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남자를 찾아드립니다 - 그웬과 아이리스의 런던 미스터리 결혼상담소
앨리슨 몽클레어 저자, 장성주 역자 / 시월이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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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46년 6월, 제2차 세계대전이 막 끝나 폐허로 어수선한 런던이 배경이다. 생생한 시대 고증으로 그 무렵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영국역사소설협회에서 추천한 도서이기도 하다.

결혼상담소를 운영하는 그웬과 아이리스의 캐미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그웬은 6살 아들을 둔 부유한 미망인이고 아이리스는 특수 훈련을 받은 공군 출신이다.

사건의 발단은 새로 등록한 여성 고객 틸리가 살해되면서부터다. 그웬과 아이리스가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려 나선 이유는 따로 있다. 두 사람이 소개해준 남편감 후보 디키가 살해 용의자로 몰렸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디키가 절대 그럴 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다. 진범을 찾아 누명을 벗기고 더불어 결혼상담소의 명예도 회복하기 위해 수사에 앞장선다. 결혼상담소에서 소개해준 상대가 살인자라면 누가 찾아 오겠는가!

위험을 무릎 쓰고 종횡무진 활약하는 그웬과 아이리스. 결국 범인도 검거하고 더불어 어떤 사건까지 해결하는데... 이쯤 되면 두 사람 직업을 바꾸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초반부터 극적인 사건으로 호기심 자극, 시대 생활상을 엿보는 재미, 뜻밖의 범인, 살짝 가미된 로맨스 등 정통 미스터리물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5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이지만 범인을 잡기 위해 함께 뛰다보면 금세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한다. 개인적으론 한 편의 연극을 본 느낌인데 연극으로 만들면 맛깔날 듯 싶다.

본 서평은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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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aeg 2022.6 - No 77
(주)책(월간지) 편집부 지음 / (주)책(잡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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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게 빛나는 계절이 코 앞에 와있다. 우리에게 찾아온 여름을 힘껏 끌어안고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호에는 각종 여름 이야기가 가득하다.

책을 추앙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매거진 Chaeg. 6월호 주제는 '여름으로' 여름하면 생각나는 추억, 책, 사람, 영화가 있나요?

여름과 관련된 책이 이렇게나 많다니, 무슨 책 읽을까 고민이라면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도 좋을 것 같다. 제목부터 '여름'인 소설이 일단 눈에 확 들어온다.

이달의 작가에선 자유로운 예술가 토베 얀손을 만난다. 무민 시리즈로만 알고 있었는데 소설, 시, 만화, 연극, 회화, 무대미술, 일러스트, 광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했다.

북유럽에서 '국민 소설'이라고 불릴 만큼 애독되고 있는 토베 얀손의 대표작 [여름의 책]도 이번 여름에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살포시 넣어본다.

이젠 여름이면 떠오르는 작가가 한 명 생겼다. 바로 안데르센 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다. 최근에 수상 소식을 듣고 찾아 봤는데, 여기에도 소개되어 있다.

그밖에 흥미로운 여름 관련 책들이 다수 소개되어 있다. 올 여름 이 책들만 읽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듯 싶다. 시원한 공간에서 푹 빠져들 책 한 권. 이보다 더 좋은 피서가 있을까~

P.17
생이라는 축복을 받고 테어난 우리는 매순간 계절이라는 멋진 선물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p.51
책 읽기 적당한 계절은 사실 가을이 아니라 여름 아닐까? 짓궂도록 뜨거운 태양을 피해 실내에서 작고 간결한 동선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

한 가지 주제를 놓고 그림, 사진, 에세이, 드라마 대본, 영화 등 다양한 장르와 접목시켜 다각도로 바라보게 구성되어 있다. 이달의 작가, 동화 꼬리잡기, 맛으로 만나는 책, 추천도서 등 문화와 예술까지 알차게 담아낸 종합 매거진이다.

본 서평은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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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하와이 - 오아후.마우이.라나이.빅아일랜드.카우아이, 2022-2023 최신 정보 수록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박재서 지음 / 길벗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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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할 때 항공권과 숙소를 해결한 후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게 가이드북이다. 무계획으로 즉흥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난 철저히 계획된 여행을 선호한다. 사람마다 성향 차이니 뭐가 좋다 그르다 말할 수 없는 문제다.

요즘은 앱도 잘 되어 있고 데이터를 쓰면 현지에서도 충분히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난 가이드북을 사야 비로소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이것 역시 취향의 문제이기도 한 듯 싶다.

섬 중에 섬 하와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관광지다. 막상 간다고 생각하면 어딜 가서 무얼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지 막연해진다. 그럴 때 가이드북이 큰 도움이 된다. 일단 먼저 싹~ 훑어보고 마음에 들어오는 곳을 표시해 두면 일정 짜는 데 수월하다.

