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 삶이 불쾌한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박은미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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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찰학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건국대학교 강의교수와 세종대학교 초빙교수를 거쳐 

철학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이며, 현재 일반인을 위한 

철학 저서 집필과 강의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해설한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보겠습니다.



쇼펜하우어에게 인간은 감성에 따라 

충동적으로 살아가는 육체를 가진 존재입니다. 

이성이란 뇌에 의해 제약되는 두뇌 작용으로서 의지의 영향을 받는 것일 뿐입니다. 

인간의 이성은 선의와 협력할 수도 악의와 협력할 수도 있는 

사고 능력일 뿐이라고 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문제에도 

무심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날씨가 이랬다가 저래도 매번 하늘에 따지겠다고 덤비는 사람이 없듯,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인생이라는 게 그러함을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인간들은 제멋대로 굴러가는 인생의 일들에 자기에게 유리하면 좋다고, 

자기에게 불리하면 나쁘다고 난리를 치지만, 

세계를 만들고 일들이 되어가는 과정을 관장하는 의지는 

그저 아무런 목적 없이 작용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존재는 삶에의 의지에 사로잡혀 있기에 고통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옵니다. 

의지의 움직임이 인간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간은 고통을 겪게 됩니다. 

동물은 자기 자신을 문제 삼지 않지만 인간은 자기 자신을 문제 삼습니다. 

인간은 자괴감을 느낄 수 있는 고등의 사고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더 고통스럽습니다.


"의자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세계는 나의 표상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우리에게 감지되는 이 세상은 바로 '표상으로서의 세계'라는 것입니다. 

표상(表象)은 인간의 오감에 의해 인지된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감지하는 이 모든 것이 표상이고 

우리는 바로 이 '표상의 전체'를 세계라고 부릅니다.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인식 주관에 의해 형성됩니다. 

사물은 그것을 보는 사람이 없으면 인식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객체가 있다'고 말한다는 것은 주체도 이미 있다는 소리입니다. 

의지가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드러난 세계가

 바로 표상으로서의 세계입니다. 

다시 말해,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곧 의지로서의 세계인데 

의지로서의 세계는 인간이 포착할 수 없고 

인간이 세계로 포착할 수 있는 것은 '표상으로서의 세계'라는 것입니다.


철학의 이정표 6권을 마지막에 소개합니다.




철학자들은 대체로 이성을 신뢰합니다. 

그러나 이성에 대한 신뢰는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경험을 계기로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인간의 이성은 총구 앞에서 너무나 무력한 것이었습니다.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주목받게 된 철학이 실존철학인데 

쇼펜하우어는 그 원류에 해당하는 생철학을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한참 전에 선보였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의 본능적 요소가 지성적 요소보다 우세하다는 주장을 

이론으로 구축했습니다. 

"곤궁하거나 권태롭거나!" 쇼펜하우어는 삶은 곤궁함이든 지루함으로든 

고통을 주는 무언가라고 합니다. 

인간은 곤궁하여 늘 걱정하며 살거나 곤궁하지 않으면 

권태로움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죠. 

당시 헤겔의 인기에 밀려 나중에 유명세를 얻게 된 쇼펜하우어가 

심혈을 기울여 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새로운 철학 체계이며, 

아무도 생각해 내지 못한, 고도로 응축된 사고로 쌓아 올린 책이 될 거라고 단언했습니다. 

이를 이해하기 쉽게 해설한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어보길 권합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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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X 1~2 세트
이시다 스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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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만화가로 웹코믹 "The Penisman"으로 데뷔했으며 

이 당시에는 가명을 썼습니다. 

영 점프에서 "도쿄구울"로 프로로 데뷔했습니다. 

브로콜리 사의 게임 "JACKJEANINE"의 일러스트와 시나리오 등 

게임 제작에도 참여하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저자의 최신작 <초인X 1, 2>를 보겠습니다.



<초인X 1>은 1998년 '초인'의 증가에 의해 

혼란이 극에 달한 세계 국가가 '자치현'으로 분단된 이후 

50년 이상이 지난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츠루고교 2학년 16세 쿠로하라 토키오는 평범한 학생으로 하교하는 길에 

희롱당하는 여성을 보고 급히 정의의 사도 절친 히가시 아즈마에게 전화를 겁니다. 

