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을 만나
임금님 지음 / 느린서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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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수많은 나라중 우리나라

그리고 어느동네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에게로

그렇게 우렁찬 울음과함께 한발짝씩..

✒️

수많은 씨앗중에 유일하게 선택된 하나.

무한한 에너지를 품고 엄마 배속에서

안전하게 건강하게 세상을 만날 준비를 해요.

우는것 밖에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나지만

어느순간 이곳저곳 기웃거릴수 있게 됐고

아장아장 걸을수도 있게 됐어요.

힘도 조금씩 세졌답니다.

그때 나는 넓은 세상이 궁금해서

밖으로 나가게 됐어요.

아름답고 신기한 세상을 구경해요.

그리고 한발 한발 더 나아가죠.

더 많은것을 보고싶고 알고싶고

배우고 싶어졌기 때문이예요.

땅속도 하늘도 모두모두 궁금해요.

두더지를 따라 땅속을 탐험하고

개구리에게 수영도 배운답니다.

갑자기 불어닥친 세찬비에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작은 불빛을 내는

반딧불을 따라 다시 한걸음 내딛어요.

그리고 더 많은 세상을 만나게돼요.

내가 만나는 세상. 궁금하지 않으세요?

더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는 계속될거예요.

그리고 마침내 내가 원하는것을 찿는답니다.

나와함께 이 책속에서 세상을

만나보시지 않을래요?

..

잠시 길을 잃은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어른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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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 - 2024 스웨덴 올해의 도서상 수상작
리사 리드센 지음, 손화수 옮김 / 북파머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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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오기 시작한 아내를 요양원에 보낸 후

당신의 인생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는 보 할아버지의

남은 시간의 기록

..

..

이 소설이 주는 느낌은 차분함이다.

그래서인지 빠르게 읽어나갈 수가 없었다.

보 할아버지의 추억을 함께 곱씹기도 하고

할머니를 함께 그리워하기도 하며

할아버지의 단짝 식스텐(반려견)과 숲을

달려보기도 한다. 그리고 아들 한스와 부딪힐 땐

안타까움으로 할아버지를 대변해 보기 한다.

이처럼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이 소설은

그냥 허구의 소설이 아닌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인생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편지를 쓰듯 덤덤하게

쓰인 글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특히 아들 한스와 좀 더 살갑게 지내고 싶은

보 할아버지의 마음이 아들과의 옛 추억을

소환할 땐 더욱 애틋하다.

아버지를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해주고 싶은 아들과

그 마음은 알지만 마음이 그리고 말이 뜻대로

나오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 보 할아버지의

소소한 충돌은 세상 모든 부모와 자식을 닮았다.

이 소설을 읽는 사람은 누구든지 나와 부모님을

연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혹은 나와 내 자녀를 연결하게 되기도 하고 말이다.

삶과 죽음 사이에 우리는 어떤 방향의 길을 선택하며

걸어가야 할지 그리고 인생의 마무리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생각하게 하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소설이다.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소설이다.

많은 분들이 이 책과 함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밑줄 긋기-

나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었다. 나는 벽난로 앞에 쪼그려 앉아 있다가

장작을 더 가지고 오려고 현관으로 나갔다. 세상에 떠도는 모든 소문에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의 삶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98쪽

나는 몸을 벌떡 일으켜 식탁을 주먹으로 내려치며 나는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소리치고 싶었다. 이 배의 선장은 바로 나라고, 하지만 내버려두었다. 나는 선장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나는 폭풍우 속을 항해하는 배에 묶여있는 짐에 불과했다. 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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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크레이브 1~2 세트 - 전2권
트레이시 울프 지음, 유혜인 옮김 / 북로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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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삼촌이 교장으로 계신

캐트미어 아카데미로 오게 된 그레이스.

알래스카 외딴곳에 있는 그곳은 거대한 성이다.

작은 학교일 거라 생각했던 그곳은 그레이스를

환상과 공포로 동시에 몰아넣기 딱인 곳이다.

살을 에는 추위와 고산병. 교장 조카인 자신을

바라보는 기숙사 학생들의 따가운 눈초리.

아니 증오의 눈빛들까지. 그레이스는 이곳에서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

..

트와일라잇의 신드롬을 이을 또 하나의 걸작이다.

처음에는 트와일라잇의 그림자를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서로 끌리는 두 사람의 우연을 가장한

운명이 겹쳐 보였지만 읽을수록 새로운 세계관이

열리고 더 풍성한 상상거리들이 펼쳐진다.