하와이 무작정 따라하기 최신판이 출간되었다. 2권으로 분철이 되어 있으며 드라이브 맥북이 따로 있어 휴대하기 좋다. 1권은 미리 보는 테마북으로 주요 관광지, 맛집, 숙소 등 전반적인 여행 정보로 가득하다.

2권은 여행지에 들고 갈 가이드북으로 세부적인 지도와 여행 코스가 소개되어 있다. 지역별, 일정별, 테마별로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어 무작정 따라하기만 해도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번 최신판에는 코로나 이후 달라진 점을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코로나 이전과는 여러모로 달라진 점이 있을 텐데 그걸 놓치지 않았다는 점도 맘에 든다.

해외여행이 다시 시작되었다. 설레는 맘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좋은 여행 길잡이가 되어줄 가이드북, 선택은 깐깐하게. 여행의 질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장에 여러 출판사, 다양한 나라의 가이드북이 있다. 여행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추억하는 데 가이드북 만한 게 또 없다. 그래서 가이드북은 최고의 기념품이 되기도 한다.

본 서평은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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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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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사고를 다룬 소설이라 자칫 무거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죽음보다는 절절한 그리움에 더 초점을 맞춘 까닭이다.

이 소설은 4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사연과 이별을 다루고 있는데 어느 순간 절묘하게 교차하며 극적인 요소가 가미된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까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다.

열차 탈선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사람들. 어떤 이별이 안타깝지 않겠냐마는 그들에겐 못다한 말이 있었다. 아름다운 작별을 위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는데...

그들은 사고가 난 열차에 오를 수 있다는 기이한 소문을 듣게 된다. 그게 과연 사실일까?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한 번 보게 된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

시간을 되돌려서라도 만나보픈 사람. 그런 사람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갑작스런 죽음 앞에 망연자실한 경험이 있다면 이 소설이 더 절절하게 와닿을 것이다.

왜 미리 말하지 못했을까? 마음속에서 꺼내지 못한 그 한마디! 소설을 읽느내내 아빠를 떠올렸다.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도 차마 하지 못한 말이 있었다.

시간을 되돌려 그때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끝내 가슴에 묻어둘 수밖에 없는 말들. 이 소설은 일깨워준다. 말을 아껴두지 말라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고.

“딱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다시 만나고 싶어요.” 이 말이 자꾸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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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왕 -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자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김유경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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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책을 선택하는 기준에 다음과 같은 통계가 포함되기도 한다. 전 세계 100만 부 판매, 스페인 아마존 스릴러 분야 1위, 40개국 출간!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가정하면 이것만큼 신뢰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유럽 최고의 스릴러 작가라고 하지만 내겐 낯선 이름이다. 그래서 띠지에 적힌 문구를 믿고 읽어보기로 했다. 이 소설은 3부작으로 되어 있다. [붉은 여왕]을 시작으로 [검은 늑대], [화이트 킹]으로 이어진다.

첫 문장: 안토니아 스콧은 하루에 3분만 자살을 생각할 수 있다.

처음부터 몰입감이 대단했다. 의문의 여자, 여자를 밖으로 끌어내려는 한 남자. 예상치 못한 그들의 정체는 곧 밝혀진다.

의문의 여자는 천재 비밀요원 안토니아 스콧이고, 안토니아를 밖으로 끌어낸 남자는 위기에 몰린 경찰이다. 그들에게 전설의 붉은 여왕 프로젝트가 주어지는데...

상류층을 겨냥한 납치와 살인, 범인은 부모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는데 부모들은 어쩐 일인지 침묵하고 만다. 그 요구가 무엇이며 왜 거절하는지는 알 수 없다.

p.458
"스콧, 당신의 죄는 교만입니다. 다른 부모의 죄에 비하면 아주 작은 죄입니다. 따라서 벌도 더 적어야죠. 당신의 속죄 방법은 기다리는 겁니다."

영상이 눈앞에 그려질 정도로 디테일하다. 아~ 이건 소설이 아니라 이 자체로 그냥 시나리오다. 영화화된다고 하던데 그럴 수밖에 없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을 읽으면 누구든 영화로 만들고 싶어질 테니까.

빠른 전개도 이 소설의 큰 장점이다. 반전이 거듭되면서 긴장감을 더한다. 이 소설만으로는 모든 걸 알 수 없다. 결국 [검은 늑대]와 [화이트 킹]까지 읽어야 뭔가 윤곽이 드러날 듯 하다.

스페인 스릴러 소설은 처음인데 명성에 걸맞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괜히 최고의 작품이라고 한 게 아니었다. 수사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흥미롭게 읽었고 뻔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본 서평은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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