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어 보여도 꽤 쓸모 있어요 - 분명 빛날 거야, 사소한 것들의 의미
호사 지음 / 북스고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년 넘게 프리랜서 방송에서 일하는 저자는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것들이 품은 큰 가치를 발견해 낼 때 

희열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런 저자의 관심과 애정을 <쓸데없어 보여도 꽤 쓸모 있어요>에 담았습니다. 

그럼 내용을 볼게요.



모든 것은 쓸모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 쓸모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빛나게 될지 모르죠. 

아직 때가 오지 않았을 뿐, 상황이 덜 여물었을 뿐, 

포기하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나와 당신의 쓸모는 빛날 것입니다. 

보편적 결말이 꼭 나의 결말일 필요는 없으니까 

자신의 쓸모를 몰라 너무 고민하고 괴로워하지 맙시다.


이것도 필요할 것 같고, 저것도 필요할 것 같아 전부다 챙겨서 

가방에 넣고 다니게 되면 한쪽 어깨가 아프고 통증이 옵니다. 

이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면 

가방 안의 물건들을 정리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짐을 가방 속에서 꺼내야 하는 거죠. 

그것처럼 머릿속의 쓸모없는 걱정도 꺼내면 됩니다. 

한꺼번에 몽땅 꺼내 버릴 수 없다면 하나씩 개수를 줄이는 시도를 하면 될 겁니다.


자신의 험담을 우연찮게 들었다면 개소리로 치부하고 넘겨야 합니다. 

내 인생에 존재감 없는 먼지 같은 사람이 하는 말을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나를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타고난 성향을 고치는 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내 성격을 이용하는 것은 참 쉽습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성격이라면 사람들의 시선이 가득한 곳에 가서 

일단 저지르고 보세요. 

밉고 싫었던 남을 의식하는 내 성격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쓸 구석을 찾으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옵니다.



김밥을 어렵게 생각하면 정말 어려운 요리입니다. 

하지만 김밥의 기준으로 김으로 싼 밥이라 생각하면 

재료가 무엇이든 김밥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김밥이 안겨 준 깨달음을 일상에서 사용해 봅시다. 

기준이 촘촘하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낼 수 있겠지만 

때로는 그 기준이 자신의 발목을 잡습니다. 

좋은 사람의 기준, 행복한 삶의 기준, 바람직한 어른의 기준 등등 

'꼭 이래야 해'가 아니라 '이만하면 됐지 뭐' 정도로 충분합니다.


매일 쓰는 물건은 더 좋아야 합니다. 

아무리 작은 불편이라 해도 쓸 때마다 

걸리적거림을 느끼는 것만큼 피곤한 일이 없기 때문이죠. 

삶의 무게 중심을 바깥에서 안으로 들이면 

어쩌다 남들에게 보이는 순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매일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하는 게 뭔지 하루하루 알아보세요. 

더 나은 내일 말고 좋은 매일이 중요하잖아요. 

만족스러운 오늘이 없으면 그 어떤 내일이 온다 해도 반갑지 않을 테니까요.


누군가의 다꾸 스티커, 누군가의 오피셜 굿즈, 

누군가의 세계 각국의 언어로 된 '어린 왕자' 책처럼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고 존재만으로 

힘을 주는 물건들이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삶의 만족감은 작고 사소한 취향에서 나옵니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실실 새어 나오고, 

존재만으로도 한시바삐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게 뭔지 생각해 봅시다. 

남들이 보기에는 하찮고 보잘것없는 것들이겠지만 

그것들이야말로 결정적인 순간에 나를 일으켜 줄 것입니다.



크고 작은 시그널을 별거 아닐 거라고 

여기다가 난처한 일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세상 만물의 심호음을 모두 신경 쓸 수 없지만 

내게 필요한, 내게 중요한, 내게 소중한 순서는 분명 존재합니다. 

나만의 기준을 정해 두고, 그 순위에 따라 

내 곁의 소중한 존재들이 보내는 시그널에 

눈과 귀를 활짝 열어두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어느 날 갑자기 굳게 닫힌 문 앞에서 당황해 허둥지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무조건 따라 하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투자하는 시간 대비 결과 같은 계산을 하지 않고 따라 해 보면 보입니다. 

