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메모 - 차이를 만드는 습관의 힘
스도 료 지음, 오시연 옮김 / 책밥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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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정보가 많아 궁금한 것을 찾으려 검색을 해도, 

결과 페이지가 너무 많이 나와 처음부터 보다가 포기하게 되죠.

이런 정보의 홍수 속에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지키기 위해 

정리가 필요하고, 늘 곁에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정리한 내용을 메모하면,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니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런 방법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메모>을 보겠습니다.



저자는 스마트폰 메모로 책을 출간하게 되었답니다. 

스마트폰 메모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가치 있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이죠.

스마트폰 메모를 하면 생각이 정리되어 뇌에서 꺼내 쓰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이 즐거워집니다. 매일의 소소한 경험과 느낌을 

의식하게 되고 그것을 메모로 남기는 행위가 즐거워지기 때문이죠.

게다가 스마트폰 메모를 시작하면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이 잡힙니다. 

더불어 아웃풋의 질이 높아집니다.



메모에는 외부 정보를 기록하는 팩트 메모와 그 정보를 정리해 

지혜를 창조하도록 돕는 생각 메모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스마트폰 메모>는 후자로 어떤 일을 '팩트 + 감상이나 의견'으로 

문자화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메모는 정보를 발췌해 글자로 명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과 그 정보를 조율합니다.

또한 문장을 만드는 연습장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고, 

언제든 불러낼 수 있는 저장고의 구실도 합니다.


이렇게 좋은 기능의 스마트폰 메모를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적당히 대충'하면 됩니다. 언제든지 생각나는 즉시 메모하면 됩니다.

메모를 하고 대분류 항목을 나중에 꺼내 쓰기 쉽도록 만들고, 

메모 양을 늘리는 일에 중점을 둡니다.

중요한 것은 '내 의견을 쓰자'라고 의식하기보다는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편하게 뇌에서 끌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메모는 수정하면서 다시 읽습니다. 

마지막으로 종이 노트나 프린트를 해서 분류별로 전체를 봅니다.



스마트폰 메모를 계속하게 되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던 것이 연결되고, 

큰 콘셉트가 보이며, 새로운 관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근본적인 답도 찾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메모로 SNS가 편하게 되고, 에너지를 얻고, 

일가견을 갖게 되며 자신감이 붙고, 자신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스마트폰 메모, 당장 시작해야겠죠.




저자는 이 책에서 설명하는 '스마트폰 메모'를 5년 가까이 

꾸준히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연달에 책을 출판하게 되었고, 

평소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더불어 뇌가 한층 활성화되어 머리가 좋아진 느낌이 들고,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났대요.

우리는 인풋과 아웃풋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스마트폰에 저장한 

생각 메모는 둘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보를 입력해 문자로 나타내고 그것을 나중에 다시 읽어 보면서 

생각을 다듬어 출력할 때 활용합니다.

이것을 거치며 뇌가 활성화되고, 생각의 무한 창고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세상의 파인더와 세상을 연결하는 <스마트폰 메모>, 당장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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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00원 집밥 만능 레시피북 - 외식과 배달음식에 지친 당신을 위한 현실 집밥 108
강지현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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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장을 보고 왔는데도 먹을 건 어디로 사라졌는지 

냉장고에 비밀의 공간이라도 있는 걸까요.

물가는 쭉쭉 오르지만 월급은 달팽이처럼 오르니, 

돈 십만 원 가지고 가서 장을 봐도 먹을만한 게 별로 없더라고요.

그런데 여기 하루 5000원으로 맛있는 집밥을 차릴 수 있다는 요리책이 있어요.

안 읽어볼 수 없는 노릇이죠, <하루 5,000원 집밥 만능 레시피북>을 볼게요.



하루 5,000원으로 집밥을 만들기 위해선 요리하기 전 

준비부터 단단히 해야 하겠죠.

'낭비 없이 필요한 것만 구입하는 장보기 노하우, 시장 볼 때 항상 사는

재료 TOP 5, 의외로 쓸모 많은 재료 TOP 5, 두고 활용하기 좋은 

비치용 가공식품 BEST 5, 딱 이것만 사면 OK 시판 양념류 BEST 5, 

요리 속도 올리는 치트키 음식 BEST 5, 식비 DOWN & 스피드 UP 집밥 

차리기 꿀팁, SNS에 자주 올라오는 집밥 질문들, 레시피에 자주 등장하는

헷갈리는 요리 용어, 냉동실 활용 재료 보관법, 밀폐용기 관리법, 

이 책에 사용한 계량법'으로 구비하고, 준비했다면 요리에 들어가 봅시다.



<하루 5,000원 집밥 만능 레시피북>은 1,2,3,4주 차 식단을 제시합니다.

