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생을 껴안으며 일상에서 분투하는 토지 속 이들의 삶을 통해 나의 삶을 반추한다.나보다 더 힘든 상황에 처한 이들로 인한 안도감도 아니고, 나만 그런 건 아니라는 위로도 아닌, 분투하는 이들의 주는 전율 속에서 하찮은 나의 불평과 고통에 대한 자격을 묻게 된다.작가는 모든 인물의 자리에 독자를 세우는 힘이 있다.양현을 질투하는 덕희의 자리에, 덕희로 인해 괴로워하는 양현의 자리에.여옥과 명희의 자리에, 그 자리에 서봄으로써 경험하지 않고도 이해해보려는 마음이 생긴다.몽치는 조준구에게 연민을 품는다. 죽은 후 한 사람의 연민이 참으로 안따깝다.너무 늦지전에 관계 속에서 하늘의 별을 모셔 들여야합니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일제강점기 시대를 살아낸 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대목에선 울분과 슬픔이 뒤섞였다. 특히 중학생의 군사훈련, 그것도 완전한 전투태세를 갖춘...하ㅡ 십대의 내 자식이 이러한 훈련을 받는다면 이라고 생각하니 숨이 막힌다.이렇게 여전히 숨막히는 일상을 견뎌온 인문들의 삶과 그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토지 역시나 필독서이다.#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토지 17에서도여러 인물들이 서로의 관계에서 주고 받는 영향, 그로 인한 심리와 삶이 펼쳐지는 다양한 모습들이 흥미롭다배설자와 홍성숙의 관계는 보는 이들로 인상을 찌푸리게 할 만큼 필요에 의한 관계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우연히 마주친 찬하로 인해 인실은 오가타에게 모든 진실을 말하기도 한다.인실의 비밀을 알게된 오가타.찬하는 친자식처럼 키우던 아들을 잃고 오가타는 친아들을 얻고,인실이 자신을 철저히 잃어버리고서까지 버틴 시간들을 어찌 상상할 수 있을까?인실은 일본이 아닌 한 사람을 사랑했다 이제 죄책감에서 벗어나길.. 인실과 오가타 이둘에게도 다음이 있을까?#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토지는 역사라는 거대한 물줄기 속에서여러 인물들의 생을 생생하게 그려낸다이번 16권에서 만난 인물들은 지금 우리 곁에도 존재하듯 그 삶이 아연하게 다가왔다. 백정의 신분을 부인하는 것은 어머니를 부인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괴로워하는 영광과 그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홍이가 영광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읽는다. 용하에게 성적학대를 당했으나 죽지 못해 그의 아내로 살았던 명희와 형에 대한 형오와 명희에 대한 깊은 마음을 접었던 찬희는 형의 죽음이후 그 감정이 버티던 둑처럼 끝끝내 터져버린다. 형에 대한 혐오는 자신의 집안을 말살하려는 듯. 모든 유산을 거부하고 명희에게 전부 상속되도록 돕는다.양현은 자신을 친딸처럼 키워온 서희와 친동생처럼 아끼는 환국. 윤국 오빠들 아래에서 한 점 그늘도 없을 것같이 반짝반짝 자란다. 남몰래 강물에 흘려보내는 눈물은 그저 못본척 해주고 싶다.박의사의 자살이후 희미하게 가려졌던 서희의 마음이 선명히 드러난다. "서로의 사랑이 한쪽은 개방되고 한쪽은 밀폐된 사랑이박효영을 불행하게 하였고, 자살에 이르게 했다.비로소 서희는 어머니와 구천이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었다."#채손독 을 통해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가중되는 식민지 탄압속에서도 여전히 역사(원산총파업, 만주사변, 난징대학살 등)는 흐르고, 억압 속 고단하고 힘겨운 상황이 토지 속 인물들의 삶을 통해 그려진다.한치 앞을 희망할 수 없는 현실임에도 어떤이는 이를 견디며 살아내고. 또 어떤이는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과 민족의 미래를 놓지않고 희망하며 나아간다.길상은 출소 후, 양현(봉순과 상현의 자식)을 통해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가족을 깊이 사랑하면서도 혼자서는 극복할 수 없는 신분의 차이로 괴로워한다. 오가타와 유인실의 관계는 남녀개인의 관계에서 확장되어 그 시대를 대변하는 것으로 읽혀 먹먹하다못해 답답함을 느꼈다.홍이는 여전히 어머니 월선을 그리워하면서 임이네를 향한 연민이 깊다. 그리고 그런 홍이를 다시 찾아온 임의. 강포수는 두매를 사랑함으로 끝까지 어머니 귀녀에 대한 비밀을 지키려 했고. 김두수는 여전히 악인으로 남는다. 고독이 죽음보다 처참했던 조용하. 곁에 아무도 남지 않은 그가 안타까우면서도 인과응보의 삶으로 읽혀 무서웠다.인물들의 고통과 슬픔을 마주하는 내내 해소되지 않는 답답함을 느꼈다. 아마도 개인의 아픔이 곧 역사적 아픔이었기 때문이었으리라.#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대장정의 서사 토지를 14달 동안 읽고 있다.14권에는 서희와 길상의 아들. 환국과 인국, 인실과 오가타, 명희와 용하 그리고 찬하. 인실과 오가타 등 그들의 관게와 사랑. 갈등을 보며 쉬운 인생이 없음을. 모두가 힘겹게 버티고 견디며 고군분투하고 있음이 깊게 내려앉았다.개인적으로 힘겨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어서인지 이 이야기들이 진하게 다가왔다.특히 명희의 이야기는 자신으로 존재해 살아가려는 모습으로 다가와 인상적이었다. 결국 토지속 인물들의 이야기들은 나를 돌아보고 더 잘 살아가고 싶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