내 스타일이 뭔지 모르니 여러 사람의 스타일을 하나하나 따라 해 보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가 봅시다.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면서 서서히 선명한 내 스타일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몸의 힘을 뺄수록 몸과 마음에는 편안함이 쌓입니다.




몇 해 전부터 '쓸모없는 선물' 주고받기가 유행입니다. 

천하제일 쓸모없는 선물 대잔치를 지켜보면 작가는 궁금했답니다. 

쓸모없음의 기준은 무엇일지, 쓸모의 있고 없음은 누가 정하는지, 

대체 세상에 쓸모없는 건 무엇일지를요. 

작은 키에 작은 귀, 좁디좁은 마음, 눈물 나는 통장 잔고까지, 

작가가 가진 것들이 대부분 이렇게 작다 보니 

남들은 쓸모없다고 여기는 보잘것없이 작은 것들이 눈에 들어왔답니다. 

그렇게 이것들을 애정을 가지고 보니 

삶의 태도를 배우고, 자신만의 해답을 찾게 되었대요. 

이 세상 물건들의 처음이 쓰레기는 아닐 겁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분명 쓸모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상황이나 시간에 따라 그 쓸모가 흐릿해집니다. 

잠시 희미해졌을 뿐인 쓸모에 애정을 담아 보면 쓸모없어 보이는 나 자신도 빛날 것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달 1 (일러스트 특별판)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달1>​





고양이달의 세계관입니다.

Ari 행성엔 여러 마을과 숲이 있어요.

그 많은 마을 중에 Ari 마을도 있지요.

고양이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었네요.

지금은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지만,

이 책을 다 읽게 되면 전부 다 알겠죠?

캐릭터 설명이 끝나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난 매일 같은 꿈을 꿉니다.

언덕 위에 한 소년과 한 소녀가 앉아 있고,

그 위에 환한 달이 떠 있는 풍경.

소년과 소녀는 함께 달을 보는데요,

노랑달 속에 그보다 작은 파랑달이,

파랑달 속에 그보다 작은 검정달이 보입니다.

사랑을 속삭이는 둘에게

노랑달과 파랑달이 없어지고

검정달만 홀로 남게 됩니다.

소녀는 검정달에 빨려 들어가고,

소년은 내게 "달을 그려 줘."라고 말을 겁니다.

그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깬 나.


고양이 은율이는

그에게 처음 받은 선물입니다.

달을 그려달라는 그의 요구에

아무리 애를 써도 꿈에 나온 달과는

같지가 않습니다.

내게 실망하고 떠난 그.

은율이의 장례식에 은율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바이얼린으로 연주하는데,

꿈속의 소년이 나타나

달을 그려 달라고 합니다.



꿈속의 소년과 소녀는 누구일까요?

색을 사용하지 못하는 나는 무슨 일 때문인지.

검정에도 수많은 검음이 존재한다는 나의 말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한 가지 색으로 보이지만,

그 색을 표현하기 위해 그린이는

몇 번을 덧칠하고, 이 색 저 색을 섞어

지금 보이는 그 색을 표현했을 거니까요.


꿈속의 소년이 현실에 나타나

내게 어떤 일이 생길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 ​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고양이달 #박영주 #세명의소녀 #아띠봄 

#양장도서 #리투선물도서 #리딩투데이선물도서 

#도서협찬 #고등학생책추천 #고등학생추천도서 

#고등학생판타지소설 #10대로맨스연애소설 

#청소년판타지소설 #청소년추천도서 #청소년책추천 

#한국판타지소설 #판타지소설 #한국소설 

#책소개 #책추천 #어른동화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속 게임
제니퍼 린 반스 지음, 공민희 옮김 / 빚은책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니퍼 린 반스는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기억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글을 썼고, 

고등학생 때 첫 번째 가작을 완성한 다음 "골든"을 썼습니다. 

대학에서 인지 과학 학위를 받고, 오클라호마 대학교에서 

심리학 및 글쓰기 교수로 재직 중이며 심리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상속 게임> 3부작 시리즈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집을 나가고 어머니는 죽고, 이복 언니와 살고 있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고등학생 에이버리는 

언니를 때리는 드레이크가 다시 언니 집에 들어온다는 말에 

화가 나서 자동차에서 밤을 보냅니다. 

