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 속에서 정원 그림책
메리첼 마르티 지음, 사비에르 살로모 그림, 최문영 옮김 / 봄의정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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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친구가 되는 데 필요한 조건이 있을까? 공통된 관심사가 있으면 빨리 친해지기는 한다. 그러나 때때로 우린 완전히 다른 성향의 사람에게 끌릴 때가 있다. 친구란 세상의 또다른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결 속에 튜브를 탄 한 소년이 보인다. 많은 아이들이 모래밭에서 놀고 있는데 이 소년만 홀로 떨어져 있다. 소극적인 아이라 다가가지 못하는 것일까? 말 못할 사연이라도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 아이가 튜브를 탄 소년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그러나 튜브를 탄 소년은 맘을 쉽게 열지 못한다. 혼자 놀기에 익숙한 아이들은 누군가의 관심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책장을 넘기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엄마의 눈이 커짐과 동시에 심각한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직감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 설마…….

애초에 우린 모두 다른 사람이다. 외모가 됐든 성격이 됐든,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마음을 나누는 일엔 다름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먼저 마음의 문을 열 수만 있다면 누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다름이 잘못된 게 아니고 틀린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아니 부모가 먼저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우리 아이들은 자연스레 배우게 될 것이다.

이런 메시지를 담은 그림책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자연스레 스며들 수 있도록. 시선을 데울 수 있도록. 마음의 온도를 높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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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이야기장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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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다정한 목소리를 내는 작가를 알고 있다는 건 때때로 큰 위로가 된다. 정여울 작가도 그런 목소리를 내는 작가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진정 아파본 사람만이 건넬 수 있는 진심에서 우러난 한 마디, 그걸 듣고 싶은 날이 있는 것이다.

음악으로 받는 위로도 물론 책에 비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늘 내 옆엔 책이 있다. 그래서 더 쉽게 손을 내밀게 된다.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다독이는 사람이 바로 정여울 작가다. 세상을 마주볼 힘을 준다.

이번 신작 소식에 나도 모르게 이끌렸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언제 읽느냐 시기의 문제일 뿐. 팬데믹 동안 무엇으로 버티었는가. 작가는 그에 대한 대답을 하고 있다. 다정한 환대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다.

p.9
한 번도 원하는 것을 온전히 몽땅 가져본 적이 없는 당신에게, 아무 거리낌 없이 단칼에 '난 당신을 원해요'라고 말한 적 없는 당신에게, 한 번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난 이 꿈을 이룰 거야'라고 말해본 적 없는 당신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 그래도 웃을 수 있는 건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살만 한 곳이라는 점이다. 늘 그랬듯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빚어냈다. 나다움을 극대화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정여울 에세이의 힘이다.

존 버거는 '침묵도 훌륭한 소통수단이 된다'고 했다. 책이야 말로 세상을 바꾸는 가장 활발한 침묵의 소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팬데믹의 긴 터널을 버텨온 힘도 바로 '책'과 책으로 맺어진 '인연'이었다.

팬데믹 기간 동안은 혼자 있음을 견디는 책 읽기였다면 지금은 소통의 책읽기다. 책 읽는 기쁨이 어느 때보다 또렷한 요즘이다. 오늘도 책장에 정여울 작가의 책을 한 권 더 보탠다.

#가장좋은것을너에게줄게 #정여울 #이승원 #이야기장수 #에세이 #신간 #정여울신작 #책리뷰 #책소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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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퍼핀 빨간콩 그림책 18
킴벌리 앤드류 지음, 브론테살롱 옮김 / 빨간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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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내 집 짓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다. 물론 말로만 들어서 피부에 썩 와닿지는 않지만 충분히 예상은 된다. 건축가들은 어떤 집을 짓고 살까 가끔은 궁금하기도 했다. 얼마나 멋진 집일까? 어떤 것에 중점을 둘까?

건축가 퍼핀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기 퍼핀들은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기 때문이다. 여러 의견을 수렴해 집짓기에 반영하려고 하는 데 영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듯 하다. 이럴 때 진짜 가장 난감하지 않을까 싶다. 모두가 만족하는 집이 완성될까? 과연 어떤 모습일까?

아기 퍼핀들은 어떤 집을 원하는 걸까? 오리 너구리가 사는 지하 빵집도 싫다, 수달이 사는 보트 집도 싫다, 돼지가 사는 바퀴 달린 집도 싫다. 그동안 건축했던 집들을 보러 다니는데 모두 싫다고 하니 더 난감한 엄마 퍼핀.