해당 주차 장 보기를 영수증과 함께 어떤 것을 샀는지 알려주고, 

재료로 만든 요리를 한 번에 보여줍니다.


조리 시간과 어디에 얼마만큼 보관할 수 있는지도 실려 있어 

알뜰 가계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재료와 사진과 번호, 설명을 통해 쉽게 요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더불어 '겨울딸기's Tip'에서 알려주는 대로 요리에 참고하면 됩니다.



'반찬 없이 차리는 빠른 한 그릇, 푸짐하게 먹는 주말 요리, 

단골 재료 신김치 활용 요리, 두고 먹는 보관 요리'가 실려 있어 

자칫 지겨울 수 있는 집밥을 다채롭게 차릴 수 있고, 

신김치 활용법이 있어서 더욱 알뜰한 식단을 꾸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요리책으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에어프라이어 만능 레시피북>의

저자이기도 한 강지현 씨의 요리 노하우를 

<하루 5,000원 집밥 만능 레시피북>에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3,400만 명이 다녀가고 6만 1,000여 명이 구독 중인 

네이버 인기 블로그 "겨울딸기의 리얼 집밥"의 운영자인 저자는 

조리기능사와 요리치료사 등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아동영양교육 프로그램 강사, 쿠킹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배달음식보다 싸고, 반찬가게보다 맛있는 집밥 레시피를 

<하루 5,000원 집밥 만능 레시피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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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 - 천재들이 사랑한 슬기로운 야행성 습관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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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옛말에도, 성공한 사람들의 말에도 일찍 일어나면 깨어있는 시간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하게 되면 효율이 높아지고,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침형 인간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고, 새벽 기상을 

목표로 하는 모임들이 많이 생겨났고 실천하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저 또한 일찍 일어나 운동, 독서를 할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고 일찍 자는 게 아니어서 매일 몰려오는 잠과 

전쟁을 벌이면서 지냈습니다.

그렇게 버티다가 토요일엔 잠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늦게 일어나며 

제 자신을 자책했지요.

그래도 지금은 아이의 등교 시간 때문에 일찍 일어났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전 전형적인 야행성 인간이었습니다.

<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은 야행성 인간은 

아침형 인간과 다르게 밤 시간을 창의적으로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으로 야행성 인간이 아침형 인간에 비해 

게으르고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깨봅시다.



무리하게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하다가 요절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데카르트의 경우입니다.

아침형 인간인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여왕의 요청으로 철학 교사가 된 

야행성 인간 데카르트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기상 시간과 

살을 에는 추위 때문에 폐렴에 걸렸고, 결국 스웨덴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무리한 아침 기상은 밤을 소중히 여겼던 데카르트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준 것이죠.


야행성 인간에게 밤은 독서와 찰떡궁합입니다.

게다가 낮에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던 난해한 상념과 사색의 표현도 

밤이 되면 자연스레 이해되곤 합니다.

고요한 밤에 위대한 지성이 나와 마주 앉아 학문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상상해 봅시다.

얼마나 사치스럽고 영광스러운 시간일까요.


독서는 귀찮지만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써보세요.

TV 프로그램에서도 좋은 콘텐츠가 많아서 틀어놓기만 해도 교양이 쌓입니다.

회사에서 주어진 일만 하다 보면 안주하게 되어 

자기계발을 하려는 의지에 불을 붙이기 힘들어지는데 

스포츠 경기를 보면 다시 열정이 생길 겁니다.

여행 프로그램을 보며 바쁜 일상에 여유를 배울 수 있고, 

영화를 감상하고 원작을 읽으면 독서가 쉬워질 겁니다.

아침에 신문 읽을 시간이 없다면 밤에 몰아 읽어도 좋습니다.

특정 분야의 지식이 부족하다면 전문지를 더 찾아보거나 

관련 지면을 주목해서 보면 도움이 됩니다.

인터넷 뉴스를 볼 때는 기사에 달린 댓글을 놓치지 마세요. 

댓글에는 기사가 다루는 이슈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지적 생산은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발상력을 의미하는데 이처럼 발상력을 자극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서는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않는 

시간과 공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긴 시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생하지 말고, 

'5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부담 없이 시작해봅시다.

그리고 지적 생산 활동을 할 때는 2시간 이내로 제한을 두어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지적 생산은 지성을 동반하는 작업입니다. 

지성은 선입견이나 편견에 얽매이지 않고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입니다.

다양한 시각을 가지려면 편견이나 선입견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낮 동안 사고를 지배했던 일반론을 버리고 사물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훈련은 밤에 하기에 딱 좋은 시간입니다.



