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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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 사이에 유리 한 장이
끼여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이쪽에 있고, 그는 저쪽에 있었다. (p.59)

​
아내 문제로 가노 마르타,
와타야 노보루와 만난 나.

​아내 오빠인 와타야 노보루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집을 나갔다며
이혼에 동의하라 통보한다.

​난 아내에게 들은바도 없고,
그녀의 성격상 그런 문제로
오빠와 의논하는게 말이 안 된다 생각한다.
직접 듣기전에 믿을 수 없다고.​

​

아내를 믿는걸까?
아님 이 상황을 믿지 못해 부인하는 걸까?
정말 와타야 노보루의 말이 맞는걸까?

​고양이 찾는 얘기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나니
앞으로 어떤 전개가 될지 모르겠다.


================================

제 인생이 그렇게 상실되고
껍데기가 된 원인은, 아마 그 우물 속에서
제가 본 빛에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10초에서 20초 정도,
그 잠깐 사이에 우물 바닥까지
똑바로 비친 그 강렬한 태양 빛입니다. (p.79)

​
집에 돌아오니
마미야 중위가 보낸 편지가 있다.
저번 만남에서의 실례를 사과하고,
그때한 얘기는 전부 사실이라고 적었다.

​밖에 잠시 나갔다가 돌아오니
가노 크레타가 있다.
그녀는 나의 꿈에 나온 것을 말하며,
자신은 의식의 창부라 말한다.
그러고선 안아달라는 말에
우는 그녀를 잠시 안는다.

​자다 깨보니 전화가 온다.
가사하라 메이의 전화다.
다시 자서 일어났다.
이제 할일이 있다.
줄사다리와 손전등을 챙겨
새석상이 있는 집에 갔다.
그곳의 말라버린 우물에 내려가
우물 바닥에 앉았다.​

​

​가노 마르타가 우물 이야기가
바로 이것일까?
의식의 창부는 무언지,
모르는것 투성이다.​

​
===================================

그렇게 압도적인 빛 바로 아래에,
이런 유의 어둠이 존재한다.
사다리를 타고 조금 지하로 내려왔을 뿐인데,
이렇게 깊은 어둠이 있다. (p.126)

​
우물 바닥에 있는 난
빛과 어둠에 대해 생각하다가
아내 구미코를 처음 만난 날이 떠올랐다.

​구미코는 궤양으로 입원한
엄마를 간병하기 위해,
난 유산 상속 건으로 그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의뢰인을 만나기 위해 매일 갔다.
입원 환자 가족용 대합실에서 만난 우리는,
한 두마디 말을 건네다,
용기내서 데이트 신청을 했고,
그 이후로 매주 만났다.
그녀가 대학 졸업한 뒤 결혼했다.

​어느덧 잠이 들었는지 깨어보니 저녁이다.
아내의 뜻밖의 임신과
경제적 이유로 낙태한 일을 떠올렸다.​

​

​각자 혼자 살던 둘은 결혼하며
'우리 가정'에 몸과 마음을 맞춰갔다는데,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한 사람들이
서로 만나 같이 살게 되면,
혼자 살 때와는 달라질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지 못해
불만도 생기고,
그러다보면 골이 깊어질수 있는데,
그런 시행착오를 신선하게 받아들여
즐긴다면 좋지 않을까.
나도 그랬다면 신혼을 더 즐겁게 보냈으리라.​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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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종교의 세계사 - 교과서만으로는 배울 수 없는 인류의 사상사
데구치 하루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까치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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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입니다. 

다른 동물보다 약하고 별다른 무기가 없었지만 

오로지 생각하는 능력으로 지구의 정복자가 되었습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 자연을 이용하고 문명을 이룩하고 문화를 일구어냈습니다. 

동시에 행복과 불행이라는 관념도 만들었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인간은 생각했습니다. 태곳적부터 인간이 품었던 물음은,

'세계는 어떻게 생겨났고 또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며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입니다. 

이 두 가지 질문에 답한 것이 종교이며 철학이고, 

또한 철학에서 파생한 자연과학입니다. 

