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토끼 ㅣ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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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토끼>



"그 집은 어디까지나 아빠의 집이고,
자기는 그 부속품이래." (p. 145)



일주일 넘게 실종된 여학생 미와의 아빠
다키자와는 영역 의식이 엄청 강하다.
성 안에서는 왕이고자 한다.
그것을 침범 당하면 달려든다.
사춘기 딸의 방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고,
딸의 물건도 함부로 정리한다.
하지만 연락만 하면 외박도 허락하는 등
집 안에선 철저히 자신의 규칙을 따라야 하지만,
집 밖에선 상관없는 태도를 취한다.

이렇게 고압적인 태도의 아빠 밑에서 자란
여학생이 무슨 일로 연락이 없는건지,
연락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긴건 아닌지,
하무라의 수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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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2 ㅣ 사람 3부작 3
d몬 지음 / 푸른숲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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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그림체의 형식으로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풀어쓰는 

작가의 '사람 3부작' 시리즈. 

"데이빗", "에리타"에 이어 마지막 <브랜든 2>를 보겠습니다.



어릴 적 보았던 차원의 문을 잊지 못해 청년이 된 브랜든은 

다시 열린 차원의 문으로 다른 세계로 갑니다. 

그곳은 지구와 사람이란 똑같은 이름이 있지만 

브랜든이 살고 있는 곳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입니다. 

자신도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그곳의 존재인 올미어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올미어를 때리고 우연히 열린 차원의 문을 통과해 지구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연구를 통해 다시 다른 세계로 간 브랜든, 

이제 할아버지가 되어 방문하게 된 그곳엔 올미어를 계승한 올미어가 그를 맞이합니다. 

올미어는 브랜든을 자신이 지켜보고 있는 큰 지평으로 보냅니다.


그곳에 떨어진 브랜든은 예전에 올미어의 도움으로 만난 라키모아 오리만을 다시 만나고 

그는 브랜든을 신의 대리자로 생각해 자신의 땅에 그와 신을 본뜬 구조물을 만들었습니다. 

어린 라키모아에게 전염병이 돌아 자꾸만 죽어가고, 

신에게 자신들을 살펴달라 전하도록 브랜든에게 부탁합니다. 

신의 존재를 반대하는 이퀴가 쳐들어와 브랜든을 위협하다 상처를 입힙니다. 

브랜든은 올미어에게 소환 연결기를 삽입당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퀴, 오리만과 그의 딸 메리아나와 함께 올미어에게 갑니다. 

그곳에서 다시 만난 계승한 올미어는 라키모아가 다른 생물과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봅니다. 

올미어는 오리만을 기절시키고, 

브랜든에게 붙은 소환 연결기를 떼기 위해 다가가다가 이퀴에게 정수를 맞습니다. 

앞으로 브랜든과 올미어, 라키모아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브랜든 ②>에서 확인하세요.




<브랜든>에 등장한 라키모아의 모습을 보면 원시인들이 떠오릅니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 현상을 '신'이란 존재가 행한 일이라 믿고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빕니다. 

우리도 예전 과학이 발달되기 전까지 같은 행동을 했습니다.

 과학이 발달한 지금에도 여전히 우리의 이해를 넘어선 일들이 있기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신의 존재를 믿습니다. 

그래서 올미어보다 라키모아에게 더 마음이 갔습니다. 

라키모아가 '사람'을 뜻하는 말이란 것을 알게 되면서, 

그렇게 우수해 보이는 올미어도, 우리와 같은 브랜든도, 라키모아도 

모두 같은 사람임을 느꼈습니다.

 그저 '다른' 사람일 뿐입니다. 

생긴 것도, 그 안에 들어 있는 것도 다르기에, 다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삶들이 스스로의 증명'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람은 브랜든이 말하듯이 '스스로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 그것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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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먹잇감이 제 발로 왔구나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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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데는 자음과 모음만으로 충분하다는 저자는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 "악플러 수용소", "과거여행사 히라이스" 등을 썼으며, 

지금도 또 다른 세계를 만들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재벌가를 둘러싼 납치범과 형사들의 이야기인 

<기다렸던 먹잇감이 제 발로 왔구나>를 보겠습니다.



여기 납치범들이 있습니다. 

