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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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케이고(東野圭吾) - 탐정 갈릴레오(探偵ガリレオ)

◇ 평점 ★★★☆☆
 - 익숙한 등장 인물들과 짧은 호흡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히가시노 케이고(東野圭吾) 특유의 쉽고 편한 글 솜씨는 흡입력이 있지만, 살인 방법에서 드러나는 부족한 개연성과 논리 덕분인지 무난함만을 안겨준 점이 아쉽다.

◇ 히가시노 케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
탐정 갈릴레오
예지몽
용의자 X의 헌신
성녀의 구제
갈릴레오의 고뇌

 히가시노 케이고(東野圭吾)에게 제134회 나오키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겨주고 한, 일 양쪽에서 영화화 될 정도로 유명한 그의 대표작인 용의자 X의 헌신(容疑者Xの獻身)을 포함하여 천재 물리학자인 유가와 마나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추리 소설 시리즈를 묶어 '갈릴레오 시리즈'라고 칭합니다. 그를 현 세대 일본 최고의 작가로 만들어준 시리즈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유명한 작품이라 이 갈릴레오 시리즈를 처음부터 읽어보고 싶다는 욕망. 일종의 독서욕 때문에 갈릴레오 시리즈 1탄인 이 '탐정 갈릴레오(探偵ガリレオ)'를 손에 잡았습니다.

 용의자 X의 헌신에서도 등장했었던 천재 물리학자인 유가와와 형사인 구사나기를 오랜만에 보니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 두 사람이 전해주는 유머러스한 재미는 이런 재미 때문에 시리즈물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더군요.

 이 책. '탐정 갈릴레오'는 용의자 X와는 다르게 다섯 편의 단편 에피소드를 모아놓은 단편집입니다. 각 편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수사가 미궁에 빠질때마다 구사나기는 대학 동창인 데이도 대학 물리학과 교수인 유가와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유가와는 천재적인 두뇌로 아무도 찾지 못한 트릭을 해결합니다.

 다섯 편의 단편은 각 사건에 담긴 트릭을 연상하게 만드는 제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1장 타오르다, 제2장 옮겨 붙다, 제3장 썩다. 하는 식으로 말이죠. 이 소설에서 등장한 트릭은 확실히 누구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물리 트릭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저는 본격 미스터리 파가 아니라서 그런지 이 트릭들을 읽으며 감탄보다는 아쉬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물리 트릭들은 작가인 히가시노 케이고의 전공을 자랑하듯 상당한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주인공인 유가와가 소설 내에서 충분히 설명해주기 때문에 독자는 이 트릭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이 복잡한 살인 방법에 공감할 수는 없습니다. 추리 소설의 트릭에는 어느정도 독자가 납득할 수 있는 미끼를 던져주어야 하는데 이 탐정 갈릴레오에서는 미끼도, 복선도 없이 '이런 방법으로 죽였다.'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무엇보다 공감할 수 없었던 부분은 복잡한 방법으로 이루어진 살인 그 자체보다도 그 살인을 구사나기에게 말로 설명듣자마자 '이 방법과 도구로 죽였겠군'하는 식으로 단숨에 알아차려버리는 유가와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리 천재 물리학자라지만...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전개는 개연성과 논리의 부족으로 이어졌습니다.

 단편집이기 때문에 짧은 호흡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다 히가시노 케이고 특유의 쉽고 읽기 편한 글 솜씨 덕분에 단숨에 읽어내려갔지만, 각 단편에서 등장한 살인 방법에 공감하기란 어려워 특별한 재미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출처 : http://tlqtown.blogspo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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