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감는 새 연대기 3 - 새 잡이 사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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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잡이 사내>​


세상에는 몇 종류의 인간이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이나 세계가 

계란찜 재료에서 계란찜처럼 일관성이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계란찜 재료에서 

마카로니 그라탱처럼 

그때그때 달라지는 걸까요. (p.256)


와타야 노보루의 그림자 비서인

우시카와가 찾아와

목매다는 저택을 내가 어느 회사와

몇년 후 매입한다는 

특별 리스계약을 맺었는데,

필요한 돈을 현금으로 줄테니

손을 떼고 그 땅과 건물은

와타야 노보루 소유로 넘기라고 제안한다.


넛메그는 고객들을 가봉하는 일을 계속했으나

자신이 마모되어 무의 암흑으로 꺼져가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신주쿠 어느 빌딩 앞에 앉아 있는

젊은 남자 얼굴에서 퍼런 멍을 봤을 때,

자기 일의 후계자를 발견했다.


가사하라 메이는 일련의 일을 겪으며

사람마다 순리가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메이가 말한 대로 나도

이 세상이 일관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일관성이 없는 이 책을 읽으며

내 가치관이 맞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

어떤 이에겐 계란 찜 재료를 넣어 돌리면

마카로니 그라탱이 나올 수 있음을.

그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사는 

가사하라 메이의 부모가 

그전까지의 내 모습이었다.


=================================================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것은, 좋든 싫든 

내게 어울리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여기가 내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선택할 권리가 없어요. 

가령 내가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한들, 

만날 수 없어요. 

내가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나요, 당신? (p.306)


아내 구미코와 pc통신으로 대화를 했다.

아내인지 확인하는 질문을 하고,

고양이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내는 편지에 전하고 싶은 말을 적었다고 한다.

자신을 잊으라며,

자신이 치료될 가망이 없는 병에 걸린 거라

생각하라고 합니다.

나는 그럴수 없다며 정당한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전한다.

또한 무슨 수를 써서든 아내가 있는 곳에

가겠다며 말한다.


시나몬에게 신문을 부탁하고,

기사를 읽으며 와타야 노보루를 분석했다.

그의 글을 더 읽고 그가 하는 말을 생각했다.

그리고 우시카와에게 전화를 걸어

와타야 노보루와의 pc통신을 제안한다.


넛메그가 시나몬과 함께 저택에 와서

와타야 노보루와의 관계를 말하지 않아

지금 일에 차질이 생겼다한다.

고객들이 안전하다고 느낄때까지

한동안 일은 쉰다고 전한다.​



이제 조금씩 의문이 풀리는건가 싶다.

아내와 대면은 아니지만 대화를 하고

그녀의 상태가 자유롭지 못함을 확인한다.

와타야 노보루와의 대화에서

또 어떤 내용이 오고갈지 궁금하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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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3 - 새 잡이 사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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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잡이 사내>​



만약 나 자신이 이미 여기에서 

잠자고 있는 거라면, 

이 나는 어디에서 자면 좋지? 

소년은 그때야 비로소 공포를 느꼈다. 

뼛속까지 얼어붙을 듯한 공포였다. (p.171)


가사하라 메이의 이번 편지에서

어디에 있는지 알려준다.

그녀는 아르바이트한 가발회사의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일하고 지내기에 괜찮다고 한다.


다시 정체 모를 소년이 등장한다.

잠이 든 소년은 꿈을 꾸는데,

마당에서 두 사람이 파묻은 곳을

삽으로 다시 파내고 있다.

천 꾸러미를 꺼내 열어보니

사람의 심장이다, 아직도 살아 움직이는.

소년은 다시 싸서 구덩이에 놓고

흙을 퍼서 덮었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 이불을 걷어보니

자신이 침대에서 자고 있다.

놀라서 소리를 지르려했지만,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잠든 자신을 깨우려 했지만 안 깬다.

소년은 어쩔수 없이 침대 한편에서 잔다.

다음날 눈을 떠보니 혼자였지만

뭔가 다른 것을 느낀다.​



가사하라 메이의 편지를 보니 안심했다.

다행히 건전하게 사는것 같아서.

다시 등장한 소년의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

심장과 또 다른 자신, 

그리고 목소리도 안 나오고.