바로 도착해 악당들을 혼내준 아즈마는 유도와 가라테 대회 5연패와 

전교 1등의 성적, 아버지는 경찰에서 높은 분으로 거리의 히어로입니다. 

초인의 소행으로 갑자기 추락한 여객기는 근처 뒷산에 떨어졌고, 둘은 도우러 갑니다. 

그곳에 악당들이 재등장했고, 아즈마의 공격이 먹히지 않습니다. 

어떤 주사로 초인이 될 수 있었다며 힘을 뽐내는 악당, 

근처 떨어진 주사기 2개를 주워 방법이 없다며 몸에 놓습니다. 

짐승화 초인으로 변한 토키오는 악당을 물리치고 아즈마는 

자기 몸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밖에 나와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주사를 같이 맞아도 변하지 않은 아즈마는 초인으로 변한 토키오를 멀리하고, 

그를 찾아간 토키오에게 기대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고민하는 토키오는 자신이 아즈마라면, 

아즈마가 초인이라면 어떻게 했을지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힘을 다른 사람을 위해서 쓸 거라는 생각에 이른 토키오는 

새처럼 변한 자신의 모습을 컨트롤하기 위해 연습을 합니다.


오츠다 에리이는 야마토에서 떨어진 다른 현의 가난한 농촌에서 자랐습니다. 

허리가 아픈 할아버지 대신 품평회에 가려고 비행기를 탄 에리이는 

비행기에서 화가 나 힘을 쓴 연기의 초인 챈들러 흄의 힘이 옮겨 

초인으로 각성이 됩니다. 

에리이 덕분에 비행기 사상자는 거의 없고 흄은 에리이를 데리고 가려고 했으나 

나쁜 짓 밖에 안 했고 나쁜 녀석이라며 거부하죠. 

야마토를 지키는 초인 호시 산다크가 

사람을 구하는 힘을 가진 에리이를 구해주고 그 사이 흄은 도망갑니다.


토키오가 변한 모습은 대머리 독수리로, 

어릴 적 동물원에서 아즈마와 본 적이 있습니다. 

이제 새와 소통할 수 있는 토키오는 대머리 독수리에게 물어보려고 

동물원에 갔다가 의뢰받은 백사의 초인 나리가 

그를 테스트하고 쓸모없다고 판단 내려 죽이려고 합니다. 

도망치다가 그의 힘을 느낀 에리이가 토키오를 도와주러 옵니다.


<초인X 2>는 앞권에서 절체절명의 순간에 이른 토키오의 모습에서 끝납니다. 

그는 아즈마처럼 되고 싶다며 완전 짐승화란 능력을 깨우치고, 

드디어 대머리 독수리의 초인으로 거듭납니다. 

둘의 협공으로 백사의 초인 나리는 위기에 몰리고,

 그때 키퍼 카고무라 시몬에 의해 구해집니다. 

정신을 잃은 토키오가 눈을 뜬 곳은 

'선한 초인'을 육성하는 사립 기관인 '야마토모리'고 그곳의 교관 호시 산다크를 만납니다. 

초인이 되면 40일간 강습을 받고 테스트를 거쳐 

등록증이 교부되는데 등록증은 A, B급으로 나뉩니다. 

A급은 힘의 연구나 사회 발전과 공헌을 위해 능력을 쓸 수 있으며, 

B급은 어쩔 수 없는 장면에서의 힘의 사용만 허가되어 있습니다. 

무등록자는 힘을 쓰는 것 자체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교관은 둘에게 선, 악, 동료, 적, 이익에 대해 물어봅니다. 

에리이는 돈이라고 당당하게 대답하지만 토키오는 대답을 못합니다. 

그러자 교관은 꿈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토키오는 역시나 대답을 못합니다.


츠루고교 3학년 시오자키 테즈야는 투수였고 

고신엔 도중에 초인이 되어 야구 경기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고신엔에서 투수의 능력을 증명해 프로가 되고 

어린 동생들을 데리고 성공하려고 했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그 이후로 방황하며 나쁜 녀석들과 어울려 금고를 털면서 지냅니다. 

