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자의 일기
엘리 그리피스 지음, 박현주 옮김 / 나무옆의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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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본명은 '도메니카 데 로사'로 이탈리아 혈통이 섞인 자신의 삶을 반영한 첫 소설로 데뷔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시리즈를 4권 펴냈습니다. '엘리 그리피스'란 이름으로 출간한 첫 번째 범죄 소설 "크로싱 플레이스"를 시작으로 아마추어 탐정인 법의학 고고학자 루스 갤로웨이 박사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시리즈 13권을 썼으며, 매직 맨을 주인공으로 한 범죄 소설 시리즈도 5권 발표했습니다. <낯선 자의 일기>는 독립적인 작품으로 2020년 에드거 상 최우수 장편소설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녀의 화려한 이력과 수상 경력을 보면 바로 읽어야 할 책일 겁니다. 어떤 내용일지 보겠습니다.








소설에서 처음 등장한 내용은 으스스해서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음산함을 풍깁니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심장이 쫄깃해서 읽고 있노라면 바로 장면이 바뀌어 수업하는 모습으로 전환이 됩니다. 다행히 앞의 내용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문예창작반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이끄는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클레어는 남편과 이혼하고 런던을 떠나 시골인 이곳에 와서 탈가스 하이에서 11살부터 14살까지 교육 3단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클레어는 이 학교에서 예전에 살았던 고딕 문학의 작가 R.M 홀랜드에 대한 전기를 쓰고 있습니다. 홀랜드 작가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낯선 사람'이란 유명한 단편집을 발표했으나 사는 곳을 잘 떠나지 않았고, 아내는 사고로 죽었으며 딸이 있는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그런 그녀의 평온했던 삶은 동료 영어교사인 엘라가 집에서 여러 번 칼에 찔린 채 발견되면서 바뀌기 시작합니다. 엘라와는 친했던 사이로 같은 날 이 학교에 면접을 보면서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의 학교에서 부장 교사와 불륜을 저지른 엘라는 이곳에서 학부장 릭과도 적절치 못한 관계를 맺습니다. 그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누가 뭐라고 할 순 없는 문제라 클레어와 다른 교사들도 언급하지 않습니다.


클레어의 딸 조지아는 15살로 부모가 이혼한 후 엄마와 함께 지내는데 21살 타이란 남자와 사귀고 있습니다. 전학 온 탈가스 하이에서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지만 글쓰기를 다른 사람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이 사실을 모르죠. 모든 것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부모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비밀이 있거나 말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겠지만,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부모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진 않습니다. 관계가 좋든, 안 좋든 간에요. 이러면서 서서히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죠.


엘라의 살인사건으로 하빈더 카우어 형사가 조사를 시작합니다. 먼저 엘라의 동료들에 대해 피해자의 성격 등과 사건이 있었던 당시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한 것들을 물어봅니다. 클레어를 만나 같은 질문을 하지만 왠지 못마땅하고 미심쩍은 눈으로 그녀를 봅니다. 하지만 살인사건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두 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첫 번째 피해자 옆에 '지옥은 비었다'라는 문구가 쓰인 쪽지가, 두 번째 피해자에게도 발견됩니다. 이것은 R.M 홀랜드의 소설에서 나오는 문구입니다. 여러 가지 단서와 사실을 바탕으로 범인을 추리하던 하빈더는 클레어의 일기에서 클레어의 필체가 아닌 다른 사람의 필체를 발견한 사실을 알고 압수해서 그녀의 일기장을 살펴봅니다. '안녕, 클레어. 당신은 나를 모르죠.', '이런 피조물들 중 하나는 이미 처리해버렸습니다.'란 필체로 주변 인물들의 필체를 추적했지만 같은 필체는 없습니다. 도대체 범인은 누구일까요?





