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의 세균 박람회
곽재식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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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걱정인 요즘,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요. 

바이러스는 감기부터 시작해 흔하게 접할 수 있지만 평소엔 크게 상관하지 않고 지내죠.

그렇지만 인간보다 더 먼저 나타났고, 미래에도 살아남을 바이러스와 세균, 

그들의 이야기를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인간은 지구의 나이에 비해 극히 짧은 시간에 나타난 생물입니다. 

거기에 짧은 시간만을 살지요. 

그렇다면 도대체 이 기나긴 세월 속에 그 짧은 삶이란 것이 왜 있어서, 

따지고 보면 그 반짝하는 짧은 시간 동안 태어나서 자라나고 웃고 울고 

애쓰고 안타까워하고 즐거워하고 감격하는 일을 겪는 걸까요? 

그런데 우리가 도대체 왜 사는가에 대해서 

좀 다른 방식으로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왜 사는가'가 아니라 

'어쩌다가 삶이란 것을 살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초점을 맞추었어요. 

사람이 사는 이유는 '일단 태어났기 때문에 산다'고 해야 합니다. 

그러고보면 사람이 태어난 것은 조상이 자식을 남겼기 때문이고, 

죽기를 싫어하는 것이 생물이 가진 본능입니다. 그래서 살게 됩니다. 

즉 우리가 살려고 하는 것은, 먼 옛날 생명이란 것이 나타나 자손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이 지구라는 행성에 어쩌다가 생명체가 생겨났고, 

그 생명체가 후손을 남기며 살고자 하는 습성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가 태어난 것,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는 것, 

죽기를 싫어하는 것은 결국 따지고 보면 최초의 생명체로부터 이어진 생명의 습성입니다.


그래서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엔 지구에 생명체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 기원을 살펴봅니다. 

먼저 복잡한 생물이 나타나기 전에 지구는 세균이라는 가장 단순하고 작은 생물이 있었습니다.

세균은 40억 년쯤 전에 세상에 나타났으며 지구 전체를 뒤덮었고, 

지금까지도 온갖 곳에 속속들이 퍼져있습니다. 

이렇게 세균이라는 생물이 세상에 있다는 것조차도 

3백여 년 전에 사람들은 알게 되었습니다. 안경과 렌즈 덕분이죠.



사람이라면 누구나 몸속에 대장균을 데리고 삽니다. 

대장균은 사람뿐만 아니라 포유동물 대부분의 대장 속에도 살고 있는데, 

비타민 K나 비타민 B12처럼 사람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만드는 것을 도우며 

사람에게 이로운 역할을 합니다. 

대다수 대장균은 사람 배 속에 있는 음식을 먹으며 평화롭게 지내면서 

다른 세균이 자신이 사는 사람 몸에 함부로 살지 못하게 쫓아내는 경비원 역할을 합니다.

대장균은 자기 몸을 동일하게 둘로 나누는 방식으로 새끼를 칩니다. 

사람은 성장해 자식을 낳기까지 족히 20~30년은 걸리지만, 

고작 30분 만에 새끼를 치는 대장균은 대단히 빠르고 짧은 삶을 사는 생물처럼 느껴지지요.

그런데 대장균이 둘로 나뉘었을 때 어떤 것이 부모이고 어떤 것이 새끼인지 

구분이 잘 안됩니다. 둘은 거의 똑같은 상태로 쪼개지며, 크기가 작아져 

이전보다 어려 보이는 두 마리의 대장균만 존재합니다. 

이렇게 영원히 늙지 않고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세균도 있지만 

새끼를 칠 때 부모와 자식이 확실히 구분되는 세균도 있습니다.


지구를 장악하고 생물의 삶 구석구석에 항상 개입하는 세균의 모습을 보면 

마치 모든 생물이 세균의 지배를 받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조금 다른 방향에서 살펴보면 세균과 생물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어요.



사람들이 세균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낸 이후, 

세균을 조종하고 이용하고 활용하려는 시도는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세균의 특징을 활용해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해냅니다.


사람이 전염병에 걸릴 때 세균 때문에 걸릴 때도 있고 바이러스 때문에 

걸릴 때도 있어서 얼핏 세균과 바이러스가 비슷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세군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세균을 공격합니다. 

바이러스는 세균이나 여러 동식물, 사람이 공통으로 지니고 있는 세포의 모양이 아닙니다.

바이러스는 DNA에 꼭 필요한 물질들이 엉겨 붙어 있는 덩어리입니다. 