동료라 믿었던 녀석들에게 시오자키는 배신을 당하고 

침하의 초인으로 각성되어 폭주를 합니다. 

그를 구하러 토키오와 에리이는 나서지만 힘에 부치고, 

키퍼 카고무라 시몬과 모모마 마이코가 출동합니다. 

시몬은 폭주한 시오자키를 처분하기로 결심하고 최후의 일격을 가했으나 

실패하고, 토키오는 그 앞에서 배트를 들고 타자 폼을 잡습니다. 

시오자키를 구하기 위해서 힘을 다합니다.




어릴 때 만난 동경의 친구 아즈마에게 맞추기만 한 주인공. 

옛날부터 줄곧 왕에게 떡고물을 받아먹는 대머리 독수리처럼 따라 하기만 했습니다. 

스스로 무언가를 결정한 적이 없었다는 자책에 빠진 쿠로하라 토키오는 

어쩌다 보니 초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컨트롤하지 못해 자책하는데 

매일 남은 식빵을 얻어먹은 비둘기들이 그를 위로합니다. 

사소한 일이라고 해도 이미 훌륭하게 선택을 하는 힘이 토키오에게 갖춰져 있다고요. 

토키오와 비슷하게 초인이 된 에리이는 그에게 꿈이 없어도 괜찮지만 

떳떳지 못하게 행동하는 건 안 좋다며 없어도 당당하라고 합니다. 

그 말에 다시 힘을 얻고 이제부터 꿈을 찾아보겠다며, 당당히 살아보기로 하는 토키오. 

그저 정의가 가득한 아즈마를 따라가기만 했던 사람에서 초인이 된 토키오는 

능력의 성장뿐만 아니라 내면의 성장도 합니다. 

자신도 더욱 강해지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초인이 될 수 있을지를 꿈꾸게 됩니다. 

나쁜 녀석을 때려잡겠다는 에리이와 함께 또 어떤 성장을 할지 

<초인X>의 다음 권이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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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 남방의 포로감시원, 5년의 기록
최영우.최양현 지음 / 효형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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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전북 남원 서도리에서 태어난 최영우 씨는 

전주공업전수학교를 졸업하고 1942년 20살이 되던 해에 

포로감시원으로 태평양 전쟁에 참전해 

인도네시아 자바 섬의 여러 수용소에서 근무했습니다. 

종전 후 전범 용의자가 되어 형무소에서 복역하고 

1947년 9월 히로시마를 거쳐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생전에 틈틈이 포로감시원 시절을 기록으로 남겼고 2002년 작고했습니다. 

첨단영상기술 기반의 실감콘텐츠와 영화를 제작하는 '파란오이' 대표 겸 

감독인 최양현 씨는 다수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TV 단막극을 제작했습니다. 

외조부가 남긴 글을 해제하고 보충, 재구성해서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를 출간했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1939년 9월 독일군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유럽에 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이 조선까지 전해졌고, 

1941년 겨울, 일본군이 진주만을 공습하면서 전 세계는 제2차 세계대전에 휩싸입니다.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 후 몇 개월 되지 않아 전선이 점차 확대되고 

일본군과 연합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오고 가면서 

황군을 조선인이 도와야 한다는 내선일체 여론이 조선 반도에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반도의 조선인 청년들도 일본군에 차출되기 시작했으며 

집안에 남자 형제들이 여럿이라면 그중 한 명은 강제로 일본군으로 징병되거나

 전쟁을 돕는 징용을 해야만 한다는 억압된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가장 노릇을 한 작은아버지가 가족회의를 소집했고 

차남인 최영우에게 포로감시원 공고란을 보여주며 권유합니다. 

군대 소속 공무원으로 직접 싸우지 않아 안전하고 

월급도 주며 2년만 있으면 한국으로 올 수 있답니다. 

그래서 최영우는 지원했고, 1942년 부산에서 2개월간의 훈련 후 

싱가포르에 도착해 1/3은 내렸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말랑 포로수용소로 갔습니다. 

목적지에 당도하자 지역민들이 일본군을 환영합니다. 

일본군은 그들에게 해방자이고 원수 네덜란드인을 몰아낸 자이며 은인이기 때문이죠. 