그리고 학교에 갔더니 교장실로 부릅니다. 

그곳에서 낯선 남자와 언니를 발견했고, 

그 낯선 남자 그레이슨 호손은 죽은 할아버지의 유언장에 

에이버리 카일리 그램슨의 이름이 있답니다. 

그래서 유언장 공개에 에이버리도 언니와 함께 참석했고, 

집을 관리하고 요리를 한 라플린 부부와 경호원, 장모와 

딸 스카이, 자라, 그리고 스카이의 아들인 내쉬, 그레이슨, 제임슨, 알렉산더에게 

얼마씩을 주고, 그것을 제외한 462억 달러의 대부분과 

언급하지 않은 부동산, 화폐성 자산을 모두 에이버리 카일리 그램스에게 남깁니다. 

정말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에이버리, 

가족들은 그녀에게 화를 내고, 모종의 조치를 취하고자 하지만 

그것까지 예상한 토비아스 호손은 반발하면 

남은 유산마저 받을 수 없게 됨을 적었습니다. 

에이버리가 상속을 받을 조건은 단 한 가지, 

호손 하우스에서 1년간 호손 가족들과 함께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죠.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돈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첫째 손자 내쉬는 

박애주의자로 위기에 처한 여성을 자주 구하고 

호손 하우스에 일자리를 얻어줍니다. 

그런 그가 에이버리의 언니인 리비에게 친절을 베풉니다. 

상속 후계자로 키워진 그레이슨은 에이버리를 경계하고 

할아버지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애씁니다. 

셋째 손자 제임슨은 이 모든 것이 할아버지와 매년 하던 게임으로 여기고 

각각에게 남긴 편지로 단서를 추적하며, 

넷째 손자 알렉산더는 기계를 만들며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레이슨과 제임슨에게 큰 의미를 준 

죽은 에밀리 라플린과 그녀의 언니 레베카, 

자라와 남편과 조카 테아도 등장하고, 

내쉬의 전 약혼녀이자 호손가의 변호사인 알리사 오르테가까지 

호손 하우스에 머물면서 에이버리와 관계를 맺습니다. 

거기에 어마어마한 상속녀가 된 에이버리를 향한 

언론들의 뜨거운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에이버리의 세상은 완전히 바뀌는데요.


1년간의 호손 하우스에서의 생활이 끝난 후 에이버리는 어떻게 변할지, 

토비아스 호손은 무엇 때문에 알지도 못한 에이버리에게 

어마어마한 돈과 부동산, 화폐성 자산 등을 남겨주었는지 

<상속 게임>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신데렐라 스토리는 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죠. 

갑자기 내게 어마어마한 돈을 물려준다면 어떨까 상상해 봤지만, 

<상속 게임>을 읽어보니 그 상상이 유쾌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억만장자의 가족들은 자신이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빗나가면 

어떻게 돌변할지 상상하면 살인도 일어나지 않을까 짐작이 됩니다. 

게다가 억만장자의 가족이 평소 그 유산을 생각하고 흥청망청 쓰거나 

사업을 한다고 빚을 늘려 보기에만 그럴듯하지 실제론 생활이 어렵다면 

그 동기는 더 커지고, 실행은 더 빨라지겠죠. 

이런 상황에서 돈을 받게 된 상속녀 에이버리는 마냥 행복하진 않을 것입니다. 

언론에 알려져서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오고, 

파파라치에 시달리고, 어떤 행동 하나하나도 함부로 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렇게 연예인 같은 삶을 평생 살아야 한다면 과연 그 돈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10대 소녀 에이버리가 주인공이고, 

그곳에 남겨진 네 명의 손자와 1년간 동거를 하게 된다면 

여러 가지 상상이 가능하게 됩니다. 

작가는 <상속 게임>에서 멋진 왕자들과 똑똑한 신데렐라를 등장시켜 

그 로망을 제대로 만족시켜 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무총리상을 받을 정도로 회사형 인간으로 살다가, 

하루 4시간 일하면서 돈도 잘 버는 삶을 살고 싶어 

커리어 방향을 전환했다는 저자는 베스트셀러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시리즈를 시작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고 강연하고 있습니다. 

