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실에 있어요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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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아이치 현에서 태어나 요코하마 시에 거주 중인 저자는 대학 졸업 후 호주로 건너가 일본계 신문사에서 기자로 근무했습니다. 2년간의 호주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 출판사에서 잡지 편집자로 일하다 집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데뷔작 "목요일에는 코코아를"로 제1회 미야자키 책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작품과 두 번째 작품 "고양이 말씀은 나무 아래에서"로 미라이야 소설 대상에 입상했습니다. <도서실에 있어요>는 2021년 서점대상 2위에 오른 작품입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21세 도모카는 에덴이라는 대형마트에서 여성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향이 싫어 도쿄로 올라와 전문대를 졸업하고 취직된 곳이 이곳인데 벌써 반 년이 지났습니다. 마트에 입점한 안경원에서 일하는 기리야마 군은 출판사에서 이직했다고 합니다. 이직 사이트에 등록했는데, 각종 자격증, 토익 점수 등 세세하게 체크해서 등록하게 해놓았습니다. 도모카가 컴퓨터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하자 구민 센터나 시민 회관에서 저렴하게 가르쳐준다고 알려줍니다. 그렇게 찾게 된 '하토리 커뮤니티 센터'의 컴퓨터 교실. 그곳에 낡은 노트북을 가지고 갔더니 할아버지와 여자분이 이미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자신이 구시렁대며 낙심하고 있는 사이에도 이토록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고 부끄럽게 느낀 도모카. 선생님이 여기에 도서실이 있다며 컴퓨터 책을 추천해 줍니다. 그곳에서 만난 '고마치 사유리' 사서, 그녀는 양모 펠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도모카가 찾는 책이 있다고 말하자 그녀를 격려하며 적당한 책 목록을 뽑아줍니다. 4권의 컴퓨터 기초 책과 "구리와 구라"란 그림책 한 권. 그리고 프라이팬 모양을 한 양모 펠트를 부록이라고 줍니다. 그녀는 컴퓨터 책을 2권 고르고, 그림책도 빌려 집에서 읽습니다. 직장에서 여러 일을 겪고, 기리야마 군의 말을 들으며 도모카도 새로운 마음을 먹습니다. 그리고 "구리와 구라"에 나온 카스텔라 만들기에 도전하며 스스로를 아끼기로 합니다.


30세 무직인 히로야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에 갔는데 그곳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인형이 있습니다. 아는 척을 했더니 주인이 도서실에서 책을 빌릴 때 받았다고 알려줍니다. 그곳에서 만난 사서 고마치 씨. 뭘 찾고 있냐는 말에 말을 못 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사서 보조로 일하는 노조미와의 대화를 들었는지 고마치는 히로야가 아는 만화를 줄줄 말합니다. 어릴 적 외삼촌이 하는 만홧가게에서 열심히 보면서 그림 그리는 게 좋아졌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디자인 학교를 다녔습니다. 하지만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하고 아르바이트도 오래가지 못해 지금 백수 상태로 있습니다. 그에게 책 목록을 주고 부록으로 비행기 양모 펠트를 줍니다. 그는 그 책을 도서실에서 읽습니다. 사진과 일러스트가 가득 나온 책을 보며 영감을 받는 히로야. 고등학교 친구가 작가가 되었다며 히로야의 말 때문에 지금까지 글을 쓸 수 있었다며 고맙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히로야는 자신의 가능성을 너무 좁혀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신이 고등학생 때 꿈꾸던 꿈(누군가의 마음에 남을 일러스트를 그릴 것이다)에 다시 도전하기로 합니다.




<도서실에 있어요>는 5명의 등장인물이 나옵니다. 나이도, 성별도, 하는 일도 다 다르지만 그들은 이 도서실에서 양모 펠트를 만드는 사서를 만납니다. 뭘 찾고 있냐는 사서의 말에 그들은 마음의 방황을 내보입니다. 잠시 잠깐 보인 그들의 마음을 사서는 귀신같이 알아채 그들이 진정으로 찾는 책을 추천하지요. 때론 그림책이, 사진첩이, 시집이, 동화로 등장인물에겐 엉뚱하게 느껴지는 추천 책이고, 그들에게 주는 부록도 뜬금없습니다. 하지만 추천 책과 부록에서 자신이 찾던 것을 발견한 것은 등장인물들이 스스로 그 안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만든 이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부분에서 그곳에 적힌 몇 마디 말을, 읽는 사람이 자기 자신과 연결 지어 그 사람만의 무언가를 얻어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같은 책을 읽어도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 부분과 생각이 다 다릅니다. 결국 그 문장들을 알맞게 풀이해 자기 것으로 삼은 '스스로'가 더 중요합니다.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것은 무엇인지, 내가 찾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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