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3 - 박경리 대하소설, 1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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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참판댁과 소작인들의 마을. 평사리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이유를 알지 못한채, 손쓸 방법도 알지 못한채 마을 사람들은 하나 둘 세상을 떠나간다.
거리마다, 집집마다 공포가 안개처럼 퍼져나간다.

.

부모의 장래 후 외가로 떠났던 어린 한복은
그리움에 사무쳐 철새처럼 평사리를 찾는다.
마을 사람들의 인심이 전해져서 아프면서도 따뜻했고,
이후 성장하는 한복이를 보며 '다행이다' 가슴을 쓸어내렸다.

.

토지 3권에서 마음의 변화를 일으킨 인물은 '강청댁'이다.
사랑받지 못한 여인.
그래서 사랑할 줄 모르는 여인.
그 빈 마음을 아득바득 거칠게 밖에 표현하지 못한 그 마음에 처음으로 연민이 일었다.
죽음의 문턱에서조차 멈추지 못했던 모습을 바라보다
눈물이 흘렀다.
얼마나 억울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생을 버리지 못하고 꾸역꾸역 버텨내야 하는 그 막막한 답답함을 나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끝도 없이 숨이 막혔는지 모르겠다.

.

돌고 돌아 드디어 만나게 된 월선과 용이.
너희들을 어찌 미워할 수 있겠니?
저 깊은 수면 아래 숨겨두었던 응원하는 바람을 처음으로 수면으로 끌어내보았다.
응원해. 변하지 않는 너희의 사랑을.
그러니 부디 이제는 서로에게서 쉼을 누리길.

.

떠오르는 빌런.
뒷목잡게 만드는 인물들.
조준구와 홍씨부인.
'인과 응보'가 이들의 서사에 반드시 드리워져야 하는데...

.

우리의 희망. 서희.
작지만 단단하고 기품있게 자라주어 고마워.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내주어 고마워.

🌾4부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져
나에게 어떻게 닿을지 기다려진다.

🤎

#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chae_seongmo
@dasanbooks

#토지반고흐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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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교회 선한친구들 이야기 - 교회 공간을 만들어 주며, 작은 교회를 살리는 사람들 동네 교회 이야기 시리즈 10
문경주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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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에는 수많은 기적의 이야기가 있어요.
소경이 눈을 뜨고, 혈루병 걸린 여인이 나음을 받고,
죽은 자가 살아나요. 그런데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어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예수님이 반드시 하실 거라는 걸 믿고 구해요.
믿음과 행함을 함께 보여주고, 주님이 행하시는 기적을 경험해요.

이 역사적 사실이 믿어지시나요?
믿음대로 이루어지는 기적같은 이야기가
지금, 여기, 하나님이 살아계신 이 땅에서도 멈추지 않고 어어지고 있어요.

📢문경주 목사님의 삶을 통해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교회 공간을 만들어 주며, 작은 교회를 살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
하루아침에 거리에 나앉게 된 전도사 시절.
한 줄기 빛도 들어오지 않고 어디서 끝나는지 가늠도 되지 않는 그런 시기.
아시죠? 얼마나 막막하고 차갑고 황량한지.
지나고 나서야 그 시간들 덕분에 다가온 축복을 알게 되지만,
이제는 고난이 시작되었다 생각될 때,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그 시기에 저자가 한 말을.

‘기뻐하라! 축복의 문이 열리는 시작점이 바로 고난을 만난 오늘이다’

.

목사님의 집 거실에서 시작한 교회는 기쁘고즐거운 교회가 되고 그 작은 교회는 또다른 작은 교회를 돕는 교회로 세워져요.
그리고 오늘의 공유 교회가 탄생하게 되죠.
와~ 우리 하나님의 일하심에 입이 떡 벌어졌어요.
무에서 시작해 상상초월의 어마어마한 유를 창조하시잖아요.
하나님의 사람을 사용해, 생각지도 못한 신박한 방법으로 말이에요.

.

지금의 공유교회가 되기까지 저자의 지난한 시간을 통해
하나님은 선명하게 말씀하고 계세요.
여전히 흐르는 내 시간 속에서 내가 너희를 사용했고, 사용하고, 사용할 것이라고요.

저자의 삶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는 가슴 뛰는 기적이고,
‘믿음의 사람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저자 나름의 방법으로 제시해요.

공유(SHARE)로 풀어보면,

✔️S – Stigma : 믿음의 흔적이 있는가?

✔️H – Hope :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꾸라

✔️A – Advertising : 소통하라

✔️R – Recreation : 즐겨라

✔️E – Education : 공부하는 인생이 되라

🪻저자의 삶의 모습에서 보여준 이 단순한 원리를 우리는 배우고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 책이 그 어떤 자기 계발서보다, 철학서나 심리서보다 가슴깊이 스며들었어요.
저자의 삶은 지금도 지속되는 실재니까요.