하지만 사라진 게 말이 아니면 무엇일지.

악몽같은 현실느낌이라 좀 무섭다.



====================================================



우리가 오늘이라는 하루를 

각자 다른 장소에서 지내다, 

또 각자 집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확인한다. (p.181)


잡지에 실린 기사내용으로 추측하면

오카다는 가노 크레타의 일을 하는 것 같다.


크레타가 의식의 창부일을 그만두니

예전 의뢰인이 도움을 요청하자

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비밀을 지키면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 줄 수 있다고 한다.

의뢰인이 만난 남자는

얼굴에 파란 멍이 있는 사람이었고

치료의 효과는 완벽했다고 한다.

얼굴에 파란 멍이 있는 남자는 나니까

의식과 관계된 일을 하는 것 같다.


저택에서 자신의 집으로

주위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온 나.

문을 잠근 내 집에서 타인의 느낌이 난다.

불을 켜보니 우시카와라는

와타야의 뒷일을 도맡는 사람이란다.

그가 와타야의 말을 전하러 왔는데,

목매다는 저택과 인연을 끊으면

아내 구미코와 연락을 취하게 해줄 수 있단다.

난 거절한다.​



아내는 짐작대로 사정이 있어

못 오는 상황이다.

목매다는 저택은 넛메그가 산 것이고

그곳을 드나들며

의식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 같다.

얼굴에 멍이 생긴 이후로 

그런 능력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의 전개에 와타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



저까지의 한정된 유예기간이라는 걸 

모두 알아서 그런 거겠죠.

그러니까 아무튼 여기 있는 동안은 

신나게 즐기려고 하는 거겠죠. 

그녀들에게는 통과점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p.227)


넛메그의 이야기다.

시나몬이 갑자기 말을 안한건

만 여섯 살 생일 전이다.

전날 평소대로 자고 일어났는데

말을 안 한 것이다.

첨에 병원에 갔지만 다른 이상은 없고,

단지 말만 안한다고.

그후로 시나몬은 집에서 책 보고, 음악 듣고,

필요한 건 배우며 지낸다.

시나몬의 할머니가 죽은 후론

집안일을 스스로 깔끔하게 한다.

수화도 배웠지만 말하지 않아도

시나몬과 의사소통이 된다.

시나몬은 정해진 시간에 저택에 와서

장 본 것을 냉장고에 넣고

나와 커피를 마시며 일정을 알려주고,

청소를 한시간 한다.

그리고 차를 몰고 간다.

시나몬을 배웅하고 우물로 들어간다.


가사하라 메이의 편지다.

가발공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보람을 느끼지만

자신은 다른 여자들과 달리

나중에 어디에 있을지 모른다고 한다.

주위의 여자들은 이곳이 통과점이지만

자신은 여기 있는 시간이 유예기간도 아니고,

통과점도 아니란다.​



자신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안정되지만,

보통은 잘 모르고,

예측대로 되지 않는게 인생이다.

불안한 가사하라 메이의 심정이 이해된다.


시나몬이 추측하건데 정체 모를 소년같다.

그 소년이 갑자기 말이 안 나왔는데

시나몬도 어느날 자고 일어나서 

말이 안 나왔으니 같은 인물같다.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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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3 - 새 잡이 사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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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잡이 사내>​



나는 가끔 손을 뻗어 그 따스한 몸을 만지면서

고양이가 정말 여기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손을 내밀면 무언가를 만질 수 있고 

무언가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 

그건 멋진 일이었다. (p.99)


​​

가사하라 메이가 편지를 보내

자신의 근황을 말한다.

지금 어디 있는지 맞춰보라는 질문을 하고.


돌아온 고양이에게 삼치란 이름을 지어주고

다음 날 신주쿠 역에서 내려

늘 앉은 의자에 앉았다.

말을 건 여자가 나타나 가잔다.

어느 곳에 내려 그 여자는

내 양복과 와이셔츠, 허리띠,

넥타이, 구두, 양말, 시계를 사주고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다듬어준다.

저녁을 먹으러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이름을 묻자 젊은 남자는 시나몬,

자신은 넷머그라 부르란다.

그러면서 그제 받은 돈이 궁금하지 않냐 묻는다.​



이 여자의 정체는?

