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의 365일
유이하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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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하 장편소설

나와 너의 365일

김지연 옮김 모 모 출판

-줄거리-

고등학교 2학년인 소야는 무채 병이다.

색을 점점 잃어가고 결국엔 회색빛의

세상만 존재한다. 모든 색이 완벽히

없어질 때 생명까지도 꺼진다.

그런 소야에게 너무도 이쁜 여자친구가

생긴다. 세상에 미련이 없었지만 이제는

너무 살고 싶다. 소야의 모든 상황을

알고도 여자친구 히나는 끝까지 함께 있겠다며 약속을 한다.

-생각 나누기-

책을 덮고 고민을 했다.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중간중간 복선이 깔려있어서 예상은

했지만 이런 결말은 또 처음이라서

소야와 히나를 한참 동안 떠올렸다.

둘만의 시간 365일. 너무도 소중했을

그 시간. 함께 였으니 해피엔딩이겠지?

무채 병이라는 병명은 참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인 거 같다.

모든 색을 잃고 결국은 그 색을 잊어버리는

그래서 온통 회색인 세상. 정말 끔찍할 거

같은 세상이다. 살아있어도 산 거 같지

않은 세상이기에 결국은 죽게 되는 걸까?

-책 속에 밑줄 긋기-

마지막이기에 더더욱 특별할 것 하나 없이

평범하게 보내고 싶다. 어디 멀리 여행을

가는 것도 괜찮겠지만 나는 네가 옆에

있기만 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150쪽

나는 지금까지 너의 웃는 얼굴을 보며

수없이 구원받았다. 그 얼굴을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다. 내가 곁에 있는 동안 너를

실컷 웃게 해주고 싶다. 그건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이 세상에 남기는 흔적이다.

190쪽

때때로 떨면서"괜찮아" 라던 너의 그 말이

처음에는 나를 안심시키려는 말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저항하지

않고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짐을

나눠 지려는 말이었다.

2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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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자에게 잊혀진 시체 보관 기록 쿤룬 삼부곡 3
쿤룬 지음, 진실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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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룬 시리즈3

업자에게 잊혀진 시체 보관 기록

한스 미디어

-줄거리-

살인 집단 '잭'의 조직원을 찾아내서

죽이는 살인마 '스녠' . 신분을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그는 잭 일당에 표적이 되어

쫓기게 된다. 한편 촨한을 찾기 위해 페이야의

살인 질주가 시작되고 시체를 수거하는 업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기억이 없는 시체 업자'사자'

그의 모든 것들이 수상하기만 하다.

-생각 나누기-

피가 낭자하고 기괴한 살인극이 펼쳐지는 시리즈 마지막 책이다.

내용을 생각하면 역겨울 거 같지만 책을 읽게 되면 그런 생각은

솔직히 하지 않게 된다. 등장인물들의 서사가 뚜렷하고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이 확실하다 보니

그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기울이게 된다.

살인의 행위나 그들이 시체를 처리하는 과정을 읽더라도

잔인하고 더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참 신기한 소설이다.

-책 속에 밑줄 긋기-

그녀는 온갖 경험과 뒤엉켜 나타나는 복잡다단한 감정에 사로잡혔다.

핵심은 증오지만 결이 다른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이

뒤섞여 있었다. 그 감정들을 일일이 구분 짓고 분해할 수는 없었다.

253쪽

페이야는 설령 자신을 포기한다 하더라도 숨쉬기처럼

익숙해진 습관을 버리지 않기로 했다. 그것은 기다림이다.

3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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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시골살이 -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었어 난생처음 시리즈 6
은는이가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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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누기-

영화 '리틀 포레스트'로 인해 한동안 젊은 사람들이

시골생활을 로망으로 손 꼽았을 때가 있었다.

영화만 보면 그렇게 낭만적일 수가 없었을 것이다.

실상은 도시와 마찬가지로 각자 삶 속에서

전쟁터인 것은 같지만 말이다.

하지만 유독 도시보다는 시골생활이 더 맞는

사람도 있다. 나도 그렇지만 책 속에 사랑스러운

이 부부도 그런 거 같다. 좀 더 멋지게 살아보겠다며

베를린으로 떠났지만 그곳에서 진짜 원하던 삶을

찾아 다시 돌아온 한국에서 이 부부는 시골로

들어가게 된다. 그 과정들이 눈물 나게 힘들고

때로는 엉뚱하지만 공감 가는 것들이 너무

많다 보니 어느새 나도 이 부부를 응원하며

기특해 하곤 했다. 오랜 기간 포기하지 않고

집을 혼자 지은 남편은 존경스럽기 까지하다.

그래도 된다면 놀러 가고 싶은 곳이다.