말랑 포로수용소에서 관리하는 포로는 약 오천 명이고 

주변에는 철조망으로 둘러져 있어 외부 세계는 볼 수 없습니다. 

포로들의 국적은 거의 네덜란드인이고 영국인, 호주인도 섞여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제일 고통스러운 것은 음식입니다. 

날마다 세 끼를 먹어야 했는데 빵과 우유가 중단된 지가 한참 되어 

질을 떨어지는 하등미로 죽을 쑤어 먹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 적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보급이 제때 닿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급이 끊기자 각 지방의 포로수용소는 해산 후 수도 자카르타로 집결해야만 했습니다. 

동시에 포로감시원들은 태국의 철도 건설이나 

섬의 비행장 건설 등 노역을 위해 차출되었습니다. 

일본군이 동남아 전선 곳곳에서 패전하면서 

일본군 점령지는 점차 연합군 수복지로 바뀌어 갔고 

이로 인해 포로감시원들 역시 다른 곳으로 끊임없이 이동하며 

재배치 및 근무를 해야만 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공식적인 항복 이후 포로감시원들은 

자신의 신분과 정체성에 대해 심각한 혼란에 빠졌습니다. 

일본군 소속임과 동시에 일본에 의해 수탈당하던 식민지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연합군으로부터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처우에 관해 협상하기 위해 

'조선인 민회'라는 단체를 결성하였으나 

오히려 테러와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조직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최영우는 싱가포르 창이 전범 수용소에 갇혔고, 

자카르타 치피낭 형무소로 이동되었습니다. 

경비원과 통역관이 감방을 돌아다니며 명단을 들고 몇 명의 이름을 읽습니다. 

석방인지, 아니면 죽으러 가는 건지 모르지만 

수감된 사람들은 석방되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무슨 운명이 그들을 부르고 있는지는 그때그때 부닥쳐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운이 좋아 최영우 역시 귀향선을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1947년 9월, 부산을 떠나 약 5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일제강점기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독립운동가와 위안부일 겁니다. 

그 외에도 독립을 위해 자신의 힘을 다해 

돈, 식량을 지원하거나 숨겨준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일본군으로 징집되어 일본군과 싸우던 한국인도 있겠지요. 

하지만 포로감시원은 생소합니다. 

이분들의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포로감시원은 '채용'에 지원한 '자발적 참전자'들이 다수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징집이나 징용으로 육체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과 달리 

군대 소속 공무원으로 월급을 받으며 포로를 감시하는 군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피해 사례를 노출하는 것을 주저했습니다. 

또한 연합군 전범 재판소 측에 기소되어 전쟁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힌 것도 

개개인에게 가혹하고 감동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일제 치하에 있지 않았다면 포로감시원을 지원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원하지 않으면 일본군으로 징병되거나 전쟁을 돕는 징용을 해야 하기에 

그나마 편하게 보이는 포로감시원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다행히 목숨을 건져 고향으로 돌아와도 

전쟁이 남긴 트라우마는 결코 작지 않았으며 

젊은이들의 인생을 바꿔놓았을 겁니다. 

참전하기 전까지 순수했고 열정이 가득했던 최영우 씨도 

5년 후 돌아와서 내면이 황폐화되고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좋은 전쟁이란 없다."라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다시는 전쟁이 반복되어선 안 될 것입니다. 

지금 전쟁이 벌어지는 그곳에서도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길 빕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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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사륜마차 에놀라 홈즈 시리즈 7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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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화된 작품의 소설이네요. 전부터 표지가 예뻐서 눈길이 간 작품인데, 프롤로그에 앞권 내용이 있다니 이번 권에 처음 접한 독자들의 배려가 돋보입니다. 홈즈남매의 밀당케미와 사건해결이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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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라이프 - 삶을 마감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찾아서
사사 료코 지음, 천감재 옮김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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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작가인 저자는 와세다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일본어 교사를 거쳐 프리랜서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2012년엔 제10회 가이코 다케시 논픽션상을 수상했고,

 2014년은 기노쿠니야 서점 기노베스 1위, 다빈치 BOOK OF THE YEAR 1위, 

신풍상 특별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재택의료 현장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취재하고 

그 모습을 기록한 <엔드 오브 라이프>로 

2020년 서점대상 논픽션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 오야 소이치 논픽션 대상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럼 내용을 보겠습니다.