고급품으로 옷과 신발, 시계 등의 

악세사라를 사주는데 왜일까?

돈 봉투는 또 뭘까?

알면 알수록 미궁속이다.​


===================================================



어쩌면 세계는 회전문처럼 

그저 빙글빙글 돌고 있는, 그저 그런 게 아닐까.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그는 불쑥 생각했다. 

그 어느 칸에 들어갈지는 

단순히 발을 내딛는 문제에 불과하지 않을까.(p.152)


나는 마른 우물에 들어갔다.

우물 뚜껑을 닫고 눈을 감는다.

난 어둠 속에서 의식을 집중하고 

그 방을 생각한다.

이번엔 실패했지만,

조금씩 그곳에 가까워지고 있다.

언젠가 나는 이 벽을 통과해

그곳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 노크 소리보다 앞서 방으로 들어가,

거기에 머무를 것이다.


아카사카 넛메그는 본 적 없지만

스크린에 영사하는 것처럼

1945년 8월 한 무리의 병사들이

중국 동물원에서 사살한 동물들에 대해 말한다.

그때 넛메그는 일본으로 가는 수송선 갑판에

엄마 품에 안겨 자고 있었다.

그곳에서 미 해군 잠수함을 만나

전원 죽을뻔하다 미군이 발포를 그만둬

살아나서 일본에 갈 수 있었다.​



역사적인 사실과 이야기가 범벅던 가운데,

메운 우물을 다시 파서 그 안에 있는 나.

그 속에서 그 방에 가려고 노력하는 나.

그 방에서 아내를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일까.

무모해보이는 행동을 하는 

내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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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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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하는 새>

어쩌면 이 멍은, 그 기묘한 꿈이거나 환상이
내게 찍은 낙인인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내게 이 멍을 통해서,
그것은 보통 꿈이 아니다, 하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그리고 거울을 볼 때마다 당신은 언제나
그 사실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하고. (p.239)


가노 마르타가 전화로
며칠 동안 신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냐 물어봤다.
더불어 가노 크레타의 행방을 아는지도.
변화는 없고, 행방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러고 다시 우물로 갔더니,
우물에서 가노 크레타의 목소리가 들린다.
생각하는 중이라며 조금 더 있겠다란다.
난 다시 집으로 돌아와
덥수룩한 수염을 면도했다.
그런데 오른쪽 볼에 검푸른 얼룩이 있다.
우물 속에서 열기를 느꼈던 부분에
멍이 생겼던 것이다.

그러고 자다 깼는데,
옆에 누군가 있다.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환상일까.
책을 읽을수록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하나씩 무너져내린다.


=======================================

제 몸의 태엽이 모두 풀려 떨어져 나가고 말았어요.
제 몸에서 온갖 것들이 점점 넘쳐흘러 빠져나갔습니다.
형태가 있는 것도, 형태가 없는 것도,
모두 침이나 오줌 같은 액체가 되어
제 밖으로 줄줄 흘러나갔습니다.
저는 이대로 모든 것을
흘려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건 나 자신이다, 저렇게 무의미하게
흘려 버릴 수는 없다.
하지만 그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p.268)


잠에서 깨보니 내옆에
알몸의 가노 크레타가 자고 있다.
부엌에 가서 한참을 생각했다.
거실에서 책을 읽다 잠들었다.

아내 옷을 입고 아침 준비를 하
가노 크레타.
옷과 구두를 어딘가에서 잃어버렸다며
전혀 기억이 없다고 말한다.
우물 속에 있던 것까지 기억나는데,
그 이후 어떻게 나왔고
이 집까지 어찌 왔는지 등의 일은 기억에 없단다.

난 가노 크레타에게 처음 만난 날
들려준 자신의 이야기 뒷부분을 청한다.
크레타는 아내 오빠 와타야 노보루를
매춘 상대로 만나 무지각의 자신에서
또다른 자신이 되었다고 한다.
육체의 창부를 그만두고,
수행하러 떠난 언니와 재회해
의식에서 다른 자아를 통과시키는 일을 했다.
즉 의식의 창부가 된 셈이다.
언니와 같이 일한지 5년이 지난
올 3월에 와타야가 언니를 찾아왔다.
그리고 내게 일련의 사건이 벌어졌다.
가노 크레타는 크레타 섬에
자신과 같이 가자 청한다.


