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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 산책 - 엉뚱하고 발랄한 미국의 거의 모든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정경옥 옮김 / 살림 / 2009년 4월
평점 :

이 두꺼운 책을 읽는데 딱 1주일이 걸린듯 하다. 서점에서 얼핏 봤을때 그 두께감에 기함을 질렀으나,
집에 왔을 때 이미 내 방 침대에 얌전이 놓여있는 이 녀석을 보면서 바지런을 떨어야겠다며 심기일전을 했던것이 생각난다.
총 639페이지 (참고 문헌 제외)에 달하는 이 엄청난 양의 이야기를 술술 읽게 만드는 빌 브라이슨의 능력이 참 용타 싶고,
이 엄청난 두께의 번역을 해낸 번역가도 참 애 좀 닳았겠군~ 이란 생각이 드는게 좀 안쓰럽지만,
나는 이들의 능력 덕분에 몰랐던 미국 영어의 일면을 볼 수 있었고, 또 미국의 흥미로운 역사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다만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산책>은 기존의 발칙한 시리들 처럼의 엉뚱하거나 발랄함? 같은 매력은 없다.
말 그대로 미국내에서 있었던 사건들을 잘 정리정돈 한 것이기에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생각이나 상상은 들어갈수
없겠지만서도, 미국의 역사와 미국 영어의 시대적 흐름에 대해 지루하지 않게 여러 유형별로 잘 나누어서
설명을 해주는 저자의 박식함을 즐길 수 있었다.
원래 영어의 시작은 영국이고, 지금 우리가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미국영어는 영국에서 물 건너온
이른바 이미테이션, 짝퉁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미국이라는 세계 최 강국의 탄생에는 영국이라는 나라가 버티고 있음에도
미국에서는 영국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는 것도 참 신기하다.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호주나 뉴질랜드에 가면 곳곳에서 영국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언어에서 그들은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고 있기때문에 그들과 영국과의 관계를 잘 모르더라도 유추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영국의 이주민들이 옮겨가 만들어낸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영국의 언어나 음식, 문화등을 찾기가 어려운것 같다.
특히 언어는 완전히 다른 언어처럼 발음도 스펠링도 단어의 쓰임조차도 다르다는 것이 특이한 부분인것 같다.
(이부분은 중국과 대만, 한국과 북한과도 같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미국의 상징적 대표가 되 버린 영어, 코카콜라, 햄버거, 맥도날드등의 세계적 브랜드의 웃기지도 않는 탄생 비화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새에 미국의 역사에 빠져들게 되고, 또 미국의 역사나 기본 상식들에 대한 박식함(?)을 자랑할 수 있게될것이다.
어찌보면 한 가족인데 어쩌다 그렇게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게 되었을까? 라는 질문을 가지고 있다면,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산책>을 읽으라고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도 한글의 역사나 시대적 흐름에 대한
책을 발간했음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키워본다.
필그림들 (Pilgrims)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에 도착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미국인과
미국의 문화 생활 그리고 언어에 대한 방대한 이야기가 즐거운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산책>이였다.