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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반지 - 그는 짐승, 새, 물고기와 이야기했다
콘라트 로렌츠 지음, 김천혜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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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부분은 말 그대로 두 책이 똑같은 내용을 실은 챕터의 제목입니다. 제목이 같은 것도 있고 제목만 다른 것이 있어서 각각의 제목을 다 표기했습니다.
 
위에 표를 보시면 대충 이해를 하실 것 같네요. 혹시나 솔로몬의 반지나 혹은 솔로몬왕의 반지를 읽어보실 분들, 참고하시라고 만들어봤습니다.  

국내에 콘라트 로렌츠가 쓴 제목이 똑같은 책이 3권이 있습니다. 각각 사이언스북스, 문장, 간디서원에서 나온 게 있는데…. 간디서원꺼는 제외하고 두 종류의 책만 비교해봤습니다.  (간디서원에서 번역한 책은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목차를 볼 때 사이언스북스의 목차 순서만 좀 바꿨을 뿐 같습니다.) 

이 책의 원제목은 <그는 짐승, , 물고기와 이야기했다.>입니다. 완역본은 사이언스북스의 번역이고요. 보시면 사이언스북스의 번역본은 머리말 하나와 초판 제2쇄 머리말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럼 문장은 뭐냐??
문장은 <그는 짐승, , 물고기와 이야기했다.><인간은 이렇게 개를 기르게 되었다.>라는 두 책에서 임의로 뽑아서 만든 겁니다. 즉 쉽게 말하면 짜깁기 판이라는 거죠.

일단 좀 주관적인 견해지만 사이언스북스의 책을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완역본이고 저자의 허락도 없이 마구 편집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재밌는 것은 두 책의 번역가가 똑같은 분입니다. 하지만 두 책을 비교해보면 사이언스북스의 번역본의 문체가 더 깔끔합니다. 문장은 약간 옛날 냄새?가 나고요. 근데 같은 번역이라 크게 뭐 다르진 않습니다. 대신 이런 건 있어요. 문장에 실린 개에 대한 내용도 아주 재미있어서요. 가능하면 문장에서 나온 번역도 읽어볼 만합니다만…. 사이언스북스에서 이미 <인간은 이렇게 개를 기르게 되었다.>란 책이 <인간, 개를 만나다>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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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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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록작품 -
그리움을 위하여 (『현대문학』, 2001년 2월) 제1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그 남자네 집 (『문학과사회』, 2002년 여름호)
마흔아홉 살 (『문학동네』, 2003년 봄호)
후남아, 밥 먹어라 (『창작과비평』, 2003년 여름호)
거저나 마찬가지 (『문학과사회』, 2005년 봄호)
촛불 밝힌 식탁 (『촛불 밝힌 식탁』, 동아일보사, 2005)
대범한 밥상 (『현대문학』, 2006년 1월호)
친절한 복희씨 (『창작과비평』 , 2006년 봄호) 문인 100인 선정 ‘2006 가장 좋은 소설’
그래도 해피 엔드 (『문학관』 통권32호, 한국현대문학관, 2006)

  수록된 첫 단편인 그리움을 위하여는 매우 발랄한 소설이었다. 그래서 나는 우와 박완서의 단편이 굉장히 유쾌하구나! 착각을 했다. 그 뒤에 연달아 나오는 단편, 유쾌한 단편들은 아녔다. 문장들은 유쾌한 편이지만, 뭐라고 딱 꼬집어 얘기할 수 없지만, 글을 읽을 때마다 왜 이렇게 가슴이 무겁고 기분이 허허한지 모르겠다. <그 남자네 집>을 필두로 <마흔아홉 살>, <후남아, 밥 먹어라> 줄줄이 계속 읽다 보니 마음이 너무너무 무거워서 한 편 읽을 때마다 압박이 심해서 중간에 책을 덮은 적도 몇 번이고 있었다. 며칟날에 걸려 읽긴 했지만, 마음이 무거워서였기도 하고 문장들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읽어서이기도 했지만, 중간에 맘에 무척 드는 단편들은 두 번을 읽기도 했다.

  일단 <그리움을 위해서>는 굉장히 유쾌했다. 중간 중간 킥킥 웃으면서 읽었다. 꼭 코니 월리스의 글을 읽는 것 같았는데. 뭐랄까 좀 더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읽으면서 내가 전혀 관심이 없을 만한 소재와 인물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흡입력 있게 다가오는 것은 역시 작가의 능력이라고 밖엔….
<그 남자네 집>은 정말 맘에 들었다. 나는 이걸 두 번이나 연속으로 읽었다. 나중에 보니 장편으로도 나온 것 같아 아주 반가웠다.
<후남아, 밥먹어라>는 후반부에 울컥 눈이 나오는 단편이었다. 흑흑..T.T <거저나 마찬가지>는 왠지 화가 나고 불편한 글이었고 <친절한 복희씨>2006년 가장 좋은 소설에 뽑힐만한 글이다. 단편집에 실린 중에 단연 돋보이는 글이었다. 다행히 마지막 <그래도 해피엔드>는 그동안 단편들을 읽으면서 무거웠던 마음을 덜 수 있는 따뜻한 단편이어서 좋았다.

