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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는 소년을 사랑한 소녀 1 - L Novel
소라노 카즈키 지음, 서혁준 옮김, 뿌요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작가인 소라노 카즈키(空埜一樹)는 이 죽지않는 소년을 사랑한 소녀(死なない男に戀した少女)로 제1회 노벨 재팬 대상(ノベルジャパン大賞) 장려상을 수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유치했습니다. 흔한 삼류 연애 스토리라고 할까.. 컴플렉스를 가진 남자와 컴플렉스를 가진 여자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치유하려가 남자의 배려없는 말로 인해 여자는 상처받고 헤어지려고 하다가 자인의 잘못을 깨닫고 사과하는 남자. 그리고 다시 사랑에 빠지는 커플. 판타지 요소가 섞였을 뿐이지 이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제목과 같이 죽지않는 소년과 죽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죽지 않는다는 불사의 몸을 가진 남자와 죽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싸이코패스 소녀. 그 성벽때문에 연쇄 살인을 벌이며 "십자상처의 살인마"라는 소문까지 난 소녀가 어느 날 주인공을 타겟으로 삼아 죽여버렸지만 주인공은 불사의 몸이라 다음 날 학교에 멀쩡하게 나타나 살인마인 소녀와 운명의 만남을 가져버립니다. 그 후 "죽여도 죽지 않는다니 정말 내 취향이야! 사실 지금까지 여러명을 죽여왔지만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어. 평화와 내 성벽 해소를 위해서 나랑 사귀어줘! 그리고 매일 죽어줘!"하는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병신같은 스토리입니다. 아니 판타지 설정은 아무래도 좋다 이거야. 근데 "연쇄 살인을 벌이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니가 나타나서 다행"이라니. 뭐 이리 위선적인 캐릭터가 다 있습니까? 악한 주인공이야 지금까지도 얼마든지 있었지만 이 정도로 악하면서 착한척 하는 위선적인 캐릭터는 몇 보지 못했습니다. 살인자인 주제에 평화를 바란다는 둥. 지금까지 엄청난 죄없는 인간들을 죽이고 주인공도 시간날때마다 살인하는 주제에 약하고 상처받은 척 하면서 다른 연쇄 살인마를 찾아내 죽이는 위선적인 모습이 역겨웠습니다. 그런 여자를 좋다고 감싸주면서 계속 칼에 찔려주는 주인공도 호구지만요.
이 책 전체에 깔린 위선적인 느낌은 결말에서 포텐이 폭발합니다. 흑막이 드러나면서 그 흑막이 주인공들의 약점을 잡고서 협박하며 "우리는 법으로 심판할 수 없는 범죄자들을 찾아 없애기 위한 조직이다. 그래서 너희의 힘이 필요하다." 태클걸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만약 위선적인 이야기로 독자에게 혐오감을 주길 바랬다면 작가는 성공했습니다.
이야기도 터무니없고 필력도 전체적으로 굉장히 유치합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