가끔 DNA 대신 RNA가 있는 것도 있으며 먹거나 새끼를 치는 것처럼 

생명체가 흔히 성장하고 번식하기 위해 하는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어찌 보면 바이러스는 그냥 다른 생명체에 잘 달라붙는 

끈끈한 물질 덩어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끈끈이가 다른 생명체에 달라붙으면 바이러스가 지닌 DAN는 

그 생명체에게로 흘러들어갑니다. 

바이러스의 DAN가 생물 속으로 들어오면, 

생물은 바이러스 DNA가 자기 몸에 원래부터 있는 DAN인 줄 알고 

그 DNA와 반응해서 엉뚱한 효소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열심히 바이러스의 DNA를 똑같이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만약 그렇게 되면 만들어진 엉뚱한 효소들과 바이러스 DNA는 엉겨 붙어 

또 하나의 바이러스가 됩니다. 

이런 과정이 계속되면 이 바이러스는 바깥으로 튀어나가 

또 다른 생물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세균에 대한 연구 중에 나쁜 세균 연구와 좋은 세균 연구가 딱 정해져 있다면 

세균 연구를 관리하기가 쉽겠지만, 세상에 그런 것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세균 연구를 모조리 중단할 수도 없지요. 

우리가 어떤 생물들에게 둘러싸여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건강해지고 어떻게 해야 아픈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지 알아내려면 

세균 연구는 계속해나가야 합니다.




세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생물이며 사람이 할 수 없는 여러 일을 한다는 점에서 신비롭습니다.

또한 지금도 우리 몸 위에 몸속에 언제 어디서나 늘 아주 가까이 머무는 생물입니다. 

손 한 번만 씻어도 물에 씻겨 내려가는 허약한 생물이면서 

한편으로는 요즘과 지구 환경이 전혀 달랐던 수십억 년 전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마어마하게 긴 세월 동안 살아온 생물이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참 보잘것없고 사람과는 너무 다른 간단한 구조의 생물인데, 

동시에 사람처럼 생명을 갖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같은 생명체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살아있다는 것, 삶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세균을 탐구했습니다.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에는 세균을 탐구한 온갖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과거관, 현재관, 미래관, 우주관으로 나눠 흔히 볼 수 있고 

흥미로운 20가지의 세균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로 세균에 대한 흥미가 생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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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취향수집 에세이
신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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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처럼 살다가 돈도 건강도 잃고 고생했던 과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미니멀라이프.

'적게, 바르게'란 자신만의 기준이 담긴 최소 취향으로 하루를 채우고 있는 신미경 씨.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보내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끔 예측하지 못한 일을 

재미로 느끼는 저자가 쓴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로 

미니멀리스트의 일상을 엿보도록 합시다.



날씨처럼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은 불가항력이지만 

좋은 식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식사의 종류와 식사를 할 때의 기분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죠. 

무엇을 입에 넣을지 넣지 않을지 결정하는 건 자신입니다. 

좋은 식재료를 골라 장을 보고 내 손으로 간단하게 요리를 하는 것을 

일상의 건강법으로 지키고 있대요. 

햇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무한대로 주어지고, 

열심히 일한 대가로 좋은 식사에 쓸 돈도 주머니에 있으니 

어두운 구석이 아닌 볕으로 나가 식사를 하는 즐거움으로 행복함을 느끼고 있답니다.


행운은 좋은 습관이 불러들인 결과이고 

깨끗한 장소의 정돈된 느낌은 자신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줍니다. 

개운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 하나로 모든 게 잘 될 거라 낙관하게 됩니다. 

그러니 미신적 의미여도 마음을 의욕적으로 만들어주니 결국 사람의 행동은 변합니다.


한마디로 저자가 가진 옷에 대한 태도는 품질이 좋은 옷 또는 손이 자주 옷으로 

옷장을 채운 다음 수명이 다할 때까지 입는 것이랍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보기에 예쁜 옷보다 몸이 편안한 옷, 

그래서 마음마저 편해지는 옷과 친해진대요. 

편안해도 스타일에 무심하지 않은 차림새가 가장 나답게 차려입은 날입니다. 

내 몸과 마음이 어색하지 않은 옷이 나란 사람을 드러내는 스타일이 되었답니다. 

더불어 유행은 버리고 체형은 지키려고 노력한대요. 

지금도 조금씩 달라지는 몸에 확연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몸 자체에 신경을 쓴답니다.