  처음에 이 단편을 읽었을 때, 나는 소위 '문학이란 것을 이렇게 편하게 써도 되는 걸까?'하고 적잖게 놀랐다. 주로 장르 문학을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문학에 대한 콤플렉스가 생겼나 보다. 꼭 집어서 나는 문학이 꼴 보기 싫고 잘난 체하는 게 정말 싫다 까지는 아녔다. 하지만, 내가 장르소설을 읽고 있을 때 소위 문학을 읽는 사람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했기 때문에,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고리타분하다. 잔뜩 폼만 잡았다. 짐짓 고결한 척하며 유난히 잘난 척을 하며 거들먹거리고 있다. 그런 생각을 조금씩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많이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 그런 연유로 나는 문학을 우습게 여겼다. 퇴물 취급을 한 것이다. 동시에 그러면서도 피해의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서 문학을 읽는 놈들이 적잖게 잘난 척을 하면서 내가 장르소설을 읽는 걸 못마땅해했기에…. 굳이 변명하자면 그렇다. 박완서의 글을 읽고 있자니 이 도도하고 재수 없는 문학이 이렇게 편하게 쓰이고 있어도 될까?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곤 했다. 물론 그 문장들 안에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단어들이 넘쳐난다고 해도 말이다. (그렇다고 박완서의 문장이 편안하지만 단순하다는 말은 아니다.) 형식적인 면만 본다면 그건 우스운 것이겠다. 나무 하나만 보고 숲을 상상하는 것과 같다. 문학이든 장르소설이든 뭐든 인터넷 소설이든 읽는 사람에게 진실하게, 요즘 나오는 진정성 있게 다가오면 그건 좋은 소설이다. 형식이야 어떠랴. 편안한 문장, 구어체, 그림, 사진, 이모티콘(하지만 이모티콘은 좀 그렇긴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체이고 내용이다.
  박완서의 글들은 모조리 실제로 있었던 일 같다. 그래서 읽고 나서 그렇게 마음이 불편하고 가슴 한구석이 아파졌던 건 아닐까? 이러다 박완서님의 팬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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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왕의 반지 - 그레이트북스 2
콘라트 로렌츠 / 문장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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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공통 부분은 말 그대로 두 책이 똑같은 내용을 싣는 챕터의 제목입니다. 제목이 같은 것도 있고 제목만 다른 것이 있어서 각각의 제목을 다 표기했습니다.

위에 표를 보시면 대충 이해를 하실 것 같네요. 혹시나 솔로몬의 반지나 혹은 솔로몬왕의 반지를 읽어보실 분들, 참고하시라고 만들어봤습니다. 

국내에 콘라트 로렌츠가 쓴 제목이 똑같은 책이 3권이 있습니다. 각각 사이언스북스, 문장, 간디서원에서 나온 게 있는데…. 간디서원꺼는 제외하고 두 종류의 책만 비교해봤습니다. (간디서원에서 번역한 책은 제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목차를 볼 때 사이언스북스의 목차 순서만 좀 바꿨을 뿐 같습니다.) 

이 책의 원제목은 <그는 짐슴, 새, 물고기와 이야기했다.>입니다. 완역본은 사이언스북스의 번역이고요. 보시면 사이언스북스의 번역본은 머리말 하나와 초판 제2쇄 머리말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럼 문장은 뭐냐??
문장은 <그는 짐슴, 새, 물고기와 이야기했다.>와 <인간은 이렇게 개를 기르게 되었다.>라는 두 책에서 임의로 뽑아서 만든 겁니다. 즉 쉽게 말하면 짜깁기 판이라는 거죠. 

