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풀 - 개정판 닥터 이라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규원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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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 더 풀(イン・ザ・プール)은 오쿠다 히데오(奥田英朗) 작가에게 131회 나오키상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공중그네(空中ブランコ)의 속편입니다. 공중그네에서 그렇게 배꼽을 잡게 만들었었던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노출증 간호사 마유미가 등장합니다. 오랜만에 만나보는 그들의 열굴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이 책에는 총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공중그네와 마찬가지로 정신과에 상담을 받으러 온 각각의 인물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이번 작품인 인더풀은 힐링 소설이라기보다 오히려 이라부의 코믹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팬서비스용 소설이라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공중그네와 같은 힐링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심리를 치료하는 과정이 너무나 우연스럽고 산만하며,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음경강직증에 걸려 계속해서 발기가 지속되는 환자의 모습을 통해 강박증의 대표적인 증상을 빗댄 '발기지옥' 같은 이야기는 기억에 남았지만 이것을 해결하는 과정은 역시 무난하고, 제대로 치료되었다고 보기에도 어려웠습니다.


 공중그네의 속편이라는 말에 내심 기대하기도 했지만, 확실히 평범한 팬서비스용 속편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책이었습니다. 아쉽기도 하네요.


 출처 : http://tlqtown.blogspo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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