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논술의 고수 - 호기심과 사고력이 쑥쑥! 공부의 고수 1
이승진 지음, 이창우 그림 / 팜파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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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처럼 요즘 교육계에서 화두가 되는 말이 없을 것이다.
초중고를 막론하고 서술형 시험이 강화되면서
학년을 뛰어넘어 논술은 풀어야 할 숙제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엄마들의 마음은 덩달아 바빠진다.
 
아이들 둘 다 책을 끼고 살 만큼 책을 좋아하지만
정작 쓰는 활동은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지
쓰기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할 뿐더러
쓴 것을 읽어봐도 어딘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하나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때
[으랏차차! 논술의 고수]를 만나게 되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사실 엄마가 먼저 보고,
아이와 함께 하나씩 해나가면 더 없이 좋을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일단 아이들용 책이다 보니 이해하기 쉽고,
디자인도 예쁘고, 삽화도 재미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논술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마당은 생각의 폭 넓히기, 둘째 마당 분석력, 셋째 마당은 논리력
넷째, 다섯째 마당은 창의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논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비중이 커지는 만큼
논술과 관련된 책들도 상당히 많이 나와 있다.
논술에 대한 고민으로 몇 종류의 책을 읽어 보긴 했는데,
이 책은 다른 논술의 책들과 몇 가지 차이점이 있었다.
 
첫째, 각 챕터별 주제 내용을 재미있는 인물이나 이야기를 예로 들어 설명을 한다는 것이다
교사나 학부모용 도서가 아니기 때문에 자칫 설명형으로
풀어나가면 지루해지기 쉽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인물이나 상황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기 때문에
이해도 쉽고, 이야기를 듣는 듯 부담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다.
총 다섯 마당에 29편의 인물과 일화가 나오는데
조선시대 시인 김득신부터, 방송인 김제동,
[동방견문록]을 지은 마르코 폴로, 에디슨, 아인슈타인,
가곡의 왕 슈베르트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양한 인물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논술의 요소를 이해할 수 있다.
 
 
두번째 특징은 이 책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정말 간결하고, 깔끔한 핵심 포인트 정리이다.
이야기로 개념을 정리하고 난 후에는
그렇다면 어떻게 그러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지에 대한 방법을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다.
간결하지만 저자의 오랜 내공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개념을 이해했다면 이 부분은 따로 추려서 모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싶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노하우인 필살기까지 배웠다면, 몸으로 체득하는 단계인데,
이 부분도 역시 저자의 오랜 경험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애매한 내용도 확실하게 샘플을 보여줌으로써, 한 눈에 이해를 돕게 하기도 하고,
워크북처럼 직접 해봄으로써 터득해갈 수 있도록 하거나,
경청테스트처럼 자신의 어느 정도 하고 있는 지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하게 내용을 익힐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자료와 유용한 팁들이 실려 있으니,
서두르거나 욕심을 부리지 말고, 하나씩 꾸준히 해나간다면
조금씩 변하고, 단단해져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논술의 고수' 아니,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의 성공 비결은 바로 '꾸준함'일 것이다.
스스로를 믿고, 꾸준히 반복해서 해보는 것,
이것이 바로 논술을 잘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지금까지 논술의 고수가 될 수 있는 다양한 필살기를 설명했어.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무기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쇳덩이에 불과한 법!
이제 논술의 고수가 되느냐 마느냐는 너한테 달려 있어.
앞으로 다양한 논술 문제에 도전해서 그동안 익힌 필살기를 마음껏 활용해 보렴." ( p.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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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 나 - 청소년, 철학과 사랑에 빠지다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3
고규홍 외 지음 / 꿈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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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인문학 열풍으로 철학은 적잖이 익숙한 학문이 되어 버렸다. 사실 철학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는 무지의 상태임에도 너무 이름만 많이 들었기에, 마치 보지도 않은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본 것처럼 착각하는 것처럼 철학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당최 이 사람의 얘기가 저 사람이 한 것 같고, 철학자의 이름도 입 안에서만 맴돌 뿐 밖으로 튀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아는 것이 없다.
그렇지만 철학은 나와 무관한 것으로 몰라도 사는 데 큰 지장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 내 주위에 이 '철학'의 그림자자 자꾸 따라 다닌다. 독서 지도를 할 때도 중학교만 올라가도 이 철학적인 문제가 나오기 시작하고, 올 해부터 배우기 시작한 토론에서도 그렇다. 토론에서 철학은 꼭 들어가야 할 필수 양념과 같은 존재이다. 토론이 아무래도 우리 사회에서 활발하게 쟁점화되고 있는 문제나 가치를 다루다 보니 학문적인 근거를 제시할 때 이 철학적인 접근 만큼 든든한 배경이 없는 것이다. 나와는 별개의 세상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토론을 하면서 철학은 우리 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내게 있어 철학은 이제 넘어야 할 산이 되어 버렸다. 내가 넘어야 할 산은 '철학'은 어렵고, 힘들다, 내가 감히 넘볼 수 없는 분야라는 두려움이다. 지루하고 어렵고, 딱딱하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멀리 했는데, 이제는 용감하게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어디까지 도착이라는 목표보다는 그저 내가 이해하고 알 수 있는 만큼만 그 속도로 천천히 즐기면서 이해해보려고 한다. 비록 순간순간 어렵고 좌절감이 엄습을 해올지라도.
 
