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남동생과 단란하게 살던
페이야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삶의 모든것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남동생과 헤어지고
자신을 맡아준 작은고모내외는 페이야를
보호해주지 않는 사람들이다. 진짜 최악은
전학간 학교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게 된다.
어디하나 기댈곳 없는 페이야는 편의점
알바생인 촨환을 알게되고 조금은 숨통이
트인다. 그리고 유일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담 선생님인 닥터야오 가 있다.
단순히 상담 선생님인줄 알았던 야오와
단순히 알바생인줄 알았던 촨환. 이둘의
기묘한 본모습에 페이야의 삶은 다시금
흔들리게 되고 또다른 인생길을 걷게되는데..
-생각 나누기-
영화로 본다면 이 책은 고어물에 속할것이다.
무엇을 상상했든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스토리에 놀랄수 밖에 없다. 단순 학교폭력
관련 이야기만은 아니다. 학교폭력은 그저
하나의 소스에 불과하고 더 큰 무언가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든
서로 얽히고 얽혀있다.
좋은 아빠에 평범한 선생님이었을거 같은
페이야의 아버지, 그저 편의점 알바생이자
야간 대학생인 촨환, 그리고 정신과 상담
의사인 야오.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는
모두 뒷통수를 쌔게 때리는 반전의
연속이다. 페이야의 다른 삶 또한 그렇다.
가해자를 향한 피해자의 복수극이라기 보다는
어떤 위치에서 어떤 선택을 하며 살것인지를
질문을 던지는듯 하다.
더 글로리에 문동은이 모든 복수를 마치고
다시 각성해서 등장한다면 닥터야오의
모습으로 나올거 같다. 야오를 떠올리면
왠지 자연스럽게 문동은이 오버랩된다.
그나저나 우리 촨환오빠의
행방이 너무 너무 궁금하다.
-책속에 밑줄긋기
역할이 뒤바뀌면 너도 가해자가 될수 있단다.
사실 넌 더 쉽게 용서받을 거야. 죄 없는
사람을 응징한게 아니니까 . 네가 겪은 일이
알려지면 사람들에게 동정을 얻겠지.
가해자가 되어서 모든 진실을 밝히면돼
수없는 악행을 견디다 못해 반격했을
뿐이라고 말이야
1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