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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라라라!! 2 - NT Novel
나리타 료우고 지음, 민유선 옮김, 야스다 스즈히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계속해서 읽는 나리타 료우고(成田良悟) 작가의 듀라라라!!(デュラララ!!) 2권입니다.
1권 역시 재미있기는 했지만 계속해서 구매해서 읽기에는 살짝 미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독특한 소재 속에 드러나는 반전과 개성적인 등장인물들은 재미있었지만, 나리타 료우고(成田良悟) 특유의 군상극 형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초반 묘사가 너무 난잡해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2권까지 읽은 후에 판단하자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듀라라라!!(デュラララ!!)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개성적인 이케부쿠로 거리의 캐릭터들을 1권에서 알게 된 후라 그런지 전권과 같은 난잡함이 줄어들어 금새 몰입하여 술술 읽어나갔습니다. 숨 쉴틈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1권의 이야기가 목 없는 듀라한인 세르티의 사건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다라즈의 멤버와 반전이라면 이번 이야기에서는 전권의 주인공인 세르티와 다라즈의 창시자는 잠깐 뒷면으로 물러나고 이케부쿠로 거리에서도 가장 강하다고 알려진 헤이와지마 시즈오와 그를 노리는 '요도'. 그리고 그 사건에서 드러나는 앙리의 정체가 주제겠네요.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잡지 기자의 입장에서 이케부쿠로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묘사하는 장면과 1권보다 직접적으로 치고받는 액션감이 재미있습니다. 약간 어두운 뒷골목 비일상물의 느낌을 풍기면서도 그만큼 어둡거나 잔인하지는 않으면서 살짝 일그러진 일상 판타지, 여전한 싸이코로맨스, 그리고 반전이 더해진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1권과 마찬가지로 독특하면서도 결국 '사랑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않는 전개가 놀랍습니다.
항상 흑막처럼 등장하는 이자야의 체스판은 1권부터 주목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권에서는 쫄이 왕으로 승격하더니 이번에는 왕이 세명이 돼있군요. 다음 권에서는 아마 황건적과 그곳의 '장군', 키시타니의 아버지가 주제가 되려나요. '머리'는 어떻게 될까요. 과연 이 이야기들이 합쳐져서 어디로 흘러갈지 기대됩니다.
나리타 료우고(成田良悟) 특유의 군상극 전개 방식은 아쉬우면서도 감탄스럽습니다. 항상 여러명의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해 각각의 캐릭터들이 주인공급의 활약을 보이기 때문에 한 주인공이나 캐릭터에 몰입할 수 없어 안타까운 느낌과 매번 많은 등장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서술하다보니 난잡한 묘사가 되기 쉽다는 점이 아쉬우면서도 이렇게나 많은 캐릭터들을 개성적이게 묘사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도 그것들을 하나로 묶어 거대한 흐름을 만드는 필력이 감탄스럽습니다.
확실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을 정도로 '재미'만큼은 있는 소설입니다.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을 찾는 분께는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지만 가벼운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찾는다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이번에는 미카도가 등장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나리타 료우고(成田良悟) 소설은 이게 불만스럽죠. 캐릭터에 몰입이 어렵습니다.
출처 : http://tlqtown.blogspo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