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청소년에게 말을 건네다 - 청소년과 함께 즐기는 그림책 감상
김미경 외 지음 / 생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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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김 미경 , 신 미현, 이 명아, 정 진이,최 혜정 작가님이

들려주는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 이야기

'

'

이 에세이는 청소년의 삶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정체성, 사랑, 관계, 인권을 그림책으로 이야기하는 책이다.

각 주제에 맞는 그림책을 소개하고 작가님들의 시선에서

감상문과 작품의 해석을 담아놓았다.

그리고 작품에 관련된 질문과 함께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글도 담겨있다.

무엇보다 함께 읽으면 좋을 청소년 문학도 소개하고 있어서

일석삼조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도서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책을 읽는 것을 어려워한다.

아니 싫어한다. 그런데 그림책이라면?

그냥 단순한 그림책에 아닌 청소년 시절을 보내는데

힘이 될 수 있는 그림책이라면 권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시기, 관계에 있어서 가장 예민한 시기

그리고 사랑에 눈을 뜨고 인권에 대해 바른 가치관이 필요한 시기가

바로 청소년 시기이다.

이 에세이에서 소개하는 그림책들은 하나같이 소중하다.

나도 읽어보고 싶은 그림책들이 한가득이다.

그중에 몇 개를 소개해 보면 '호랑이씨 숲으로 가다'

이 그림책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진짜 자유를 맛보는 그림책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 아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줄 아는

지혜로운 자유다. 그리고 함께 누리는 자유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기에.. 나답게 그리고 함께.

이 그림책을 소개하며 쓰인 글들은 내 마음을 행복하게 했다.

뭐지 모를 뿌듯함에 그림책을 만나보고 싶어졌다.

서로를 존중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토끼의 결혼식'

검은 토끼와 흰토끼의 아름다운 사랑은 서로의 감정을

함부로 생각하지 않고 소중하게 받고 깊게 생각한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모든 것이 되어준다.

사랑 그리고 잘못된 집착

어른만이 아닌 청소년 시기에도 충분히 겪는 집착.

잘못된 사랑으로 자신과 상대를 갉아먹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요즘은 아이를 한 명만 낳고 잘 키우자는 세대여서인지

자라면서 아이들은 이기적으로 자라는 경우기 많은 거 같다.

형제자매가 함께 가 아닌 오롯이 나 혼자,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대로.

그러기에 다른 이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내가 원하면 내 것이 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이 그림책은

올바른 사랑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너무 예쁜 그림책인 거 같다.

작가님의 말처럼 사랑의 설렘만큼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마음도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다.

마지막으로 글이 없는 그림만 있는 그림책 '안녕'

그림만으로 아이의 감정을 보여주는 그림책 '안녕'은 마음이

애틋해지는 그림책이다. 작가님의 소개만으로도 몇 번을 울컥했다.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또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는 글이 없는 그림책은

청소년들도 마찬가지지만 우리 어른이들에게도 울림을 준다.

관계를 만들어가는 이 '안녕'이라는 그림책은 혼자인 아이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그림책이 될 거 같다. 그리고 더 단단하게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어줄 그림책이다. 청소년들이 꼭 만나봐야 할 그림책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그림책들을 소개하며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다. 우리 아이에게 읽기 싫은 책만 권할 게 아니라

이 도서를 읽어보고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부모들이 되길,

그리고 꼭 아이에게 그림책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어른들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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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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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종합병원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리키.

정직원이 아닌 계약직이다. 그리고 늘 생활비에 허덕이며

버티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큰돈을 벌 수 있는 방법.

난자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한 단계 더 나아가 대리모가 되는 것.

리키의 선택이 불러올 앞으로의 일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

.

.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착잡했다고 해야 할까? 이 소설은 모성애를 그린 소설도 아니고

단순히 대리모의 현 상황을 그린 소설도 아니다.

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노골적인 대화나 상황들이 자주 등장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 여인의 삶일 뿐, 그리고 한 사람의 가치관일 뿐

성을 이야기하기 위해, 남자와 여자를 이야기하기 위해 쓰인 소설이 아니다.

돈이 필요해서, 그리고 아이가 필요해서

서로 그렇게 필요한 것이 맞아떨어졌기에

그렇게 상황이 흘러가 리키는 임신을 하게 된다.

그것도 쌍둥이를

하지만 리키의 임신은 마냥 축복할 수만은 없었다.

