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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자이언트 - 장애를 극복하고 신학교 교수가 된 어느 산골 소년 이야기 ㅣ 간증의 재발견 8
황성철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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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이신 황성철 목사님은 역기능 가정에서 태어나, 네 살 때 결핵성 관절염으로 하반신 장애를 갖게 된다. 고3 여름 수련회에서 하나님은 인격적으로 만나고 주님의 종이 되기를 서원한다.
이후 평생의 삶을 통해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루어가시는 그분의 여정이 파란만장하게 펼쳐진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순전한 마음으로, 삶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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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로 인한 거절을 경험하면서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다, 하나님을 처음으로 만나던 날, “나는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참 좋단다. 괜찮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드디어 장애로부터 해방되었다고 고백하시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중1 처음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뜨거웠던 그 여름이 떠올랐다. “너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그 감동을 느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첫사랑의 감격, 그 은혜의 놀라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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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장애로 인한 막힘에서도 “그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로 나아가신다. 목사님의 삶의 여정에는 한결같이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서 역사하신다.
유학을 시작할 때도 “태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음성으로 다가와 힘과 확신을 주셨다. 교무처장과 신대원 수업을 감당하시며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는 말씀을 삶으로 실현하셨다.
백화점에서 주일 설교를 하시며 주일 성수에 대한 고민을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으로 답하셨고, 은퇴 후 대학 병원 도서관에서 봉사를 하시며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라.”는 말씀을 일상의 삶을 통해 깨달아가셨다.
이렇듯 그 분의 삶은 말씀과 기도(신앙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살아 역사하는 실재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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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에 아니 교회에서조차도 장애라는 편견이 여전히 만연한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부끄러웠다. 하늘에서는 “괜찮아”라고 하는데 세상에서는 왜 여전히 아니라고 하는 걸까? 장애에 대해 왜 하늘의 생각과 세상의 생각이 이렇게 차지가 날까?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 아닌가? 고민하시는 목사님처럼 나 역시 적어도 교회에서만큼은 달라야 하는 것이 아닌가? 탄식이 흘렀다.
그럼에도 신실하신 하나님은 여전히 불완전한 사람을 사랑하시고 그런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어 가시는 것에 그저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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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이면서 신학교수로 살아가신 한 개인의 지난한 삶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걸어가신 그 한걸음 한걸음의 무게와 신실하심에 압도되어 식어가는 나의 마음과 멈춰 있던 나의 한걸음을 내딛을 용기가 시나브로 피어올랐다.
‘가시와 은혜’가 공존하는 목사님의 삶은 사도 바울을 떠올리게 한다고 누군가는 말한다.
나는 목사님의 삶을 통해 ‘시선과 해석’의 중요함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실패라고 여긴 나의 한계를 하나님의 시선으로 재조명하고,
내가 실패라고 여긴 삶의 찢어진 페이지는 앞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지어져 가기 위한 연단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필요한 고난’의 설교를 통해)
삶의 여정을 나의 시선과 해석이 아닌, 내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시선과 해석으로 바라보고,
무지랭이 같은 나를 넘어선 하나님의 능력과 계획하심을 의지하고자 열망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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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주인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주인님’으로 표현하시는 목사님은
그분의 언어와 일상의 삶으로 존재의 이유와 살아야 할 목적을 분명히 보여주신다.
⭐️나에게 그러했듯 그의 삶은 또 다른 이에게 흐르고 스며들어 누군가를 살리고 구원할 것이다.
그 속에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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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나는 사람을 키우는 일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으뜸으로 생각한다. ‘세이브 더 칠드런’이 바로 이런 일을 하는데 앞장선 세계적인 NGO다.” (317)
-> 세이브 더 칠드런을 통해 ‘국내 아동 1명 매월 정기후원’을 시작했어요.
덧) “신앙에서 영성 못지 않게 지성이 중요하다.”(295)
-> 이어령의 <지성에서 영성으로>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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