도대체 원하는 게 뭐냐고? 다른 집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집을 원한다는 아기 퍼핀들. 이쯤 되면 진짜 까다로운 고객이 맞는 것 같다. 최고의 건축가답게 결국은 최고의 집을 짓게 되는데...

다양한 형태의 동물들의 집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이다. 정말 좋은 집의 조건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집을 짓는다면 가장 우선시 되는 조건은 뭐가 있을까? 창이 넓어 햇살이 가득 들어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집이면 좋겠다.

깨알 재미: 책 속에 숨어 있는 21마리의 달팽이 찾기! 구석구석 빼놓지 않고 보라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네!

일러스트레이터 부분 수상 작품이라 그런지 확실히 그림체며 색감이며 디테일이 다르다고 생각된다. 이 그림책 강추!



#건축가퍼핀 #킴벌리앤드류 #빨간콩 #빨간콩출판사 #그림책 #건축가 #일러스트레이터수상 #최우수아동도서상수상 #최우수그림책상수상 #그림책추천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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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aeg 2022.7.8 - No.78, 합본호
(주)책(월간지) 편집부 지음 / (주)책(잡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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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간 예고를 보는 순간 심쿵! 내가 좋아하는 여행과 책의 조합이라니, 이번 호는 완전 취향 저격이구나 싶었다. 7,8월 합본 78호는 여행하듯 읽을 수 있는 책을 소개한다.

여름은 휴가의 계절이다. 여행 가방에 책을 넣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휴양지라면 사두고 못 읽었던 책을 1-2권 넣을 수 있을 것 같고, 도시라면 가이드북 한 권 정도 넣을 것이다.

월간 책이 특별한 여행사가 되어, 특별한 여행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여름 어디로 떠나고 싶으세요? 베트남? 상트페테르부르크? 프라하? 뉴욕? 멕시코? 그것도 아니라면 북극? 어디든 말만 하세요~ 그곳으로 당장 모셔다 드립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중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소설을 읽을 때면 힘 하나 들이지 않고 다른 세계로 여행을 온 것 같아 마냥 신이 났다. 책을 펴면 언제든 어디든 떠날 수 있다. 그것이 책의 또다른 매력이 아닐까 한다.

책을 읽는 방법 중 가장 호화로운 방법은 책 속 배경으로 직접 찾아가 그곳에서 책 읽기라고 말한다. 이것이야 말로 최상의 책 읽기 방법이자 낭만적인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당장 떠날 수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소설로 떠나는 여행이 있으니 말이다.

이번 호는 합본이라 그런지 이전 호와는 다른 구성이다. 소설여행에 중점을 두고 책 속 여행을 떠나도록 돕는다. 어디로 떠나볼까 행복한 고민을 해본다. 나의 선택은 멀고먼 나라, 멕시코. 후안 룰포의 [빼드로 빠라모] 멕시코 소설은 처음이라 더 끌린 이유도 있다.

이번 여름, 어디로 여행하고 싶으신가요?

#월간책 #매거진책 #chaeg #책 #월간책추천 #월간잡지 #독서가 #여행 #소설여행 #신간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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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파리를 사랑하는가
이재형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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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왜 파리를 사랑하는가? 여러 답변이 나올 수 있겠지만 내 대답도 저자와 같다. 파리는 '예술'의 도시다. 영원불멸한 예술이 모든 것에 스며 있다. 파리로 이끄는 건 바로 예술의 힘이다. 그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파리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만큼 낭만적인 도시가 아닐 수도 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파리는 물가도 비싸고, 날씨도 그다지 좋지 않고 교통도 불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날 수 없는 이유는 단 하나 예술 때문이다.

저자는 예술이 스민 파리 이 골목 저 골목, 미술관으로 우릴 이끈다. 그동안 파리 관련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생소한 이야기가 많았다. 그래서 더 호기심을 갖고 몰입했다.

p.54
[걷기의 인문학]을 쓴 리베카 솔닛은 보행자 천국이었던 1970년대의 파리는 그때 모습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파리는 오직 걷는 자에게만 자신의 모습을 온전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도시다.

파리는 두 차례 다녀왔지만 사실 여행자로서 속속들이 보긴 힘들다.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리고 늘 아쉬움이 뒤따른다. 다음에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면 이 책을 가이드 삼아 예술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다.

왜 이 책 지금에서야 나왔나요? 파리를 사랑했던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고 역사와 문화해설까지 곁들이니 파리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이 책은 필독! 지친 삶에 예술로 위로를 받고 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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