돈 크라이 마미 가연 컬처클래식 7
박이정 지음, 김용한.이상현 각본 / 가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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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한 작가님과 이상현 작가님이 각본을 맡아 영화로 만들어져 논란을 일으켰었던 '돈 크라이 마미'는 예고편으로만 보더라도 분노가 차오를 정도로 나를 흥분시키던 작품이다. 아직까지도 영화를 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정작 영화가 얼마나 재미있었고, 얼마나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박이정'이라는 창작 공동체에서 소설화시킨 소설 '돈 크라이 마미'를 읽고 느낀 감상을 한마디로 적자면 '죽은 글'이라는 것이다.


 돈 크라이 마미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성범죄 사건을 소재로 다룬다. 딸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그리고 있던 엄마는 어느 날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 이유가 고등학생 가해자들의 성폭행으로 일어난 사건임을 알고서 법에 호소하지만, 가해자들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법은 그들을 심판하지 않는다. 이를 참지 못한 엄마는 스스로 가해자들을 처벌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소설 돈 크라이 마미는 이런 모습을 그려낸다. 아니, 그려내기만 한다. 말 그대로 마치 그림이나 사진을 보듯이 한 장면 장면을 무미건조하게 묘사할 뿐, 정작 사회파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감정을 담지는 못한다. 읽으며 분노하고 안타까움과 처절한 세상에 눈물을 흘려야 할 작품이, 이렇게 지루하고, 무미건조할 수 있는가. 이 책에는 생동감이라는 것이 결여되어있다.


 이 소설은 그저 영화에서 배우의 연기력과 영상미를 제거해 검은 화면에 자막만을 남겨둔 작품같다. 딱 그정도 수준이다. 길게 이야기 할 것도 없이 '죽은 소설'이다. 심지어는 관심이 가던 영화에 대한 기대까지 뚝 떨어지게 만든 작품이다.


출처 : http://tlqtown.blogspo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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