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 5 - Hard Days & Nights, NT Novel
아사이 라보 지음, 이형진 옮김, 미야기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여러 고난을 겪으면서도 계속해서 재미있게 읽고 있는 아사이 라보(淺井 ラボ)의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されど罪人は龍と踊る)를 벌써 5권째 읽었습니다. 이번 5권은 이전의 무거웠던 이야기와 다르게 다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8편의 단편이 모아져있는 단편집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책을 받고는 그 엄청난 굵기에 경악했습니다.

 3,4권의 힘든 시기를 지나와서 그런지(독자던 등장인물이던) 가유스, 기기나 콤비의 유머나 지브와의 달달한 연애가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계속 실망을 안겨주던 일러스트레이터인 미야기의 내부 일러스트 퀄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져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3,4권은 표지던 내부 일러스트던 절망스러울 정도였는데 말이죠.


 이번권에 담긴 8개의 단편 중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고 재미없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4장 금지된 숫자입니다. 좀처럼 친해지지 못하는 가유스와 기기나의 친목을 위해 은린정이라는 식당에 두 사람을 끌고 간 지브. 그곳에서 좀처럼 모이기 힘든 이기와 자베이라 그리고 투잔까지 만나게 되고 가유스가 1부터 숫자를 세서 100까지 먼저 세는 사람이 벌칙을 받는 게임을 제안하게 되고 점점 벌칙의 수위가 높아져가며 망가지는 캐릭터들을 담았습니다. 평소의 어두운 이야기와 다르게 밝은 개그 위주의 이야기인데다 아사이 라보(淺井 ラボ) 특유의 유머가 굉장히 유쾌하고 재미있었습니다.

 5장인 시작의 날개짓도 좋았습니다. 재미는 그저 그랬지만 몰딘 세력을 위주로 한 정치적 책략이나 거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몰딘과 익장들의 이야기가 이후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されど罪人は龍と踊る)의 이야기가 어디로 이어질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과연 이 거대한 스토리가 어디까지 흘러갈지 예상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쯤 되면 몰딘을 누르고 가유스가 시원하게 활개를 쳐줬으면 하는 바람도 생기는데 말이죠. 항상 체스판 위의 말처럼 이용만 당하는 이야기가 답답하기도 합니다.

 1장인 날개의 낙조 또한 볼만했습니다.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주식 설정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와 어두운 뒷골목 냄새가 물씬 풍기는 느와르 느낌이 섞인 평소의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されど罪人は龍と踊る) 이야기였습니다. 창부 유나와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하려던 주식사 유고크. 그리고 그들에게서 지브와 자신의 모습을 본 가유스의 이야기입니다. 짧은 단편 이야기 속에 평소와 같은 책략과 그것을 해결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전권들에서 주로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들을 이용한 복잡한 책략이나 등장 캐릭터는 물론 독자들까지 괴롭게 만드는 엄청난 독기와 그로테스크한 묘사가 별로 담기지 않았습니다. 큰 사건들 사이에 끼어있는 소소한 일상을 단편으로 담아내 전체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매 권 읽을때마다 새삼스럽게 놀라지만 아사이 라보(淺井 ラボ)의 주변 묘사나 그로테스크한 소재, 광기에 가득찬 감각적인 센텐스에는 매번 놀랍니다. 필력이 여타 라노베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어떻게 이런 글로 이런 두께의 책을 낼 정도의 체력이 되는지... 너무 취향을 타는 이야기라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게 안타깝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