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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상점 - 당신의 상처를 치유해드립니다
변윤하 지음 / &(앤드) / 2022년 1월
평점 :

1992년에 태어나 School of Visual Arts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후 홍익대학교 회화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저자는 국내외 전시를 활발히 하며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럼, 전업 작가가 아닌 저자가 쓴 <그림자 상점>을 보겠습니다.

15살 권여리는 남들과 다릅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여리의 발밑에는 늘 세 개의 그림자가 따라다녔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사람들이 이를 신기해하고 소문이 퍼져나가 지역 신문 기자가 찾아오면서 여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더 의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의 바늘 상자를 꺼내 할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바늘로 그림자의 가장자리를 푹 찔러 한 땀 한 땀 꿰맸습니다. 그렇게 세 개의 그림자가 겨우 한 개로 합쳐졌지만 한두 달이 지나면 실밥이 완전히 터져 다시 세 갈래로 갈라졌고, 그때마다 여리는 그림자를 다시 꿰맸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바늘이 다 떨어졌고 벽돌의 날카로운 모서리로 발목을 잡고 있던 그림자를 향해 내리꽂고는 단번에 선을 그었습니다. 제발 떨어지라는 외침과 함께요. 그랬더니 거짓말처럼 그림자가 하나씩 떨어져 사라집니다. 이제 남들처럼 하나의 그림자만 남게 된 여리는 남은 그림자도 죽기 전에 풀어주고자 벽돌을 하늘 높이 쳐들었는데, 위험하다는 남자 목소리가 들립니다. 같은 학교 신해우가 여리를 향해 죽고 싶을 때마다 자신도 옥상에 올라온다며 위험하니까 내려오라고 합니다. 그렇게 여리에게 말을 건네며 자신이 아는 진짜 맛있는 떡볶이집을 알려준다며 함께 가자고 하지요. 여리는 옥상에서 내려와 해우와 떡볶이를 먹으러 갑니다.
그림자들을 떠나보낸 지 2년이 지나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는 여리는 주말이라 갈 곳이 없어 시내에 나와 아이쇼핑을 즐깁니다. 거리가 한산해 빨리 걸어 기숙사로 돌아가려는 여리를 누군가가 붙잡습니다. 여리 또래로 보이는 단발머리의 여자애가 2년 전 옥상에서 풀어준 그림자라며, 유나라고 합니다. 그리고 함께 고등학교 교문 계단으로 올라가다가 빈 계단에 있는 검은 그림자를 향해 초라고 부르지요. 초도 여리가 풀어준 그림자였습니다. 둘은 여리의 방에 들어와 한 달 전부터 때때로 그림자로 돌아간다며 자신을 치료해달라고 합니다. 여리는 그림자를 사람으로 만드는 방법도, 치료하는 방법도 모르는데 그런 부탁을 듣자 모른다고 거절합니다. 그러자 유나가 그림자 상점에서 그림자를 수선한다며 그곳에 여리와 함께 가자고 합니다. 그곳에선 갈라지지도 않고 희미하지도 않은 그림자를 여리도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모든 비용은 유나가 내겠다며 여리와 초는 부산으로 갑니다. 부산에 도착해 호텔에서 하루 잤는데 갑자기 유나가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여리의 그림자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초와 여리는 유나를 찾다가 이상하고 허름해 보이는 떡볶이집에 배가 고파 들어갑니다. 갑자기 할아버지가 나타나 그림자가 없는 여리를 향해 그림자 상점에 가냐고 물어봅니다. 자신이 아는 선장에게 섬까지 가도록 부탁해 준다고 합니다. 그림자 상점에 가려면 그 섬을 거쳐야 한다면서요. 초와 여리는 낯선 섬에 도착합니다. 그곳의 사람들은 그림자가 없고, 기억을 잃은 해우를 그곳에서 만납니다.
해우가 일하는 달호텔에 머문 사냥꾼은 여리에게 제안을 합니다. 여리는 사냥꾼을 도와 그림자 상점에 대한 정보를 얻고 해우의 기억도 되찾을 수 있을까요. <그림자 상점>에서 확인하세요.
그림자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내 그림자를 한번 보았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항상 나와 함께 붙어 있는 나의 그림자, 당연하게 생각해서 신경 쓴 적이 없는데 그런 그림자가 소설 속 여리처럼 남들과 다르게 없거나 많으면 어떨까요. 정말 남들 시선이 무서워 항상 어두운 곳만 다니거나 집 안에서만 있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세월을 보낸 여리에게 떠나보낸 그림자 두 개가 찾아와 도와달라고 합니다. 이제 남들과 평범하게 살아가는 여리는 그 요청을 무시하지 못하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그림자 상점을 찾아가는 모험은 시작됩니다. 이 모험을 통해 주인공은 내면의 어둠 속에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며 극복하게 됩니다. 함께 읽는 저 역시도 그림자를 통해 나의 상처를 돌아보게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페이퍼 커팅 아트를 작업하는 작가의 작품이 책에 실려 있어 더욱 몰입감을 주는 <그림자 상점>, 상처 입은 그림자가 모이는 그림자 상점으로 판타지 여행을 떠나보세요.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