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속의 나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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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그저 엄마의 관심이 조금, 아주 조금

필요했던 아이. 그저 엄마라고 불러보고

싶었던 너무도 작고 힘없는 아이. 그아이는

청소하는 남자자 되어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유일하게 자기를 알아봐주는

미키라는 남자와 함께. 어느날 호수에 빠진

소녀를 구하게된 청소하는 남자는 그 뒤로

삶의 모든것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앞에 사냥하는여자가 나타난다.

-생각 나누기-

어쩌면 부모에 의해서 철저히 망가지거나

완벽하게 만들어지거나...

아이들이 그렇게 병들어가고 그렇게 숨는다.

소설로만 보기에는 이 책은 실화다.

많은 사건들을 담아놓은 소설이라서 더 아프고

더 슬프고 더 소름이며 반전에 다시한번 가슴이 무너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를 옹호할수는 없지만

그들을 다 이해하며 용서할수는 없지만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우리가 할수있는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던져준 과제를 풀어야 할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한시도 눈을 뗄수 없었고

그들의 소소한 행복을 계속 계속 바랄수 밖에 없었다.

고작 그것밖에 할게 없었다.

-책속에 밑줄긋기-

그가 그걸 꺼내서 만지작 거리더라도 다른

승객들이 이상하게 볼 일은 없었다.

딱 한번 그들처럼 될수도 있었고 놀랍도록

그래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151쪽

그런데 물의 흐름 때문에, 오만 것들을 다

삼키지만 뱉어내는 경우는 거의 없어. 호수가

무언가를 뱉어낸다는 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인 거야

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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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이 순간만 있을 뿐 - 하루 10분 앨런 와츠의 명문장 필사
앨런 와츠 지음, 박산호 옮김 / 드림셀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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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와츠 지음

오직 이 순간만 있을뿐

박산호 옮김 드림샐러 출판사

하루 10분 앨런 와츠의

명문장 필사하기.

✒️

113개의 앨런와츠의 문장.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그리고 위로하며 힘을주는 문장들을

천천히 읽고 곱씹으며 필사하는 동안

조금은 여유를 갖고 쉼을 갖는다.

읽기로만 끝나지않고 다시 옮겨

적는 시간을 통해 조금은 더 깊이

있게 문장이 주는 위로와 격려를

맛볼수 있어서 좋은거 같다.

빠르게 읽기에만 바쁜 요즘

잠시 여유를 맛보게 해준 필사는

또다른 행복을 안겨줬다.

좋은 글귀를 찾아서 옮겨적기를

좋아했고 편지쓰기를 좋아했던

그 시절을 떠올려보며 이 기회를

시작으로 필사를 꾸준히 해야겠다.

-책속의 한줄-

더 나은 삶을 사는것에 지나치게

몰두한다면 정작 그 삶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릴지도 몰라요.

어떻게 사랑할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랑하고

우리는 사랑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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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 폭력 일기 쿤룬 삼부곡 2
쿤룬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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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남동생과 단란하게 살던

페이야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삶의 모든것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남동생과 헤어지고

자신을 맡아준 작은고모내외는 페이야를

보호해주지 않는 사람들이다. 진짜 최악은

전학간 학교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게 된다.

어디하나 기댈곳 없는 페이야는 편의점

알바생인 촨환을 알게되고 조금은 숨통이

트인다. 그리고 유일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담 선생님인 닥터야오 가 있다.

단순히 상담 선생님인줄 알았던 야오와

단순히 알바생인줄 알았던 촨환. 이둘의

기묘한 본모습에 페이야의 삶은 다시금

흔들리게 되고 또다른 인생길을 걷게되는데..

-생각 나누기-

영화로 본다면 이 책은 고어물에 속할것이다.

무엇을 상상했든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스토리에 놀랄수 밖에 없다. 단순 학교폭력

관련 이야기만은 아니다. 학교폭력은 그저

하나의 소스에 불과하고 더 큰 무언가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든

서로 얽히고 얽혀있다.

좋은 아빠에 평범한 선생님이었을거 같은

페이야의 아버지, 그저 편의점 알바생이자

야간 대학생인 촨환, 그리고 정신과 상담

의사인 야오.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는

모두 뒷통수를 쌔게 때리는 반전의

연속이다. 페이야의 다른 삶 또한 그렇다.

가해자를 향한 피해자의 복수극이라기 보다는

어떤 위치에서 어떤 선택을 하며 살것인지를

질문을 던지는듯 하다.

더 글로리에 문동은이 모든 복수를 마치고

다시 각성해서 등장한다면 닥터야오의

모습으로 나올거 같다. 야오를 떠올리면

왠지 자연스럽게 문동은이 오버랩된다.

그나저나 우리 촨환오빠의

행방이 너무 너무 궁금하다.

-책속에 밑줄긋기

역할이 뒤바뀌면 너도 가해자가 될수 있단다.

사실 넌 더 쉽게 용서받을 거야. 죄 없는

사람을 응징한게 아니니까 . 네가 겪은 일이

알려지면 사람들에게 동정을 얻겠지.

가해자가 되어서 모든 진실을 밝히면돼

수없는 악행을 견디다 못해 반격했을

뿐이라고 말이야

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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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한강
권혁일 지음 / 오렌지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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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있다.

죽으면 모든게 끝일거라 생각했는데

눈이 다시 떠진다. 그리고 그들은

온통 푸르딩딩한 세계에 와있다.