<낯선 자의 일기>는 클레어, 하빈더, 조지아의 시점을 반복하며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세 인물 모두가 여성이란 점도 특별하게 볼 수 있는데요, 클레어는 동료 교사의 죽음으로 마음이 아픈 상황이고, 하빈더는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형사로 냉정하며 관찰력이 뛰어나고 열정이 가득합니다. 조지아의 시점은 분량은 짧지만 그녀가 바라보는 클레어의 모습이 나타나고, 용의자 중 한 명을 제외하는 역할을 합니다. 작품 곳곳에 등장하는 유명한 문학 소설의 인용구는 다행히 주석이 달려 있어서 어떤 부분인지 알게 합니다. 영어 교사인 클레어의 직업 때문인지 이런 문구를 여러 가지 상황에 인용하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사용하니 조금은 낯설게 느껴집니다. 간혹 유명한 고전에서의 문구를 언급하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그런 사람도 드물고,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도 더 드뭅니다. 우린 대학 입학을 위한 도구로 우리나라 문학을 배우지만, 영국 사람은 교양과 상식의 하나로 문학을 배우기 때문에 그런가 혼자 납득했다가도 소설 중간에 이런 문구를 이해하지 못한 사람도 있는 것을 보고 대부분의 영국 사람이 이해하는 건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등장한 R.M 홀랜드 작가는 허구의 인물로 실제 있는 작가처럼 촘촘한 배경을 만들어서 '낯선 사람'이란 작품을 다음에 읽어야지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고 있는 이 작가는 살인사건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며, 고딕 문학이 무엇인지 독자가 이해하게 만듭니다. 그래서인지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스릴러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끔찍하거나 긴박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자세한 심리 묘사로 서서히 전개하는 소설입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고딕 문학을 알아가며 사건을 풀어보는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하는 <낯선 자의 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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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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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등 제목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소설을 들고 나타나 전 세계인의 마음을 훔친 베스트셀러 작가 요나스 요나손. 

그의 새로운 신작,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은 

복수와 달콤함의 만날 수 없는 조합을 함께 섞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궁금한 마음에 바로 내용을 보겠습니다.



마사이 부족에서 대대손손 내려오는 치유사인 소 올레 음바티안은 

대 올레 음바티안의 아들이자 닥터 올레 음바티안의 손자입니다. 

그는 2명의 아내와 8명의 딸을 두었지요. 

전기와 타자기를 금지시킨 족장 때문에 원시적으로 계속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이를 더 낳지 않게 하는 그만의 특효법이 있었고, 

이것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많은 여자들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빅토르는 스웨덴에 사는 청년으로 자신의 나라가 

외부인들에 의해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을 설명하면 주위 사람들은 비웃을 뿐이죠. 

그는 시간이 좀 걸려도, 다른 사람들이 희생되어도 상관없이 

그 자신만 높은 곳에 오르기를 바랐습니다. 

그 첫발을 스톡홀름에서 가장 명성 높은 미술 갤러리에 취직함으로 내디뎠습니다. 

미술관장에겐 어린 아내와 더 어린 딸이 있었는데, 어린 아내는 빅토르를 싫어했습니다. 

빅토르는 개의치 않고 미술관장의 비위를 맞춰 신임을 얻었습니다. 

그에게 다행스럽게 어린 아내는 병으로 죽고, 

딸에게 자신의 갤러리를 물려주고자 하지만 딸 옌뉘는 너무 소심했습니다. 

그래서 빅토르를 사위 삼아 일을 맡기기로 결심하고 결혼하기를 종용합니다. 

빅토르는 옌뉘에게 마음이 없었지만 

결혼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술관장은 죽습니다. 

그는 아내에게 미술관과 재산을 자신에게 무상으로 넘기는 서류에 사인하게 하고, 

다른 서류에도 계속 사인을 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돈 한 푼 주지 않고 볼모라의 아파트로 보냈습니다.



빅토르가 옌뉘와 결혼 전에 매춘부가 

어떤 소년을 데리고 오더니 아들이라고 합니다. 

아들은 빅토르와 다르게 흑인입니다. 

그래서 부인하자 매춘부가 자신의 조상 중에 흑인이 있었다며

 자신은 에이즈에 걸려 곧 죽으니 아빠 노릇을 하라고 합니다. 

빅토르는 모자를 볼모라의 아파트에 보내 돈을 주고, 

한 달에 한 번씩 들립니다. 