🪻저의 마음을 저자의 언어로 대신해요.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이 작고 연약한 인생을 기막힌 웅덩이와 수렁에서 건지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다. 이 노래가 오늘 힘겨운 계곡 앞에서 울부짖는 누군가에게 수렁에 빠져 절망하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13)

💗 @seum.books 좋은 책 출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움북스서포터즈5기 #공유교회 #선한친구들이야기 #작은교회를살리는사람들
#세움북스동네교회이야기시리즈10 #세움북스 #문경주 #가슴뛰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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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세계문학 - 만화로 읽는 22가지 세계문학 교양상식
임지이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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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제가 읽는 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남편도
끊이지 않는 깔깔거림에 관심을 보인 책!!

✔️읽다가 너무 재밌고 신기해서 우리집 청소년들에게 퀴즈를 내면서 읽어주었던 책!!

✔️‘무심히 펼쳤다가 빠져든다’라는 소개글이 적확하다는 걸
몇 장 넘기지 않고 바로 인정하게 만든 책!!

📢 '오퀘스트라 1기' 2번째 책을 소개합니다.
(서두가 엄청 길었죠? 😆)

--------- 📒

👍지식과 재미 두 가지를 모두 담은

▪︎어쩌다 세계문학
▪︎임지이 글/그림
▪︎더퀘스트 출판

🩵
이 책은 22가지 세계문학 교양 상식을
임지이 작가님의 센스와 위트로 배꼽 빠지게 재밌는
‘만화’로 소개해요.

제대로 취향 저격당해
평소 만화책을 선호하지 않던 저도
<어쩌다 과학>, <어쩌다 클래식>까지 찾아보았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하~ 어머~’를 연발하며
‘역시 이런 뒷이야기가 재밌지’하며 휘리릭 읽어내려 갔는데요.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이야기 소개할게요.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비하인드 스토리
위대한 작가의 탄생 이면에 많은 사람들의 역할이 있었구나 알았구요.

✔️책벌레 이야기
김수온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할 때 임지이 작가님의 일침에 통쾌했어요.

✔️로맹 가리는 왜 콩구르상을 두 번이나 받았을까?
<자기앞의 생>을 인상 깊게 읽었던 저는에밀 아자르가 로맹 가리였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시대를 앞서간 필명 만수르 로맹 가리. 무지하게 부러운 작가입니다.

✔️의문스럽게 죽은 작가들
✔️아니, 그 작가가 스파이였다고?
✔️유명한 신조어를 탄생시킨 책들
도 흥미있게 읽었답니다.

🏷어쩌다 세계문학을 읽다보니

다시 읽고 싶고,

#자기앞의생
#제인에어
#데미안

제대로 읽고 싶은 책이 많았는데요.

#1984
#파우스트
#위대한케츠비
#변신

💛
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책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어쩌다세계문학 은 무조건 ‘호’라고 자신있게 말하며
추천합니다.

#어쩌다세계문학 #임지이 #세계문학 #교양상식
#오퀘스트라1기 #북클럽 #도서제공 #더퀘스트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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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치매 어르신을 돌보며 인생을 만납니다 - 10년 동안 치매 어르신들과 함께하며 얻은 삶의 지혜
서은경 지음 / 설렘(SEOLREM)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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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치매 어르신들과 함께하며 얻은 삶의 지혜

.
"저의 쓰임과 가치는 이곳,
치매 어르신들 곁에 있습니다.
기억이 머무는 곳엔 언제나 제가 서 있을게요."

🤍
책을 읽으며 이 책의 저자가
참 선하고 고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요양병원에서 어른신들의 발톱을 손질하는 일을 좋아했는데, 누군가의 발톱을 정성스럽게 손질한다는 것은 사랑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라 생각하기에 이 작은 일화로도 저자가 치매 어르신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했는지,
그들과 함께 하는 일상이 저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돌봄 과정에서 흘렸던 눈물, 웃음, 그리고 희망을 통해 돌봄이 의무가 아닌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여정임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저자는 자신의 일상을 통해 그 마음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먼저’라는 가치를 치매 어르신 케어의 지난한 과정에서 한결같이 유별남으로 보여줍니다. 이 유별남은 그녀의 특별한 장점입니다.

.
“절벽을 만나거든 그만 절벽이 돼라”

정호승 시인의 시 한 구절을 떠올리며 자신이 어떻게 하면 절벽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정답이 없는 현장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르신들을 사랑하는 것,
더 많이 시간을 할애하고 수시로 안아드리는 것으로 실천합니다.