리키의 마지막 자존심이 그녀를 실수하게 했고

계약을 어기는 일을 저질러버렸기 때문에 뱃속의 아이가

누구의 아기일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사실 나는 리리코의 의견에 적극 동의했다.

그녀를 위해서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는 낳아보고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기에..

그리고 내내 답답했다.

리키의 모든 것이. 하지만 마지막 그녀의 선택에 마음 한곳이

참 많이도 아프고 미안했다.

대리모를 선택해야만 했던 부부의 이야기는 솔직히 와닿지 않는다.

부부의 마음이 하나 되어 간절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이리저리 흔들리는 아내 유코의 삶도 미덥지 않고 말이다.

어쩌면 가장 현실적으로 모든 일을 바라보는 리리코의 삶이

가장 이상적일지 모르겠다. 물론 그녀처럼 살기 위해서는

그만큼 가진 게 있어야지만 말이다. 재능도 그렇고.

하지만 리리코의 가치관으로 니키가 살았다면

가진 거 없어도 좀 더 당당하게 멋지게 살지 않았을까 싶다

가난하다고 다 비참한 삶은 아니니 말이다.

니키의 마지막 선택이 그녀를 구원해 주길 바라본다.

가벼워 보이지만 묵직한 소설이다. 읽는 이의 시선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소스가 넘치는 소설이다.

깊이 있는 소설을 찾는 이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밑줄 긋기-

리키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더 편하게 살고 싶다는 것. 아니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그런 삶을 바라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버석버석해진 마음이 반들거리는 기름에 이끌리듯

리키는 대리모라는 선택을 받아들였다. 지금의 그녀에게 남아있는 선택지는

자궁이라는 육체를 파는 것 외에는 없다고 느껴졌으니까.

3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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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가와 아리스에게 바치는 일곱 가지 수수께끼
아오사키 유고 외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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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일본의 앨러리 퀸이라 불리는 추리소설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

그의 데뷔 35주년을 기념하며 일곱 명의 작가들이 모여

아리스가와 아리스에게 바치는 단편 추리 소설집이다.

.

.

일곱 명의 작가들이 존경의 마음을 담아 집필한 추리소설 일곱 편.

그리고 그 추리를 풀어나가는 소설 속 탐정 아이스가와 아리스와 히무라.

첫 번째 이야기 '끈, 밧줄, 로프'

살인도구로 쓰였을 물건들. 그리고 세 명의 용의자.

첫 번째 이야기부터 몰입감 최고다. 작은 아파트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아리스가와 와 히무라의 캐미는 셜록 홈스와 왓슨을 보는 것 같다.

시종일관 진지한 듯 농담스럽게 이어가는 이들의 대화는

살인사건의 긴장감을 풀어주면서 추리에 집중하게 한다.

범인을 맞추는 것은 실패했지만 말이다.

세 번째 이야기인 괴담 시리즈는 그저 기가 막히다.

괴담이라는 무겁고 두려운 신비로운 힘을 과감히 깨부수고 현실적인

추리로 그 순간의 공포를 식게 해버리는 이들의 결론은 웃음이 나온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언을 구하는 다른 이의 이야기로 인해

잠시 소름이 돋는 진짜 괴담 같은 이야기에 뒤통수를 맞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정말 센스가 있는 추리소설이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안티의 수수께끼.'

그리고 그 수수께끼를 푸는 아리스가와 아리스.

존경하는 작가를 위한 헌정 소설답게 이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이 줄줄이 나온다.

소설 속 유이치는 그의 안티라고 하지만 그는 아무리 봐도 열렬한 팬인듯하다.

그의 모든 책을 다 읽고 소중히 소장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다섯 번째 소설을 통해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들을 알 수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존경하는 작가에게 바치는 헌정 소설이라고 했지만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일곱 작가들이 그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당당하게 도전하는 도전장,

그리고 그 도전을 받고 그들의 추리를 풀어나가는 아리스가와아리스.

멋진 한판 승부를 보는듯한 소설집이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소설은 더없이 반가울 거 같다.

나처럼 그를 잘 모르는 독자여도 이 소설을 통해 그의 매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추리소설 마니아들이라면 이 소설은 더욱 놓치지 마시길 ...

-밑줄 긋기-

실제 상황을 눈으로 보고 어제 들은 이야기를 떠올려보니 사촌의 행동은

그냥 괴짜의 변덕이라는 말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곳 장서에는

주인의 경의가 담겨 있다. 사촌은 명확한 이유가 있어 그것을 부정한 게 아닐까?