허리를 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골반이 비틀어지지 않도록 다리를 꼬지 않고, 

요가를 하고 자주 걸어 다닌대요.



저자에게 어스름한 저녁 요가는 명상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고민이 있어도 해결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고 

좋은 일만 가득했던 하루라면 살아 있음에 감사하지요. 

요가가 끝나면 유독 뭉친듯한 부위, 많이 걸었던 날이면 오일로 다리 마사지를 한대요.

몸을 조금씩 매만지면서 고단함을 풀고 있노라면 일이 지나치게 많을 때는 

몸을 관리할 시간을 낼 수 없다고 말하는데, 

왜 휴대폰 들여다볼 시간은 있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진짜 휴식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아니고 

몸과 마음에 뭉치고 쌓인 것을 풀어내야 생기는 것임을 깨달았답니다.


미니멀라이프 이후 물욕을 관리할 수 있게 되자 살아가는 데 

많은 돈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깨우쳤대요. 

소비를 부추기는 세상에서 중심을 잡고 살 수 있는 이유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만족하는 필요한 것의 목록이 있고,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규모를 알고 생활하기 때문입니다. 

그 모두를 기록해두었기에 막연한 상상이나 절망에 빠져 있지 않고 

목록을 한눈에 훑어보며 객관적으로 내 처지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무엇이든 배우면 쓸모가 있습니다. 배움은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처음 요리 수업에 참여했던 까닭은 지루한 여행의 활력소였지만, 

이제 저자의 집밥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는 시간이 되었대요. 

배우는 시간이 좋고, 알게 모르게 쌓은 기술 혹은 지식은 자신 안에 소화 흡수되어 

적재적소에 발현된답니다. 

오늘 하나를 배우면 내일 하나를 사용해볼 수 있고, 내일 하나를 배우면 

그다음 날에는 두 가지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배우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렵지만 

배울 노력조차 안 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니 무엇이든 배운대요. 

그래서 오늘도 요리법, 청소법, 컴퓨터 기술 등 무엇이든 하나라도 가볍게 배워두지요.

어느 날 요긴하게 쓰이는 날이 올 게 분명하고 그렇게 생활력이 '만렙'으로 향하도록요.




오래전 저자는 사는 게 허무해서 작은 물건이라도 쇼핑하며 하루를 견디듯 살았지만 

지금은 정반대래요. 미니멀리스트로 태도를 변화시킨 후 

생필품이거나 정말 마음에 드는 옷 아니면 집에 들이지 않게 되었고, 

최대한 짐이 없는 방향으로 살고 있답니다. 

물건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자 몸과 마음을 편안히 돌보는 데 신경을 쓰게 되어, 

친절과 긍정을 가져온 운동과 좋은 식사, 규칙적인 생활이 이어지는 이유가 되었답니다.


물건보다 경험을, 경험보다 배움과 깨달음을 얻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는 저자의 삶이 충만해 보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최소 취향을 만든 10가지 생각의 토대를 읽으며 

물건만 정리하는 게 미니멀리스트의 전부인 줄 알았는데, 

생각도 삶도 담백하게 만들어 풍부한 경험과 감정으로 채워진 하루를 사는 것이 

미니멀리스트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도 진정한 미니멀리스트로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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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책 읽어드립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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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겁니다. 저도 읽어보진 않았지만 많이 언급되었고,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가 많이 유명해서 제가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뮤지컬 혹은 연극, 영화로도 많이 각색되어서 꼭 책을 읽지 않아도 대부분 아실 겁니다.

그래도 원작을 끝까지 읽어야 그 느낌을 제대로 이해하겠죠, 

그래서 tvN "책 읽어드립니다"의 방송 도서인 <햄릿>을 읽어보았습니다.



<햄릿>은 연극을 위한 희곡입니다. 덴마크 왕실을 배경으로 5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자신의 어머니 거트루드가 아버지인 선왕 햄릿이 죽은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왕이 된 숙부와 결혼을 해서 

아버지가 죽은 슬픔과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우울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햄릿에게 있어 아버지의 죽음만큼 힘든 일이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성을 지키는 병사들 앞에 죽은 선왕의 유령이 나타납니다. 

친구인 호레이쇼의 도움으로 선왕의 유령이 나타나는 곳을 지키기로 하죠. 

그때 시끄러운 소리에 친구가 무슨 일인가 묻습니다.


그러자 햄릿은 자신의 숙부인 왕이 포도주를 한 잔 들이켤 때마다 

북을 치고 나팔을 불어 왕의 축배를 사방에 알리는 풍습을 비판합니다. 