매춘부는 몇 년 뒤에 죽고, 아들 케빈은 18살이 됩니다. 

빅토르는 케빈이 자신의 앞날에 방해가 될 것이락 생각해 

아프리카 초원에 버리고 옵니다. 

초원에서 무기가 없는 케빈이 사자에게 먹힐 거라 생각하며 

스웨덴으로 돌아와 실종 신고를 합니다. 

사망자 처리는 5년이 신고 후 5년이 지나야 된다고 해서 기다립니다.


혼자된 케빈은 나무 위에 올라갔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나무에서 떨어졌는데, 

마침 산책하던 소 올레 음바티안이 받습니다. 

그리고 신이 주신 아들이라며 자신의 아들로 삼아 마사이 전사로 키웁니다. 

3년 뒤 마사이 전사 시험의 마지막인 할례를 앞두고 

케빈은 양아빠 집에 있는 그림 두 점을 챙겨 스웨덴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빅토르의 전처인 옌뉘가 있었지요. 

둘은 서로의 이야기를 하고, 미술을 좋아한다는 관심사에 놀라워합니다.



이르마 스턴은 실제 인물로 아프리카 풍경과 여인들의 초상을 그린 화가입니다. 

서양 미술을 배우기 위해 베를린으로 가서 그녀만의 색채를 완성한 후 

다시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돌아가 그녀의 작품세계를 그립니다. 

소설에서는 당뇨로 아픈 그녀가 여행 중에 버려져 초원에 쓰러진 것을 

지나가던 마사이 부족이 발견하고 치유사 대 올레 음바티안에게 데려갑니다. 

치유사는 그녀를 간호했고, 컨디션을 회복했습니다. 

이르마 스턴은 고마움의 표시로 그림을 두 점 그립니다. 

하지만 서명을 남기지 않지요. 그 그림은 대 올레 음바티안꺼라면서요. 

거기에 고마움을 담은 편지도 씁니다. 

그리고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그림을 그리다 

결국 병세가 악화되 죽습니다. 이후 그녀의 그림 가치는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후고 함린은 스칸디나비아 광고 회사에서 명성을 얻으며 광고맨으로 활약하다가 

이웃 남자와의 사소하지만 양보 없는 분쟁으로 괴로워합니다. 

그러다 이웃 남자는 사고로 죽고, 그는 복수할 대상을 잃어버려 낙담하지요. 

그 이웃 남자는 동네에서 소문난 말썽쟁이로 모두가 싫어했습니다. 

저마다 그 이웃 남자에게 복수하고 싶다며 이런저런 복수 방법을 말합니다. 

그렇게 술을 마시며 웃고 떠들다 다음날 후고는 

이 복수를 사업으로 만들기로 합니다. 

광고 회사를 사직하고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차리죠. 

SNS를 통해 광고를 하자 복수를 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 

전 세계 사람들의 의뢰가 밀려듭니다. 

백 사람 중에서 백 명은 이따금 어떤 부당한 일의 피해자가 됩니다. 

백 사람 중에서 50명은 그 부당한 일을 되돌려주고 싶어 하지요. 

그들 중 열 명은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한 능력이 있습니다. 

이들 열 명 중에서 한 명만 의사를 분명히 밝힌다면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미래는 탄탄대로입니다. 

그렇게 의뢰를 하며 지내던 후고에게 케빈과 옌뉘가 

빅토르에게 복수하고 싶다며 찾아옵니다. 

하지만 돈은 없다고 하지요. 

사무원이 필요한 후고에게 케빈과 옌뉘가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제안하고 

대신 빅토르에게 복수해달라고 합니다.


한편, 케빈이 도망친 사정을 설명하고 용서를 구한 편지가 

소 올레 음바티안에게 도달하자 그는 아들 케빈을 만나러 스웨덴으로 떠납니다. 

마사이 전사는 무사히 스웨덴으로 와서 케빈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제안을 받아들인 후고는 빅토르에게 어떤 복수를 할까요? 

제목처럼 달콤한 복수가 될지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교활한 미술품 거래인 때문에 사자 앞에 버려진 아들과 

모든 것을 빼앗긴 아내가 있습니다. 

