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나방
마태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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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2022년 '장르문학 IP 공모전 : 리노블 시즌 1'에서 "습기"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저자의 작품 <누에나방>을 보겠습니다.



17살 강소영은 1년 전 신호위반 차에 치여 머리부터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고, 중환자실 침대 위에서 깨어났습니다. 기억상실로 깨어났을 땐 5살 수준의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노력해서 평범하게 말하고 읽고 쓸 수 있을 정도까지 나아졌습니다. 그녀가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맬 때, 교복을 입은 여자아이가 유리로 구분된 벽 바깥에서 엄마와 마주 보고 있는 기억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정신이 온전해진 뒤 엄마한테 물어봤지만 엄마는 꿈을 꾼 거라고 했고, 찾아온 사람은 없다고 했습니다. 퇴원을 하면 학교에 가서 그 여자아이를 찾을 거라 생각한 소영이지만 엄마는 반대합니다. 퇴원하고 돌아온 집은 생각했던 곳과 달랐고, 휠체어에 앉아 눈 빼고는 못 움직이는 아빠를 만났습니다. 병원에서부터 엄마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지만 엄마는 집에 오자 더 이상해져갑니다. 마치 소영이 기억을 되찾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처럼 그녀의 방에 있던 모든 물건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소영은 자신이 쓴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소영의 집에는 무언의 규칙, 무언의 약속, 무언의 함정이 숨어 있고, 그것을 알아서 찾고 지켜주지 않으면 폭언과 폭력이 가해집니다. 소영이 잃어버린 기억은 무엇인지, 소영의 엄마는 무엇을 숨기는지, 자세한 이야기는 <누에나방>에서 확인하세요.




<누에나방>의 엄마는 아빠를 사랑하고 소영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어긋나 있음을 인정하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몹시 화를 냅니다. 엄마에게 쉽게 저항할 수 없는 약자인 소영에게 그 화는 특히 잔인해집니다. 타인은 그런 엄마를 피하면 그만이지만, 매일 함께 사는 소영은 그런 이상한 엄마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엄마가 그것이 사람이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족은 서로 사랑해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답니다. 아무리 잘못해도 서로 감싸줘야 하며, 혼자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향의 가족을 그려서 그 그림에 일방적으로 맞추려고만 하는 소영의 엄마는 누가 봐도 이상합니다. 하지만 가족의 일이라 쉽게 끼어들지 못하고 외면하고 맙니다. 이렇게 가족 사이에 일어나는 학대나 폭력은 쉬쉬하는 사이에 피해자의 고통은 커지고, 트라우마로 남게 됩니다. 그렇게 트라우마를 간직한 채 어른이 되면 결국 벗어나지 못하고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세간에서 모성애는 굉장히 가치 있고 대단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무한한 자기희생과 포용력을 가진 모성애를 보면 일종의 공포를 느낀답니다. 특히 그것이 엄청나게 떠받들어지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러한데, 그만큼 쉽게 비난받기 때문입니다. 모성애란 이름으로 자신이 희생한 만큼 자녀에게 순종을 강요하며 소유물처럼 대하는 소영 엄마의 모습이 현실 세계가 아닌 책에서만 존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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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나면 곁에두고 풀어보는 낱말퍼즐 : 현대편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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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으로 "바른 손글씨 동시쓰기 55", "한자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 : 명심보감", "무한도전 낱말퍼즐 : 초등사회 3학년", "틈만나면 곁에두고 차자보는 숨은그림찾기" 등이 있습니다. 그럼, <틈만나면 곁에두고 풀어보는 낱말퍼즐 : 현대편>을 보겠습니다.



<틈만나면 곁에두고 풀어보는 낱말퍼즐 - 현대편>은 45문제가 실려 있습니다. 가로열쇠와 세로열쇠가 각각 6~7문제씩 제시되어 있습니다. 만약 잘 떠오르지 않으면 참고할 만한 '예'와 '초성'도 있어서 문제 풀이에 도움을 줍니다.