하지만 아직 자연과학은 만능이 아니며, 

철학과 종교는 지금도 만능과 같은 지평에 도달하려고 할 뿐입니다. 

이제 인간이 어떻게 철학과 종교로 세계를 이해했고 

인간이 사는 의미를 고찰했는지, <철학과 종교의 세계사>를 통해 알아봅시다.



자연을 관찰하다 보니 하루를 깨닫고, 일 년과 한 달, 일주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순환의 시간과 직선의 시간이 있음을 깨달았지요. 

이것을 깨달은 인간에게 

'인생이라는 직선의 시간이 끝난 이후는 어떻게 될까? 어딘가로 갈 세계는 있을까? 

인생이 시작되기 전에는 도대체 어디에 있었을까?'란 생각이 떠올랐을 겁니다. 

자연 현상을 보면서 초월적인 신의 존재를 의식하게 된 인간은 

자연 만물에서 신을 의식하게 되었고, 원시 시대는 다신교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후 후세 종교에 많은 영향을 끼친 조로아스터교가 탄생했습니다. 

현대 사회에 영향을 미친 종교는 

조로아스터교를 흡수한 셈족의 일신교, 인도 종교, 동아시아 종교입니다. 

인도에서 태어난 종교는 힌두교와 불교가 대표적이고, 

동아시아 종교에는 유교, 도교, 일본의 신도 등이 있습니다.


이제 철학이 등장할 차례입니다. 

생산력이 향상되자 유한계급이 발생하며 지식인과 예술가가 등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식의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탈레스, 피타고라스, 헤라클레이토스, 파르메니데스, 엠페도클레스, 

데모크리토스, 프로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이 

서양에서 등장했고, 동양에서는 노자, 붓다, 공자, 마하비라, 손무, 

손빈, 묵자, 상앙, 장자, 맹자, 순자 등이 등장했으며, 이후 헬레니즘 시대로 넘어갑니다.



헬레니즘 시대 서양 철학은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학파가 대립했으며, 

동양 철학은 유가, 묵가, 법가, 명가, 도가, 병가, 음양가가 널리 퍼졌습니다. 

서양 종교는 구약성서가 완성되고 유대교가 시작되었고, 

동양 종교는 불교가 널리 전파되었습니다. 

이후 신약성서가 만들어졌으나, 주교, 황제, 성직자들의 분열이 있었고 

결국 동쪽의 동방 교회와 서쪽의 로마 교회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동양에서도 인도에는 붓다와 무관한 대승불교가 등장해 

경전과 불상이 제작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슬람교의 탄생, 발전을 소개하고, 

이슬람 신학과 토마스 아퀴나스의 기독교 신학의 연결도 알아봅니다. 

불교와 유교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며 

서양은 르네상스와 종교 개혁을 거쳐 합리성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이후 영국의 경험론과 대륙의 합리론으로 많은 철학자들이 대거 등장해 

자신의 논리를 주장했고, 헤겔의 변증법에 영향을 받은 

키르케고르는 실존주의를, 마르크스는 유물론적 변증법을, 

니체는 진보하지 않는다는 강한 실존주의를 펼쳤습니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도 철학에 큰 영향을 주었지요. 

20세기 철학은 칸트와 헤겔처럼 

거대한 흐름을 형성한 사상가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과학의 발달 덕분에 세계에서 미지의 부분이 사라지고, 

기상천외한 발상을 떠올린 여지가 줄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페르디낭 드 소쉬르, 에드문트 후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장-폴 사르트르,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20세기 대표적인 다섯 명의 철학자를 소개합니다.


부록입니다.




철학자는 '세계란 무엇일까, 인간의 인식이란 무엇일까, 인간이란 무엇일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등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결실을 이론화했습니다. 

반면 차세대 철학자들은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먼 곳을 바라보듯이, 

이를 반론하거나 수정하며 철학의 인지 수준을 높여나갔습니다. 

다른 한쪽에선 자연과학이 발달해 

우주와 지구와 인간에 관해 많은 부분을 해명했습니다. 

