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있다.
죽으면 모든게 끝일거라 생각했는데
눈이 다시 떠진다. 그리고 그들은
온통 푸르딩딩한 세계에 와있다.
제2한강이라 불리는곳. 이곳에서
그들은 자기자신을 다시 마주한다.
그리고 다시자살을 준비한다.
-생각 나누기-
'다시자살에 성공할수 있을까?' 라는
책 소개글에 멈칫해지는 소설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흘러가는 이야기에
엉엉 울었다. 결론은 나는 울었다.
들리지도 않을, 들을수도 없는 그들에게
제발 죽지말라며 나직히 뱉어내고
미안하고 아파서 눈물이 자꾸났다.
나도 그랬지만 우리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 죽을 힘으로
살지' '자식을 생각해서라도 살지'
'부모를 생각해서라도...등등등...결국은
가장 힘들었을 그를 위함이 아닌 다른이를
위해서라도 그 죽을 힘을 사는힘으로
바꿔서라도..라는 말로 굉장히 깨어있는척
어쩌면 너무 쉽게 얘기를 한다.
어느순간 나는 그런얘기를 삼켰었다.
죽을힘이 아닌 아무런 힘이 앖었으니
그저 놓아버린것일테고 누군가를 위할
힘마저 다 상실했으니 ....
그러니 결코 그들 탓이 아니다.
책속의 인물들은 남이 아닌 내 이웃이며
내 가족이며 내 이야기다. 조금만 돌아보면
그들에서 손을 뻗어줄수 있는 내이야기다.
작가님은 자신의 친구를 잃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정말 왜 그런선택을 했는지 알수없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옆에 있었을때 해주지 못했던말,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감정과 마음을
느끼게 해주고 새겨주고 싶었던거 같다.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세상에 짐을
무겁게 지고 떠났을 많은 이들을 위한
헌정소설인거 같다. 제2한강 이라는
곳에서라도 자신을 소중한 사람으로
다시 보게하고 영원한 쉼을 얻기를 바라는
이야기에 눈물이 안날수가 없었다.
마음이 건강하든 아픈사람이든 이책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줄것이며
다른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볼수있는 시간을 갖게 할것이다.
-책속에 밑줄긋기-
저는 저를 지워버리려고 자살한게
아니거든요 더 이상 고통받지 않게
나를 지키고 싶었던 것뿐이지.
87쪽
한가지 깨달은게 있다면 자살은 내
30년 인생의 결말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저 30년 중에 어떤 하루, 그
하루의 선택이었을 뿐이다. 그 하루를
넘겼다면 나는 아직 살아 있었을지도 모른다.
3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