나이가 들면서 머리가 굳어지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지혜롭게 살아야 합니다.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히 처리하는 능력을 가지기 위해선 두뇌운동을 매일 해야 합니다. 자신의 일이 머리를 쓰는 일이라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관성이 몸에 배게 되어 두뇌회전을 덜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시간을 들여 퍼즐이나 스도쿠, 두뇌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습니다. 그 활동으로 낱말퍼즐은 난이도에 따라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혼자 또는 여럿이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틈만나면 곁에두고 풀어보는 낱말퍼즐 - 현대편>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큰 글씨와 문제도 적절한 난이도를 주었습니다. 또한 예문과 초성을 제시해 어렵지 않게 정답을 맞힐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게다가 매일 접지만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흘려보내는 수많은 외래어, 신조어, 시사 용어를 제대로 알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어휘력 향상은 물론 집중력이나 기억력과 같은 핵심 인지 능력을 자극해 두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후속편으로 나올 '숨은그림찾기'와 '낱말퍼즐 - 역사편'으로 매일 조금씩 두뇌운동을 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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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정원 서미애 컬렉션 4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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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어울릴 수 있는 가면을 쓴 채로 자신의 진짜 얼굴을 감추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는 <인형의 정원>, 저자의 명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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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정원 서미애 컬렉션 4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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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이라는 과격한 제목의 소설로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추리작가가 된 저자는 30년 넘게 드라마와 추리소설,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를 넘나들며 미스터리 스릴러 전문작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장편소설 "잘 자요, 엄마", "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나에게 없는 것", 소설집 "반가운 살인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그녀의 취미생활" 등이 있습니다. 그럼, 2009년 대한민국 추리문학대상을 수상한 <인형의 정원>을 보겠습니다.



서울시경 수사부 형사과 강력계 15년 차인 강지훈 형사와 과학수사계 이신우 형사는 홍제동 야산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지윤수 검시관과 함께 출동합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유영철 사건 때 함께 수사했던 서대문경찰서 소속 서 형사를 만났고, 함께 올라갑니다. 낙엽에 덮여 있던 시신은 편한 옷차림이었고, 목에 케이블 타이가 감겨 있습니다.

케이블방송의 뉴스 전문 채널 WNN의 새벽 뉴스의 앵커 정유진은 간판 앵커인 이미란의 사망 소식을 뉴스로 전합니다. 새벽 5시경 홍제동 자택 뒷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답니다. 입사 연수 때부터 이미란은 후배들에게 깐깐하고 무서운 선배지만 누구보다 자기 일에 열심이고 열정적이었습니다. 그녀는 프라임 타임에 속하는 프로그램인 '오늘의 뉴스'를 맡았는데, 죽은 그녀를 대신할 사람으로 정유진이 결정되었습니다. 복잡한 마음을 누르고 사무실로 돌아와보니 유진의 책상 위에 붉은 장미가 가득한 꽃바구니가 놓여 있습니다. 메시지 카드는 보이지 않지만 누가 보낸 것인지 알 것 같은 그녀는 메일을 확인했습니다. 메일 주소는 달랐지만 그가 보낸 메일입니다.

서울시경 형사과는 본관 건물 3층에 있는 사무실 두 개를 쓰는데, 한 곳은 강력계와 과학수사계가, 또 다른 곳은 폭력계와 마약계가 사용했습니다. 강력계와 과학수사계가 있는 사무실 탁자 위에 택배가 있었습니다. 상자는 탁자 위에 놓인 지 몇 시간이 지나도록 그대로 있었습니다. 수신인도 없고, 내용물도 안 적혀 있어 이 형사가 상자를 열었습니다. 상자를 열자 하얀 수건이 보였고, 수건을 펼치자 여자의 머리가 있습니다. 누군지 몰라도 여자를 죽이고 머리를 잘랐으며, 상자에 담고 서울시경 형사과로 택배를 보냈습니다.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과 경찰에 대한 조롱이 가득했습니다.

정유진을 스토킹하는 사람은 누구이며, 형사과로 잘린 여자의 머리를 보낸 사람은 누구인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인형의 정원>에서 확인하세요.




