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지능 - 착각과 오해, 자기기만 뒤에 숨어 있는 비밀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재미있다. 읽고 나서 남는 건 별로 없지만. 마치 전문 대필 작가의 도움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깔끔한 스토리텔링. 아마도 인지심리나 신경심리 전공자들에게는 평범한 내용들이겠지만. 전체를 푸틴과 러시아인들에 관해 다룬 5장은, 그 내용이 마치 타블로이드판 주간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자연과학자의 글이라 하기에는 부적절해 보인다. 지나친 조롱과 혐오는 저자가 염려하는 낮은 PI소유자들의 전형적인 특성 아니던가?

그리고 오류 하나 ; ‘그 향기는 지각일 뿐이지만, 장미꽃이 향기롭다는 인식을 통해 ,,, 그것은 감각이 된다’(p. 43 둘째 문단). 바로 아래에도 있는 문장처럼, 향기라는 감각은 그저 후각 작용에 기초하는 반면 지각은 그 향에 대한 해석에 기초하기 때문에, 위 인용 문장에서 지각과 감각 두 단어는 서로 반대로 이용되었다. 이 책의 핵심 주제와 키워드는 바로 감각과 지각이기 때문에 이 문장은 치명적인 오류다.

지각지능 평가 문항들 중에는 내게는 선택지가 없는 문항들이 다수 있다. 문화적 차이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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