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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레갈리아 1 - Novel Engine
산다 마코토 지음, 김준 옮김, 유겐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취향과 다른 표지에도 불구하고 이 크로스 레갈리아(クロス×レガリア)를 구매하게 된 것은 역시 작가의 영향이 컸습니다. 얼마 전 완결권까지(총 7권)을 구매해서 읽었던 이스캐리엇도 그렇지만 산다 마코토(三田 誠)의 소설은 뻔한 흐름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구성과 짜임새 있는 이야기. 진지한 분위기로 평작 이상의 재미를 안겨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껏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너무나 실망스럽고 재미없는 책이었습니다.
이전의 산다 마코토(三田 誠) 소설과는 너무나 스타일이 달라 깜짝 놀랐습니다. 주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말이죠. 이전에 보여줬었던 진지한 액션 판타지의 분위기는 어디가고 눈 크고 가슴 크고 성격은 이차원인 미소녀들이 등장하여 다소 방전맞은 이야기를 펼치는 일반적인 여타 러브코미디 라이트 노벨과 특별히 다를 게 없었습니다. 제목을 짓자면 '내 여동생과 소꿉친구와 학생회장과 길거리에서 만난 수수께끼의 소녀와 고양이' 정도일까요.
산다 마코토(三田 誠)의 이야기는 언제나 세세한 설정을 통해서 납득 가능한 논리적인 전개를 펼쳐낸다는 부분도 내심 높게 평가하고 있었는데 어떤 문제라도 한 건당 천엔에 해결해 준다는 학생 보디가드인 주인공 이누미 하세로가 나타라는 소녀를 만나게 되면서 시작하는 일종의 뱀파이어 이능력 배틀물이자 Boy meets Girl 스토리는 이전과 같은 재미를 안겨주지 못했습니다.
제 취향이 모에물이나 러브코미디 소설에서 크게 벗어난 것도 있겠지만 진행 자체가 너무나 재미없어 읽는 도중 몇 번이나 책을 덮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책에서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건 일러스트 수가 오질나게 많았다는 것 뿐이었네요.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닙니다.
출처 : http://tlqtown.blogspo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