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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땅 중국인 성격지도 - 그들을 탐구하라! 중국이 쉬워진다!
왕하이팅 지음, 차혜정 옮김, 송철규 감수 / 새빛 / 2010년 7월
평점 :
" 베이징 사람은 이념을 논하고 광둥 사람은 장사를 논하며, 베이징 거리에는 구호가 만연하고 광둥거리에는 광고가 넘친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베이징 사람들 정치에 관심이 많다. - 34p- 돈을 벌고 싶으면 선전(深圳심천) 남자를 찾고, 즐겁게 놀고 싶으면 베이징 남자를, 안심하고 살고 싶으면 텐진(天津) 남자를 찾으라는 말이 있다. -70p- 고대 황제가 중시하는 두 지역이 있었으니 그중 하나는 쓰촨(四川)이요 하나는 산시(山西)다. 쓰촨에서는 곡식과 돼지만 충분하면 천하를 안정시킬수 있고 산시에서는 식초와 이 지방의 술 분주(汾酒)만 있으면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었다. -151p- 산시에 가보지 않고 식초맛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관운장(관우關羽)는 전형적인 충신으로 산시사람을 대표한다. -152p-"
이 책은 중국인의 시각으로 중국 각지역에 따른 중국인에 대한 성격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중국인들을 한 눈에 이해하기 딱 좋은 책이다. 중국이란 나라가 좀 넓은가. 우리나라보다 44배나 땅 면적(남한의 96배)이 큰 나라가 중국이다. 오죽하면 자기나라외 다른 민족들은 전부 오랑캐라고 불렀고 그들의 나라가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했으며, 원나라를 제외하고는 영국이나 스페인처럼 더 넓은 땅을 찾아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강(江)은 장강(長江)을 말하고 하(河)란 황하(黃河)를 의미한다. 세계 4대발명품인 인쇄술, 화약, 종이, 나침반이 전부 중국에서 발명되었으며, 서양의 종교개혁이나 르네상스도 중국문화의 전파로 이룩되었다고 주장하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저자는 중국전역을 "화북, 화동, 화남, 화중, 서북, 서남, 동북, 특별자치구(홍콩, 마카오), 대만 등 아홉군데로 크게 나누고 각지역을 다시 삼십군데로 세세히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화북의 화는 중화인민공화국의 화(華)이다. 지역이 하도 많다보니 관심이 있는 지역이거나 유명한 지역이 아니면 일일히 기억하기 힘들다. 다 읽고나는 후에도 내용중에 있었던 모택동(마오쩌둥)이 무슨성에서 태어났고 동정호가 어디에 있었나 기억나지 않는다. 겨우 생각나는 거라고는 작년에 지진이 일어난 사천성, 공자의 고향 곡부가 있는 산동성, 먹거리 천국 광동성 등이다. 이것도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알고 있어서 그나마 그 지역의 위치가 확실한 느낌으로 자리잡았을 뿐이다.
"똑똑한 사람은 작은 장사를 하고, 정직한 사람은 큰 장사를 한다. -155p- 참새가 날아갈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산시 상인이 있다. 어음을 발명한 산시 상인은 진상이라 불렀고, 안후이의 상인은 휘상이라 불렀다. -157p- 안후이 사람이 없으면 장사꾼이 없다 -235p- 명황제 주원장, 제나라 재상 관중, 유방을 도운 장량, 청나라의 개혁가 리홍장, 삼국지의 오나라 명장 주유 등이 안후이성이 배출한 인재들이다. -241p- 산둥사람들의 성격에 가장 큰 영양력을 끼친 3성(三聖)은 산(太山), 강(黃河), 성인(孔子)이다. -252p-"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맨앞에 나와있는 지도를 계속해서 돌아와 봐야했다. 그것은 위치에 대한 인식과 정보가 미약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도가 너무 빈약한 것 아닌가 싶었다. 지도 한 면 정도는 좀 자세하게 성도(성의 수도)나 주요도시가 기록되었다면 이해하기 쉬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명승지도 같이 표시되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지역명의 의미 즉 하남(河南)은 황하의 남쪽이라던가 산동(山東)은 어느산(太行山)의 동쪽이라서 산동이라던가 그런 설명이 역자 주석으로 덧붙여 있었다면 휠씬 지역명을 기억하기 쉬웠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