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기적 ㅣ K-포엣 시리즈 47
정현우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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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작가의 상실감을 담아 놓은 시집이다.

하지만 그 상실감은 사라지는 것이 아닌 또 다른 것으로

다시 태어남을 희망하며 애도의 마음을 듬뿍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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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에서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것들이 있다.

빛과 어둠, 로즈빌과 많은 이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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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빛과 함께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빛으로 인해 어둠인 그림자가 생기고

그림자는 빛을 내내 따라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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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빌은 어머님이 사셨던 곳인 거 같다.

지금은 어머니의 온전한 온기를 느낄 수 없지만

곳곳에 배여있는 엄마의 냄새와 흔적들은

남아있는 이들을 추억으로 그리고 그리움과 함께 행복함으로

다시 초대를 하는 곳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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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들..

음식의 이름부터 식물 그리고 물건에 이르기까지..

그 속에 담긴 우리는 알수없는 깊은 의미들

아니 어쩌면 의미를 부여해서 살아 숨쉬게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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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극과 극인 모습들이 담긴 시들은

한편의 소설을 조각조각 나눠놓은 느낌이다.

그리고 그 조각들이 모여 다른 방식으로 잊기 위함이 아닌

기억하며 그리워하기 위함인 상실로 채워진다.

지우는 것이 아닌 더 선명하게 각인하듯 세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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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슬픔 속에서 그럼에도 살아가는 삶을 그려낸

검은 기적은 시인이 느낀 상실감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시와 에세이를 통해 그리운 누군가를 함께 떠올려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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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님의 말이 떠올랐다. 시는 마음의 고향이라고 말하던..

시를 통해서 마음의 본향인 인간성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던..

시가 갖는 힘일 것이다.

짧은 글 속에 담긴 수많은 감정들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순수함을 잃지 않게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다시 살아갈 힘을 전해준다고 믿는다.

많은 이들이 시를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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