<인형의 정원>은 서울시경 수사부 형사과 강력계 15년 차 강지훈 형사와 케이블방송의 뉴스 전문 채널의 정유진 앵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6개월 전부터 정유진에게 메일을 보낸 스토커는 방송의 모니터와 가벼운 격려와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유진이 거짓말한 사실을 알아채고 왜 그랬냐고 메일을 보내니, 그 여자가 한 짓을 생각하면 더한 짓이라고 했을 거라는 답이 옵니다. 처음엔 무슨 일인지 몰랐던 유진은 얼마 전 계단에서 누군가에게 등을 떠밀려 크게 다친 스타일리스트 다영이 떠올랐고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잘린 여자의 머리가 택배로 형사과에 배달되고, 그것을 보자마자 강 형사는 범인이 자신을 노린 것임을 직감합니다. 그에게 불리한 증거가 하나둘씩 나타나고, 형사들은 그가 범인이라 믿기 시작합니다. 유진의 스토커와 강 형사를 노리는 범인의 정체가 궁금한 가운데, 그 둘의 정체는 밝히는 과정이 흥미진진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살짝 성급한 결말에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누가 범인일지를 추리하는 과정에서의 긴장감이 극에 달했는데, 결정적 단서가 말 한마디로 밝혀져서 김이 샜다고 할까요. 뜸은 잘 들였는데, 마지막에 김이 살짝 새서 밥이 설익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를 엄청 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에필로그에 등장한 범인의 모습에서 다시 범죄가 시작되는 건 아닐까 싶어 범인의 마지막을 확인하기 위해 마지막 부분을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남들과 어울릴 수 있는 가면을 쓴 채로 자신의 진짜 얼굴을 감추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는 <인형의 정원>, 저자의 명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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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컨시어지
쓰무라 기쿠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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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978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타니대학 문학부 국제문화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2005년 "너는 영원히 그들보다 젊다"로 제21회 다자이 오사무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습니다. 졸업 후 입사한 첫 직장에서 상사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10개월 만에 퇴사, 그 후 다시 취업해 한동안 겸업 작가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2008년 "뮤직 브레스 유!"로 제30회 노마문예 신인상, 2009년 "라임포토스의 배"로 제140회 아쿠타가와상, 2017년 "부유령 브라질"로 제27회 무라사키 시키부 문학상 그리고 2023년 "유머레스크"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작품을 집필했습니다. 그럼 저자의 단편집 <거짓말 컨시어지>를 보겠습니다.



생산 관리팀 직원으로 연예인 가십거리를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읽는다는 나카야마와 그녀를 이해하는 데이터 오퍼레이션 팀 이와사키의 '세 번째 고약한 짓', 52세 돌싱녀로 백화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잃어버린 생일을 찾으려는 사에코의 '생일날', 낮에는 회사 직원으로 저녁에는 병원 접수 일을 하며 만화작가의 꿈을 꾸는 사쓰기의 '레스피로', 어쩌다 보니 거짓말을 잘 지어내어 주위 사람에게 부탁을 받는 미노리의 '거짓말 컨시어지'와 '속거짓말 컨시어지', 마음 편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회사와 집 생각을 하는 구라타의 '지나가는 장소에 앉아서', 사진과 음성에서 낯선 여자의 흔적을 발견하는 고마이의 '우리 회사의 심령사진', 식사 스토리를 상상해 저녁 메뉴를 결정하는 나의 '식사의 맥락', 외할아버지 유품으로 받은 168자루의 초록색 볼펜을 나눔 하기 위한 나의 '추가 나눔의 전말', 마루오카 씨의 정년퇴직 송별회 장소를 정하기 위한 요코이의 '술집에 이천 번이나 가고 난 뒤에', 방과 후 산수 시간에 학년이 다른 여학생이 수업을 들으며 겪게 되는 사나에의 '방과 후 시간의 그녀'까지 11편의 이야기가 <거짓말 컨시어지>에 있습니다.




<거짓말 컨시어지>는 6쪽부터 60쪽이 넘는 분량까지 11편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목의 표지이기도 한 거짓말 컨시어지는 네 번째와 그 이후의 이야기인 다섯 번째 이야기에 실렸는데, 거짓말이라는 것을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거짓말을 단순히 사실을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며내는 말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남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우선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과정을 필요로 함을 전제합니다. 이것이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고통스러운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남에게 거짓말을 요구하는 속마음에는 그 상대가 느낄지도 모를 아픔을 무시한 채 거짓말을 해 달라는 교만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한번 거짓말을 하면 무슨 거짓말을 했는지 기억해 둬야 합니다. 그리고 거짓말을 했기에 버려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인 상태에서 거짓말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거짓말을 어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변명이라 생각했는데,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음을 느꼈습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형편없는 거짓말쟁이가 아니라 거짓말을 잘 지어낼 뿐이라는 주인공 미노리는 거짓말을 해야 할 상황에서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할 정도로 자신 혹은 타인을 위해 고심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노리의 행동이 영악하기보다 타인을 위하는 마음이 커서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기에 거짓말 서비스(?)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이외에도 하루를 무사히 보내기 위한 주인공들의 일상을 읽을 수 있는 <거짓말 컨시어지>는 우리의 이야기라 더욱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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