이렇게 철학에 대한 새삼스러운 각오를 불태우고 있을 때 이 책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철학 교과서, 나]를 만나게 되었다. 일단, '십대', '청소년'이라는 제목과 부제가 마음에 들었다. 어차피 걸음마이니 폼잡고 어려운 책을 읽으며 끙끙대는 것보다는 조금은 쉽게 쓰여진 책이 더 접근하는데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철학에 대해 문외한임에도 술술 넘어갈 정도로 쉽게 읽을 수 있다. 철학에서의 개념들이 추상적이고, 모호한 것이 많음에도 두 세번 곱씹거나 여러 번 생각하지 않아도 바로 이해가 될 정도로 친철하게 잘 풀어서 설명해준다. 고규홍, 김경집, 김봉규 세 공저자는 아마도 쓰면서 대단한 인내심이 필요했을 듯 싶다. 암튼 덕분에 나같은 초보자는 철학책임에도 정말 수필책 읽듯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고, 다 읽었을 때는 나름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은 총 3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제 1장에서는 '나'에 대해 알아본다. 정체성, 시간, 자유, 행복, 죽음을 통해서 '나'를 탐색해본 후에, 2장에서는 우리로 범위가 확대된다. 윤리, 정의, 남녀, 동물, 폭력이라는 문제로 나와 우리, 우리와 우리의 관계를 살펴본다. 마지막 3장에서는 우리가 더 확대된 세계를 생각해본다. 과학, 예술, 미디어, 역사, 정보화의 관점에서 세계를 인식해본다.
 
 
이 책의 특징은 이 15가지 주제에 대한 질문과 이 주제를 잘 나타낸 책을 기반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 이외에도 광고, 그림, 영화 등등 많은 자료와 풍부한 사진을 수록하고 있어 부담없이 그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 또한 인용책의 저자나 사상가는 물론, 조금이라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용어는 어김없이 각주를 달아서 설명을 해줌으로써 따로 찾아보는 수고를 덜어주고 있으다. 책 한 권만 차근차근 읽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나 설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 속에 인용했거나 언급했던 책들은 챕터가 끝날 때 한꺼번에 모아놓고 설명도 달아주어 차후에 참고하는데 용이하게 해준다. 그리고 '청소년이 읽어 보면 좋은 책'이라는 표시를 해두어 꼭 읽어 보면 좋을 책을 권해주고 있다. 
 
 
전반적으로 읽기가 편하고 재미도 있지만 유난히 제 1장 '나'의 '정체성' 부분은 생소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여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다. 오히려 뒤로 갈수록 우리와 특히 세계의 부분은 주제도 익숙하긴 했지만 평소에 접했던 내용이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정체성'이라는 주제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에 대해 생각하는데 그만큼 인색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끊임없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사는데 익숙하다 보니 정작 내가 누구인지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제대로 모른 채 앞으로만 달려가다 보니 '나'에 대해 인식하고 고민하는 것이 낮설고 어려워지지 않았나 싶다.
 