💬
저자의 일상을 통해 나의 일상을 돌아보았습니다.
특별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지난한 일상에서 저 또한 이런 마음을 품으려 노력합니다.
때로는 수도꼭지를 올려 물이 나오는 그 단순한 원리를 익히는데 8개월이 걸리고, 자신의 요구를 언어로 표현하는데 일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일을 20년 넘게 해 온 이유는 이 특별한 아이들이 커가는 지난한 과정에 함께 할 수 있고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내가 웃기 때문입니다.
제 삶에서 이 아이들의 존재가 소중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물론 때때로 머리에 뿔이 나기도 합니다만😅)

💜
저자의 꿈은
네덜란드의 ‘드호그벡 마을’같은,
미국의 ‘어시스티드 리빙 홈’같은
일본 ‘도치기현 나스마치에 있는 한 마을’같은
자신의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자가 만든 VESH 케어가 기본 모토가 되고,
4무 2탈을 당연하게 지키는 시설⭐️

🏷
“나는 그리운 것을 그리워하기 위해 그리움을 사수하고 있다.
기다림이 걸아간다.
그리움이 길이 된다.” (박노해 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그냥 주고 싶은 넉넉함이 아니라
꼭 줄 수 밖에 없는 절실함인 거야.“ (응답하라 1988 대사)

🪻
박노해 시인의 시처럼
드라마의 대사처럼
그리고 저자의 절실한 바람처럼
간절함이 강인함이 되어
이 모든 것의 끝이 저자의 길에 닿아 있기를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


#채손독 을 통해 #설렘출판사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오늘도치매어르신을돌보며인생을만납니다
#서은경 #노인전문간호사의이야기
#설렘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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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그 후 이야기 창가의 토토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권남희 옮김 / 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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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___________ 💗

<창가의 토토> 후속 이야기를 읽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지만 그보다 재미있는 얘기를 쓸 자신이 없었다 내 인생에서 도모에학교 시절만큼 하루하루가 즐거운 적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나같은 사람의 ‘그 후’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이 많다면 ‘한번 써 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았어!’하고 결심할 때까지 웬걸, 42년이나 걸렸다. ___ 들어가며 에서_

🌷
풍요로운 어린 시절을 보내던 토토는 개성이 강한 아이로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다.
그러나 평범한 일상은 전쟁으로 인해 춥고 졸리고 배고픈 일상으로 바뀐다.
페니실린 한 병이 없어 남동생이 세상을 떠나고, 아빠는 군대에 가게 되고 가족들은 피란을 시작한다. 피란 중 토토는 하루동안 가족과 헤어져 혼자서 시리우치역까지 가게 되는데, 다행히 고마운 어른들의 도움을 받으며 두렵지만 당차게 나아간다. 어린 토토의 모습이 어른의 눈으로 바라보니 더욱 아리고 애틋했다.

🌻
전쟁 중 삶을 지속하는 토토네 가족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토토의 엄마는 특유의 성실함과 긍정으로 모든 어려움을 헤쳐나간다.
토토가 당차고 긍정적인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 이런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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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는 삶의 중요한 시기마다 좋은 어른을 만난다.
NHK 전속 배우 양성 기간, 개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번번히 거절당할 때마다 부적같은 존재였던 오오카 선생님 덕분에 자신의 한계를 비관하지 않았고,
토토의 개성을 알아본 이자와 선생님은 자신감을 잃어가던 토토에게
“고치면 안돼요. 그대로 있어주세요. 그게 당신의 개성이고,
그게 우리한테 필요한 거니까요. 괜찮아요.”
라고 말한다.

이 말은 고야바시 선생님이
“너는 사실은 착한 아이야.”라고 한 말과 함께 그 후로도 줄곧 토토의 인생을 지탱해주었다.

(나도 누군가에게 토토가 만난 좋은 선생님같은 어른이고 싶다.)

토토는 내 아이에게 책을 잘 읽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많은 어린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람이 되고,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 전 세계 어린이들의 고통을 온 세상에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토토는 부모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 필요한 시기마다 좋은 사람을 만나 꾸준히 성장했다.

🌸
인생에서 ‘누구를 만나 함께 하느냐’는
‘어떻게 살아가느냐’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토토의 삶을 통해 생각해본다.

전쟁같은 현실에서 ‘나를 지키며 나아가는 힘’을 상기시켜 준다.

현재진행형인 그녀의 삶이 본보기가 되어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성장시킬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다.


🏷
깊은 산속 향기로운 산달래도
우리 뜰에 옮기면 향기 가득하리.
때와 장소는 세상의 뜻일지라도
피어나는 것은 내 몫이리라.
_____ <코란 여학교 교가> p.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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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손독 을 통해 #김영사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창가의토토그후이야기 #구로야나기테츠코
#창가의토토후속작 #김영사출판 #김영사
#창가의토토_구로야나기테츠코
#창가의토토_그후이야기
#토토의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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