[아리스가와 아리스 안티의 수수께끼 2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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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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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소설집은 '그것이 알고 싶다' '고꼬무' 메인 피디님의

첫 번째 소설집입니다.

실화를 모티브로 지어진 단편과 피디님이 그 상황이라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메모해놨던 글들이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 소설이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되는 첫 번째 이야기

'3일 전 와이프가 사라졌을 뿐'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사라졌다는 건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일 것인데

그는 그저 아내가 사라졌을 뿐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듯한 제목에 먼저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냥 제발 이야기이기 바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순간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내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없이

무서워지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좋은 일이 있다며 나간 아내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연쇄 여성 납치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고

아내는 단순 실종에서 납치 사건으로 수사가 더 커지고 있지만

그는 전혀 다른 생각에 휩싸여 있습니다.

아내의 불륜, 그리고 아이들이 친자식이 아니라는 확신.

아내는 불륜 상대가 납치를 했을까?

아이들은 그 불륜남의 아이들일까?

그의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과 아이들을 친부에게 보낼 수 있는

방법만을 고민합니다. 자신만의 완벽한 집을 위해

아이들은 아내처럼 자신에게서 떨어져야 하는 존재들일 뿐.

평범함을 가장하고 살아가는 소시오패스, 사이코 패스

그들의 머릿속은 정말 이럴까? 싶은 생각에 온몸이 떨려옵니다.

공감하지 못하는 삶. 철저히 계산된 자기만의 삶.

가정을 이루는 것조차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한 연극이라니.

그렇게 그의 아내는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에 ........

스릴러, 추리, 심리 그리고 미스터리까지 단 한편에 다 담겨있습니다.

장르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이 소설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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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 우리의 비밀 과외 오늘의 청소년 문학 47
이민항 지음 / 다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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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1941년 우리말이 금지되던 때.

일본 이름으로 창시 개명을 강제로 강요받고

한글은 쓰지 못하게 했던 그 시절.

그때 그 시절에 아직은 학생이었던 윤동주가 있다.

그리고 그의 제자인 순이가 있다.

그들의 이야기가 여기 숨 쉬고 있다.

.

.

.

윤 동주 시인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시 한편 읽어보지 않은 사람 또한 없을 것이다.

그의 시중에는 순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시가 종종 있다.

이 소설의 작가님은 시속에 잠들어 있던 순이를 깨우고

역사적 사실에 픽션을 넣어 아름다운 이야기로 탄생을 시켰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영화 말모이를 떠올렸다.

잊히지 않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지켰던 우리 말.

그리고 결국은 지켜낸 소중한 말들.

시인 윤동주가 그랬고 순이가 그랬다.

아름다운 우리 말로 시를 짓고 시 속에 간절함을 담은

두 사람의 대화는 영화를 보는 듯하다.

그리고 정말로 이 소설을 영화로 만나보고 싶어진다.

순이에게 시를 가르쳐 주며 함께

대화하는 모든 장면들은 서정적이며 그리움이 묻어난다.

그리고 장면들이 하나하나 떠오른다.

시장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그리고 산에서 하늘을 보고 별 달을 보며

아름다운 우리 말로 짓는 시는 어느새 눈물이 된다.

이 소설은 모든 연령대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장년에게는 그리움과 향수를 느끼게 할 것이고

청년들에게는 아름다운 스승과 제자의 우정을 통해 인간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는 역사 교육과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할 것이다.

신조어가 늘어나고 알 수 없는 말들로 자신들 또래의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이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지만

단어의 의미가 좋은 뜻보다는 그렇지 못한 의미로 쓰이는 것들이

많기에 아름다운 우리말을 정말 소중히 다룰 수 있는

아이들이 되기를 바라본다.

특별히 시를 쓰고 싶어 하는 이가 있다면 이 소설은 훌륭한

선생님이 될 것이다. 적극 추천한다.

-밑줄 긋기-

"순이 학생에게 조선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글쎄요,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저는 말에 시작과 끝이 있다고는 생각해요

말의 시작은 누군가가 나를 처음 부르는, 나라는 단 하나의 뜻을 지닌 '이름' 인 것 같고

그 끝은 내가 누군가를 나중에 부르는, 같은 단어라도 여러 뜻을 지니는 '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선말은 제 말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고 있는 것 같아요"

84~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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