<재능의 불시착>은 박소연 작가의 첫 번째 직장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집입니다. 

그럼,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가볼까요.



첫 번째 이야기 '막내가 사라졌다'는 회사 신입 사원이 

갑자기 일을 그만두는 날부터 시작합니다.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부터 오늘부로 퇴사하며 

필요한 서류는 대리인이 참석해서 처리할 예정이라는 문자가 옵니다. 

막내 신입사원 강시준이 퇴사한다는 소식에, 

게다가 대리인이 참석해서 필요한 업무를 처리한다는 말에 

그와 연관된 사람들은 불안해합니다. 

회사 리버스 멘토링(역멘토링)의 일환으로 

강시준이 옆 팀 본부장의 멘토로 일하다가 회식 때 그 팀 본부장이 

술에 취해 성추행을 시도하다가 주위에서 간신히 말려 떼 놨다고 합니다. 

그 일 직후 화장실에 간다고 나가서 그대로 사라졌고, 

다음 날 시준 씨를 불러 다독이고 겨우 무마시킨 일도 있었습니다. 

대리도 일하며 몇 번이나 말한 부분을 안 챙겨놔서 본부장께 혼이 나서 

화난 마음에 문자로 인신공격을 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합니다. 

또한 팀장은 회사에서 석사 이상을 권하는 분위기라 

대학원 야간 강좌를 듣고 있는데 보고서 쓸 때도 도와달라고 하고, 

지도교수가 동료들이랑 골프 여행 갈 때 잡무를 시켰다고 합니다. 

며칠 후에 와서 시준 씨가 못 하겠다며 사직서를 들고 와 

그런 일 안 시키겠다고 없었던 일로 하자고 말한 일도 있었습니다. 

신입 사원이 알게 모르게 어려운 고충이 있었음을 알게 된 나도 

혹시 그런 일이 있었나 돌아봤지만 단언할 수는 없었습니다. 

회사 막내가 아니라 담백한 타인이라고 생각하자 

'괜찮게 대했다'라는 기준이 흔들렸으니까요. 

대리인이 온다는 그날이 되자 사람들은 각자 불안해하고, 

팀장과 나, 인사과 과장이 대리인을 만납니다.


네 번째 이야기 '재능의 불시착'은 부러움을 받은 적도, 

왕따를 당한 적도 없는 평범한 보통 학생으로 자란 나는 

남들과는 다른 특이한 재능이 있긴 합니다. 

본능적으로 동서남북을 감지할 수 있고, 

무게도 몇 그램 차이로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재능은 업무에 필요한 재능이 아니라 불필요한 재능입니다. 

남들과 평범하게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한 난 지금의 회사에 입사해서 

3년째 일하고 있는데 회사가 어려워지자 인원 감축에 들어간답니다. 

잘릴 가능성이 높아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면접을 갔는데요, 

압박 면접이란 이름으로 응시자에게 모욕을 줍니다. 

그런 모욕을 당해도 침착해야 하는 능력이 회사에 필요한 것인지 

앞 참가자와 면접이 끝난 후 카페에서 우연히 만나 이야기를 했습니다. 

앞 참가자는 주말에 성수동에서 소셜 벤처 같은 스타트업 CEO들이 

자원봉사를 하는데 참가하자고 권유합니다.

 어쩌다 보니 자원봉사에 참가해 포도를 따고 있는 나,

 2인 1조로 함께 움직이는데 그 남자는 인기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창업한 사람입니다. 

그의 재능을 부러워한 내게 그는 시대를 잘 타고나서 그런 거라며 

자신이 열심히 노력한 일들이 상당 부분 뽑기 운이었답니다. 

그동안 뽑기에서 실패했다고 투덜거린 재능들이 

언젠가 행운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덟 번째 이야기 '언성 히어로즈(보이지 않는 영웅들'은 

7편의 더 짧은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소소한 자신의 일상에서 영웅처럼 멋진 일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신입으로 가르침도 없이 일만 주어져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해 

쓸모없는 사람으로 느끼고 팀장에게 말을 했더니 당연히 힘들었겠다며

입사 석 달 차에게 알려주지도 않고 삼 년 차 업무를 시키면 

어떻게 잘하냐면서 위로합니다. 