저런 술타령 덕분에 온 세상 사람들이 비난한다면서요. 

그러니 아무리 훌륭한 공적을 세워도 이런 악습인 풍습을 유지하면 

명예가 다 헛것이 된다고 말합니다. 개인의 경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타고난 성격의 결함 하나 때문에 세상의 시선들은 부패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고귀한 성품도 티끌만 한 결점 때문에 그 본질을 의심받고 욕을 먹는다고 합니다.


선왕의 유령은 숙부인 클로디어스가 왕권과 왕비를 탐하여 아버지가 잠자는 틈을 타 

귀에 독약을 흘려 넣어 자신을 독살했다며 햄릿에게 대신 복수를 할 것을 부탁합니다.



햄릿은 그 유령이 자신을 미치게 하려는 의도인지 몰라 복수하기를 주저하죠. 

그는 숙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거짓으로 미친 척하며 

사랑하는 여인 오필리아에게도 냉정하게 대합니다.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한 햄릿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동생이 권력을 탐하여 

형을 독살하는 내용의 연극을 연출합니다.


그것을 본 숙부가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그의 죄를 확신하지만, 

기도하고 있는 숙부를 지옥으로 보낼 수 없어 복수를 미룹니다. 

그러던 중 휘장 뒤에 숨어 자신과 어머니의 대화를 엿듣는 

오필리아의 아버지를 칼로 찔러 죽입니다.

이 일로 클로디어스 왕은 햄릿을 영국으로 보내어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지만 

우연히 밀서를 읽고 그의 음모를 알게 되죠. 

해적의 습격을 받은 햄릿은 영국으로 가지 않고 다시 덴마크로 돌아옵니다.


프랑스로 유학을 갔던 오필리어의 오빠 레어티스는 

아버지를 죽인 자와 동생이 미쳐서 결국 자살하게 한 원인이 햄릿임을 알고 

그를 죽이기 위해 왕과 공모합니다. 

왕은 레어티스에게 자신과 왕비가 지켜보는 가운데 

독을 바른 칼로 햄릿과 검술 시합을 하게 합니다. 

검술 시합에서 레어티스와 맞선 햄릿은 독을 묻힌 칼끝에 상처를 입지만 

그 칼을 빼앗아 레어티스에게 치명상을 입힙니다. 

왕이 햄릿을 죽이기 위해 준비한 독배를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가 모르고 마시면서 죽습니다. 

죽어가는 레어티스로부터 모든 음모를 듣게 된 햄릿은 클로디어스 왕을 독칼로 찌르고,

친구인 호레이쇼에게 사건의 전말을 밝혀 달라는 유언과 함께 자신도 죽습니다.




<햄릿>은 비극으로 끝나는 복수극입니다. 

주인공 햄릿의 고뇌를 통해 아버지의 원수도 갚고 국가의 질서를 회복해야 하지만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결국 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그때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란 독백으로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참아내는 것이 중요한지, 

고통의 물결을 두손으로 막아 이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지를 고민하죠.


더불어 그가 어머니에게 했던 말과 동창생에게 했던 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습관은 악습에 대한 인간의 모든 감각을 먹어 삼켜버리지만 

반면에 천사의 역할도 합니다. 올바른 습관이 계속되면 

처음에는 어색한 옷 같아도 어느새 몸에 꼭 어울리게 됩니다. 

오늘 밤에는 참으십시오. 그러면 내일 밤에는 한결 참기가 쉬워집니다. 

이렇듯 습관은 천성을 바꿀 수도 있고 악마를 다스릴 수도 내쫓을 수도 있는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습관의 힘에 대해 말합니다. 

또한 '왕의 총애와 은혜와 권력을 빨아들이는 해면이지. 

하기야 그런 관리들이 왕에게는 가장 필요한 인간들이란 말이야. 

왕은 그런 인간들을 원숭이가 능금을 넣어두듯이 입 한쪽에 넣어두지. 

처음에는 넣고만 있지만 나중에는 꿀꺽 삼켜버린다구. 

자네들에게 뭔가 빨아들이게 해 놓았다가 필요한 때 꾹 짜기만 하면 되거든. 