뇌과학적 분석과 심리학도 발달해 

인간 뇌의 활동과 인식 능력에 관해서도 많은 해답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많은 것을 알게 돼도 여전히 예전과 크게 다를 게 없습니다. 

아니 많이 알게 될수록 인간은 방황하는 것 같습니다. 

삶의 방향을 되찾고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철학과 종교의 세계사>를 통해 옛사람들의 삶의 지혜를 참고해야 할 때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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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리바의 집 ㅣ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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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 사와무라 이치 씨는 2015년 데뷔작 '보기왕이 온다'로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거물급 신인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이후 '즈우노메 인형'과 '시시리바의 집', '나도라키의 목', 

'젠슈의 발소리'를 시리즈로 출간했습니다. 

또한 '보기왕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제작되어 

일본 내에서 인기작가로 자리매김을 했지요. 

<시시리바의 집>은 '보기왕이 온다'의 히가 자매 시리즈 3탄으로 

출간상으로 세 번째이지만, 

이야기상으로 영매사 히가 고토코의 시작을 담고 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볼게요.



남편 유다이의 전근으로 도쿄에서 살게 사사쿠라 가호는 

아는 사람이 없고 일을 그만둔 터라 딱히 할 일도 없습니다. 

게다가 남편은 일이 너무 많아 밤늦게 들어오고, 

일요일에도 일하기에 가호는 매일 무료한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집에 있으면 더 답답할 것 같아 근처 공원이나 카페 등을 다니며 

책을 보고, 쇼핑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차에 

우연히 소꿉친구였던 히라이와와 만납니다. 

연락처를 주고받고 그의 집에 초대받아 설레는 마음으로 간 가호는 

히라이와의 아내 아즈사와 인사를 나눕니다. 

친구 집은 현관부터 방 구석구석에 모래가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 부부는 그 모래가 보이지 않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지요. 

어릴 적 가호를 예뻐했던 할머니와 인사를 했지만 

할머니는 치매로 자신을 못 알아봅니다. 

사아아아 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나고, 

방문이 거듭될수록 모래는 점점 많아집니다. 

하지만 히라이와와 아즈사는 그런 말을 하는 가호를 이상하게 보고, 

아무 일 없다고 합니다. 

이제 그 집에 안 가려고 했는데, 결혼반지를 그 집의 할머니 방에서 떨어뜨려 

어쩔 수 없이 다시 갑니다. 친구 부부에게 인사하고 

바로 2층 할머니 방으로 갔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오지요. 

남편 유다이가 그 집 할머니는 작년에 죽었다며 빨리 그 집에서 나오라고 합니다. 

놀란 마음에 밖으로 나가려고 하다가 정신을 잃습니다. 

이제 그 집에서 가호는 나올 수 있을까요? 친구 부부는 어떻게 된 걸까요?



그 집을 지켜보는 한 남자 이가라시, 그는 어릴 때 친구 집이었던 

그 집에 초대받아 영매 능력이 있는 히가 고토코와 함께 놀러 갔습니다. 

맛있는 간식도 먹고, 게임도 하면서 놀았는데, 

소리가 나고 긴 머리칼이 보이는 이상한 일을 경험합니다.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죽은 여동생의 영혼이 있는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합니다. 

얼마 뒤 친구 집은 도망치듯이 집을 비우고 떠나고, 

빈 집이 된 그 집에 이상한 소문이 떠돕니다. 

친구 준, 이사오, 히가와 이가라시가 함께 그 집을 들어가서 둘러보는 데 

갑자기 이사오는 토하고, 준은 이상한 말을 하고, 

히가는 누구에게 말을 합니다. 

그리고 이가라시는 머릿속에서 모래 소리가 들려오고, 

다른 사람과 말을 나눌 수가 없게 됩니다. 

그렇게 방 안에서만 지내고, 반려견 긴을 산책시켜주는 것이 

모든 것이 되어버린 이가라시. 13년이 지난 후 히가가 찾아와 

준과 이사오는 죽었고, 자신은 영매사가 되어 

이상한 일들을 해결하며 지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가라시 머릿속에 있는 모래를 빼주겠다고 하지요. 

