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A.D. 4 - 마유즈미는 자신을 향해 내민 손을 잡지 않는다, NT Novel
아야사토 케이시 지음, 이은주 옮김, kona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전권이 다소 지루한 전개와 진척없는 내용으로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후권을 위한 프롤로그 같은 느낌의 내용이었던지라 곧바로 읽게 된 아야사토 케이시(綾里けいし)의 미스테리어스 판타지 B.A.D 4권입니다. 라이트노벨에서 드문 그로테스크하고 어두운 느낌에 1권부터 천천히 읽고있는데 지금까지 읽은 네권 중 이번 권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전권에서 마무리짓지 못한 여우 이야기가 계속해서 펼쳐집니다. 1권부터 이어져오던 거대한 이야기의 대단원이라고 할만한 스토리였습니다. 전권이나 1권처럼 억지스러운 미스테리 요소를 집어넣지 않고 액션에 특유의 호러 요소를 더하여 훌륭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전의 약간 소극적인 이야기에 비해 속도감이 있으면서도 깔끔한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1권부터 주인공과 독자들을 괴롭혀온 여우와의 결착을 짓는 이야기였습니다. 다소 난해하거나 답답한 부분이 없지 않았던 전권들과 다르게 빠르게 전개되는 속 시원한 이야기와 마무리가 재미있었습니다. 소극적이었던 오다기리가 이번 권에서 각성하면서 호쾌한 모습을 보여준게 굉장히 마음에 들었네요.
"짊어지지 말게, 오다기리."
죄책감에 시달리는 오다기리의 상처받은 모습도 재미있었지만 자신을 구해주지 않았다는 얼토당토않는 구역질나는 이유를 들이대는 캐릭터들에게 상처입는 주인공이 답답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는데 이번 권에서 오다기리가 각성하면서 시원하게 해결해줍니다. 아사토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는 흑화한 오다기리도 멋있었고 자신의 위선과 죄책감에 고민하는 오다기리의 옆에서 죽은 사람이 돌아올 리 없다. 내가 죽인것이나 마찬가지지만 죽기 무서워서 살아있다고 절규하며 죄책감을 가지고있는 자신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 오다기리의 고민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통수남 유우스케도 좋았습니다. 남자들이 매력적인 B.A.D에서 이번에는 여자들도 많이 활약했습니다. 오다기리를 위해 희생하는 시라유키, 초등학생 5학년인데 험난한 삶을 살아온 듯 노련한 나나미... 그래도 역시 유카가 귀엽지. 압니다.
그 동안 적지않은 부담을 느끼게 만들었던 일러스트레이터 Kona의 실력도 전권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B.A.D의 어두운 느낌에 맞추어 약간 거친 일러스트를 그려내 분위기를 잘 살려주었네요. 일러스트 양도 전에 비해 많았던 느낌입니다.
작가도 일러스트레이터도 많은 성장을 이룬 마음에 드는 한권이었습니다. 이후의 이야기가 굉장히 기대되는군요.
출처 : http://tlqtown.blogspo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