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 - 재미와 역사가 동시에 잡히는 세계 속 일본 읽기,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조재면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12월
평점 :

일본 교토 리츠메이칸대학교 국제관계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일본 유학시험인 EJU 전문강사로 유학생을 배출하고 있는 저자는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 역사를 아우르는 종합 과목을 가르치는 1타 강사입니다. 3년간 팟캐스트 채널을 운영하며 미디어나 교과서는 알려주지 않았던 진짜 일본 이야기를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에 담았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는 법/정치·경제/사회/문화로 나눠 지금의 일본뿐만 아니라 옛날의 일본 문화까지 알려줍니다.
일본 헌법과 우리나라 헌법은 1조부터가 다릅니다. 천황은 지금도 일본의 상징으로서 존재합니다. 일본국 헌법의 또 하나의 별칭은 평화 헌법입니다. 헌법 9조에 전쟁을 포기하고 전력을 보유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7만 5천여 명의 경찰 예비대가 창설되었고 해상보안청 요원 8천여 명이 증원되었으며, 미국은 일본이 미군의 후방기지 역할을 해주길 바랐습니다. 그 과정에서 추방되었던 군국주의자들이 돌아왔습니다. 감옥에 있던 A급 전범 용의자인 기시 노부스케를 포함해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들이 상당수 복귀하여 경찰 예비대로 들어갔고, 이들은 훗날 자위대를 구성하게 됩니다. 자위대는 다른 나라를 공격할 수 없고 침략을 받았을 때 방어하는 역할만을 수행하지만 현재 국제사회로 진출하며 군대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두 차례 피폭이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일본의 세 번째 피폭 사건 제5후쿠류마루 사건을 아시나요. 제5후쿠류마루는 참치잡이 어선의 이름이고 원양어업을 하는 목선이었습니다. 이 어선이 1954년 3월 1일 태평양 비키니섬에서 미국이 행한 수소폭탄 실험에 의해 피폭되고 맙니다. 1999년 9월 30일 도카이무라 JCO 방사능 누출 사고로 피폭 환자의 상태와 치료 과정이 알려지면서 방사능의 위험성이 다시 한번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누구보다 핵의 위험성을 느끼는 일본이지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발전량의 30% 가까이를 원자력에 의존했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에도 일본은 원자력을 점점 재가동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22%를 채운다는 목표로 말입니다.
일본은 네 개의 판의 경계에 놓여 있어 지진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은 그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끔찍한 재난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연간 대략 1500회 지진이 일어나며 2016년 이후에는 그 빈도가 잦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자연재해나 재난에 대한 인식이 높지만 안전불감증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마이시의 학교에서 이루어진 방재 교육 덕분에 99.8%가 생존했습니다. 방재 교육에서 가족을 찾기 위해 시간을 지체하다가 희생당하는 경우가 많기에 알아서 도망칠 테니까 자신을 찾지 말라고 부모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을 두고 혼자 대피하는 것은 윤리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에 쉽게 행동하지 못하기에 평소에 이런 믿음을 확인하면서 각자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라고 하는 '일본', 해외여행으로 고려하는 나라가 일본인만큼 일본의 문화, 문물을 직접 혹은 간접으로 많이 접했습니다. 하지만 이웃나라이며 왕래도 잦은 나라지만 생각보다 우리는 일본에 대한 정보를 편식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교과서도, 미디어도 잘 알려주지 않는 일본 이야기를 최대한 객관적이면서도 흥미롭고 쉽게 쓴 <은근 몰랐던 일본 문화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서 30여 개의 핵심 키워드를 가져왔습니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천황, 오타쿠, 버블경제, 원자력 등 궁금했지만 잘 모르는 내용을 일본의 현대사와 그 시기에 있었던 여러 사건들을 함께 실어 지금의 일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