나도 옆집에 사는 그 누군가가 되어 오고 가며

차 한 잔씩 나누며 동네 이야기 사는 이야기

주절주절 함께 수다 떨고 싶어진다.

-책 속에 밑줄 긋기-

생김새만큼이나 생각도 다양한

우리는 서로에게 이상한 사람이다.

84쪽

우리에게 집 짓기는 '마이너스'를

'0'으로 만드는 과정이었다. '0'위에

무엇을 더하게 될지 모르지만 정해진

답이 없는 그 가능성이 좋았다.

191쪽

과거의 나에게 고집스럽게 매여 있을

필요는 없다. 오늘의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으며 하루하루를 충실 시

채워 가는 것. 미루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지금 열심히 실행하고 지워나가는 것.

그것이 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는 충만한

사람이 되어가는 길 아닐까.

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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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주막 기담회 4 케이팩션
오윤희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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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희 기담 소설

삼개주막 기담회 4

고즈넉 이엔티

연암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선노미는 살인자의 모습으로는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죄책감에 시달리며

홀로 길을 떠나는 선노미 앞에는 기괴한 일들이

일어나고 그렇게 선노미의 또 다른 모험이 시작된다.

-생각 나누기-

놀라운 반전의 연속이다.

기괴하고 소름 돋는 이야기라고만 단정할 수

없는 교훈과 감동 그리고 애틋함도 있다.

선노미를 통해 전해 듣는 기담들은 섬뜩한

재미를 뛰어넘는 또 다른 힘도 느껴진다.

사람이라면 모두 갖고 있는 선과악을 기담으로

잘 풀어낸 이야기는 눈을 뗄 수 없이 재미있다.

-책 속에 밑줄 긋기-

어쩌면 사람들이 이야기를 들으며 울고 웃었던

이유가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일그러지고

뒤틀렸지만 때로는 안쓰럽고 기특하기도 한.

197쪽

한때 어두운 마음에 홀려 홀로 길을 헤맸던 소년

은 이제 한층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자신의 출발점을 향해 돌아가려 하고 있었다.

3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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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꽃말은 기다림입니다 - 불안한 부모를 위한 식물의 말
김현주 지음 / 청림Life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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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지음

아이의 꽃말은 기다림 입니다.

청림라이프 출판사

365일 자기만의 속도로 자라는

식물을 통해 육아의 지혜를 얻는다.

-생각 나누기-

나에게 여러모로 참 반가운 책이다.

작가님의 발자취가 나와 많이 닮아있기도 하고

식물을 키우면서 느끼고 배우는 과정도

같아서 인지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작게 태어난 아이로 인해 남들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을 그 마음이

너무 공감이 됐다. 우리 둘째 아이가 5살부터

이유 모를 두통으로 종합병원을 다녔었다.

별의별 검사를 다 했지만 끝내 원인 모를

소아두통으로 그저 예민한 아이라는 결과만

얻었었다. 그렇게 중학교 때까지 조퇴와 결석을

밥 먹듯이 했다. 아프다는 말은 전부 믿어주고

놀게 했다. 그렇게 중학교 졸업 때까지

기다려주고 또 가끔은 속아주기도 했었다.

그저 믿고 기다려준 딸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스스로 잘 다녔고 지금은 어엿한

직장인이 되어 그때는 꾀병도 가끔은 했었다며

그저 기다려주고 믿어준 엄마를 고마워했다.

그렇게 딸과 나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모든 식물은 계절에 따라 그리고 환경에 따라

각자 다르게 성장해 나간다. 어느 것 하나 똑같이

피고 지는 법이 없다. 우리 아이들도 그럴 것이다.

각자만의 속도가 있다. 더딜 수도, 혹은 빠를 수도

있다. 기다려주는 우리 부모의 몫이다.

기다림만큼 아이에게 큰 힘이 되는건 없을 것이다.

-책 속에 밑줄 긋기-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내가 정말 식물금손

이라면 그 이유는 태도에 있었으리라. 식물의

순간순간을 자세히 살피는 태도, 작은 변화도

눈치채고 어여삐 여기는 태도, 식물의 가치에

상관하디 않고 포기하지 않는 태도, 식물의 힘을

믿고 기다릴 줄 아는 태도, 그리고 무엇보다

오랜 시간 성실하게 기록하고 정리하는 태도.

94쪽

너무 많이 알아서 간섭하기 좋은 조건은

사실 간섭하지 않기에도 좋은 조건이다.

서로의 마지노선을 잘 알기 때문이다.

136쪽

아이에게 영양가 있는 흙과 꼭 알맞은 화분은 부모가

서로를 바라보는 마음이고 모든 것은 그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서로를 향하는 시선, 말투, 배려, 다정한

태도는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된다.

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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