그러면 자네들은 해면이라 다시 속이 바짝 말라버릴 거란 말이야.'라며 

아첨하는 관리들 혹은 권력자의 농간에 휘둘리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처음 <햄릿>에 대한 인상은 복수극으로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며 그 속에 담긴 그 시대의 인간상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셰익스피어가 햄릿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들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언어와 그의 생각을 볼 수 있는 <햄릿>, 여러분도 읽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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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직감력 - 순식간에 행운을 붙잡는 감 좋은 사람들의 3초 전략
와타나베 가오루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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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감이 좋아서 아이템 선정도 잘하고, 기회를 잘 잡는 사람들 보면 부럽더라고요. 

전 결정을 잘 못하는 편이라 이게 맞나 고민하다가 시간을 다 보내버립니다. 

그러다 나중에 빨리 결정 못 한 것을 후회하죠. 

이렇게 운이 따르는 사람들이 전부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어떤 선택을 하면 성공인지 실패인지의 가능성이 있고, 

성공하면 성공해서, 실패하면 실패의 교훈이 남게 되죠. 

하지만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으면 그대로니 언제나 그 상태이고 변화되는 모습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 선택을 하는 쪽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천성이 빠르질 않아서 어영부영하다 세월을 보내죠. 

이런 저한테 꼭 필요한 <3초 직감력>을 한번 볼게요.



'왠지 모르게'라는 느낌은 잠재의식이 나에게 전하는 최고의 충고랍니다. 

하지만 내가 이 느낌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 해도, 

주변 사람들은 기분 탓이라고 말할지도 모르죠. 맞아요, 그것은 '기분' 탓입니다. 

그렇습니다. '기운' 탓. 직감적으로, 무의식적으로 그 '기운'을 감지하는 것입니다. 

사람, 장소, 앞으로 일어날 어떤 상황에 대한 '기운'을 말입니다. 

인간은 자주 무의식적으로 편한 쪽을 선택해버리고 깊이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답과 행동이 정해져 있는 경우나 양자택일하는 상황에 더 마음이 편해집니다.

직감이 발휘되지 못하는 이유는 그런 선택을 하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답을 묻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로 직감을 키우는 법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게 묻혀 있는 부분은 잠재의식, 눈에 띄는 부분은 현재 의식입니다. 

현재 의식은 전체 중에서도 3% 정도로 극히 일부분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 중에서도 위쪽에는 습관이라 버릇 같은 것이 있고, 

그 아래로는 내가 만든 셀프 이미지(자기 인지)와 다양한 경험과 지식,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미 의식 속에 새겨진 지혜 등이 있습니다. 

더 밑으로 가면 현재 또는 과거에 만난 모든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 지혜, 노하우 등이 연결된 '집단 무의식'이라고 부르는 곳에 도달합니다. 

자신만의 인생을 훌륭하게 개척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빠르게 결단하고 곧바로 행동합니다. 

그들은 집단 무의식을 통해 최고의 선택과 결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3초 안에 직감하고 선택하고 결단까지 내리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무의식이 알아서 답을 찾아주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소리 대신 타인의 말만 듣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거나, 

일상이 바뀌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자신이 선택한 것을 후회하거나, 

긴장한 상태로 억지로 답을 찾으려 하거나, 직감은 느꼈지만 행동하지 않거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세상을 바라보면 인생의 큰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인생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날카로운 촉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독서로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또한 좋은 직감은 좋은 감정에서 옵니다. 

답은 자신의 내부에 있으니 나에게 묻고 스스로 답하세요. 

80%는 늘 하던 대로 하고, 20%는 다르게 일하며 그 20%로 홈런을 노리세요. 

낯선 장소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목표 리스트를 적으세요.


'만날까? 만나지 말까?', '할까? 말까?', '그만둘까? 말까?', '살까? 말까?', 

'결혼할까? 말까?'에서 어떻게 직감을 따르는지 제시합니다. 

생활하면서 뭔가를 선택해야 할 때는 좋고, 싫음에 따라 결정해보길 

<3초 직감력>에서 권합니다. 직감이 더욱 깨어나는 방법이기 때문이죠.


<3초 직감력> 마지막 장에는 하루 5분 직감력 트레이닝이 들어있습니다. 

5가지 트레이닝을 통해 직감력을 더욱 키울 수 있습니다.




직감이란 것이 한편으로 달콤하게 보여도, 다른 한편으로 위험해 보입니다. 

선악과처럼 말이죠. 그래서 직감처럼 행동했다가 큰 낭패를 보지 않을까 두려워집니다.

