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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아득히 먼 곳으로
아키라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이번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아키라(日日日)라는 작가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 고등학생 시절 데뷔하자마자 신인상 5관왕을 휩쓸고 17살에 17개의 장편을 완성했다나... 나는 17살에 뭘 하고 있었지? 음... 떠올리지 말자. 무엇보다 라이트노벨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책 <소녀, 아득히 먼 곳으로(ち?ちゃんは悠久の向こう)>는 벚꽃잎으로 둘러쌓인 공간에 아름다운 표정을 짓고있는 핑크빛의 상큼한 표지와는 다르게 순정물이 아닌 쥬브나일 호러 작품이다.
일그러진 세계관에 싸이코틱한 캐릭터, 그리고 반전과 호러를 담은 미스테리한 이야기. 그 모든것이 나를 매력적으로 끌어당겨 손에 잡게 된 책이었으나 작가의 화려한 경력과는 다르게 다소 실망스러웠다. 완전히 재미없어서 벽에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의 저질스러운 책은 아니었고 젊은 작가의 나이와 다작과 속필을 하는 작가의 성향을 생각한다면 놀라운 책이었으나 역시 젊은 나이라서 그런지 글 속에 무게라던지 미스테리물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의미심장함이 담겨있지 않아 유치하고 가벼워보였다. 특히 이 책의 소재인 '유령'같은 오컬트 요소와 그 유령을 볼 수 있게된 '치짱'이라는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서술한 세계관등을 이야기할 때 이 유치함을 느꼈다. 이 장르에서는 너무나 흔한 이야기 패턴이라 식상했고. 마지막의 반전과 결말은 싱거웠다. 그래. 취향에는 맞았지만 그저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