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일본어 - 이 책으로도 안되면 포기해라! 리스타트 일본어 1
바른일어연구회 지음 / 북스토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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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t English에 이어 Restart Japanese를 만난것이였기에, 어느정도 그 구성이나 짜임새등에 대해서는

예상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예상밖의 복병이 있었다면 한글로 후리가나가 달려있었다는 사실!!!

나는 이 부분에서 크게 실망했다. 히라가나를 모르는 사람이라면 한글로 씌인 후리가나만 읽으려 할테고,

히라가나를 아는 나같은 이는 일본어를 읽는게 눈에 불편함을 느끼게 될테니 말이다.

구성도 아이디어도 무료 MP3 제공까지 삼박자에 작고 얇은 사이즈까지 사박자가 안성맞춤인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이 되버린 한글이 달린 후리가나는 모국어 간섭을 배제한다는 광고와는 좀 맞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부분을 제외한다면 일본어 공부를 하는데, 참 안성맞춤인 책이 아닐까 싶다.

맨 마지막 장에 달라붙어 있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우선 숙지한 후에 시작한다면  더 좋을듯 싶다.



일본어를 어느정도 공부한 나도 가끔씩 헷갈리는 동사의 표현을 그림과 함께 일본어로 표현해둔 부분은

정말 박수를 마구 쳐주고 싶다. 우선 그림을 보고 일본어를 보면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무슨말을 써놓은것인지는

그림으로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다음 일본어를 읽으면서 "아 이런상황에서는 이런 표현을 쓰는구나~."라며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연습장을 새까맣게 만들며 외울 필요가 없다.

여기서 이미 리스타트 일본어는 외국어 공부에서 오는 암기와 문법에 대한 압박을 덜어주고 있었다.



그런다음 그림을 보면서 익힌 단어도 그림에 따라 읽기만 하면 얼굴을 <카오>라고 읽는 다는 것쯤은

나도 모르게 기억하게 될것이다. 이미지 암기라는 방법이 문득 생각나는 단어 암기법이 아닌가 싶다.

눈이 일본어로 뭐지 라고 하는 순간 그려지는 얼굴의 모습과 그 단어들.

굳이 외울 필요도 없이 <메> 라며 입밖으로 그 소리가 내뱉어진다.

표현력도 단어도 공부를 다 했다면 이제 체크, 체크!!!

배운것을 다시 한번 복습해보고, 내가 기억해내지 못하는 부분이 어디인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중요 포인트다.

이렇게 문제를 입밖으로 소리내며 풀어보다보면, 문장을 자연스럽게 암기하며 그 표현력도 높일 수 있고,

또 내가 어느 부분에 약하다는 것도 집어낼 수가 있다.

나는 단어였다. 원숭이를 잘 기억을 못해내서 나중에는 원숭이 그림만 보며 <사루> 를 반복 또 반복을 해야만 했다.



다른 외국어 책들과는 다르게 책이 얇으면서도 작아서 휴대하기가 참 편리하다.

그렇다고 해서 뭐하나 부족한 것도 없이 이렇게 단어장도 들어있다.

지하철에서 틈틈히 단어를 마구 읽었다. 굳이 기억해내려 애쓰지 않아도 되는 외국어 공부는 처음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다음장을 넘겨보니, 외국어 공부의 가장 큰 적인 문법 코너가 등장했다.





단어하나를 가지고 이런 표현을 쓸때는 단어가 이렇게 변한다를 한눈에 보여주기 때문에

오히려 숙지하기가 편했다. 난 아직도 기본동사를 가지고 변형시키는게 참 어렵다.

몇년을 공부해도 잘 외워지지 않고,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여러 표현을 한번에 정리해두니 외우기도 기억하기도 내가 써먹기도 참 편리하다는 것을 알았다.

전체적으로 리스타트 일본어는 그런책인것 같다.

즐겁게 그림으로 공부하게 해주는 외국어 공부 책.

우리가 한글을 배울때 나도 모르는새에 이단어 저단어를 습득한것처럼, 리스타트 일본어도 그림을 보고

소리를 들으면서 나도 모르는새에 단어를 익히고 문법을 표현하게 해주는 자연스러운 학습법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무엇보다 MP3가 무료라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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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인형의 집 푸른숲 작은 나무 14
김향이 지음, 한호진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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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만나보는 동화책인지 모르겠다.

고우영 원작 동화 <일지매>를 최근에 읽기는 했지만, 워낙에 많은 성인들로 만들어진 드라마에 익숙해진 탓에 동화라는 느낌이 크게 와닿지 않았었는데, <꿈꾸는 인형의 집>은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나를 6~7살의 나로 보내준 정말 오랫만에 만나는 동화책이였다.

