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의 세계사 - 왜 우리는 작은 천 조각에 목숨을 바치는가
팀 마샬 지음, 김승욱 옮김 / 푸른숲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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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한 외교 전문가이자 

국제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20여 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지리의 힘"에 이어 수천 년 동안 인류의 꿈과 희망을 상징한 

깃발에 눈을 돌려 <깃발의 세계사>를 썼습니다.

 9.11테러 이후 세계무역센터 폐허 위에 성조기를 꽂은 미국, 

그 성조기를 저주하고 화형 시키는 중동, 

'심판의 날'을 위해 옥상에서 수백 개의 검은 깃발을 날린 IS, 

해양 약탈의 역사가 담긴 해적 깃발 등

110여 개 깃발에 담긴 흥미로운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깃발의 세계사>는 성조기/유니언잭/십자가와 십자군

/아라비아의 깃발/공포의 깃발/에덴의 동쪽/자유의 깃발/혁명의 깃발

/좋은 깃발, 나쁜 깃발, 못생긴 깃발의 9장으로 나눠 깃발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관련 사진과 소개하는 깃발들을 컬러로 실었습니다.



맨 처음 나오는 깃발은 성조기입니다. 

많은 미국인에게 국기는 거의 신성한 상징입니다. 

이 깃발은 국민들의 유년기, 꿈, 처음 폭정에 맞서 반항했던 일, 

지금의 자유를 상징합니다.

 국기의 역사는 곧 미국의 역사이며, 미국인들이 이 깃발에 느끼는 감정은 

곧 이 나라의 이야기를 대변합니다. 

미국 국기만큼 인정받는 국기도 없고,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을 

이렇게 대규모로 불러내는 국기도 없습니다. 

그런 만큼 미국 국기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정해놓은 

법과 규정은 복잡하고 다양하며, 대단히 상징적입니다. 

국기에 관한 규칙들을 모으면 책 한 권을 거뜬히 채울 수 있지만, 

사람들이 이 규칙을 모두 잘 지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국기가 존중받는 상징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태양이 지지 않던 나라의 유니언 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가 모인 연합체의 깃발입니다. 

이 깃발은 영국의 해군력, 제국, 과학적 발전, 탐험 등을 상징했고, 

사악한 식민주의의 상징이자, 강대국들의 경쟁에 참여한 

또 다른 강대국의 상징이었습니다. 

영국이 많은 식민지를 다스렸기 때문에 유니언잭은 

지금도 많은 나라에서 바람에 펄럭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유럽연합 깃발과 유럽의 깃발을 봅니다. 

모든 상징 중에서도 가장 악명이 높은 나치의 상징, 스와스티카는 

고작 10년 동안 국기로 사용되었을 뿐입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국기가 유사한 이유, 

스칸디나비아 십자가를 쓰는 북유럽 5개국, 

아랍 반란 깃발의 네 가지 색에 담긴 뜻, IS의 검은 깃발, 

남한과 북한의 다른 깃발, 아프리카 국기에 드러낸 독립과 저항의 역사, 

라틴아메리카 깃발들, 해적 깃발, 백기, 적십자기, 나토 깃발, 

올림픽 깃발, 자동차 경주의 체크무늬 깃발, 다양성의 상징 무지개 깃발, 

유엔 깃발 등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모든 국가는 국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깃발의 세계사>에선 우리가 알고 있는 나라의 깃발들도 소개하지만,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의 국가적 상징들과 그것들이 만들어진 과정, 

깃발 하나가 올라가기까지의 역사와 정치적 상황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한 나라를 깃발 하나로 상징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같은 이상, 목표, 역사, 신념으로 사람들을 통일시키려고 한다는 뜻입니다. 

나라별 스포츠 경기를 보면 피부색과 상관없이 

한 깃발 아래 모여 같은 뜻이 됩니다. 