그러면서 보드에 회사의 전체 프로세스를 그리면서 

세 시간 동안 설명해 준 이제는 상무님이 된 팀장님 이야기. 

사고가 나서 1년간의 재활 치료를 마치고 

그동안 요리 자격증을 아내와 함께 취득해 배달 전문 식당을 차렸습니다. 

그런데 몇몇 1점의 평점과 댓글에 의기소침하고 있는데, 

너무나 잘 먹었다며 조미료 쓰지 않고

 고기가 듬뿍 들은 찌개는 오랜만이라면서 열 번 시키라는 

댓글을 남긴 고객의 글을 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고객은 별생각 없이 썼겠지만 이제까지 오만 일을 겪어도 

한 번 울지 않는 아내가 울었다는 이야기. 

7살에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팔을 잘라낸 진우, 

어느 날 검은 정장을 입고 온 사람들이 진우에게 히어로즈 팀에서 왔다며 

훈련을 시작하라는 명령을 받았답니다. 

로봇 팔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연습을 하는데 

각오는 되어 있냐고 진우에게 물어봅니다. 

진우는 할 수 있다며 눈을 반짝였고 퇴원 후 로봇 의수를 차고 

힘든 재활 과정도 훈련이라서 어쩔 수 없다며 참고했답니다.

 오랜만에 유치원에 간 진우는 진우의 팔을 보며 진심으로 부러워했고, 

진우는 유치원 전체의 최고 인기 스타가 되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캐릭터 의수를 디자인해 히어로 기분을 느끼게 해준 회사 연구원들 이야기.




<재능의 불시착>에 실린 다양한 직장인들의 이야기는 

저마다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회사 다닐 때가 상사고 선배지, 그만두면 아무 관계도 아닌 사람들끼리 

기본 매너는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지냈나 돌아보게 되고, 

이윤보다 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하려고 NGO 단체에 취직한 주인공은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보다 훨씬 더 돈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모순에 

혼란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아주 일부분을 좋아하는 것뿐이면서 안 맞는 일로 가득 찬 일을 

직업으로 고른 게 가장 큰 실수였다며, 

간식일 때 만족스러운 음식을 삼시 세끼 먹게 되니까 삶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무능한 사람을 회사에서 만나게 되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그 사람이 내 사정권 밖의 어딘가로 옮겨지는 상황이 되어야 

안쓰러운 마음이 들지, 일을 하며 내 생활을 엉망으로 만드는 무능함에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세상에서 비싼 값을 쳐주는 재능이 아니라 

크게 쓸모없는 재능을 타고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산후우울증은 호르몬 탓이 아닐 겁니다. 

애를 낳고 몸이 만신창이가 됐는데 주 7일 18시간씩 일하면서 

잠도, 식사도, 샤워도 제대로 못하면 

누구나 베란다 밖으로 뛰어내리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인수인계해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아이는 죽을 듯이 울고 있으면 말입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것이 권리인 줄 아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직장인들이 한 번쯤은 느꼈을 그 감정을 작가는 담담히 그리고 있습니다. 

"타인에게 친절하라. 당신이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힘든 싸움을 하는 중이니까." 

작가의 위로에 오늘도 힘을 내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은 상상 - 고등과학원 수학부 김상현 교수의
김상현 지음 / EBS BOOKS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중에서 제가 믿고 읽는 출판사는 바로 'EBSBOOKS'입니다. 

EBS 프로그램을 정리하거나 강연을 정리해서 

책으로 출간한 책들이 많기에 인문, 과학 분야의 책들은 꼭 읽어봅니다. 

<수학은 상상>은 교육 명가 EBS의 명품 강연 시리즈로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젊은 수학자인 김상현 씨가 쓴 책입니다. 

어떤 내용이 있는지 살펴볼게요.



'1부 수와 상상'은 총 소수, 무한, 무리수, 분수, 의심,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확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수학에서의 '수'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우리 주위의 세계를 '수'라는 추상적인 개념과 대응시키고 있습니다. 