아들과 아내는 힘을 합쳐 복수를 하기로 합니다. 

아들이 양아빠에게서 가져온 그림 두 점과 다른 물건들을 

미술품 거래인 지하실에 놔두고 신고를 했습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가짜 작품을 만든다고 생각해 그를 체포하죠. 

하지만 알고 보니 그 작품은 가짜가 아닙니다. 

시원하게 복수를 하려고 했던 계획이 이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죠. 

이대로 끝이라면 너무나 허망합니다. 

그래도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할 텐데 말이죠.


복수라고 하면 골탕 먹이는 정도부터 

신체에 위협을 가하고 해롭게 되는 정도까지 다양합니다. 

만약 내가 등장인물들과 같은 상황이라면 

어느 정도의 복수까지 생각할 수 있을까요? 

아님 그냥 용서해야 할까요? 

작가가 말하는 사람들은 용서가 아니라 복수를 꿈꾼다고 합니다.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은 일부지만 솔직한 세상을 그리는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읽으니 복수에 빠져 힘들게 살기보다 

유쾌하게 사는 것이 진정한 복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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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쯔진천 지음, 박소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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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영미 소설은 많이 접하는데 비해, 유럽과 중국 소설은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 중국 3대 추리소설가인 쯔진천의 "나쁜 아이들"이란 소설을 읽고 

저자의 매력에 푹 빠졌었지요. 

이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어떤 내용일까 궁금함이 가득이었습니다.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 쯔진천의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의 내용을 보겠습니다.



팡차오와 류즈 2인조 강도단이 있습니다. 

무인 폭발물 시내 번화가에 경찰의 주의를 끈 후 

교외 금은방을 터는 수법을 쓰는 녀석들입니다. 

하지만 계획은 좋았지만 실행자인 류즈의 머리가 좀 나쁜 관계로 

현금이나 금 종류를 털어야 하는데, 옥기, 재신상 등 팔기도 힘든 물건들을 훔칩니다. 

이번이 3번째인데 이곳에서 같은 수법을 더 사용했다간 꼬리가 밟힌다는 

팡차오의 판단에 싼장커우에서 부패 공무원을 한 명 잡아 털기로 합니다. 

부패 공무원의 집을 털어도 정당한 방법으로 모은 게 아니니 

경찰에 신고할 필요도 없을 거라는 생각에 말입니다.


성 공안청 가오동 부청장에게 제보가 옵니다. 

제보자는 신원을 감춘 채 청장이 될 저우웨이둥을 고발하는 투서를 보냈는데, 

그 투서를 공무원의 부정부패와 위법 행위를 감찰하고 조사하는 기관인 

기율검사위원회에 보내지 않고 가오둥 부청장에게 보냈습니다. 

아마 저우웨이둥과의 껄끄러운 관계를 알고 있는 인물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투서 내용에 저우웨이둥의 조카인 저우룽이 행동대장이며 

온갖 불법적인 일들을 맡아한다고 합니다. 

저우룽이 있는 싼장커우 공안국은 저우룽을 조사 중이던 루정 부국장이 

반년 전에 실종돼서 아직까지 단서도 못 잡고 있어 

그 자리에 가오둥은 부하 우 주임의 추천으로 장이앙을 보냅니다. 

가오둥은 추측으로 때려 맞추는 장이앙이 미덥지 못했으나 

다른 인물이 없어 장이앙을 싼장커우 부국장으로 보냅니다.



가오둥 부청장의 힘으로 싼장커우 부국장 자리에 간 장이앙은 

자신이 부임하자마자 자신 바로 아래인 예젠 대대장이 병가를 내고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낙하산 인사라고 벌써부터 조직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건가 싶었지만 

자신의 능력을 보여서 조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겠다 결심합니다. 

그래서 일단 자신과 함께 내려온 리첸은 뒷배가 있으니 

현장업무에서 제외하라는 명령에 조사업무만 맡깁니다. 

그리고 왕루이쥔, 쑹싱을 포섭했는데, 

예젠 대대장이 장이앙의 피로 써놓고 살해된 채 발견됩니다. 