집단의 상징물이 갖는 중요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징물이 내포하고 있거나 유발하는 것들이 

때로는 폭력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국기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감정이 듬뿍 배인 상징입니다. 

천 조각에 담긴 이념의 세계로부터 현재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깃발의 세계사>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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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나를 닮은 첫 음악
권민경 외 지음 / 테오리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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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작품으로 세상을 빛내는 작가와 시인, 뮤지션과 디자이너 등이 모여 

자신들의 마음에 찾아온 첫 음악은 무엇인지에 대해 

<제법, 나를 닮은 첫 음악>에 담았습니다. 

10명의 시인, 작가, 싱어송라이터, 소설가, 그래픽 디자이너, 카피라이터가 

들려주는 첫 음악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삶이 음악 같다고 말하는 시인인 권민경 씨, 

1절과 2절 사이에 간주 중을 겪으며 씹히거나 튀거나 끊기거나 

이런저런 사건사고를 겪으며 흘러가기 때문이랍니다. 

지나간 일에 대해 되돌아보는 건 되감기와 같다고요. 

저자는 어릴 적에 카세트 플레이어로 

클래식 불법 녹음테이프를 들으며 자랐다고 합니다. 

전 아버지께서 어딘가에서 구입한 팝 테이프 열몇 개를 들으며 자랐어요. 

맞벌이를 한 부모와 놀러나간 언니 대신에 낮 동안 울려 퍼진 클래식 음악, 

제목도 엉터리고 녹음 수준도 조악해서 

같은 곡을 들어도 같은 곡인지를 몰랐다고 합니다. 

테이프는 계속 들으면 늘어나지요. 같은 테이프를 구입하려고 해도 

금방 물갈이가 되어 버리는 불법 노점 리어카라 구할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발달해도 늘어진 테이프 플레이어가 발명되지 않는 것처럼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시인 서윤후 씨는 '게릴라 콘서트'에서 가수 보아를 보고 마음이 갔다고 합니다. 

그 시절엔 서로 좋아하는 아이돌이 같으면 금방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동경하는 방식이나 방향, 혹은 그 대상이 같다는 기쁨을 그때 처음 알았던 것이죠. 

고교 비평준화 지역에서 미니 수능이라는 연합고사를 치고 돌아오는 날 

저자는 작은 레코드 가게에 들러 

막 나온 보아의 '메리 크리'란 시즌 앨범을 구입했습니다. 

보아의 이 앨범은 지나가버린 자신의 학창 시절을 다 말해주는 노래랍니다. 

2020년 보아의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기념 앨범의 타이틀곡은 'Better'. 

여기서 멈추는 게 아니라 계속 나아갈 수 있다는 다짐을 담아 작업했다는 

가수의 인터뷰를 보며 누군가의 나아감을 본다는 것만으로, 

자신을 추동하는 어떤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10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첫 음악, 

<제법, 나를 닮은 첫 음악>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내 마음에 찾아온 첫 음악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들었던 음악은 집에 있던 팝입니다.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음을 흥얼거리며 들었어요. 

그렇지만 내 마음에 들어온 첫 음악은 

영화 '미션'의 주제곡인 '가브리엘의 오보에'입니다. 

이 음악을 듣는 순간 마음이 찡해지면서 

화면에 나오는 대자연의 풍경이 같이 떠오르며 편안함도 함께 느꼈습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 있던 이 음악을 듣는 순간만큼은 항상 감동과 편안함을 느낍니다. 