예전 조직원들에게서 신임을 잃고 위로부턴 팽을 당해 

교도소에서 6년을 지내고 다시 출소해 불법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는 장강식, 

교도소에서 그를 친형처럼 따르는 송동욱,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해 자신의 자랑거리였던 친동생 재욱, 

뒷돈 챙겼던 것을 들켜 경찰을 그만둔 김구봉, 

탈북자들의 신변 보호 담당으로 구봉을 만나게 된 향란과 

같은 탈북자 출신으로 나타샤라 불러달라는 정애가 모여 

대한민국의 재벌인 지보 그룹의 차녀 고등학생 선초아를 납치해 50억을 요구합니다.


여기 납치된 소녀의 가족이 있습니다. 

지보 그룹의 선태영 회장은 교사인 본처와 딸 선도영을 낳았고, 

30살 차이 나는 톱 여배우 하미숙과 불륜을 맺어 아들 초석과 딸 초아를 낳았습니다. 

본처가 암으로 결국 죽자 하미숙은 당당히 집에 들어와 안주인 노릇을 했고, 

계모와 10살 어린 선도영은 똑똑함으로 후계자 자리를 노립니다. 

장남 초석은 약 문제로 이미 선회장의 눈밖에 난 상태이며, 

아빠의 사랑을 받는 초아는 아직 미성년자라 시기 상조입니다. 

선초아의 납치 사실이 언론에 밝혀지며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담당 윤 경위는 선회장, 선도영, 하미숙, 선초석, 가정부, 집사를 수사했으나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만 짐작될 뿐 증거는 나오지 않습니다.


납치범들은 누구의 사주를 받았으며, 

지보 그룹 사람들이 숨기는 비밀은 무엇인지, 

<기다렸던 먹잇감이 제 발로 왔구나>에서 확인하세요.




조직에서 일한 강식, 탈북자 나타샤와 결혼을 꿈꾸는 부하 동욱, 

사기로 돈에 맛을 들인 동생 재욱, 

북에 두고 온 아들을 데려오기 위해 돈이 필요한 향란, 비리로 경찰을 그만둔 구봉, 

이들이 현금 50억의 유혹을 받습니다. 

이들의 역할은 우리나라 재벌가 여고생을 납치하는 것입니다. 

저마다의 사정으로 돈이 필요한 이들은 누가 사주했는지도 잘 모른 채 

일을 시작했으나 이후 상황은 겁잡을 수없이 커지고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눈앞의 돈이 왔다 갔다 한다는 생각에 처음엔 뜻을 모았지만 

결국 자신의 욕심만 부리고, 

여고생의 가족들도 그녀를 구하기 위해 힘을 쏟기보다 

저마다의 잇속을 차리기에 급급합니다. 납치된 여고생만 불쌍할 뿐입니다. 

여고생의 가족들의 비밀이 한꺼풀씩 벗겨지면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기다렸던 먹잇감이 제 발로 왔구나>의 네 번째 표적과 Cookie를 보면 

모든 것의 전말이 풀립니다.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 사람을 변하게 할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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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토끼 ㅣ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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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토끼>


"이때 이미 모든 일이 시작되어버렸다는 사실을,
휘말려버린 내가 이윽고
최악의 9일간을 보내게 되리라는 사실을
당연히 이때의 나는 전혀 알지 못했다." (p. 35)



이런 글이 미스터리 소설에서
몰입감을 이끌어낸다.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났기에
최악의 9일을 보냈지,
앞의 이야기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해서 얼른 다음 페이지를 넘긴다.
독자는 그저 숨가쁘게 읽을 뿐.

역시나 불운의 탐정 하무라 아키라는 별명값을 한다.
이야기의 시작인 첫 수사를 시작했을 뿐인데,
칼에 찔리고, 다리에 금이 2개나 생겼다.
병원 입원도 2주일이나 했다.
그것도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상대를 말릴려다가 입은 상해라는 것.
정말 불운하다.
하지만 사건은 이제 시작 막 시작되었으니,
앞으로 어떤 불운이 생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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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1 ㅣ 사람 3부작 3
d몬 지음 / 푸른숲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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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네이버 웹툰 "데이빗"으로 데뷔한 저자는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을 독창적으로 구축한 세계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데이빗", "에리타"에 이어 "브랜든"이 '사람 3부작'의 마지막입니다. 