자신을 음해해 수사에서 배제하려 함을 직감하고, 

그 시각 음식을 배달시킨 알리바이를 댑니다. 

하지만 음식 배달원은 실종되고, 

서둘러 음식 배달원이 있던 곳으로 간 장이앙은 이상함을 느끼고 

모든 인력을 동원해 주요 출입구를 봉쇄한 후 음식 배달원을 체포합니다. 

체포된 음식 배달원과 그 가족은 지레 찔려서 15명이나 죽였다고 고백합니다. 

알고 봤더니 공안부 A급 지명수배자 리펑을 어쩌다 보니 잡게 된 것입니다. 

싼정커우에서도 장이앙을 존경하고, 

모두들 힘을 합쳐 예젠 살인사건을 수사하며 저우룽 회장 쪽을 주시하기로 합니다.


저우룽은 싼장커우에서 온갖 이권에 개입해 

많은 돈을 벌어들인 토박이 사업가입니다. 

루이보 호텔 사장과 예젠 형정대대 대대장, 사업 파트너인 랑보원 사장과 

그의 친동생 랑보투는 학창 시절부터 친했던 사이입니다. 

예젠 대대장이 죽은 사실에 관해 서로가 마음으로 의심만 하는 사이지만 

섣불리 확인은 하지 못하고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한편 저우룽은 새로운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팡융 관리위원회 주임에게 잘 보이려 접근하지만, 

그는 돈을 받기보다 고미술품 혹은 고가의 물건을 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소장하고 싶은 건 편종 세트라고 말하죠. 

저우룽의 비서 후젠런이 알아보니 편종 세트는 출토 유물이라 매매가 안돼 

고가로 비밀리에 거래가 되고 있답니다.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 편종 세트를 구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강도단이 점찍은 부패 공무원은 팡융이었으나 현금 혹은 금이 없어 

바로 포기하고 그를 만나러 온 저우룽에게 접근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철통같은 경비로 쉽지 않아 포기하려던 차에 

보복 운전으로 의도치 않게 사람을 죽이게 됩니다. 

보복 운전으로 죽은 사람은 린카이로 

의형제인 메이둥, 양웨이가 원정도박과 대출사기로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양웨이는 다른 사건으로 경찰서에 잡힌 상태였는데 

그를 이용해 메이둥을 잡아들이는 계획을 장이앙이 세웁니다.


이제 이 강도단은 어떻게 될까요? 

메이둥은 잡힐지, 장이앙은 언제까지 운이 따를지, 저우룽의 범행은 밝혀질지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는 사회파 추리소설 쯔진천의 

유쾌한 코믹 스릴러물을 보는 것 같습니다. 

분명 피 튀기고, 심각한 상황인데도, 

유머와 등장인물들의 허술한 행동이 웃음을 짓게 합니다. 

운빨로 승부하는 경찰과 조금만 찔러도 범죄를 술술 자백하는 

어리숙한 범인들이 등장해 전작을 읽었을 때 무거운 분위기는 거의 덜어냈습니다. 

그래서 시종일관 유쾌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등장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좀 헷갈리고, 그 인물이 다른 인물과 엮이고, 

그 사건이 다른 사건에 엮이는데, 또 다른 사건이 연루되어 

좀 복잡하게 느껴질 순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결말이 나올지 끝까지 읽을 때까지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이 사람들이 어떤 연관이 있을까 싶다가 

결국 흩어졌던 주요 등장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순간, 

작가의 필력을 제대로 느끼게 됩니다. 

범죄자와 경찰들의 한바탕 요절복통 우당탕탕을 읽고 싶다면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를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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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개의 날 1
김보통 지음 / 씨네21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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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병을 잡는 DP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곧 군대갈 아들과 같이 볼 책이네요. 기대만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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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는 철학 공부 EBS 30일 인문학 1
윤주연 지음 / EBS BOOKS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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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언어'라는 대상에 빠져 

관련 석사를 마친 저자는 인간의 소통 양식인 언어를 더 깊게 공부하고 싶어 

심리학을 공부하다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 과정 중에 국내 전문가 자격 과정을 수료 이수했으나 

여전히 계속되는 '나'와 '타인',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을 포기할 수 없어 

철학과 박사과정을 하며 대학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고민했던 질문들이 무엇이며 

그에 대한 철학자들의 답은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스승이며 플라톤의 제자였습니다. 

