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편지
김동호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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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누기-

짧은 글속에서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또는 시인이 느꼈던 감정을
오롯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글속에서 시인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때도 있지만 때로는 나만의 
느낌으로 재해석 하기도 한다.
김동호 시인의 시들을 읽으면서
왠지 마음 한곳이 무겁고 아팠다.
참 아픈사람 이군아 라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다. 그런데 그 아픔뒤에
힘참이 있다. 그리고 희망이 엿보였다.
아픈데 희망이 보여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인들의 감성은 정말 깨지기쉬운
유리와도 같은거 같다.  하지만 그
투명한 감성에 쉽게 빠져들기도 한다.


-책속에 밑줄긋기 -
-이정표-
부수고 나서야
되돌아 갈수 있음을 알았다.

되돌아가고 나서야
시작점은 없었음을 알았다

머물러도, 헤매도 좋을
나는 광야를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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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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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줄거리-

급행열차 한대가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자와  그렇지 못한자들..
사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소문이
돌기시작하는데  열차가 사고나기전  마지막으로 
정차 했던 역에서 유령을 만나면  그 열차에
탈수가 있다는 것이다. 소문에 불과했지만
사랑하는 이들을 마지막으로 만날수 있다는
희망에  소문을 믿고 역으로 찾아가는 사람들..
한 남자의 약혼녀
혼자만의 짝사랑을 했던 소년
아버지를 부끄러워했던 아들
그리고
사고를 냈던 기관사의 아내와
그들을 안내했던 유령까지
이 들의 눈물겨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생각 나누기-

아무런 준비없이 사랑하는이를 떠난보낸
사람들의 눈물 때문이였을까? 아니면 
죽은자들의 미련 때문이였을까? 
어떤 이유가 되었든 사고난 열차에 탈수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는 너무 애틋해서 함께
울수밖에 없었다.  함께 죽고싶어서 혹은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고싶어서  혹은
용서를 빌고 싶어서 그리고 하지못했던
말을 꼭 하고싶어서...제 각각 이유는
다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그리움은
모두 같다. 그리고 죽은자들의 소망또한
같다. 꼭 살아주는거....자신들의 뒤를
따라오지않고  행복하게 살아주는거.
추리소설이 아니기에  반전같은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읽었지만 마지막에
기관사와 아내의 만남은 정말 숨이막히는
반전이었다. 그리고 울수밖에 없었다.
너무 슬프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만져주는  힐링도 있다.  오랫만에
각티슈를 옆에 두고 읽은 책이다.


-책속에 밑줄긋기-

"이 열차는 말이지 탈선 사고로 인해 마음에
맺힌게 있는 사람 눈에만 보여.
열차가 달리면서 내는 소리도 간절한
그리움을 간직한 사람한테만 들리고,
당신은 이 열차가 보이나 보네"

-연인에게-
"도모코, 마음에 병든건 착실히 살아왔다는
증거란다. 설렁설렁 살아가는 놈은 절대로
마음을 다치지 않거든. 넌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마음에 병이 든거야."

"숲에서 너와 마주친 그날부터 나는 너를
계속 좋아했어. 고등학교 졸업하고 고향에
남아 있었던 것도 어쩌면 히구치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었어
오늘 피로연 끝나면 둘이서 그 숲에 가자"

아빠가 돌아가셨을때  이 언덕에서 
네모토가 해줬던 말이 머리를 스쳤다.
"히구치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지만
아버지의 분신인  넌 살아 있잖아.
그러니까 네가 기뻐하면 아버지도 분명
기뻐하실거야. 너의 행복이 고스란히 
아버지의  행복이 될테니까"

-아버지 에게-
나는 옛날부터 동네의 작은 공무점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경멸했다. 공사장
인부였던  아버지는 사시사철 때 묻은
작업복을 입고 일했다.


아버지 장례식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조문객이 밀려들었다.
사람들은 잠든 아버지앞에 줄지어
서서 "고마웠습니다" 라며 인사를 올렸다
나는 현장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속으로
내내  비웃었다. 하지만 내가 틀렸다.

"남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고  네가
기쁨을 느끼는 일을 하면 좋겠군아.
ㆍㆍㆍ그러려면 사람을 많이 만나야해
사람을 꺼리면 안된다. 삶에서 해답을 
가르쳐주는건 언제나 사람이거든.
그러니 용기를 내서 사람을 만나봐라."
지금까지 아버지와 얼굴을 마주하고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다.
아버지와 좀더 대화하고싶다.
더 많은 가르침을 얻고싶다.

-당신에게-
"나는 당신을 좋아합니다.
나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나는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당신과 돌고  돌아 만난 것을"

"나는 방금 네가 좋아졌어. 다시 말할게
나는, 가즈유키를 좋아합니다"


남편에게-
굴러 떨어지던 돌도 때가 되면
멈추듯이 이 세상은 언제나 우리에게
빛나는 미래를 선사합니다.

"내려,....내려, 부탁할께
미안해 미사코 정말 미안하지만
살아 있어줘"

달싹이는 남편의 어깨가 시야에 들어왔다.
열차가 천천히 출발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남편의 시선이 내게 닿았다.
빙그레 웃으며 나를 향해 경례를 붙혔다.
오래전에 둘이 같이 연습했던 서투른 경례.
그날 보였던 어린애 같은 웃음을 띠고서.

"잘 다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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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 기대면 더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정우열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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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의가 말하는
인간관계에서 편해지는 법.