일단 좀 주관적인 견해지만 사이언스북스의 책을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완역본이고 저자의 허락도 없이 마구 편집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재밌는 것은 두 책의 번역가가 똑같은 분입니다. 하지만 두 책을 비교해보면 사이언스북스의 번역본의 문체가 더 깔끔합니다. 문장은 약간 옛날 냄새?가 나고요. 근데 같은 번역이라 크게 뭐 다르진 않습니다. 대신 이런 건 있어요. 문장에 실린 개에 대한 내용도 아주 재미있어서요. 가능하면 문장에서 나온 번역도 읽어볼 합니다만.... 참고로 사이언스북스에서 이미 <인간은 이렇게 개를 기르게 되었다.>란 책이 <인간, 개를 만나다>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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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양이들 봄나무 문학선
어슐러 K. 르귄 지음, S.D. 쉰들러 그림, 김정아 옮김 / 봄나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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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예전에 고려원미디에서 날고양이 1권과 2권이 나왔었다. 절판되기 전에 잽싸게 사두었다. 내가 알기엔 고려원 망할 걸로 알고 있음. (망했다가 2004년 고려원북스가 되었다네요.) 어쨌든 이번에 번역된 건 1편부터 4편까지 몽땅 한 책에 실려 있다. 아쉽게도 구판은 3편, 4편이 번역되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4개로 쪼개서 출판할 수도 있는데 한 책에 다 출판한 건 금전적으로 이득이다.

구판은 권당 5천원이다. 그 당시, 그러니깐 1995년에 5천원이니 지금 출판했다면 7-8천원은 받았을 거다. 4권이면 3만원은 족히 넘는다. 신판은 정가 만원이다. (온라인에서 10% 할인받을 수 있음) 하지만, 아쉽게도 이 둘을 비교하기는 좀 어렵게 되었다. 밑에 그것에 대해서 설명을 할 예정이다.




신판을 열어보면 아주 반가운 서문이 기다리고 있다. 경축! 르귄 여사의 서문!! 두둥~ 그것도 한국독자를 위해서 새로 쓴 서문이다. 긴 서문은 아니지만 르귄의 책이 많이 출판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꽤 많이 출판되었기 때문에 르귄 여사님도 한국 독자에 대해서 조금은 생각하고 있는듯싶다.




구판과 신판의 차이점은 바로 이거다. 물론 번역이 다르다. 번역에 대해서는 크게 비교를 못 하는 게 내가 번역은 개뿔 모르기 때문이다. 사진을 클릭해보면 삽화가 미묘하게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왼쪽 것이 구판이고 오른쪽이 신판이다. 사진상으로 구별이 잘 안 될지도 모르지만 내 느낌상 구판의 삽화는 섬세하고 인쇄 상태가 아주 좋다. 그에 반해 신판은 조금 조잡하고 인쇄상태도 안 좋고 색도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붉은색을 띤다. 역시 원서를 못 봤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가 어렵지만, 단적으로 둘을 비교했을 때 구판이 더 좋다. 왜냐하면, 그림크기도 더 크며 인쇄상태도 좋고 종이질도 좋기 때문이다.




종이질과 인쇄상태에 대해서 얘기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군데군데 많은 삽화가 구판과 비교하면 축소돼서 인쇄됐다는 점이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삽화 인쇄 품질이 더 떨어졌다.



(구판 - 사진을 클릭) 



(신판 - 사진을 클릭) 

각각의 그림을 클릭해서 살펴보면 그 차이가 명확하다. 실제로 책을 놓고 비교하는 비교불가다. 구판의 완벽한 승리다. 아쉽다. 정말 아쉽다. 그림이 더 좋아서 그런지 번역마저도 왠지 구판이 정이 간다. (사실 번역에 대해서 아는 게 없으므로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굳이 한마디 하자면 구판 번역이 좀 더 매끄럽게 보였다. 단적으로 두 개를 비교해서 내가 그렇게 느꼈다는 말이고 논란의 여지는 있다. 영어를 잘 아는 사람이 원문과 비교를 해봐야 되겠지만, 그냥 내 느낌이 그렇다는 말이다.)

물론 이 동화는 이야기가 먼저이다. 그림은 삽화라고 해도 될 만큼 없으면 너무 아쉽지만 그렇다고 동화책을 못 읽는 건 아니다. 르귄이 동화작가이긴 해도 그림을 그리는 건 아니니깐 말이다. 그래도 이 예쁜 그림을 본 사람이면 이 그림이 이 책을 한층 더 살려준다는 걸 인정할 거다. 그런 면에서 이번 완역판은 너무 아쉽다. 물론 4편이 다 실렸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은 있다. 또 구판이 좀 고급스럽게 양장으로 동화책처럼 나온 건 사실이다. 양장이나 양질의 종이를 원하는 건 아니지만, 최대한 원서에 가까운 그런 품질의 동화책이었으면 어땠을까? 너무 아쉽다.

이제는 이 완역본이 유일한 번역이고 또 저렴하다는 걸 위로 삼아야겠다. 사실 이 동화가 <숀 탠>의 동화 같은 그림 위주의 동화였다면 사지 않았을꺼다. 왜냐하면 원서가 더 욕심이 났을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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