어린시절 얼마나 인형을 좋아했던가.
미미의 집을 갖고 싶어 엄마에게 두 눈에 눈물을 머금고 징징 거려보고,
길가에 파는 커다란 곰인형이 탐나 아빠에게 대롱대롱 매달려도 보고,
TV에서 나오는 토끼 인형이 귀여워 오빠를 쿡쿡 찔러가며 졸라도 봤던 기억이 난다.
그것들을 받고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은 만큼 행복해 하던 내 모습도 ......
그런데, 나도 에이프릴이 셜리에게 그랬던 것 처럼, 나의 미미를, 곰인형을, 토끼인형을 어느순간부터 잊어버렸다.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그것들을 버렸는지 조차 기억을 못하는것이 딱 무심한 에이프릴이다.

순간, 어쩌면 그때 그 인형들이 지금쯤 어디선가 날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쁜이 인형처럼 말이다. 그런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 내 추억의 인형상자들은 지금 어디쯤 있을까?

 

오랫만에 따뜻한 그림과 글을 보니 드는 생각은 의외로 많았다.

어린이 동화책을 보고 이제 곧 서른은 어른이 드는 생각이 뭐에 그리 많을까 싶지만서도,

<꿈꾸는 인형의 집>은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특히 흑인 인형 릴리의 이야기는 다른사람을 돌아보고, 나를 살피라는 무언의 말을 계속해서 전해준 귀한 이야기였다.

어린소녀가 겪었을 노예생활의 고초와 엄마와의 급작스런 이별등에서도 꿋꿋이 이겨내는 모습은

지금 비록 힘든 상황에 처해있지만, 다시 빛을 발할것이라고 내게 속삭여주고 있는 듯했다.

마치 지금 내 모습을 보고 있듯이.

마치 내 인형들이 나를 위해 나에게 릴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말이다.

어린시절 누구나 한 두개씩은 가지고 놀던 그 인형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결국 우리에게 하는 말들이다.

소중히 다뤄달라고, 상대방을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고개 숙이지 말고 일어나 걸으라고 힘을 주는 인형들의 무대에 나도 올라가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싶다.

 

<꿈꾸는 인형의 집>에 등장하는 이쁜이, 조, 릴리, 셜리는 다 실존 인형들이였다~

저자가 소장하고, 또 추억을 가지고 있던 인형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이기에 더 사실감이 있고, 와 닿았던것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인형의 이야기가 끝나나 하는 아쉬움에 잠겨있을때 떡~하고 등장한 도안과 설명서 !!!

한번쯤은 내 손으로 인형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친한 사람들에게 , 또 날 위해 선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만큼 더 소중하고 깊은 추억을 안겨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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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최후의 해결책 새로운 셜록 홈즈 이야기 3
마이클 셰이본 지음,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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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셜록 홈즈라는 이름만으로 날 이미 광란의 흥분 속으로 밀어넣은 책 치고는 
마음 편히 즐기기에 뭔가 부족한 책이였다.
저 책 띠지에 달라붙은 "셰이본의 화려한 글 솜씨를 마음 편히 즐기기만 하면 된다!" 라는 문구는 어디서
갖다 붙이신 건지.....워싱턴 포스트지랑 나랑은 생각이 참 많이 다른 사람들인가보다.

제대로 걷지도 못할 만큼의 노인 셜록 홈즈를 만나는게 어색한 것일까?
노년의 셜록 홈즈를 그린 책들은 대부분 내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아마도 나는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날카롭고 독소적이며 왕추리력을 발휘하는 마약쟁이 셜록홈즈씨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나보다. 그러니 아서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만을 애타게 그리워하나보다.

 그런 나이기에 퓰리처 상을 수상한 작가의 셜록 홈즈는 내가 많은 실망감과 안타까움을 안겨주었다.
이야기 중간 중간 배겨있는 이상한 삽화들이 눈에 상당히 거슬렸다.

셜록 홈즈의 여러버전들을 읽다보면 종종 삽화가 들어있는 경우가 있지만, 그 삽화속의 셜록 홈즈는
우리가 상상하던 날카로움이 빛나던 괴팍한 탐정이였으나, <셜록 홈즈 최후의 해결책>에 나오는 
셜록 홈즈는 뭉툭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 평범한 노인의 모습이였다.

 셜록 홈즈는 왓슨과 한 팀을 이루며 날카로우며 허를 찌르는 추리력과 독설적인 말투가 나올때
셜록 홈즈라는 이름의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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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 산책 - 엉뚱하고 발랄한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정경옥 옮김 / 살림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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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꺼운 책을 읽는데 딱 1주일이 걸린듯 하다. 서점에서 얼핏 봤을때 그 두께감에 기함을 질렀으나,

집에 왔을 때 이미 내 방 침대에 얌전이 놓여있는 이 녀석을 보면서 바지런을 떨어야겠다며 심기일전을 했던것이 생각난다.