인간은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사람 사이의 존재, 다시 말해 '관계의 존재'입니다. 정체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 안에서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 안에서만 정체성은 존재합니다. 삶은 관계의 연속이며, 정체성은 모든 관계의 문을 여는 출발점입니다. 그리고 그 관계가 지속되는 동안 계속해서 서로를 관계의 존재로 인식하게 합니다. 결국 정체성이란 인간관계의 본질이자, 인생의 시작과 끝을 관통하는 중심점이 되는 셈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사회 안에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늘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정체성, 다시 말해 '나'는 누구인지에 대해 말입니다. (p. 26)
 
2장에서는 '우리' 즉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 데 그 중에서도 '폭력'에 대한 정의가 인상 깊다. 우리는 흔히 '폭력'하면 난폭하게 휘두르는 힘을 떠올리는 데 책에서는 '폭력'은 자신의 의사에 반해서 특정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이것은 인간의 자율성에 침해하기 때문에 비윤리적인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예로 든 것이 '광고'이다. 광고는 허구를 전달하면서 소비자를 현혹시켜서 자기도 모르게, 즉 자율성이 상실된 채 물건을 구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넘쳐나는 광고 속에서 느끼는 피로감, 나도 모르게 구입하게 되는 물건들,,,이런 것들이 모두 '폭력'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는 순간 정신이 번쩍났다. 나도 모르게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몰랐다는 사실에 갑자기 억울함이 밀려 온다. 그리고 우리가 철학을 왜 공부해야 해야 하는 지 그 이유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현대 사회의 폭력 가운데 우리가 심각하게 주목해야 할 것은 오히려 폭력의 피해자들이 폭력의 가해자나 자신에게 가해지는 폭력 자체에 열광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와 오락거리들을 흥미 위주로, 재미 위주로, 그리고 충동적으로, 결국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율성을 상실은 인간은 노예, 또는 사물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율적 주체로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는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킬 수 있습니다. (p.178)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머리 속으로 토론을 염두에 두고 읽었다. 토론을 준비할 때는 '행복' '윤리' 등과 같은 관념을 끌고 오게 되는데 이러한 부분들의 기본 정의와 개념에 대한 설명은 물론, 철학적인 배경, 역사 등등의 해설이 친절하게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개념과 정의 사례 등을 따로 찾지 않고, 이 책에서 뽑아서 써도 될 정도로 참 친절하게 잘 정리해놓고 있다. 토론 뿐만 아니라 논술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유용하게 사용될 듯 싶다. 그런 목표를 가지고 읽다 보니 곳곳에 보석이 널려있고, 한줄한줄이 버릴 것 없이 소중하기만 하다. 유익한 자료에 재미까지 더하니 지루할 틈 없이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을 아까워하며 읽었다. 반복해서 읽어 보는 것은 물론, 평소에 곁에 두고 계속 참고해가며 보아야 할 정말 멋진 책이다. 

 

본 서평은 한우리 북카페에서 서평단에게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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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정치란 무엇인가? 스토리텔링 가치토론 교과서 1
이은재 지음, 김지안 그림, 신재일 정보글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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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정치란 무엇인가] 이 책은

[스토리텔링 가치토론 교과서]라는 시리즈의 첫 권이다.

'스토리텔링 가치토론'이라는 것을 잘 뜯어보면 이 책의 성격을 알 수 있다.

'가치 토론'은 토론의 주제 즉 논제가 참이냐 거짓이냐가 아니라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느냐, 어느 것이 옳으냐 그르냐를 논하는 토론이다.

이 책에서는 '정치'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어떤 행동이 더 가치가 있는 행동인지를 고민하게 한다.

 

'정치'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대통령, 국회의원을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정치라는 것은

학교에서나 작은 소집단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며,

크던 작던 사회에 속한 일원이라면 누구나가 다 겪는 일상인 것이다.

 

아이들도 '학교'라는 사회에서 '정치'를 배우고 경험한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정치'란 자신들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초등학교 4학년, 6학년 '사회 교과'에서는 범위가 다를 뿐

'정치'의 형식과 구성에 대해서 배운다.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이 단원을 매우 어려워하며, 낯설어 한다.

실은 그 축소판인 학교에서 이미 경험하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이 책 [어린이를 위한 정치란 무엇인가]는 이렇듯

아이들이 정치에서 느끼는 괴리감을 좁혀주기 위해

이야기 즉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접근하여 풀어내고 있다.

 

정치의 시작은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출발할 것이다.

4학년 사회 교과에서도 아직 선거권이 없어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학급 회장 선거와 비교해서 과정을 설명한다.