그러기 위해선 준비를 하고 그 집에 가야 하는데, 

이가라시도 용기를 내서 함께 가기로 합니다.


이제 둘은 그 집에 있는 이상한 것을 해치울 수 있을까요? 

그 집에 있는 가호도 구할 수 있을까요? 

나머지는 <시시리바의 집>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시시리바의 집>은 정말 이상합니다. 

그 집에 있는 모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그 집에 사는 사람은 뭔가가 망가져 있습니다. 

그것을 외부인은 느낄 수 있지만, 

그 집을 방문할수록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상하게 변합니다. 

그 집에 살고 있는 히라이와 부부는 너무나 행복해하는데, 

그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 더욱 섬뜩하지요. 

어느 집에나 이상한 일은 있을 수 있고, 어떤 집엔 무서운 것도 있습니다. 

어릴 적을 떠올려보면 동네에 무서운 장소가 있고, 이상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렇게 이상하면 외부인은 가지 않으면 될 일인데, 

책의 등장인물인 그녀는 자신의 집에 혼자 있기 싫어서 그 집에 가게 됩니다. 

이것 역시 이상한 그 집이 그녀를 조종했기 때문일까요? 

무서운 장면은 거의 안 나왔지만 으스스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고딕 호러 소설, <시시리바의 집>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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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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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괴로우시겠지만, 만사에는 때가 있는 법이죠.
밀물과 썰물처럼 말이에요.
아무도 그걸 바꿀 수 없습니다.
기다려야 할 때에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p.21)

​
1권에서 마미야 중위를 배웅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아내 구미코는 밤새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날 출근시간 9시에 맞춰
회사로 전화를 걸었는데,
아내가 아직 출근전이라는 대답을 듣는다.
11시에 한번 더 걸었으니 역시나 같은 대답.

​아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걱정도 되지만, 한편으로 의심도 된다.

​2시 정도에 가노 마르타 전화가 와서
고양이를 포기하라고 한다.
나의 목소리를 듣고
무슨일이 있음을 알아채고 묻는다.​

​

​아내는 무슨 일일까?
세탁소에서 어제 출근길에
세탁물을 찾아갔다는 말에
더 이상하다.
퇴근길도 아니고, 출근길에.
무슨 이유로 그랬을까?

남편의 짐작대로 남자 문제일까?


==================================

"모든 걸 잊어요-잠자듯이, 꿈을 꾸듯이,
따뜻한 진흙 속에 누워 뒹굴듯이.
우리는 모두 따뜻한 진흙 속에서 나왔고,
따뜻한 진흙 속으로 돌아가요." (p.46)

​
어제 생긴 일을 정리해 보면.
우선 마미야 중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아내가 집을 나섰다.
나는 그녀 원피스의 지퍼를 올려 주었다.
그리고 향수 갑을 발견했다.
그다음 마미야 중위가 찾아와,
기묘한 전쟁 얘기를 했다.
그는 혼다 씨의 유품을 전해 주고 갔다.
하지만 그건 그냥 빈 상자였다.
그리고 구미코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아침에 역 앞에 있는 세탁소에서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찾아서는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회사에도 연락은 없었다.

모두 어제 있었던 일이다.​


​
도대체 아내 구미코에게 무슨 일이?
말도 없이 회사에 무단결근할 사람은
아니라 하는데,
그것도 어제부터 오늘까지.
향수를 선물한 다른 남자가 있는걸까?

​가노 마르타가 전화해
아내와 관련된 이야기를
아내 오빠와 함께 얘기해준다는데,
어떤 얘기를 할지 궁금하다.​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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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탐한 보석의 역사
에이자 레이든 지음, 이가영 옮김 / 다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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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이 탐한 보석의 역사>는 모두가 탐내는 진기한 보석이 

사람의 인생과 역사 전반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치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대영제국의 시작, 프랑스혁명의 빌미, 소련의 자금력, 일본의 근대화 등 

이 모든 중심에 보석이 있었습니다. 그런 보석의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보석의 가격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아름다움이나 크기, 품질이 아니라 희소성입니다. 