책 마지막에 <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의 실전 연습을 실었습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메모법, 종이와 펜을 활용한 메모법, 

꼬리에 꼬리를 무는 키워드, 개방형 발상법, 카오스형 발상법, 

영감형 발상법 등의 다양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발상이란 결국 서로 다른 요소들의 조합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시도하고 노력한다면 그만큼 조합의 수도 늘어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머릿속에 교양을 늘려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떠오른 발상력을 나만의 언어로 정리해 언제 어디서라도 

적용할 수 있는 시간으로 보내기에 밤이 안성맞춤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타고난 야행성 인간만 밤을 활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직업 특성상 교대 근무로 밤에 일하는 사람들과 

자기계발에 투자할 시간이부족한 회사원, 낮에는 가사로 바쁜 주부도 

지적 생산을 위해 밤을 활용해야 합니다.


인간의 행복은 자신의 골든 타임을 

얼마나 충실하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기준에 나의 삶을 억지로 맞추지 말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에 집중적으로 지적 생산을 하고 성과를 내세요.

세상의 모든 것이 잠든 침묵의 시간이자 오롯이 자신과 마주하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교양을 익힐 수 있는 밤이라는 매력적인 시간을 

<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에서 알려주는 방법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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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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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자처럼 책덕후입니다. 매번 신간을 기웃거리고, 

내용을 궁금해합니다.

그렇다고 집에 있는 책을 다 읽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특별히 할 일이 없으면 책을 집어 들어 읽기 시작하는 

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 <책 좀 빌려줄래?>를 볼게요.



저자도 자신이 정상이 아니란 것을 안답니다.

책중독에 빠져 도서관, 서점, 헌책방, 쓰레기통, 마당 세일, 

사회운동 센터 등을 지날 때면 머릿속에서 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들려 그냥 지나칠 수 없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렇듯이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죠. 

집에 갖다 놓은 책은 결국 펴보지도 않습니다.


책 읽기 좋은 곳이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폭신 한 의자, 아침 햇살 아래, 출퇴근 정체구간, 특이하게 생긴 나무,

바닷가, 버스 안, 서점 창가, 비좁은 다락방, 도서관의 후미진 구석,

연인의 품속(?), 요가교실(?), 허접한 그물 침대, 편안한 침대, 

그리고 생각에 잠겨 나를 잊을 수 있는 곳이라면 다 좋습니다.


저도 매년 초가 되면 저자처럼 선언을 합니다.

고전이라는 유명한 책을 몇 권 읽을 것이며, 새로운 책을 읽기보다 

집에 못 읽은 책을 먼저 읽을 거고, 여러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을 것이며, 다 읽은 책은 나눔도 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모임도 하고, 책으로 더 생산적인 일을 해볼 것이라고요.

하지만 연말이 되면 이런 생각의 반도 실천 못하는 

저를 매번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책을 보고 있는 이런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물론 그런 풍경은 한순간이며, 금방 아이는 지루해하고 몸을 비틀며 

엄마의 품을 벗어나서 놀다가, 엄마를 부르고, 잡아끌겠죠.

하지만 잠깐이라도 함께 책을 보는 순간은 같은 것을 

공유하는 즐거움이 있을 겁니다.

아이의 기억에 남지 않더라도 함께 하는 순간이 있으니깐요.


모든 책에는 끝이 있지요.

문장에는 구두점이, 페이지는 여백이, 챕터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이,

시리즈의 끝은 아쉬움이, 재미없는 책의 끝은 잠이, 위대한 책의 끝은 

경이감이, 이야기의 끝은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 됩니다.




<책 좀 빌려줄래?>의 저자는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저도 책을 읽고 읽은 책의 후기를 씁니다.

그렇게 저자와의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할 때 조용한 나만의 공간에서 

책을 펼쳐들고 읽는다는 생각을 하노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읽다가 잠이 들지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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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비적성 - 살림 비적성 요리 비적성 엄마 비적성 여자의 육아 탐험기
한선유 지음 / 라온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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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쩌다 아이 둘을 낳고 살림 놀이, 육아 놀이 하겠다고 장담하다가

육아가 적성에 안 맞는 육B족(육아비적성人)임을 깨닫고 

빠마 육아(아빠가 주로 하는 육아)를 발견하게 된 한선유 씨가 있습니다.

잘나가던 골드미스고, 베테랑 여교사로 거칠게 없었던 그녀가 

임신을 하면서부터 시작된 일들을 <육아비적성>에 담았습니다.



임신을 알게 된 순간 언제 출산하는지 출산 휴가의 날짜 스케줄이랑 

직장에서 큰 행사가 있는 날이랑 겹쳐지진 않는지 

그것부터 점검하게 된 현실 예비엄마.

임신의 기쁨보다 엄마보다 직장인에 좀 더 가까운 채로 

덜컥 임신을 맞게 되었답니다.

