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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 - 과거를 끌어안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법
샤를 페팽 지음, 이세진 옮김 / 푸른숲 / 2024년 10월
평점 :
🤍
라디오에서 흘려나오는 노래, 어떤 음식의 냄새,
일상의 사물에 반사된 빛이 잊고 있었던 과거의 한 페이지를 떠올리게 한 경험이 있는가?
그 기억이 당시의 감정, 느낌을 소환해 온 몸을 휘감은 적이 있는가?
이렇듯 우리의 과거는 우리가 원할 때가 아니라
자기 마음이 내킬 때 불쑥 나타나고
미리 언질도 주지 않고 현재의 문을 두드린다.
언제나 우리 안에 현존한다.
현존하는 과거엔 늘 좋은 기억만 있을까?
그렇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이런 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는 어쩔 수 없는 과거와 ‘주인 말 안 듣는 🐶’ 같은 기억력을 붙잡고 싸워야 한다.
잊을 만하면 또 다시 우리를 물어뜯는 이야기와
편안한 관계로 지낼 수는 없을까?
🩷
우리가 모색해야 할 것은 과거와 더불어 사는 법,
무거운 짐을 가벼운 마음으로 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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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러한 방법을 신경과학의 도움을 받아
철학적으로 접근한다.
고대의 지혜를 재발견하고 철학자들의 사유도 살펴보며
기억을 밑거름 삼아
과거와 더불어 잘 살아가는 법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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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학자들은 5가지 기억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설명하며 현재를 사는 우리가 과거와 지속적이고 복잡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상세 내용은 책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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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만든 과거와 더불어 잘 지내기 위해서는
먼저 과거와 마주해야 한다💦
⭐️만약 과거를 외면한다면 잠시는 전진할 수 있겠지만 금세 가파른 오르막이 될 것이다.
‘회피’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폭력,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이미 우리의 일부인 과거에 대한 폭력으로, 종국에는 우리를 넘어뜨린다. p.105
⭐️회피를 회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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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다면 과거를 끌어안고 나아가자. 어떻게?
⭐️세계와 타자들에게 열린 자세를 취하며.
⭐️과거를 지렛대 삼으며.
⭐️때로는 내려놓고 잊기도 하면서 부단히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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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과거는 내가 원하는 대로 재창조할 수 있고,
나의 자유대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와의 관계가 얼마나 유연한지 밝히며
우리에게 희망을 전한다.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고,
타자들과 세상을 바라보며 전진한다면.
그리하여 비로소
과거와 함께 사는 법을 터득한다면.
그날그날 취할 수 있는 기쁨을 취하는
에피쿠로스주의자인 동시에,
어찌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고 최악의 사태를 직시하고 견뎌내는 힘을 기르는 스토아주의자로서
현재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우리 모두에게
이 책이 분명한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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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이 책에서 다룬 ‘용서’가 인상적이었다.
용서는 상대보다 나를 먼저 자유롭게 하는 행위.
단지 좀 더 홀가분한 발걸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거운 원한을 내려놓는 것일 뿐.
용서는 자기와 상대방에게,
생과 미래에 줄 수 있는 커다란 선물이다. p.207
덧) 예화로 다룬 보물 같은 책 발견은 이 책의 또 다른 재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랭스로 되돌아가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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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푸른숲 출판사가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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