편안함과 감동 자동모드가 어딘가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음악이 나를 닮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의 마음에 찾아온 첫 음악은 어떤 사연을 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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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버린 이번 생을 애도하며 - SF와 로맨스, 그리고 사회파 미스터리의 종합소설 ㅣ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정지혜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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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인간을 소재로 한 인연, 악연, 이기심을 그린 내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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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에 있어요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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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아이치 현에서 태어나 요코하마 시에 거주 중인 저자는 대학 졸업 후 호주로 건너가 일본계 신문사에서 기자로 근무했습니다. 2년간의 호주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 출판사에서 잡지 편집자로 일하다 집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데뷔작 "목요일에는 코코아를"로 제1회 미야자키 책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과 두 번째 작품 "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로 미라이야 소설 대상에 입상했습니다. <도서실에 있어요>는 2021년 서점대상 2위에 오른 작품입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21세 도모카는 에덴이라는 대형마트에서 여성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향이 싫어 도쿄로 올라와 전문대를 졸업하고 취직된 곳이 이곳인데 벌써 반 년이 지났습니다. 마트에 입점한 안경원에서 일하는 기리야마 군은 출판사에서 이직했다고 합니다. 이직 사이트에 등록했는데, 각종 자격증, 토익 점수 등 세세하게 체크해서 등록하게 해놓았습니다. 도모카가 컴퓨터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하자 구민 센터나 시민 회관에서 저렴하게 가르쳐준다고 알려줍니다. 그렇게 찾게 된 '하토리 커뮤니티 센터'의 컴퓨터 교실. 그곳에 낡은 노트북을 가지고 갔더니 할아버지와 여자분이 이미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자신이 구시렁대며 낙심하고 있는 사이에도 이토록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고 부끄럽게 느낀 도모카. 선생님이 여기에 도서실이 있다며 컴퓨터 책을 추천해 줍니다. 그곳에서 만난 '고마치 사유리' 사서, 그녀는 양모 펠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모카가 찾는 책이 있다고 말하자 그녀를 격려하며 적당한 책 목록을 뽑아줍니다. 4권의 컴퓨터 기초 책과 "구리와 구라"란 그림책 한 권. 그리고 프라이팬 모양을 한 양모 펠트를 부록이라고 줍니다. 그녀는 컴퓨터 책을 2권 고르고, 그림책도 빌려 집에서 읽습니다. 직장에서 여러 일을 겪고, 기리야마 군의 말을 들으며 도모카도 새로운 마음을 먹습니다. 그리고 "구리와 구라"에 나온 카스텔라 만들기에 도전하며 스스로를 아끼기로 합니다.


30세 무직인 히로야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에 갔는데 그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인형이 있습니다. 아는 척을 했더니 주인이 도서실에서 책을 빌릴 때 받았다고 알려줍니다. 그곳에서 만난 사서 고마치 씨. 뭘 찾고 있냐는 말에 말을 못 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사서 보조로 일하는 노조미와의 대화를 들었는지 고마치는 히로야가 아는 만화를 줄줄 말합니다. 어릴 적 외삼촌이 하는 만홧가게에서 열심히 보면서 그림 그리는 게 좋아졌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디자인 학교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아르바이트도 오래가지 못해 지금 백수 상태로 있습니다. 그에게 책 목록을 주고 부록으로 비행기 양모 펠트를 줍니다. 그는 그 책을 도서실에서 읽습니다. 사진과 일러스트가 가득 나온 책을 보며 영감을 받는 히로야. 고등학교 친구가 작가가 되었다며 히로야의 말 때문에 지금까지 글을 쓸 수 있었다며 고맙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히로야는 자신의 가능성을 너무 좁혀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신이 고등학생 때 꿈꾸던 꿈(누군가의 마음에 남을 일러스트를 그릴 것이다)에 다시 도전하기로 합니다.