갑자기 등장한 크레타.
순간이동인건지 다른건지 모르겠지만,
이런 환상같은 일이 이 책엔 한번씩 나온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의 감각인데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며
정말 이상한 기분같을 것이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책에서도
자신의 몸을 감지하지 못한
환자의 사례가 나온다.

눈으로보면 보이는데,
팔과 다리 같은 것을
자신의 것이라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갑자기 그런 일이 벌어진 환자는
혼란스러워하고 재활훈련으로
정상인처럼 활동할 수 있었으나
병이 나은 것은 아니였다.

자신의 육체는 당연히 자신의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느끼는 감각이 있어서 느끼는 것이었다.
만약 크레타처럼 감각을 못 느끼게 된다면
육체가 자신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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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2 - 예언하는 새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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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 사이에 유리 한 장이
끼여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이쪽에 있고, 그는 저쪽에 있었다. (p.59)


아내 문제로 가노 마르타,
와타야 노보루와 만난 나.

​아내 오빠인 와타야 노보루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집을 나갔다며
이혼에 동의하라 통보한다.

​난 아내에게 들은바도 없고,
그녀의 성격상 그런 문제로
오빠와 의논하는게 말이 안 된다 생각한다.
직접 듣기전에 믿을 수 없다고.​



아내를 믿는걸까?
아님 이 상황을 믿지 못해 부인하는 걸까?
정말 와타야 노보루의 말이 맞는걸까?

​고양이 찾는 얘기인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나니
앞으로 어떤 전개가 될지 모르겠다.


================================

제 인생이 그렇게 상실되고
껍데기가 된 원인은, 아마 그 우물 속에서
제가 본 빛에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10초에서 20초 정도,
그 잠깐 사이에 우물 바닥까지
똑바로 비친 그 강렬한 태양 빛입니다. (p.79)


집에 돌아오니
마미야 중위가 보낸 편지가 있다.
저번 만남에서의 실례를 사과하고,
그때한 얘기는 전부 사실이라고 적었다.

​밖에 잠시 나갔다가 돌아오니
가노 크레타가 있다.
그녀는 나의 꿈에 나온 것을 말하며,
자신은 의식의 창부라 말한다.
그러고선 안아달라는 말에
우는 그녀를 잠시 안는다.

​자다 깨보니 전화가 온다.
가사하라 메이의 전화다.
다시 자서 일어났다.
이제 할일이 있다.
줄사다리와 손전등을 챙겨
새석상이 있는 집에 갔다.
그곳의 말라버린 우물에 내려가
우물 바닥에 앉았다.​



​가노 마르타가 우물 이야기가
바로 이것일까?
의식의 창부는 무언지,
모르는것 투성이다.​


===================================

그렇게 압도적인 빛 바로 아래에,
이런 유의 어둠이 존재한다.
사다리를 타고 조금 지하로 내려왔을 뿐인데,
이렇게 깊은 어둠이 있다. (p.126)


우물 바닥에 있는 난
빛과 어둠에 대해 생각하다가
아내 구미코를 처음 만난 날이 떠올랐다.

​구미코는 궤양으로 입원한
엄마를 간병하기 위해,
난 유산 상속 건으로 그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의뢰인을 만나기 위해 매일 갔다.
입원 환자 가족용 대합실에서 만난 우리는,
한 두마디 말을 건네다,
용기내서 데이트 신청을 했고,
그 이후로 매주 만났다.
그녀가 대학 졸업한 뒤 결혼했다.

​어느덧 잠이 들었는지 깨어보니 저녁이다.
아내의 뜻밖의 임신과
경제적 이유로 낙태한 일을 떠올렸다.​



​각자 혼자 살던 둘은 결혼하며
'우리 가정'에 몸과 마음을 맞춰갔다는데,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한 사람들이
서로 만나 같이 살게 되면,
혼자 살 때와는 달라질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지 못해
불만도 생기고,
그러다보면 골이 깊어질수 있는데,
그런 시행착오를 신선하게 받아들여
즐긴다면 좋지 않을까.
나도 그랬다면 신혼을 더 즐겁게 보냈으리라.​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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