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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의 상자와 제로의 마리아 1 - J Novel
미카게 에이지 지음, 415 그림 / 서울문화사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3월 2일. 어중간한 시기에 전학을 온 전학생 오토나시 아야.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녀의 외모에 모두들 숨을 죽인 가운데, 그녀는 교단에 서서 무뚝뚝하게 그냥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교실 전체가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리는 바로 그 순간-.
“호시노 카즈키.”-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어찌된 영문인지 내 이름이었다.“나는 널 부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거야.”그리고, 갑작스런 선전포고.극히 담담하게, 또한 단호하게 말하며 조용히 미소 짓는 그녀의 진의는 파악하기 어려운데…. 반복되는 미래 속에서 주인공 호시노 카즈키를 기다리는 뜻밖의 결말을-!? 마카게 에이지(御影瑛路)가 쓴 <공허의 상자와 제로의 마리아(空ろの箱と零のマリア)>는 판타지 루프물이다. 어느정도 반전도 있었고 글도 유치하지 않아 그럭저럭 읽을만 했지만 모순되는 전개가 너무 많아서 솔직히 좋은 평가를 할 수가 없다. 사실 잘 생각해보면 3월 2일로 계속해서 돌아가는 루프되는 교실에서 벗어날 간단한 방법은 굉장히 많다. 그런데 일부러 그것에서는 눈을 돌리고 일부러 복잡하게 꼬아놓은 이야기를 보자면 이 '상자'와 '교실'이라는 소재는 그리 좋지 못했다. 거기에 더해서 흑막이라고 할 수 있는 '제로'의 관심을 받아 앞으로도 네 주변에 상자의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식의 억지스럽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모양을 보면 후권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뻔히 눈에 보인다. 후권은 구매하지 않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