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언더 1 - 이계 노스탤지어, L Novel
세나 카즈아키 지음, 이후덕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작가인 세나 카즈아키(瀬那和章)는 이 작품 under(under―異界ノスタルジア)로 제14회 전격소설대상 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최근에는 귀여움 따위는 없다니까!(可愛くなんかないからねっ!) 등을 연재중이지만 12년에는 한권도 출판하지 않았고 구매한 이 <under>가 일본에서는 2008년 2월, 국내에서는 2010년 2월에 발매되었음에도 인터넷 구매로 온 책이 초판이었다는 점에서 작가나 작품이나 인지도가 굉장히 낮은 듯 합니다.

 '이계 노스텔지아(異界ノスタルジア)'라는 타이틀답게 이야기에 이계 속성이 진득하게 녹아있었습니다. 이야기는 3년 전 행방불명된 형에게서 온 편지에 의해 이계와 이계술사에 대해 알게되고 그들과 엮이게 된 키리사키 유이토의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인 드래곤이나 마법이 판치는 이계가 아니라 죽은자들이 모여드는, 마치 저승같으면서도 몇개의 층으로 나눠져있는 미지의 이계와 그 이계에 침식당하는 세계, 균형을 맞춰가는 이계술사, 이계술사를 통솔하는 조직과 반대 조직, 이계의 괴물인 표류자. 작가가 엄청나게 고민했을 법한 이계에 대한 탄탄한 설정이나 작품 전체적으로 깔려있는 이계라는 미지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 미스테리, 호러 판타지적 전개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전개와 프릴 원피스를 입은 로리 독설녀인 레무같은 캐릭터가 최근 재미있게 읽고 있는 B.A.D를 연상하게도 만들었죠.
 다만 초반 분위기가 좋았던 것과 다르게 읽으면 읽을 수록 이야기의 식상함이나 유치함이 드러나고 캐릭터의 개성이 한 페이지에도 몇번 바뀌는 등 일관성이 없는 등 필력의 부족함에 정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인 라노베와 다르게 이능력 배틀에 집중하는 이야기는 좋았지만 후반에 등장하는 아군. 반익의 마녀가 너무 강해 배틀물이라기보다 그냥 학살물이 되버렸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정작 주인공은 찌질한데다가 약해서 포커스가 마녀쪽에 집중되고 주인공의 존재감은 공기 이하로 전락해 버립니다. 주인공을 보고있으면 짜증만 폭발하고 이게 주인공인지 자쿠인지 구별할 수 없다는게 이 책에서 가장 정이 떨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초반의 좋았던 느낌과 다르게 가면 갈수록 실망하여 마지막 장을 볼 때 쯤에서는 다시는 이 작가의 책을 읽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구상은 좋았지만 필력이 구상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느낌이었네요. 전체적으로 크게 다운그레이드한 B.A.D 같았습니다. 일본에서 2008년 9월에 2권이 발매되었는데 그 이후에 연재되고 있지 않는 불완전 연소한 책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초반의 느낌을 좋게 만드는데는 u의 일러스트가 한 몫 했습니다. 처음 접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인데 일러스트의 퀄리티가 괜찮아서 책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려주더군요. 그 기대감이 터지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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