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 속에서 정원 그림책
메리첼 마르티 지음, 사비에르 살로모 그림, 최문영 옮김 / 봄의정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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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친구가 되는 데 필요한 조건이 있을까? 공통된 관심사가 있으면 빨리 친해지기는 한다. 그러나 때때로 우린 완전히 다른 성향의 사람에게 끌릴 때가 있다. 친구란 세상의 또다른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결 속에 튜브를 탄 한 소년이 보인다. 많은 아이들이 모래밭에서 놀고 있는데 이 소년만 홀로 떨어져 있다. 소극적인 아이라 다가가지 못하는 것일까? 말 못할 사연이라도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 아이가 튜브를 탄 소년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그러나 튜브를 탄 소년은 맘을 쉽게 열지 못한다. 혼자 놀기에 익숙한 아이들은 누군가의 관심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이다.

책장을 넘기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엄마의 눈이 커짐과 동시에 심각한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직감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 설마…….

애초에 우린 모두 다른 사람이다. 외모가 됐든 성격이 됐든,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 마음을 나누는 일엔 다름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먼저 마음의 문을 열 수만 있다면 누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다름이 잘못된 게 아니고 틀린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아니 부모가 먼저 따스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우리 아이들은 자연스레 배우게 될 것이다.

이런 메시지를 담은 그림책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자연스레 스며들 수 있도록. 시선을 데울 수 있도록. 마음의 온도를 높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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