과일이 한 개, 두 개, 세 개, 네 개가 눈에 보인다면, 

1, 2, 3, 4,라는 수의 이름을 각각에 붙이죠. 

그리고 각각의 수는 나라마다 부리는 이름이 다를 수 있어도 

그 의미는 항상 동일한 보편적인 개념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셈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을 추상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셈을 하는 데 사용하는 수를 자연수, 혹은 양의 정수라 부르고, 

0과 음의 정수를 도입해 더 많은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수로 표현 가능한 수인 유리수가 있습니다. 

한편 수 중에는 분수로 절대 표현할 수 없는 무리수도 있습니다. 

센다는 것, 즉 자연수가 실재하는 여러 물건의 추상화였다면 

나머지 음의 정수, 유리수, 무리수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러 질문에 대한 수학자의 대답은, 

수직선이라 불리는 직선의 존재로부터 출발합니다. 

수직선 위 각각의 점을 모두 수, 좀 더 정확하게는 실수라고 부르고 

이 수직선 위에 많은 수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은 수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때론 목숨을 수학에 걸기도 합니다. 

자동차의 엔진 분사나 비행기의 자동항법, 약의 성분 배합처럼 

잘못된 대처가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수학을 신뢰합니다. 

수학의 규칙을 통해 답을 구했다면, 그 답을 믿어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수학 문제는 있을지언정, 

수학 자체가 틀리는 경우는 없을 거라고 믿는 것이죠. 

하지만 정말 그런 걸까요? 그건 누가 정한 걸까요? 

수학은 안전하며 모순은 없는지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된 

명제와 역설을 알아보고, 힐베르트 프로그램, 괴델의 코드, 확률도 살펴봅니다.



'2부 모양과 상상'엔 대칭, 작도, 비유클리드 기하학, 우주에 대해 설명합니다. 

복잡한 현상 속에서 단순한 구조를 금방 찾아내는 것은 

우리의 놀라운 기하학적 본능입니다. 

작은 모양(타일)이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벽을 채우는 것을 벽지무늬, 

혹은 쪽매맞춤이라고 부릅니다. 

이와 같은 벽지무늬는 터키의 양탄자나 이슬람 사원의 문양에서 보이는 것처럼 

오랫동안 우리의 문명 속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무늬의 연구가 기하학의 한 분야가 된 것은 근대의 일입니다. 

폰트랴긴 쌍대성이란 이름으로 수학사에 영원히 남게 된 위상수학자 폰트랴긴은 

14살에 사고로 눈을 멀었지만 수학을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이 

폰트랴긴의 이름이 들어간 정리와 정의를 들을 때마다, 

거기에 이르리까지 옆에서 도우며 논문을 읽어 주고 

그의 말을 받아 적었을 그 어머니를 기억해야 합니다. 

유클리드 기하학과 쌍곡 기하의 발견으로 비유클리드 기하학이 탄생했고, 

이것은 우리를 우주로 이끌었습니다. 

뫼비우스의 띠, 다차원 공간에서의 수학자들의 연구는 

우리 생각의 지평을 확장시켜 주었습니다.




수학은 정의와 정리, 증명과 예제, 이 네가지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바늘 하나 들어갈 구석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논리 체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을 계속 연구해 보니 저자는 

수학이 누군가의 마음속에 떠올랐던 아름다운 그림의 표현임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복제할 수 없기에, 

그런 그림을 전달하는 유일한 방법이 수학책에 보이는 함축적인 기호와 언어였던 것입니다. 

분야를 통합해 새로운 시각을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하거나, 

오래된 난제를 풀어내거나, 앞으로 인류가 곱씹어 볼 영감을 제공한 사람들은 

도대체 이렇게 멋진 생각을 어떻게 해내었을지 저자는 생각했고,

 그것을 <수학은 상상>에서 풀어냈습니다. 

수학에 얽힌 이야기나 그 쓸모보다 

수학자의 마음에 떠올랐던 생각 자체를 책에서 소개합니다. 

이런 생각이 인류의 역사를 바꿨다는 사실에 더 놀랍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