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조약체결 이후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 평사리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과 모습으로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 누군가는 쫓겨나고 도망가고, 지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끝내 삶의 터전을 옮겨가며... 척박한 환경 에서도 생을 놓지 않으려는 그들의 고군분투가 처절하리만큼 절박하다.책으로 보던 역사의 한 페이지가 눈 앞에 펼쳐지듯 생생이 전달된다. 덕분에 자주 과몰입 되어 아프고 애틋하고 주먹을 부르르 떨며 화가 났다.토지 4를 보며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먼저, 인간의 욕망과 탐욕은 어디까지일까? 그 한계를 상상 그 이상으로 보여준 조준구(와 홍씨부인) 이런 혼란을 이용해 자신의 잇속을 채우기 바쁘다. 자신들의 인격과 삶이 돼지우리에 처박히는 줄 모르고 타인의 인격과 삶을 짓밟고 착취한다. 날로 그 악행이 대담해진다. 두 번째, 인간의 존엄은 무엇인가? 존엄을 지키기 위해 방법은 무엇인가?자신의 잇속을 채우려는 사람들과 자신의 가치를 지키려는 사람들가족의 뱃속을 채우는 사람들과 자신의 뜻을 지키는 사람들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오랜 시간 고민해야 할 것 같다. 토지 4에서도 역시나 다채로운 인간 군상을 접한다. 얽힌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복잡하고 섬세한 인간 심리를 통해 인간의 감정이 자신의 상황, 위치, 관계의 복잡성에 의해 달라질 수 있음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여러 인물이 등장하는 토지 4에서 개인적으로 병수가 참 안타까웠다.조준구와 홍씨부인의 아들인 병수는 곱추로 태어나 부모로부터 외면과 수모를 당하며 자란다. 매질을 당하는 삼월에게 동정과 연민을 느끼고 서희를 향해 애틋한 마음을 가진다. 병수만큼은 부모의 죄가 되물림 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잘 개척해나가길 응원하게 된다. 토지 5권에서 간도로 이주한 서희와 마음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chae_seongmo @dasanbooks#박경리대하소설 #박경리 #대하소설#소설토지 #토지4권리뷰 #박경리토지 #토지세트#필사적으로_토지#필사적으로#토지필사 #토지필사단#소설필사 #대하소설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