2013년 당시 저자는 신출내기 논픽션 작가였습니다. 

해외에서 객사한 사람들의 유해를 운반하는 일을 취재한 책으로 논픽션상을 수상하고, 

다음 작품으로 재택의료를 취재해 보면 어떻겠냐는 편집자의 제안으로 

와타나베 니시가모 진료소에서 방문간호사 모리야마를 처음 만났습니다. 

재택의료란 질병이나 부상으로 통원이 곤란한 사람 또는 

퇴원 후에도 계속해서 치료가 필요한 사람, 

자택에서 종말기 의료를 받기를 바라는 사람 등을 위해 

의사나 간호사가 그들의 집을 방문해서 행하는 의료입니다. 

그곳에서는 재택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을 이루어주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들어가고 얼마 뒤, 진료소로부터 식도암 말기의 37세 여성 기타니 시게미 씨가 

가족과 함께 조개 캐기 여행을 떠나는 데 동행하기로 했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죽기 전 단 하루, 추억 여행에 저자도 동행하기로 합니다. 

당장 응급실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지만 

환자 본인의 확고한 의지와 가족들의 지지로 이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를 위해 간호사 2명과 사무국의 직원이 동행하고, 

산소통 여러 개와 각종 응급 장비를 싣습니다. 

그들은 이 짧은 여행에 동행하는 비용을 환자에게 청구하지 않습니다. 

정말 자원봉사입니다. 

가까스로 정신을 붙잡고 있는 환자를 위해 여행지에 도착하고 시간을 보냈지만

오후로 갈수록 상태는 악화됩니다.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날 환자 시게미는 가족과 한 약속을 전부 지켜냈습니다. 

꼭 가보고 싶었던 곳에 가서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었고, 

돌아오고 싶었던 집에 돌아왔습니다. 

곧 마지막 종말 호흡을 하고 떠나갔습니다. 

이 여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지 숱한 결단을 내려야 한 간호사 2분. 

이들을 믿고 지지한 진료소 의사와 직원들. 

그리고 환자와 가족들의 강하고 흔들림 없는 의지가 

이 여행을 끝까지 해낼 수 있었습니다.


2018년 현재, 방문간호사 모리야마 후미노리는 췌장암 4기를 진단받았습니다. 

재택의료를 취재하며 처음 만난 뒤로 그와 친구처럼 지낸 저자는 

그가 꼭 보고 싶다는 연락에 보러 갑니다.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을 허물고, 

남은 시간을 후회 없이 살게끔 이끌어주는 방문간호사 입에서 

앞으로 살아갈 일을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몸이 달라지니 자신도 달라졌다며 

예후를 신경 쓰고 살면 그것뿐인 인생이 되어버린답니다. 

자신은 자신이지 '암 환자'라는 이름의 인간이 아니라고요. 

병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데, 암 치료에만 정신이 팔려 있으면 

암에만 신경 쓰는 인생을 보내고 만답니다. 

싸우는 것도 아니고, 사멸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며, 무시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암에 고마워하면서, 평소에는 암을 잊고 

일상생활이라는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그는 실제로 암을 앓고 있는 환자 본인이 본 

간호 실무 책을 만들고 싶다며 공동 집필을 부탁받습니다.




<엔드 오브 라이프>에는 37세 식도암 환자, 61세 췌장암 환자, 

52세 척수경색 환자, 락트인 증후군인 저자의 엄마, 42세 위암 환자, 

방문간호사 모리야마의 투병기가 실려 있습니다. 

죽음을 앞에 둔 그들을 위한 재택의료는 어떠하며, 

부족한 점과 앞으로는 어떻게 되어야 할지도 함께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재택의료를 보면서 호스피스 병동이 생각났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은 말기 암 환자를 위한 곳이고, 

노령으로 치매나 전반적인 몸 상태가 힘들어지면 

요양원 혹은 요양병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의 모습이라서 더욱 아쉽습니다. 

내 생애 마지막 순간에 내가 담고 싶은 풍경은 병원은 아닐 겁니다. 

마지막에 편안하게 웃으며 떠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게 되는 <엔드 오브 라이프>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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