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기쁨 기쁨 시리즈
김용만 지음 / 달로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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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만 시인님의 사계절을 담은

일상의 흘러가는 기쁨 에세이

.

.

기쁨.

우리는 좋은일, 행복한일이 있을때

기쁘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어떠한 일이 아닌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속에서의 기쁨이 진짜임을 우리는

잘 알고있다. 다만 익숙함에 표현하지

않고 잊고 있을뿐.

이 책은 우리가 그렇게 익숙함에

잊고 있었던것들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고

기쁨을 맛볼수 있도록 해준다.

맑은 하늘을보며,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거나 반려견과 늘 하는 산책을 하면서,

혹은 땀한방울 흘리는 노동에서조차

우리는 기쁨을 맛본다.


시인님의 에세이라 그런지

모든 글이 시 같다. 당신의 소소한 일상을

사진과함께 덤덤하지만 아름답게 담아놓았다.

삶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여유없이 회색 도시에 갇혀있는 이들에게

살포시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사진으로 보는 자연과 풍경에 반할것이고

시인님의 글에 또 한번 반할것이다.

-책속의 한줄-

어느 인생인들 과오가 없겠느냐

돌이킬수 없는 잘못 있기에

내일이 있는 것이다.

-내일-


[한줄평]

익숙함에 잊고 있었던 일상속 기쁨을 다시금 맛볼수 있는 참 고마운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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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나와 헤어지고 싶다 - 인생 권태기 극복법
김진아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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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권태기 극복법 이라 쓰고

나자신을 더욱 사랑하기로 읽는다.

.

.

'자기 자신과 대화를 잘하는 사람.'

책을 덮고 위에 문장을 한참 곱씹었다.

그리고 문득 생각나는말 '너 자신을 알라'

우리는 정말 남의말 하기를 참 좋아한다.

상대가 마음에 안들면 더욱 실랄하게 까내린다.

하지만 결국은 그 모습이 내모습이고

나의 잘못된 시선에서 시작됐다는걸 깨닫는건

오랜 시간이 걸린다. 끝내 알지못하는 사람도 있다.

늘 자기가 옳다고 여기는사람들 말이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끊임없이 나를 돌아봤다.

그리고 나와 대화를 시도해본다.

나를 온전히 알고 나답게 사는거.

결고 쉬운게 아니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은 필요하다. 자책이아닌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하고싶은 숙제로 말이다.

반백년을 살아서 일까?

'어떻게 늙고 싶으세요?' 라는 질문에

흠짓한다. 막연하게 멋지게 늙고싶다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작가님의 글에 그 막연한

생각이 참 멋지지않고 촌스럽게 느껴졌다.

거울을 보면 어느순간 나도모르게 나오는말은

"이제 나도 늙었네" 이다. 이 말에 깔린 감정은

성숙함의 기쁨이 아닌 쓸쓸함의 우울감이다.

그러니 이제는 작가님의 말처럼 다른시선에서

나이듦의 시간을 바라봐야겠다.

나 자신을 온전히 돌아볼 시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이 책과함께 잠시 하늘한번

바라보며 쉼을 갖기를...

-밑줄 긋기-

나는 늙고 싶지 않았다. 늙음을 '늙음'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표현이 맞을 것같다. '늙는다'의 뜻에는

'한창때를 지나 쇠퇴한다'가 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쇠퇴의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한 번 뿐인 인생,

죽을 때까지 매 순간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텐데,

왜 어떤 순간은 다른 순간보다 후져야 하는가.

그것이 싫었다. 모든 순간이 모두 아깝고 싶었다.

모든 순간을 다 아끼고 싶었다. 모든 순간에

나름대로의 반짝임을 가지고 싶었다.

나는 늙고 싶지 않았다. 34~35쪽

세상이 너무 뾰족하다. 나만큼은 나에게 둥글어

줘야지. 세상 모두가 나를 콕콕 찔러도 나만큼은

나를 좀 안아주며 살아보고 싶다. 87쪽

충분히 숙고하는 삶.

나를 이해하고 챙겨주는 삶

나의 매일을 더 온전히 채워가는 삶.

반복되는 일상에서 잔잔한 행복을 잃어버리지 않는 삶,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다. 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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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타이밍
주미경 지음, 오이트 그림 / 키다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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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우정사이에서 고민하는 해근이

거침없이 표현하며 돌진하는 보미

기타밖에 모르는 기타바보 태송이

글로 배운 연애박사 래미.

인기짱 잘나가는 연두 까지

다섯 아이들의 자충우돌 성장기

.

.

.

내 세대만 해도 초등학생들이 연애를?

되바라진 아이들 이라는 딱지가 붙는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고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자신을 표현하며

감정을 배우고 사랑과 우정을 배운다.

소설속 아이들은 지금의 우리아이들을

잘보여주는듯 하다. 오해와 질투.

그리고 찐한우정과 사랑까지

책을 읽다보면 나도모르게 아이들을

마음에 함께 설렘하게 된다.

성인이 되어도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도

타이밍은 중요하다. 서로의 마음이 와닿았을때

성공100프로일 타이밍~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의 예쁜 사랑과 우정을

응원해본다.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있는 부모님들이

아이와함께 읽기 너무 좋은 책이다.

바르고 건강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나눠주는 소설이니

꼭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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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곳의 전수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53
안보윤 지음 / 현대문학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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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터울 언니, 동생.

그렇게 먼저 언니로 태어난 수미는

수영의 모든 것을 가뿐히 짓밟는다.