<도서실에 있어요>는 5명의 등장인물이 나옵니다. 나이도, 성별도, 하는 일도 다 다르지만 그들은 이 도서실에서 양모 펠트를 만드는 사서를 만납니다. 뭘 찾고 있냐는 사서의 말에 그들은 마음의 방황을 내보입니다. 잠시 잠깐 보인 그들의 마음을 사서는 귀신같이 알아채 그들이 진정으로 찾는 책을 추천하지요. 때론 그림책이, 사진첩이, 시집이, 동화로 등장인물에겐 엉뚱하게 느껴지는 추천 책이고, 그들에게 주는 부록도 뜬금없습니다. 하지만 추천 책과 부록에서 자신이 찾던 것을 발견한 것은 등장인물들이 스스로 그 안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만든 이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부분에서 그곳에 적힌 몇 마디 말을, 읽는 사람이 자기 자신과 연결 지어 그 사람만의 무언가를 얻어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같은 책을 읽어도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 부분과 생각이 다 다릅니다. 결국 그 문장들을 알맞게 풀이해 자기 것으로 삼은 '스스로'가 더 중요합니다.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것은 무엇인지, 내가 찾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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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니아 - 전면개정판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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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일본 미야기 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저자는 1991년 제3회 일본판타지노벨대상 최종 후보에 오른 "여섯 번째 사요코"로 데뷔했습니다. 2005년 "밤의 피크닉"으로 제26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상 신인상 및 제2회 서점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듬해 "유지니아"로 제59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받았습니다. <유지니아>는 일본 출간 당시 '온다 리쿠 소설의 새로운 경지'라는 찬탄을 받았다고 합니다. 새로운 표지로 새롭게 나온 <유지니아>를 보겠습니다.



20년 전 호쿠리쿠 지방 K 시에서 지역의 존경을 받는 의사회 회장 아오사와 당주의 환갑과 할머님의 미수, 손자의 생일이 겹친 잔칫날에 17명이 죽는 독살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일로 회장 부부, 아들 부부, 손자 2명과 친척 네 명, 이웃 주민이 죽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은 눈이 보이지 않는 손녀 아오사와 히사코와 의식불명 상태인 가정부 기미 씨입니다. 시간이 지난 후 한 남자가 자살했는데 그가 남긴 유서를 보고 집주인이 신고를 했습니다. 유서에는 아오사와 가 독살 사건의 범인이 자신이라고 쓰여 있었고, 그 일가를 죽이라는 하늘의 계시를 받고 독을 배달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벽장에서 증거가 나오면서 그가 범인이라는 것이 증명되었고, 배후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으나 후속 증거가 없어 결국 사건은 끝을 맺었습니다.


그날로부터 10년이 지나 이웃에 살면서 현장을 목격한 소녀 사이가 마키코가 후배와 함께 대학 졸업 논문으로 그곳을 방문해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것이 '잊혀진 축제'란 제목으로 출간되어 당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책을 출간한 사이가 마키코, 그녀를 도운 후배, 살아남은 가정부 기미 씨의 딸, 같이 현장을 목격한 사이가 마키코의 큰 오빠, 범인과 같은 동네에 사는 식당 주인, 범인과 친하게 지낸 소년, 출판사 편집장, 사건을 수사한 형사를 누군가가 인터뷰합니다.




사실이란 건 무엇일까요. 그것은 진실과는 다릅니다. 같은 사건을 목격해도 저마다 다른 사실이 기억에 남습니다. 목격자들은 각자 사실이라고 생각하면서 말하지만,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을 본 그대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같은 이야기를 여러 사람한테 물어보면 조금씩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안다는 건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누가 누구를 죽였다는 건 진실일지 몰라도, 그때 상황과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경위 같은 건 당사자들도 잘 모를 것입니다.


<유지니아>는 인터뷰 형식과 3인칭 서술이 교차되고, 기사, 파일이 실려 있어 지루하지 않습니다. 사실이 뭘까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읽으면 장마다 말하는 이가 다르고, 서술되는 이가 달라 새롭게 이야기를 구성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알 것 같았는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합니다. 이렇게 알듯 말듯 한 이야기를 끝까지 읽으면 퍼즐이 다 맞춰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독자를 몰입시킵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도 퍼즐의 그림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뭔가 조금은 석연치 않고, 놓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게 만듭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말하는 '온다 월드'의 세계로 빠지게 됩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을 빨리 읽어야겠습니다.




뽀야맘 책장에서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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