-생각 나누기-
"사람은 의지의 대상이 아닌
사랑해야 하는 대상이라" 라는
말이 있다. 전적으로 나는 이 말에
동의하는 쪽이다.  그 사랑은 다른이를
말하기전에 나 자신 부터다. 나부터 내 자신을
제대로 사랑할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가 그동안 경험했던
여러 사례들을 통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그리고 읽을수록  반복되어지는
말은 "자신을 먼저 바라보라" 이다.
화가 많은사람, 예민한사람,
자존감이 없는사람, 남을 의지하려는 사람
매사에 의욕이 없는사람등등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속에 결국은 나를먼저
받아들이고 사랑하는것에서 부터
모든 문제의  실타래가 풀린다.
세상에 살면서 인간관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누구든 편하게  읽을수 
있는 정말 유익한 책이다.

-책속에 밑줄긋기-
자존감이라는게 뭘까요? 남이 나늘
어떻게 보는가와 별 상관없이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는가 가 자존감의
핵심 명제입니다.
94쪽

외롭다고 느끼는것은 주변에 친한
사람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진짜 외로움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친밀하지 못할 때
엄습합니다. 더 정확한 표현은 
공허함 이라고 하죠.
136쪽

마음이  편안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자기 안에 짐승이 들어 있다는
걸 인정합니다. 스스로 자기 본능을
수용할줄 알기 때문에 남들 앞에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할수 있는 거예요
221쪽

진짜 철저하게 자기편이 되어준 사람은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철저히
남의 편이 되어줄 수도 있거든요.
223쪽

✏️
"나의 감정은 날씨와 같은거"
"나부터 내 감정을 존중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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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들 - 잊고 또 잃는 사회의 뒷모습
오찬호 지음 / 북트리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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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또 잃는 사회의 뒷모습=


이 책은 많은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잊지 않겠다고 말하지만 또

쉽게 잊혀져 버린 사건들 말이다.

성소수자들의 이야기, 악플로 인해

세상을 떠난이들의 이야기, 가습기 살균제로

지금도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

계약직 이야기, N번방 이야기

그리고 세월호 이야기, 조국사태 등등

한때 이슈였던..그리고 그냥 이슈로만

생각하고 쉽게 또 잊혀졌던..그런 이야기들이다.

물론 쉽게 잊지 못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고 여전히 함께하고

있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나 또한 단순한 이슈로 바라보지는

않는 이야기들이기에 이 책이 주는

무거운 무게감에 비해 반가움이 컸다.

예전일은 잊고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것도 맞지만

결코 잊지말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시금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하는 일들이 더 많다.

그래서 이 책은 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책속에 밑줄긋기-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만 넘쳐나는

곳에서 억울한 죽음은 참으로 서글프다.

-너는 나다-


추락하여 다리 부러진 사람을 도와주는 게 

아닌 누구라도 '추락하지 않을' 고민을 

해야 함이 마땅하다.

-가난이 죄책감이 되지 않기를-


'아직도'가 아니라 '앞으로'도 말해야한다.

참사 직후부터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다짐하며 세월호를 기억하자는건 

2014년4월16일 그날만을 떠올리자는게 아니다.

그날 이후애 이 사회가 어떤 책임을 다하는지

따져 보고 뱉었던 약속들을 다시 기억하자는 거다

언제까지? 영원히....

-기억과 책임,그리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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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내가 죽인 소녀 부크크오리지널 4
장은영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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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4년전 수능을 앞두고
여학생이 학교에서 자살을 했다.
그리고 4년후 죽은 여학생과 동아리
활동을 함께 했던 7명의 남자들이 납치를
당한다. 납치범은 자신을 죽은 여학생의
아버지라고 말하며 자기 딸은 자살이 아닌
살인을 당했다고 얘기를 한다. 그리고
그 범인은 7명중에 있다며 살고싶으면 
일주일 안에 범인을 찾아내라고 한다.
납치범은 정말 여학생의 아버지일까?
그리고 그들은 4년전에 죽은 여학생과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생각 나누기-
인물들의 이름이 혈액형또는
그들의 별명이다.  
읽다보니 혈액형인 인물들의 성격이
고스란히 보여져서 그들의 행동과 말들에
집중이 잘됐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대화가
거의 대부분 20대 젊은 남자들이 술자리에서
1818을 섞어서 저렴하게 얘기하는 대화방식
이라서 조금 껄끄럽기도 했지만 이들이 처한
상황이 그럴수밖에 없음을 알기에 
현실적인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읽어 내려갔다. 범죄 추리소설이지만
왠지 속이 훤히 들여다 보여서 새로운
반전을 기대 했었다. 하지만 추리소설매니아
라면 아마도 큰 반전의 맛은 느끼지 못할거라
생각이든다. 그렇다고 스토리자체가 빈약한건
아니다. 잘 짜여진 각본처럼 끝까지 빈틈이없다.
어디까지나 소설이기에 가능한 스토리
이지만 말이다. 


-책속에 밑줄긋기-
의식이 차츰 무의식 바다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잠들기
직전 O가 쓰고 있다던 원고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제목이 'A와B의 살인' 이랬나..
왜 하필이면 이중인격이어야만 했을까?
물론 이상한 설정은 아니지만....

A는 사과의 어깨를 힘껏 밀었다.
찬바람이 수백 갈래로 나뉘어 휘몰아
치고 멀리서 AB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걱정 마 네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네가 만나야 할 사람은
그 계집이 아니라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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