총 639페이지 (참고 문헌 제외)에 달하는 이 엄청난 양의 이야기를 술술 읽게 만드는 빌 브라이슨의 능력이 참 용타 싶고,

이 엄청난 두께의 번역을 해낸 번역가도 참 애 좀 닳았겠군~ 이란 생각이 드는게 좀 안쓰럽지만,

나는 이들의 능력 덕분에 몰랐던 미국 영어의 일면을 볼 수 있었고, 또 미국의 흥미로운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다만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산책>은 기존의 발칙한 시리들 처럼의 엉뚱하거나 발랄함? 같은 매력은 없다.

말 그대로 미국내에서 있었던 사건들을 잘 정리정돈 한 것이기에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생각이나 상상은 들어갈수

없겠지만서도,  미국의 역사와 미국 영어의 시대적 흐름에 대해 지루하지 않게 여러 유형별로 잘 나누어서

설명을 해주는 저자의 박식함을 즐길 수 있었다.

 

원래 영어의 시작은 영국이고, 지금 우리가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미국영어는 영국에서 물 건너온

이른바 이미테이션, 짝퉁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미국이라는 세계 최 강국의 탄생에는 영국이라는 나라가 버티고 있음에도

미국에서는 영국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도 참 신기하다.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호주나 뉴질랜드에 가면 곳곳에서 영국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언어에서 그들은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고 있기때문에 그들과 영국과의 관계를 잘 모르더라도 유추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국의 이주민들이 옮겨가 만들어낸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영국의 언어나 음식, 문화등을 찾기가 어려운것 같다.

특히 언어는 완전히 다른 언어처럼 발음도 스펠링도 단어의 쓰임조차도 다르다는 것이 특이한 부분인것 같다.

(이부분은 중국과 대만, 한국과 북한과도 같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미국의 상징적 대표가 되 버린 영어, 코카콜라, 햄버거, 맥도날드등의 세계적 브랜드의 웃기지도 않는 탄생 비화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새에 미국의 역사에 빠져들게 되고, 또 미국의 역사나 기본 상식들에 대한 박식함(?)을 자랑할 수 있게될것이다. 

 

어찌보면 한 가족인데 어쩌다 그렇게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게 되었을까? 라는 질문을 가지고 있다면,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산책>을 읽으라고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도 한글의 역사나 시대적 흐름에 대한

책을 발간했음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키워본다.

 

필그림들 (Pilgrims)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에 도착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미국인과

미국의 문화 생활 그리고 언어에 대한 방대한 이야기가 즐거운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산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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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역사가 움직였다 - 알렉산드로스 대왕부터 빌 클린턴까지, 세계사를 수놓은 운명적 만남 100 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
에드윈 무어 지음, 차미례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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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엉뚱한 만남, 재미있고 별 이야기 없는 그냥 시시한 만남까지 이 책에는 우리가 알고 있던 유명 인사들과 인사들의 만남에 대해 담고 있다. 참 시시껄렁하지만, 흥미롭게 말이다.

책 제목만 본다면, 굉장히 유명한 인물이 어떤 인물을 만나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나보다~ 라고 생각할 수 있을것이다.
그럴경우에는 낚인거다. 나. 처. 럼.

그렇다고 급 실망하고 짜증을 낼 필요는 없다. 비록 별 볼일 없는 만남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그 만남을 이루는 사람들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나 엘리자베스1세처럼 역사를 움직인 사람들이니 말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들의 숨겨진 소소한 이야기를 찾아가는 즐거움이 가득한 책이니, 기대에 어긋나는 실망감은 안겨줄 지 언정, 독자들에게 책에대한 실망감은 안겨주지 않을 것이다.

총 100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그 순간 역사가 움직였다>는 그 역사적 인물들이 만나게 된 배경이나 경위, 또는 어떤 설명에 대해서는 싹뚝 잘라놓고 그냥 '만났다' 라는 요약본만 있기 때문에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적 경위등을 함께 풀어져 있는 책에 익숙한 독자에게는 다소 쌩뚱맞거나,
무성의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것이다. 

거기다 우리나라가 그 시대적 배경이 아닌 이상 외국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완벽하지 않은 나로서는  읽는데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간간이 번역자의 각주달린 설명들이 눈에 띄긴 했지만,  월터 스콧이 로버트 번스를 만나 시집이 성공했다는등, 번스가 노예제 폐지론자가 되었다는 등의  이야기는 전혀 알아 들을 수가 없어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고 즐기려면 우선 세계사 부터 제대로 숙지하고 시작하거나,
아니면 인물 대백과 사전이라도 옆에 끼고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인물들을 다 알지 못하더라도, 단편적인 지식이나마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게 해주고, 또한 세계의 또 다른 인물들에 관심을 갖게 해준다는 부분에서는 별을 몇개 더 줘도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까지 나를 괴롭히는 제목에 대한 궁금증은 아직도 해소가 되지 않았다.
역사적 인물들이 만나면서 세계가 들썩 거릴정도의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 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마음에, 아직도 제목이 참 마음에 안들어 눈에 걸리적 거린다.
그냥 원제 <Brief Encounters> 를 이용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 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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