임신 시절 저자의 남편은 배달의 민족이였고, 

자신의 입덧으로 사방팔방 다니며 음식을 공수해왔답니다.

임신 기간 동안 아이 방도 꾸미고, 육아책도 샀지만 

아이를 낳는 순간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되었대요.

육아 시기가 끝나고 유아 시기부터, 또 세상에서 강요하는 엄마표로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육아 선행은 미뤄두고 

지금은 조금은 어눌하지만 하는 만큼만 하세요.

앞으로 10년이 넘을 긴 세월의 양육 마라톤에서 처음부터 의욕을 가지고

다 하려고 하면 나중에 지쳐서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니 말입니다.

지금 당장 육아법을 검색하거나 육아 비법을 찾아 읽고 있는 눈을 돌려

아이와 눈을 마주치세요.

인터넷은 절대로 답을 줄 수도, 

내 아이가 보내는 신호도 가르쳐줄 수 없으니깐요.



어차피 하게 된 육아 조금이라도 즐겁게 할 순 없을까요?

아이와 함께 나가는 동네 길을 조금씩 다른 길로 가면서 탐방도 해보고,

동네 횟집 수족관을 아쿠아리움이라 생각하고, 

애견 카페도 동물원이라 하고, 공사장이나 세차장, 자동차 정비소는 

남자아이들이 환장하는 곳이죠.

먼지가 나니 마스크나 유모차 커버를 씌우고 가보면 

은근 볼 것도 많고 시간도 잘 지나갑니다.


임신할 때는 입덧으로 고생하지만, 

그 고생은 잠과의 전쟁에 비하면 덜 힘들죠.

자고 싶은데 자지 못하는 그 고통, 그것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달이나 지속되면 사람의 정신이 피폐해지고 우울해집니다.

그렇다고 마음 놓고 잘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자동차를 태우기도 하고, 낮에 안 재우고 깨우기도 하고, 

이런저런 방법을 고안해서 잠과의 전쟁을 치릅니다.

어떤 방법이 내 아이에게 그나마 효과가 있을지는 하나씩 시도해볼 수밖에요.



비혼과 미혼 그 차이가 선택인 것처럼 엄마 육아 아빠 육아도 

선택의 문제입니다. 혹은 엄빠 육아든 조부모 육아든.

저자는 육아도 직장도 선택해보았습니다. 

해 본 결과 어느 하나에 올인하지 못했음에 후회를 한대요.

그런데 후회란 것을 뒤집기로 생각을 바꿨답니다.

모든 일을 잘할 수 없고 

내 아이에게 최고 좋은 엄마로 인정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육아도 둔감하게 하자고 저자는 말합니다.

육아가 뜻대로 되지 않고 괴롭고 힘들 때 능숙하게 하지 못해 

아이도 힘들고 나도 힘들다고 느낄 때 찾아오는 울적한 기분, 

우울한 기분은 가장 마지막으로 미뤄둡니다.

나니까 이 정도라도 하는 것이고 부족한 부분은 아빠가 있으니 

아이한테는 분명 차고 넘칠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한 번에 승진할 수 없듯이 육아에서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회사가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을 걸 알기에 

목숨 걸고 일하지 않는 것처럼 육아도 나를 괴롭히면서까지 

뛰어내릴 것 같은 우울증이 오기까지 하면 안 됩니다. 

그건 목숨 거는 것입니다.

아이의 울음을 너무 민감하게 큰일로 받아들이지 않고 

나의 마음속 울음을 더 챙겨 보려고 애써봅시다.




아이와 함께 집에서 하는 셀프 자가 격리는 힘듭니다. 

그것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달을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많이들 느꼈을 겁니다.

그런 일을 아이를 낳고 길게는 몇 년을 버팁니다. 

물론 중간에 나가긴 하지만 마음 편하게 한두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육아 동지인 또래 엄마들이 그렇게 반갑고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으니깐요.

저자의 주변 친구들이 집에서 탈출해 커피숍에 모여 

육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살펴보니 두 종류가 있음을 깨달았답니다.

육B족(육비족 : 육아가 비적성인 사람들)과 

육A족(육아족 : 육아가 그리 어렵다고 느끼지 않는, 적성인 사람들)의 

두 종류로 결혼한 남녀가 구분되더래요.

그러면서 자신은 어디인가 생각해보니 육아가 적성에 맞지 않음을 

깨달았고, 그렇다고 살림도, 요리도 그렇게 적성에 맞지 않더래요.

그래서 적성에 맞는 남편의 육아를 많이 전담하고 

자신은 일을 계속하는, 남들 보기엔 불량엄마로 지내고 있답니다.

그런 여자들의 목소리를 모아 육B족(육비족)의 대표로 

<육아비적성>에서 말합니다.

"못하는 건 없다, 적성이 아닐 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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