사람들이 보석을 가지지 못해 안달하는 이유는 

보석이 아주 희귀한 돌이기 때문이죠. 

보석의 가치는 우리에게 소수만 가지고 있거나 

아무도 가지지 못한 물건을 가지고 있다는 도취감을 준다는 데 있습니다. 

보석은 색깔 있는 돌에 불과합니다. 

그저 특별한 이름이 붙은 돌일 뿐이지요. 

아름답고 희귀한 돌만이 진짜 '보석'이 됩니다. 

사람들이 보석을 가지고 싶어 하는 것은 보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얼마 없기 때문입니다. 

보석이 가진 가치의 90%는 사람이 만들어낸 가상 가치인 것입니다. 

이런 욕망은 우리의 뇌를 둔하게 만듭니다. 

욕망은 우리 뇌를 특정한 물건에 집중하게 하는 동시에 

이성적인 판단 능력을 저해합니다. 

맨해튼과 바꾼 구슬, 다이아몬드에 얽힌 이야기, 

에메랄드와 에스파냐 왕조에 대한 세계사를 알아봅니다.



보석이 가진 금전적, 내재적 가치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2장에서 알아봅니다. 

보석이 도덕적 가치와 감정적 가치를 상징하는 물건이 된 이유와 

보석에 부여된 상징성이 다시 보석의 가치를 

어떻게 재정의하는지도 함께 살펴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값비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손에 넣기 위해 왕의 믿음을 배신하고 

추기경을 유혹해서 죽이려는 음모를 꾸몄으며 

국가의 돈을, 어쩌면 가톨릭교회의 돈까지 횡령한 여자로 지목되었지만 

사실 이 가운데 아무 죄도 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무죄 판결을 받고도 이런 이미지가 되었는지 

당시 언론의 마녀재판과도 같은 보도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보도에 대중은 분노했고,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마리 앙투아네트는 

당시 프랑스가 겪고 있던 모든 고통과 도덕적인 격분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 거대한 진주와 자매간 경쟁, 

소련의 설립 자금이 된 황금 달걀을 통해 

세계사는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왜 원하는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슨 짓까지 벌일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욕망을 충족한 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3장에서 살펴봅니다. 

욕망의 성취는 단순한 만족감을 뛰어넘는 성과를 냅니다. 

세계 최초로 양식진주에 성공한 일본의 평범한 

미키모토 고키치 음식점 사장이 생명공학 산업의 시작을 열었고, 

기술혁명의 시발탄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일본이 세계적인 강국으로 거듭나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첫 번째 손목시계를 비난했던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 

시계 공학은 점점 발전했고, 

정확한 시계를 통해 시한폭탄도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군인들도 손목시계로 군사작전을 수행했으며, 필수 군용품이 되었지요. 

세계대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간 군인들은 군용 손목시계도 함께 가져갔습니다. 

이 손목시계는 남성성, 현대성, 선진성을 대표하는 새로운 상징으로 거듭났습니다. 

이제 군용 손목시계는 부자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초 단위까지 정확히 똑같은 시간표에 따라 움직입니다. 

이 모든 것은 개개인이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는 손목시계에서 도래했습니다. 

스마트폰 시계가 나온 지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지요. 

세상이 변하면서 시계도 변했고, 새로운 시계가 나오면서 다시 세상이 변했습니다. 

세계사를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 보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것일까요? 보석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다이아몬드처럼 지구 핵의 압력으로 생성된 뒤 폭발을 통해 

지구 표면으로 올라오는가 하면, 에메랄드처럼 

지각 대변동 때 대륙이 서로 부딪히는 과정에서 희귀한 광물들이 

땅속에서 서로 만나 생기기도 합니다. 

진주처럼 생체 부산물일 수도 있고, 시계처럼 인간이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석을 만드는 데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로 자리 잡는 과정일 것입니다. 

이런 보석을 <세상이 탐한 보석의 역사>를 통해 확인하고, 

보석에 대한 욕망이 어떤 사건을 만들고 

발단이 되었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보석이 반짝이는 이유는 우리의 욕망을 반사해 

다시 우리에게 보여줌으로 우리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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