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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혁명 - 홍익인간형 플랫폼국가로 가는
최동환 지음 / 물병자리 / 2018년 7월
평점 :
한국대혁명이란 책 제목이 거창하다. 우리나라가 과연 어떻게 어떤 식으로 대혁명을 이룰 수 있을까. 대혁명이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대혁명은 극히 어려운 일이다. 아니 유사 이래로 대혁명이 있었던 적도 대혁명이 가능한 때도 없었다. 모든 것을 갈아엎는 주체적인 힘은 어느 시대에도 없었다. 그럼에도 지은이는 한국대혁명을 말하고 있다. 홍익인간형 플랫폼국가로 가는 한국 대혁명을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홍익인간형 플랫폼 국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선 그 의미를 살펴보기로 하자.
저자는 플랫폼 국가를 허브국가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플랫폼은 기차역이라고 설명한다. 역에서 사람들이 기차에 탑승하기 위해 만든 승강장이 플랫폼이다.
“플랫폼국가는 항상 양극단의 세력이 만나는 교차영역에서 발생하여 양극단을 연결하며 신뢰를 형성하면서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증폭하면서 발생한다. 그 양극단이 만나 연결되는 경계면의 영역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의사소통과 신뢰와 힘의 증폭이 이루어지는 ‘온힘의 영역’이다. ‘온’이란 순수한 우리말로 전체를 의미하며 100을 의미한다. ‘온힘’은 대립하는 양극단의 영역을 소통과 신뢰를 통해 연결하여 전체인 ‘온’을 만들어 능력과 가치를 증폭하게 만드는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의 영역이다. 이를 중용이라고 해도 좋지만, 순수한 우리말 ‘온힘’이 더 풍부하고 심원한 의미를 담는다. 플랫폼국가는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식논리학의 동일률과 모순율과 배중률 그리고 칸트의 이율배반과 헤겔과 마르크스 변증법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온힘의 영역을 구축하여 양극단을 통합하며 성립한다. 개벽상태는 천하대란을 극복하며 플랫폼국가의 만들어가는 첫 번째 상태이다.” -18p-
저자는 홍익인간형을 설명하면서 역사철학을 세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이원론적 유토피아론과 순환적 역사관 과 ‘홍익인간 모형’이다.
“ 지난 3천 년 간 동서양을 지배해온 사상은 차라투스트라의 이원론적 유토피아론이었다. 이원론과 유토피아론이 결합할 때 그것은 정치와 종교의 가장 근본적인 핵심원리가 되었다. 이 원리가 역사를 설명하면서 창조와 종말이 직선적으로 설명되는 일환론(一環論)의 역사관이 된다. 이 일환론을 완전히 부정하며 역사는 살아있는 생명체로 생장쇠멸의 과정으로 거치며 순환한다고 주장하는 역사관리 순환사관이다. 이는 고대인들의 우주순환론과 이든 할둔과 슈팽글러와 토인비가 설명한다. ‘홍익인간 모형’은 역사순환론의 생명쇠멸의 과정을 인정한다. 그러나 역사순환론과 다른 새로운 생명의 과정을 설명한다. ‘홍익인간 모형’은 단순환 순환론이 아니라 개인과 국가와 사회에 주어진 상태들을 최적화하여 순환론을 극복하는 이론체계라는 점에서 순환론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다시 말하면 인간 개인과 대중은 자신이 중심에 존재하는 하나님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간의 존엄성인 인존성을 바탕으로 전체 과정안의 모든 상태들을 자율과 자치의 힘으로 능동적으로 최적화 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각 상태를 최적화할 때 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가치와 능력을 증폭시키면서 최종적으로는 인간의 가치와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147p~148p-
저자는 위 설명이외에도 플랫폼국가 기본모형을 도형을 제시하여 설명하면서, 음양오행과 개벽상태와 태극과 64괘 등 동양철학에 나오는 용어를 사용했다. 아울러 산업혁명, 유럽 플랫폼국가의 흥망성쇠, 영국과 러시아의 교훈, 포스트 전체주의 국가 중국, 반도체 문명, 서양철학, 백범사상 등을 소제목으로 하여 홍익인간형 플랫폼 국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왠지 현실적이거나 구체적이지 못하고, 관념적이며 이상적인 제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