<브랜든 ①>을 보겠습니다.



낡은 인형을 가지고 노는 브랜든, 엄마가 웬 거냐고 묻습니다. 

옆 블록 병원에 실려간 이웃집이 빈 집이 돼서 

동네 형들이 물건을 챙겨가는데, 자신도 한 개 가져왔다고 합니다. 

돌려놓고 오라는 엄마의 말에 브랜든은 

아무도 모르니까 문제없는 거 아니냐고, 남들도 다 한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엄마는 "네가 알잖니."라고 하죠. 

그 말에 돌려놓고 온 브랜든.


시간이 지나 청년이 된 브랜든이 우연히 열린 차원의 문을 따라 다른 세상에 갑니다. 

그곳의 이름도 지구지만 평평하며, 

자신을 사람이라 일컫는 낯선 모습의 존재가 있습니다. 

브랜든이 사람이라고 하지만 사람의 존재를 증명하라는 말에 

대화가 통함을 증거로 내밉니다. 

하지만 그 존재는 감정의 연결을 통해 

서로의 의사를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기에 

언어가 필요하지 않고 종이 달라도 감정의 공유가 가능하면 의사를 인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존재는 브랜든과 달리 생식을 통해 번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신체를 재구성하고 그 안에 있는 메모리를 복제해 

그 정신을 이어받은 정수를 통해 다음의 자신에게 이전시킵니다. 

그래서 '올미어'는 오직 하나이며 계속해서 그 이름을 계승합니다. 

계승의 목적은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서이며 

다음 올미어가 적응을 마칠 사흘 뒤 기존 올미어는 사망하게 됩니다.


이 존재와 같은 종족들은 각자가 선택한 분야에 매진하며 

감정을 조절하기 때문에 타인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올미어는 이 세계가 평평한 모습의 2개의 지평을 보여줍니다. 

작은 지평은 올미어와 브랜든이 있고, 

큰 지평은 자신이 관찰하는 존재인 '라키모아'가 있는데 

모습은 달라도 브랜든과 비슷합니다. 

브랜든이 저들을 관찰하는 목적이 뭐냐고 물어보자, 

자신과 다른 것에 대한 탐구와 이해 속에서 나와 저들과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바탕으로 

'사람'의 정의에 대한 확증을 얻기 위함이라 올미어는 대답합니다. 

라키모아와 같은 취급을 당하는 브랜든은 도망치지만 

올미어와 같은 종족들은 그를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왜 잡지 않냐고 물어보자 발밑에 기어 다니는 벌레들과 같은 존재라서 

신경을 기울일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화가 난 브랜든은 올미어에게 지구에 무기가 있으니 차원을 다시 열어 

이곳으로 넘어와 너희들을 혼내줄 거라 협박합니다. 

올미어와 같은 종족은 위험한 존재니 죽이라고 하지만 

올미어는 마지막으로 대화를 하려고 합니다. 

그때 열린 차원의 문으로 올미어의 머리를 부수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 브랜든, 

마음 한편으로 올미어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세월을 보내다가 

자신의 발명으로 차원을 열어 다시 갑니다.


그곳에서 계승된 올미어를 만난 브랜든, 이제 브랜든은 어떻게 될까요. 

<브랜든 ①>에서 확인하세요.




우리는 사람이란 사실을 당연히 받아들입니다. 다른 존재일 리 없으니까요. 

하지만 완전히 낯선 공간으로 가게 된다면, 그곳엔 나와 같은 존재가 나뿐이라면 

나의 존재를 뭐라고 해야 할까요. 

게다가 그곳엔 이미 '사람'이라고 하는 존재가 이미 있다면요. 

나도 같은 사람이라고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브랜든 ①>에선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질문을 던집니다. 

작가의 전작 "데이빗"에선 대화를 나눌 수 있기에 사람이라고 했고, 

"에리타"에선 순간을 살아가며 추억을 쌓는 존재를 사람이라고 합니다. 

<브랜든>은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된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이 몰라도, 아니라고 해도 스스로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요. 

그렇다면 꼭 증명할 필요는 없는 게 아닐까요. 

브랜든이 사람이고, 올미어가 사람인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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