1권은 탐색전이다. 서로가 서로를

그리고 그들이 그레이스를.

끊임없이 오가는 증오와 불안의 눈빛 속에서

그레이스는 위험한 상황에 노출이 된다.

평범함을 가장한 평범하지 않은 학생들

그리고 누구도 섞이지 못할 그들만의 파벌.

단순히 파벌만 존재할 거 같은 흐름은

2권에서 반전을 보여준다.

뱀파이어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그레이스의 부모님도 결코 평범하지 않다.

교장인 삼촌도 말이다. 1권이 탐색전이라면

2권은 거대한 충돌이다. 사랑의 충돌이고

삶과 죽음의 충돌이다. 숨겨졌던 비밀이 드러나는

거짓과 진실의 충돌이다.

그레이스와 잭슨의 설렘 하지만 위험한 사랑에

두근두근하지만 나는 어쩔 수 없는 조연 앓이다.

용의 후손인 플린트에 나도 모르게 빠진다.

늑대인 줄 알았던 용의 등장에 진심 헉 ~했다.

영상화가 확정되었다고 하니 기대가 더 크다.

볼거리가 넘쳐나는 캐트미어 아카데미. 그리고

뱀파이어와 용. 늑대. 마법사와 마녀까지 그들의

전쟁도 너무나 궁금하다.

책만 읽어도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풍경에

벅차오르는데 영상은 어떨지 기대가 된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뱀파이어와 사랑에 한 번쯤은 빠져보는 상상을

해본 사람 트와일라잇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눈 덮인 알래스카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시리즈를 추천한다.

-밑줄 긋기-

"눈에 띄지 마. 사람이든 뭐든 자세히 쳐다보지 말고." 몸을 앞으로 기울인 그가 울림 있는

목소리를 낮게 깔고 마지막 한마디를 한다. "그리고 항상, 언제나 뒤를 조심해."

1권 46쪽

"잠깐." 그 사실이 묘하게 당황스러워 내가 묻는다.

"너희가 거짓말을 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가 뭔데?"

그 순간, 리아는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대답한다.

"전부다. " 1권 135쪽

한참이나 대답이 없다. 말을 안 하려나 보다 내가 포기한 바로 그 순간,

메키가 말한다. "진실은 말이야, 그레이스. 때로 가장 뻔한 곳을 향해 있기도 해."

2권 14쪽

옳은 느낌이다. 나는 리아가 죽기 전 했던 말을 처음으로 곰곰이 생각해 본다.

내가 잭슨의 짝이라는 그 말을. 무슨 뜻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잭슨이 나를 가까이 끌어당기고

내 몸에 잭슨의 온기가 퍼지는 지금, 그게 사실인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2권 2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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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
황민구.이도연 지음 / 부크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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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고 있을거라 믿고 있었던 후배 선희.

그런데 그녀가 죽었다. 아니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녀의 이야기를 그녀가 남겨둔

사진과 영상으로 역 추적해본다.

그녀가 하고싶었던 말을 찾는여정이 시작된다.

..

..

법 영상 분석가 황민구 박사님의 이야기가

이도연 작가님을 만나 소설로 탄생했다.

녹픽션과 픽션이 어우러져 슬프지만

덤덤하게 화나지만 속시원하게 담아냈다.

서평을 좀더 잘 써보고 싶은 책들이 있다.

너무좋은책이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멋지게

소개해주고 싶은책. 이 책이 그렇다.

그런데 멋진말 꽤나 그럴싸한 문장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너무도 현실이기에 어떻게

포장을 할 수가 없다. 권력과 돈에 움직이는

이 사회의 부조리는 너무도 현실이다보니

이 소설 참 재미있다라는 말로는 표현이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다는

작가님의 말은 와닿는다. 아직은 불의에 맞서는,

거짓에 동조하지 않는 대아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래도 숨쉬고 살만하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재판과정에서 영상 분석관을

증인으로 세우는 모습을 자주 보게된다.

평범한 우리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그들은 찾아내고 분석을 하고 실제로 사건을

풀어낼수 있는 열쇠를 찿기도한다.

바로 증거 말이다. 그렇게 그들은 거짓과 진실을

가려낸다. 때론 돈에 양심을 팔아먹기도 하지만

분명 누군가는 억울한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돕는다. 실제 사건이 시작과 끝에 들어가있는

이 소설은 정말 생생하다. 영상과 사진을 분석하는

섬세한 묘사도 책속에 빠져들게하는데 한몫한다.

살아 숨쉬는 소설을 찾는이들에게 추천한다.

