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라라라!! 1 - NT Novel
나리타 료우고 지음, 민유선 옮김, 야스다 스즈히토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듀라라라!!(デュラララ!!)는 2004년 4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유명한 라이트노벨이지만 지금에서야 1권을 잡게 되었습니다. 나리타 료우고(成田良悟)의 글 답게 다양하고 많은 캐릭터들이 각자의 시점에서 다른 공간을 비추며 각각의 사건을 진행시켜 나갑니다. 누가 누구인지도 모를 정도로 많은 캐릭터들이 펼쳐나가는 각자의 이야기가 정신없이 난잡하여 몰입이 잘 되지 않아 초반에는 다소 회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에서 모든 사건들이 하나로 모아지며 사건이 해결되고 반전이 드러나는 부분은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평범하고 어딘가 소심해보이는 류카미네 미카도가 도쿄의 이케부쿠로 거리로 전학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케부쿠로 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어딘가 일그러진 독특한 캐릭터들이 매력적입니다. 많은 캐릭터들 중 누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1권의 주인공이라면 역시 듀라한인 세르티겠네요. 묘하게 여성적이면서도 인간의 감정을 깨달아가는 정체불명의 목 없는 듀라한 세르티와 그녀를 사랑하는 키시타니 신라의 사랑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그 이후에 이어진 반전도 놀랍고 야기리 세이지와 야기리 나미에, 하리마 미카의 금단의 사랑, 얀데레의 삼각관계도 라노베에서는 느끼기 힘든 배덕감(...)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잔뜩 등장한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이후 활약이 기대됩니다. 역시 이번 권의 가장 명장면이라면 쩌리캐인줄 알았던 류카미네 미카도의 활약 장면이겠군요. 미리 예상은 되었지만 전율이 흐를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나리타 료우고(成田良悟)의 소설답게 B급 느와르 영화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도 있지만 어두운 뒷골목의 이야기라기보다 이케부쿠로라는 거리를 활개치고 다니는 비일상의 폭주족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초반의 묘사나 서술이 다소 난잡한데다 몰입도가 좋지 못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텔링과 마무리가 좋았습니다. 다음권도 굉장히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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