아이들이 경험한 것을 토대로 비교해서 설명할 때 가장 이해가 잘 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역시 정당 조직, 선거, 국정 운영, 시민단체 발생까지

그 일련의 과정을 '학교 회장' 선출과 운영 과정에

대입시켜서 보여줌으로써 '정치'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책의 구성은 각 장마다 이야기가 진행되고,

그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정치'적인 의미를

챕터별로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꾸며졌다.

이 해설 부분만 모아서 읽어도 정치에 대한 흐름은 물론,

다양한 전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야기와 함께 읽어 본 후, 다시 한번 해설 부분만 따로 읽어보길 권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학교 폭력'의 근절을 위해서 조직된 '산양파'와

건강을 위해서 조직된 '고래파'의 형성 과정에서 출발한다.

즉,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만든 조직'인 '정당'의 개념을

아이들의 일상에서 뜻을 함께하는 친구들의 모임에

빗대어 설명하는 것이다.

해설 부분에서 역시, 아이들이 '조직'을 만들게 된 배경에

설명과 함께 '정당'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진다.

 

 

  

중요한 것은 설명의 마지막 부분에는 '생각해 보세요'라는 코너를

마련해두어, 주제와 관련된 생각을 확장해보거나

이야기 속의 상황으로 찬반 토론을 해볼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한다.

단순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 활동을 같이 해보면 좀더 이해도 잘 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이다.

 

  

조직을 만들어 활발히 활동하던 '산양파'의 도현과 '고래파'의 영교는

좀더 체계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를 한다.

그런데 선거운동이 과열되다 보니 부정 선거 운동이 일어나는 가 하면

당선되기 위해 내걸었던 공약은 당선 후 '모르쇠'가 되기도 하고,

당선 후에는 권력을 마음대로 남용하기도 한다.

보다 못한 학생들은 스스로 학생회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독수리파'가 결성한다. 즉,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과정을 죽 살펴보면 뉴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우리 정치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은 자신들도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정치가 왜 필요하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정치가 이루어지는지,

어떤 리더를 뽑아야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지 깨달을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대표를 뽑은 후에라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학생 선거만으로 어떻게 '정치'라는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책을 읽기 전에 참 궁금했는데,

그 과정에서도 '정치'에 대해 얘기할 거리가 참 많다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사실 정치에는 무관심해지기 쉬운데

왜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주권 행사를 해야 하는 지

아이들의 이야기지만 분명하게 보여준다.

 

  

정치란 거창한 사람들이 거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바라는 사회, 모두가 행복하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모두가 꼭 참여해야 하는 과정임을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에는 분명하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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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 22 - 지구 역사의 대결 내일은 실험왕 22
스토리 a.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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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내일은 실험왕 22]가 출간되었다.
사실 1권부터 계속 사주면서도 나는 거의 보지 않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해서 읽다보니
이제 나도 은근 다음 권 출시를 기다리게 된 것이다.
늘 아쉬운 순간에 끝나니 다음 권 출시까지 기다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늘 엉뚱한 생각과 기발한 행동으로 나를 웃겨주는 둘째가
이번에는 실험왕을 읽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웬일인가 싶어 물어보니 23권 나오면 함께 같이 읽으려고 그때까지 참는단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계속 킥킥대는 언니 때문에
너무 궁금해서 결국 읽어버리고는 아쉬워한다..ㅋㅋ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지만
늘 받자마자 단숨에 읽고 나서의 그 아쉽고 허전한 마음에
재미를 아껴두려고 나름 계획을 세운 것이 귀엽다.
 
책장 한 칸이 다 채워져 갈 만큼 오랜 시간을 봐왔지만 여전히
[내일은 실험왕]은 우리집에서 인기 메뉴이다.
아이들은 시시때때로 과학적인 원리나 개념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내일은 실험왕 몇 편에 나왔다고 얘기하면서 
바로 찾아서 보여줄 정도로 줄줄이 내용을 꿰고 있다.
시간만 나면 반복해서 보는 둘째를 말리다가도
의외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을 보면 저렇게 즐겁게 습득해가는 것이
진짜 공부겠지라는 생각이 들곤 하는 것이다.
 
또한 번의 에피소드를 남기고 접한 [내일은 실험왕 22]
지난 호에 예고했던 바와 같이 [지구 역사의 대결]로 꾸며졌다.
 

22편에서 인상 깊게 다가온 두 가지.
 