-밑줄 긋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알잖아. 이 사진 속에 구름이 다녀간걸.

이 사진을 보면, 난 이날의 구름을 떠올릴 거야. 물론 내 옆에 있는

선배도 떠오르겠지. 그리고 우리가 이 애길 나눈 순간도 기억할 거야.

사진은 그러려고 찍는 거 아니야? 기억하려고.

47쪽

영상 분석가로 일하면서 사람의 기억은 종종 실수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대아는 기억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

기억은 이따금 시간이 지날수록 진실과 점점 멀어져 왜곡되고 비틀어진다.

그렇게 변형된 기억은 점점 강해져 몸집을 불리고 그 사람의 신념으로 자리 잡는다.

객관적 증거도, 진실도 소용없어진다. 하지만 영상이나 사진은 다르다.

왜곡되지 않으며 자체 편집되지 않는다. 해석하는 사람이 악의적으로 편집할 수는 있어도,

영상 증거는 그저 사실만을 기록할 뿐이다.

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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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수명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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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밖에 없는 친구 정우가 죽었다.

가족같은 친구였기에 도훈의 일상은 무너져내린다.

그깟 수명측정기가 뭐라고...수명 측정기로인해

정우는 빠르게 시들어갔다. 도훈도 삶의 의미를

잊었다. 하지만 정우의 죽음으로 오래전에

헤어졌던 세희가 찾아오고 도훈은 다시

일어난다. 그런데 세희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결혼한지 일년이 지난 어느순간에

갓난아이와 도훈만을 남긴채 사라져버렸다.

도훈의 수명을 나눔받고서 말이다.

..

..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중에 가장 큰 선물은

미래를 알수없는것 이라는 말이 있다.

미래를 알면 뭐든 다 해결되고 좋을것 같지만

꿈도 희망도 모두 사라지는것이 미래를 아는것

이기에 내일을 모르는것이 선물임은 틀림없는것 같다.

정말 독특한 소재의 소설이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트릭이 숨겨져있고

반전의 반전은 계속 터진다.

선과악의 충돌은 계속 바뀌고 혼돈이온다.

가족에게는 수명을 나눠줄수가 있다.

하지만 증여자가 수명이 길지 않을때는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불법으로 수명이 거래되기도 한다.

내가 더 살고싶어서 혹은 내 아이를 살리고싶어서

무슨짓이든 다 하는 부모에게 손가락질을

할 수 있는 사람이과연 몇이나 될까?

이 소설을 읽다보면 만약 내가 세희라면?

도훈이라면? 가연이라면? 그리고 태영이라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얽히고 설켜버린 이들의 관계와 오해로 뭉친

복수전은 정말 화가날만큼 그 시작은 어이없다.

작은 오해의 불씨가 점점커져버려 온 마을을

그리고 도시를 불태우며 집어삼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희망은있다.

가족이니까. 정말 소중한 가족이니까.

타인의 수명이라고 쓰고

가족의 피같은 수명이라고 읽히른 소설이다.

내 남은 시간을 알수있는 장치.

죽음을 미리 준비할수 있는 시간일까?

매일이 초조함에 시들어가는 시간이될까?

깊은 딜레마에 빠질수밖에 없는 질문이다.

드라마를 보는듯한 소설이다.

계속 터지는 반전에 정신차리기 힘든소설이다.

독특한 소재에 미친반전을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본다.

-밑줄 긋기-

결혼후 잠시나마 느꼈던 그 행복이 진짜이길 바랐지만

애초에 거짓이 담긴 진심은 진까가 될수 없는 법이었다. 149쪽

나는 악연이라고 생각했던 관계를 은유는 운명이라고 말했다.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치며 통곡했다.

꼭 만나야 할 인연이면 어떻게든 만나진다는 말이 비로소 실감이 나자 속에서 터져 나오는 울음을

도저히 막을 길이 없었다. "은유야..... 아빠도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잘 모르겠어."

인연과 악연 사이, 우리는 대체 어디까지 얽혀 있는 걸까. 234쪽

이 모든 비극이 한 사람의 알량한 말 한마디로 시작되었다는 것이 비참하고 애통했다.

깊은 절망 속에서 허덕이고 있을 때, 문득 경찰이 했던 말이 머릿속을 스쳐 갔다

<사소한 오해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사람들은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에

부딪히면 상대에게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하려고 하지 않아요. 대화로 해결하려는 노력보다

오히려 충동적으로 더 최악의 사건을 일으키곤 하죠.> 마치 과거의 세희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나에게 알려 주듯이.. 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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