그에 의해 오늘날 학문의 체계가 확립되었을 정도로 

다방면에 걸쳐 사상적 체계를 구축했으며, 

소크라테스의 영향으로 여러 작품을 통해 

존재의 진리를 이데아론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플라톤의 제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론적 사상은 

플라톤과 차이를 보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형상인, 질료인, 운동인, 목적인'의 네 가지 원인에 의해 

세상과 인간이 존재하고 기능한다는 4원인설을 제시했습니다. 

4원인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인'으로 

그의 관점에서 모든 존재는 지금 현실에 어떤 목적을 담고 있는 잠재 상태입니다. 

우리는 이미 목적을 담고 빚어진 존재입니다. 

삶의 목적으로서 '행복'에 대해 그는 '아레테(arete)'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아레테란 '사람이 가진 탁월한 기량, 유능한 특징을 잘 사용하는 과정'입니다. 

즉 자신의 타고난 장점을 그냥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잘 찾아서 탁월함으로 꾸준히 연마하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일까요? 

나의 아레테는 무엇일까요? 

더 탁월한 상태로 나아가려면 어떤 실천을 해야 할까요?


자신의 신념을 세상에 스스로 증명해내는 사람, 

자신의 혼을 불살라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사람, 

저자는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존재 자체로 경외심을 느끼게 하는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사망하기 직전까지도 임상진료와 집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정신분석가로서 자신의 삶에서 인간관계의 패턴과 원인을 통찰하고, 

또 학자로서 자신의 초기 오류들을 수정하는 등 

스스로가 강조했던 '자기분석'을 실천하며 일생을 통해 

임상의학으로 정신분석의 장을 세웠습니다. 

자유를 존중하는 건강한 의식이 건강한 신체의 기반이 된다는 

현대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의 기초는 프로이트의 생의 공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렌트는 자신을 정치이론가로 칭하고자 했는데, 

자신이 늘 '한 인간'이 아닌 '인류'에 중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아렌트는 

의무와 명령에 따르기만 하는 삶을 살았던 아이히만을 통해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것은 애완동물도 할 수 있는 일이므로 

인간이라면 적어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생각'이 때로는 사회적 통념에 위배되더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소신을 말했습니다. 

아렌트가 우리에게 전하는 말에 의하면 

가장 악한 것은 생각 없이 그냥 따라가는 것, 남이 하라니까 하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피터 싱어는 인간의 필요로 희생되는 동물들의 고통에 대한 문제를 

세상에 꺼내놓은 학자입니다. 

동물을 살육하거나 실험 도구로 사용하는 현대 산업을 고통을 피하고자 

몸부림치는 동물의 고통을 철저하게 무시하지만, 

싱어는 이에 대해 고통과 좋음을 구별해 고통받지 않는 쪽으로 

자신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은 인간만의 능력이 아니기 때문에 

동물도 강제로 고통을 당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동물권을 주장합니다. 

그렇게 가려졌던 불편한 진실이 피터 싱어의 "동물 해방"에 의해 

우리 의식에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딱히 좋아하는 분야나 관심사가 아니어도 

부당함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는 법인데, 

이 당연한 주장이 참신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동안 내가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취하고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눈앞에서 이렇게 알량하게 가려지는 불편한 진실들을 향해 

'가려달라'가 아니라 '알려달라'고 해야 합니다.




<EBS 30일 인문학> 시리즈는 철학, 역사학,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 법학 등 

인문학의 근본이 되는 지식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했습니다. 

이 시리즈를 여는 첫 책은 <처음 하는 철학 공부>로 모든 학문의 근원인 철학입니다. 

철학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 오늘부터 1일입니다. 

마지막 30일까지 이 책을 길잡이 삼아 끝까지 잘 여행하길 바랍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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