..

..

고정관념은 참 무섭다.

제목만으로 나는 수미에게 공감할 준비를

하며 책을 펼쳤다. 세상 모든 곳에 있을

약한 수미를 ,아픈 수미를 ,억울한 수미를

그리면서 말이다. 대부분 주인공이라 생각하는

우리 편이 제목에 등장하니 말이다.

보기 좋게 한방 먹고 다시 책에 집중한다.

그리고 수영을 따라서 소리 없이 울부짖는다.

세상 어느 곳에나 있는 전수미로부터

우리는 전수영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내가 전수미가 될 수도 있고 전수영이

될 수도 있음에 소름이 돋는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 기꺼이 타인을 희생시키는

전수미는 곳곳에 숨어있다. 학교에도 직장에도

그리고 가장 행복해야 할 가정에도.

그렇게 전수미는 다른 이의 피를 쪽쪽 빨아먹고

기어이 말려 죽인다.

그게 부모라도, 형제라도 말이다.

선택은 전 수영에게 달렸다.

포기하든지 살아보든지.

그냥 당하든지 싸워 이겨보든지

숨기든지 과감히 노출하든지

선택은 그 누구의 몫도 아닌 전수영

바로 우리 자신 몫이다.

책을 덮은 후 내 눈은 촉촉이 젖어있다.

나도 모르게 맺힌 눈물 때문에 당황했지만

수영의 선택에 안도했기 때문인 거 같다.

수영이 동네에는 끝내 눈이 오지 않았을까?

아니다. 함박눈이 내려 세상 모든 전수미를

덮었을 거라 희망해 본다.

그렇게 그녀를 위로해 본다.

개인의 문제 그리고 가정의 문제, 더 나아가서

사회문제를 심도 있게 담았다.

가볍지 않은 소설이다. 그렇다고 어려운

소설은 결코 아니다. 누구든지 한 번쯤은

읽어봤으면 좋겠다. 모든 이에게 추전해 본다.

-밑줄 긋기-

순정 때문에 소란은 아직 예민하다. 그런데도 나는

자꾸 소란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진다. 타인의 선택을

함부로 비난해선 안된다고, 어느 때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선택도 있는 거라고. 75쪽

세모꼴의 길쭉한 잎을 가진 식물 화분 세 개를 창틀에

올려두었을 땐 엄마와 아빠를 용서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인간은 어떻게든 살아내고 마는구나,

인간이기를 잠시만 포기하면 어떻게든 다시 인간 다운

곳으로 기어오를 수 있구나,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기특해했다. 116쪽

나는 전수미에게서만 벗어나면 모든 게 괜찮아질 줄

알았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전수미가 있었다.

나는 세상 모든 곳의 뒷면이었다. 온 세상이 내게

전수미였다. 117쪽

비밀을 삼킨 채로는 자작나무처럼 위로 뻗어 나갈 수

없다. 비밀은 너무 크고 무거워 나를 땅속으로

가라앉힌 뒤 도무지 도망칠 수 없게 뿌리로 옭아맬

테니까. 그러니 나는 모든 비밀을 토해낼 것이다.

더는 세계의 뒷면에 나를 가 뒤두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전수미가 아니니까.

1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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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펀트 헤드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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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정신과 의사 기사야마.

그것이 살인이라 할지라도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서슴없이 칼을 휘두른다.

그렇게 철저하게 지켜낸 행복.

하지만 어느 순간 서서히 금이 가고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

.

.

"악마가 소설을 쓴다면 분명 이러할 것이다"

라는 강한 문구가 제일 먼저 눈을 사로잡는 소설이다.

악마가 쓰는 소설... 우리는 상상할 것이다 이 소설은

잔인하고 역겹고 소름 돋고 무서울 거라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여느 미스터리 추리 소설에서처럼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가족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리지만

확연히 다른 독특한 세계관이 있다.

이 소설은 평범한 시선으로는 읽을 수 없는 소설이다.

그리고 추리가 절대 불가능한 소설이다.

그렇다고 사이코패스적인 시선에서 추리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니다. 그러기에 이 소설은 악마가 쓰는 소설일지도 모른다.

전혀 예측불가이기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이상이기에..

소설을 읽는 동안 나는 정신과 의사가 돼본다.

정신과 의사 시점에서 읽을 때 이 소설을 이해할 수가 있다.

그들만의 세계.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는 그들만의 세계관은

기괴하게 넓다. 너무 넓어서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이 소설은 확실히 매운맛이다.

지금도 그들은 끊임없이 무언가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혹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돌고도는 인생을 살고 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는 아직도 지하실 좁은 방에 갇혀있는 채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곳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면서 말이다.

.

.

정말 독특한 세계관을 그린 소설을 찾는 이라면

이 소설을 읽어보길 바란다. 시라이 도모유키 작가의 다른 소설도

독특하고 재미있는데 이번 소설은 두어 단계 업 된 느낌이다.

-밑줄 긋기-

한번 망가진 것은 제아무리 애를 써도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깨진 그릇이 금이 간 곳 없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일은 없으며

그것은 가족 또한 마친가 지다 그렇기에 소중한 것을 지키려면

그것이 망가지기 전에 균열을 막는 수밖에 없다.

기사야마는 부모의 죽음을 통해 그것을 배웠다.

95쪽

갑자기 마약 딜러 남자의 말이 되살아 났다

"피부에 새겨진 것에는 반드시 큰 의미가 있어요"

4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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