먼저, 범우주의 성장이다.
호박 화석처럼 과거의 시간에 갖혀버린 에릭과는 달리
혼돈의 시간을 넘어 진화하며 성장해 가고 있는 범우주를 대비시켜 보여준다.
마치 지구와 역사를 같이 했던 생물들의 멸종과 진화의 관계처럼.
 
 
더불어, 우주가 시간의 멈춤의 의미로 얘기했던 호박 화석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안내를 '과학 실험실'에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재료는 인터넷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으니 아이들과 집에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두번째로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실험의 철학'이다.
매권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내일은 실험왕에서 대하는 실험은 실험의 내용과 과정 뿐만 아니라
무엇을, 왜와 같은 실험의 근본 철학을 다루고,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새벽초와 미래초 본선 3차 대결 주제는 '소금'
간단해보이지만 단순히 소금을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금의 작용, 소금의 이용, 성질, 역사 등등 해석하기에 따라
다양한 실험이 나올 수 있다.
이 실험 대결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주제를 해석하는 능력'인 것이다.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은 것을 판단하면, 결코 본질을 볼 수 없다"
 
설탕과 소금은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설탕은 분자의 결합, 소금은 이온의 결합으로 이루어졌다.
이를 실험으로 증명해보임으로써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본질'을 통해서만
그 대상을 파악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실로 철학적인 관념을 전달하는 멋진 실험이다.
 
팽팽하게 진행된 두 학교의 대결은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갑작스럽게 중단이 된다.
미처 실험을 마치지 못한 상태로 마무리가 된 미래초.
진행된 결과만으로 평가를 하게 되면 미래초에게 불리하고,
실험을 취소하게 되면 실험이 완료된 새벽초가 부당함을 느끼게 되는 상황.
이에 주최즉은 두 학교장의 의견을 모아서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과연,,,결과는?
 
 
[내일은 실험왕]은 실험왕 답게 직접해볼 수 있는 실험이 다양하게 나온다.
이번 [지구의 역사] 편 역시 지구와 관련된 실험을 여러 가지 소개하고 있다.
지층의 연령을 측정하는 방법 중의 하나인 '상대 연령 측정'의
원리를 활용한 '우리 가족의 역사 꾸미기',
그리고 투명한 필름을 이용하여 지구의 내부 구조를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지구 내부 구조 만들기' 실험은 집에서도 손쉽게 해 볼 수 있는 실험이다.
그 외에도 퇴적물에서 발견되는 화석을 이용해서 지층이 쌓이는 원리와
지질 시대의 생물과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지층과 화석 발굴' 실험도
재료만 구할 수 있다면 재미있게 해볼 수 있는 실험이다.
 

 실험을 해본 후에는 '실험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내용 정리도 되면서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
'과학 실험실' 코너에서는 실험 보고서 형식으로 쓰여져 있어
양식에 부담을 느낀다면 그대로 응용해서 활용해볼 수 있다.
 
방학 숙제용 '체험학습 보고서 양식'이 필요하다면 아래(↓) 클릭!
 
 
'지구의 역사의 대결'에 이어 펼쳐질 23권의 주제는
지구와 뗄 수 없는 인연인 바로 '달의 대결'
괴로워하는 에릭을 돕겠다고 나선 한별초 실험반 친구들의 이야기까지
벌써 24권이 기다려진다.^^
 

 
내일은 실험왕 22의 실험 키트는 '조개 화석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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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업 Science Up 1~5권 세트 (전5권 + 체험학습 노트) 아이세움 만화 백과
곰돌이 co.달콤팩토리 글, 박순구.김기수 그림, 김동희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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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학년 올라가면서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과목은
아무래도 새롭게 배우게 될  사회와 과학 과목이 아닐까 싶다.
그 낯설은 두려움은 공포에 가깝다.
물론, 2학년 교과에 비해 3학년 교과 수준은 차이가 많이 난다.
그렇지만 활동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어렵거나 복잡한 것은 아니다.
특히, 과학은 실험 위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복잡한 과학 원리를 굳이 알지 못해도
실험의 목표와 과정, 결과를 이해하면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다.
 
그러나 사실, 그렇기 때문에 깊이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개정 전에 비해 이론 부분이 많이 줄어들어서
초등학교 과정에서는 무난하게 과학을 공부했던 아이들도
중학교 올라가서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시 기본부터 챙겨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중학교에 가서 과학을 급격하게 어려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이론을 들어가는 것이 좋은 지
중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는 것이 더 좋은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많이 읽고, 많이 접하는 것이 중요한 것만은 확실하다.
 