제2한강이라 불리는곳. 이곳에서

그들은 자기자신을 다시 마주한다.

그리고 다시자살을 준비한다.

-생각 나누기-

'다시자살에 성공할수 있을까?' 라는

책 소개글에 멈칫해지는 소설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흘러가는 이야기에

엉엉 울었다. 결론은 나는 울었다.

들리지도 않을, 들을수도 없는 그들에게

제발 죽지말라며 나직히 뱉어내고

미안하고 아파서 눈물이 자꾸났다.

나도 그랬지만 우리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 죽을 힘으로

살지' '자식을 생각해서라도 살지'

'부모를 생각해서라도...등등등...결국은

가장 힘들었을 그를 위함이 아닌 다른이를

위해서라도 그 죽을 힘을 사는힘으로

바꿔서라도..라는 말로 굉장히 깨어있는척

어쩌면 너무 쉽게 얘기를 한다.

어느순간 나는 그런얘기를 삼켰었다.

죽을힘이 아닌 아무런 힘이 앖었으니

그저 놓아버린것일테고 누군가를 위할

힘마저 다 상실했으니 ....

그러니 결코 그들 탓이 아니다.

책속의 인물들은 남이 아닌 내 이웃이며

내 가족이며 내 이야기다. 조금만 돌아보면

그들에서 손을 뻗어줄수 있는 내이야기다.

작가님은 자신의 친구를 잃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정말 왜 그런선택을 했는지 알수없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옆에 있었을때 해주지 못했던말,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감정과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새겨주고 싶었던거 같다.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세상에 짐을

무겁게 지고 떠났을 많은 이들을 위한

헌정소설인거 같다. 제2한강 이라는

곳에서라도 자신을 소중한 사람으로

다시 보게하고 영원한 쉼을 얻기를 바라는

이야기에 눈물이 안날수가 없었다.

마음이 건강하든 아픈사람이든 이책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줄것이며

다른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볼수있는 시간을 갖게 할것이다.

-책속에 밑줄긋기-

저는 저를 지워버리려고 자살한게

아니거든요 더 이상 고통받지 않게

나를 지키고 싶었던 것뿐이지.

87쪽

한가지 깨달은게 있다면 자살은 내

30년 인생의 결말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저 30년 중에 어떤 하루, 그

하루의 선택이었을 뿐이다. 그 하루를

넘겼다면 나는 아직 살아 있었을지도 모른다.

3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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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주부 구운몽
강선우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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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줄거리-

예비 판검사 에서 주부로 전향한 구운몽.

그런 운몽이 미치도록 꼴보기싫은 미친년이라

불리는 넷째누나 재영이 그리고 초록대문집

주인이자 재영이 친구인 미혼모 강서.

강서의 이쁜딸 연우. 어울리는듯 어울리지않은

이들의 세상 즐거운 동거생활이 시작된다.

-생각 나누기-

글속에 케릭터들이 살아 숨쉰다는 말이 있다.

나에게 이책이 그렇다. 내가 머리속으로

굳이 상상하지 않아도 책속에 케릭터듵이

자기들 멋대로 튀어나와 영상을 만들어간다.

읽으면서 주부의 속앓이들을 시원하게

긁어주는듯한 내용에 흐믓했다. 하지만

책을읽으면 읽을수록 주부만이 아닌

그들 각자의 삶속에서의 애환이 드러난다.

운몽의 넷째누나 미친 재영

위로 언니가 셋 ,아래로는 집안의 보물

운몽이있다. 위, 아래로 치이고 치이며

키워온건 더러운 성질뿐. 그런 재영은

일때문에 알게된 작가언니를 통해

재영이의 미친삶은 점점 안정을 찾아간다.

재영이의 변화는 너무 행복하다. 가족이아닌

동생이 아닌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거 같달까?

미혼모인 강서

참 아프다. 강서도 강서언니도. 아버지를 잃고

남들과 똑같이 살수는 없는 환경속에서 강해지려

감정을 숨기는 강서와 엄마. . 하지만 그 과정속에

또다른 가족이 아파한다. 갈등을 겪는다.

슬픔이 계속되고 깊어지니 다른이도 감염시킨다.

비로소 찾아온 행복마저도 슬픔으로 변한다.

강서가,그리고 남겨진 연우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장선배,희동이 그리고 우찬희

외로움을 보듬어줄주 아는 장선배도 멋지고

늘밝은 희동이도 기특하고 나쁜놈 같지만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못해 겉돌았던

찬희의 외로움도 깊이 와닿는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운몽이.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사는놈 처럼 참

철없어 보이지만 꿈을 쫓으며 최선을다해

살아가는 모습은 너무 기특하다. 강서와 연우를

위해 못된놈에게 빅엿을 먹이는 장면은

내가 다 기분이 좋았다. 머리도 참 좋은놈이다.

이렇게 모든 케릭터들이 살아움직이는

이책은 다음2부가 필요하다.

그들의 이야기가 더 더 듣고싶다.

-책속에 밑줄긋기-

단언컨데 그것이 지푸라기든 보푸라기든

찿아내어 잡고 물고 늘어지는 것이

청춘의 일일 것이다.

19쪽

질문을 바꿔봐. 과거에서,미래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질문 말고 지금 답이 나오는 질문으로

64쪽

원망은 동력이 될 수 없더라. 원망은 나를

지치게 했어. 하지만 감사는 나를 일으켰어.

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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