하지만 <3초 직감력>에는 자신의 내부에서 작동하는 직감으로 선택한 일이 

터무니없는 결과를 초래했다 해도, 그 일 역시 내가 결정한 시나리오대로 살기 위해 

거쳐야 할 단계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모든 인생에는 산도 있고, 골짜기도 있으며, 거기서 굴렀다가 다시 일어나기도 하고, 

또 엎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무엇을 선택하든 나의 결정이 틀린 것은 아니래요.


내 직감을 믿고 선택한다는 것은 그렇게 해야 절대 실패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내게 필요한 것을 스스로 선택하고, 성공과 실패의 데이터를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제대로 배워나가기 위해서 

직감과 잠재의식을 활용해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만약 직감으로 선택한 것 중에 

곧바로 성공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있더라도 초초해하지 마세요. 

행복은 내가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해석에 달려 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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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이기는 부동산 경매 수업
신종승(신과장)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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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주식만큼 위험한 투자가 경매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경매로 수익을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체나 책에서 많이 접하다 보니 

경매도 준비하면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무조건 이기는 부동산 경매 수업>으로 부동산경매투자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경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경매를 해야 하는 이유와 

초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써 부동산 경매의 가치를 설명합니다. 

이 시대에 저축으로 노후를 준비한다는 말은 전혀 안 되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투자를 해야 하고,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부동산 투자를 많이들 생각하죠. 

쉽게 접근하는 갭투자 방식도 고려해보지만, 정부 규제 때문에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자본금도 적고, 이익도 날 수 있는 부동산경매투자를 고려하는 건 어떨까요?


모든 부동산 투자의 기본이 될 경매 기초 지식이 2장에 나옵니다. 

또한 경매의 전체적인 진행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경매신청부터 

명도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어요.


3장엔 경매정보 사이트의 구성과 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수많은 경매 물건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물건을 고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또한 수익률 좋은 물건을 선별하는 법도 알 수 있습니다.



<무조건 이기는 부동산 경매 수업> 4장에서는 권리분석의 핵심요소인 

등기사항전부증명서와 말소기준권리, 매각물건명세서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권리분석의 기초인 등기사항전부증명서(구 등기부등본)의 구성과 보는 방법, 

등기부를 스스로 정리하고 말소기준권리를 찾아내는 방법, 

그것을 매각물건명세서를 통해 확인하는 방법과 임차인을 보호하는 법까지 담아 

입찰자 입장에서 투자가 가능한 물건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제시했습니다. 

더불어 연습문제까지 실어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5장은 앞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현장에 가기 전 인터넷으로 임장하는 방법, 

현장에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과 

수익률 분석 및 입찰 시 주의사항까지 실었습니다. 

실전에서 꼭 필요한 저자의 특급 노하우를 담았으니 꼭 숙지해야겠죠.



다양한 부동산의 종류와 각 부동산에 투자할 때의 유의사항, 

중점적으로 조사해야 하는 부분, 입찰 시 고려해야 할 점들을 6장에서 설명합니다. 

투자금액에 따라 투자대상 물건을 선별하는 방법까지 실려있습니다.


7장에는 낙찰을 받은 후 필요한 자금 대출과 집을 비우는 명도 과정에 대해 소개합니다.

명도의 기본 절차와 첫 만남에 주도권을 잡아 명도를 쉽게 이끄는 방법, 

협의가 되지 않을 때 강제집행을 활용해 명도를 하는 방법, 

좋은 조건으로 경락잔금대출을 받아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 등을 알려줍니다.


또한 경매 초보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24문 24답, 경매 용어 총정리, 

경매 투자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 전국 법원별 입찰시간표가 

<무조건 이기는 부동산 경매 수업> 부록으로 담았습니다.




24세에 부동산 재테크에 입문해 현재까지 부동산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저자 신종승 씨는

네이버 카페 '신과장의 부동산 플렉스'의 운영자로 

'신과장'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에서 부동산 경매 전문가로 강의를 했고, 토마토TV '알토매거진'을 통해 

부동산 경매의 기본기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 수백 건의 낙찰과 명도 등 실전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동산경매투자 가이드인 <무조건 이기는 부동산 경매 수업>을 펴냈습니다. 

또한 이 책을 읽고 궁금한 것들은 오프라인 강의나 네이버 카페를 통해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책에서 끝내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를 약속하는 저자의 말 덕분에 

책에 대한 신뢰가 쌓이네요.


경매에 관심이 있지만 도전하기가 어려워 망설이거나, 

부동산을 살펴보기 위해 현장에 갔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거나, 

부동산 경매에 대해 알고 있지만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부동산경매투자 가이드, <무조건 이기는 부동산 경매 수업>에서 도움받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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