'배경지식'을 키우는데 '독서' 만한 것이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과학과 관련된 책을 꾸준히 읽어 둔다면
중학교에서 수준이 급격히 높아지고 양이 늘어나더라도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 중에 하나,
학습 만화로 기본을 익히고, 좀더 깊이를 더해가는 방법이다.
 
내일은 실험왕, 발명왕에서의 과학 학습 만화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아이세움에서 출시된 과학 교과 연계 학습 만화 [SCIENCE UP!]
이러한 과학 배경지식을 늘리는 데 적당하다.
 
현재까지는 1~5권까지 출시되었고, 앞으로 계속 출시된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제 2권 [지구]를 자세하게 살펴 보면서
[SCIENCE UP!]의 구성과 특징을 알아보자.
 
 
[SCIENCE UP!]는 학습 만화지만 중학교에서 진도를 나가기 전에
그동안 배웠던 과학적인 지식들을 결집시키고, 다지는데 유용하다.
 
초등학교의 활동 위주의 교과서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개념이나 원리를
재미있는 만화 캐릭터들이 스토리 속에서 설명해주는가 하면
좀더 심도 깊은 내용은 '지식 돋보기'에서 좀더 자세하게 다룬다.
풍부한 사진 자료과 삽화, 그림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의
이해를 돕는데 그만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의 뒷표지에 표시되어 있는
교과서의 범위는 중학교 과정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지구'의 역사, 성분, 특징을
이 책에서는 어떻게 풀어내었는지 살짝 들여다 보자.
 
 
차례를 보면 지구의 탄생부터, 지구의 내부,
그리고 현재의 지형을 갖추게 된 판 구조론과 화산, 지진,
침식, 퇴적과 암석의 순환까지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읽는 재미를 '업' 시켜주는 스토리 등장인물들에 대한 소개.
 
 
이야기는 이 지도 한장에서부터 출발한다.
'어? 그런데 이게 뭐지?'
 
 
바로 3억년 전 하나로 붙어 있었던 지구의 모양을 나타낸 지도이다.
그렇다면 지구는 어떻게 지금과 같은 모양이 되었을까?
그 이유에 대해는 대륙이동설과 그 증거 부분에서 자세한 설명을 들려준다.
그럼에도 좀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지식 돋보기'가 풀어낸다.
 
 
그러나 베게너가 처음 '대륙이동설'을 주장했을 때
충분히 설득력 있는 설명과 근거에도 불구하고,
왜 대륙이 이동했는지, 그 힘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하지 못해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영국의 지질학자 홈스가 '맨들 대류설'을 내놓으면서
대륙이동설이 다시 힘을 받게 되었다.
즉, 대륙들이 바다 위를 떠서 이동했을리 없는데 도대체 대륙을 이동시킨 힘이
무엇이었나 하는 것이었는데, 홈스는 지구의 지각 밑
맨틀의 대류 현상에 의한 힘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대류 현상은 보통 액체나 기체에서 일어나지만 뜨거운 상태의 맨틀은 고체임에도
뜨거운 열 때문에 엿가락처럼 흐물흐물한 상태이고,
온도차에 의해서 위 아래로 대류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 움직임는 힘에 의해서 대륙이 이동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는 이런 것은 안 배운 것 같은데? 배웠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ㅎㅎ
어쨌든 다루고 있는 내용의 깊이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외 챕터별로 다루는 주제에 대한 내용 역시 주제야 친숙하지만
다루는 내용의 깊이가 상당하다.
 
책의 마지막에는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직접 눈으로, 몸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 학습에 대한 안내를 해주고 있다.
[지구] 편과 연계된 체험학습은 '지질박물관'과 '목포자연사박물관'
그리고 지구의 나이테 퇴적된 지형을 볼 수 있는 '전북 부안 채석강'을 소개하고 있다.  
다녀오기만 하면 그 경험은 공중으로 사라져버리기 쉽다.
꼭 조금이라도 기록을 해두어야 하는데, 책에서는 기록은 물론
'창의력 업'과 같이 창의적인 활동을 해볼 수 있는 자료도 제공해주고 있다.
 

 
1~5권을 세트로 구입하면 별책으로 [체험학습 노트]는 제공한다.
이 노트에는 주제와 관련해서 다녀오면 좋을 체험 학습 장소와
다녀와서 기록할 수 있는 기록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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