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와사키 나쓰미(岩崎夏海) -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もし高校野球の女子マネ-ジャ-がドラッカ-の『マネジメント』を讀んだら) ★★★☆☆
◆ 작가인 이와사키 나쓰미(岩崎夏海)는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된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F. 드러커가 쓴 '매니지먼트'라는 책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립니다. 이런 작가의 경험은 그대로 이 책.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もし高校野球の女子マネ-ジャ-がドラッカ-の『マネジメント』を讀んだら)'. 줄여서 '모시도라(もしドラ)'에 생생하게 담겨있습니다.
요즘은 매니저의 자질로 붙임성이 있을 것, 남을 잘 도와줄 것, 인간관계가 좋을 것 등을 중시한다. 하지만 그런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 매니저의 업무 능력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더라도 익힐 수 있다. 하지만 배울 수 없는 자질, 후천적으로 얻을 수 없는 자질, 처음부터 몸에 배어 있어야만 할 자질이 딱 하나 있다. 그것은 재능이 아니다. 진지함이다.
고등학교 여자 야구 매니저인 미나미는 어느 날 피터 F. 드러커가 쓴 '매니지먼트'의 요점을 정리해놓은 '매니지먼트 에센셜판'을 읽게 되고 매니저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그 어떤 것도 아닌 '진지함'이라는 구절에서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그리고 조직과 조직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써져있는 '매니지먼트'를 통해 진정한 매니저로서 야구부를 '매니지먼트'하여 고시엔 대회에 진출시키겠다고 결심합니다.
작가는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에 대해서 '조직과 원활한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구체적으로 쓰여 있을 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 사회를 알게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 적혀있는 중요한 '매니저'의 의미와 다르게 허드렛일을 하는 일꾼 정도의 의미로 쓰이고 있는 '매니저'에 대해 생각하며, 현대 사회에서 생각하는 '매니저'가 '매니지먼트'를 읽고 진정한 '매니저'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책에 담아냅니다.
이 모시도라에는 당연하다시피 '매니지먼트'의 중요한 구절과 조직 경영에 대한 핵심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경영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선천적인 성별에 의해 야구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미나미가 운영하는 야구부의 이야기를 통하여 성장과 감동이 함께 들어있는 엔터테인먼트한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경영에 대한 지식과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재미가 함께 잘 융화되어있어 재미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경영의 핵심을 배울 수 있는 부분이 감탄스러웠습니다.
사실 책의 재미만을 논하자면 엄청나게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예상보다 재미있었고, 감동적인 마무리를 보여줬지만, 유명세와 다르게 그렇게까지 큰 감흥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게 경영에 대해 논하고 있기 때문에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접하기 어렵다면 이 책으로 '경영'의 첫걸음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매니지먼트가 꼭 기업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야. 그리고 어른들만 매니지먼트를 하란 법도 없지. 고등학교 야구부 같은 비영리단체에 적용시키려는 것도 훌륭한 일 아니겠어?"
출처 : http://tlqtown.blogspo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